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기획재정위원회)이 9일 경기 광명시의 침수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인 8일 하루동안 광명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300mm가량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건물과 도로,차량,선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양 의원은 9일 아침 안양천 배수관문을 시작으로 하안사거리,하안동 단독필지,하안상업지구,설월리,호봉골,금당마을,소하동 화이트타운 등의 침수지역을 찾아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조속한 복구작업을 위해 물을 퍼내는 등의 힘을 보탰다. 앞서 8일에도 양 의원은 밤늦게까지 광명소방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치를 취했다. 양 의원은“오늘 폭우가 또 예정되어 있다”며“민관이 힘을 합쳐 복구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은3일(수) 11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 만5세 하향에 대한 교육주체13만 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부에서는 지난7월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5세로 하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 발표에 앞서, 정부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은 물론 전국 시도교육청의 의견수렴이나 협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국민들의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초등학교 입학연령 만5세 하향에 대해 교육 주체의 인식을 파악하고자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총131,070명을 대상으로 지난8월1일(월)부터 3일(수)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만5세 하향 정책의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7.9%는‘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의 비율이 95.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책 추진 절차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8%가‘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역시,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에 95%가 응답하여, 반대의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책 절차의 정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만기가 다가오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불안감 등이 커지는 가운데 소상공인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방역조치로 피해를 봤을 경우 인건비,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에 대한 대출을 면제받을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코로나19등의 감염병에 따른 방역조치로 영업에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우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대출금을 인건비,임대료 지불 및 조세‧공과금 납부에 사용하면 대출금 상환 의무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당시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을 상환 면제한 미국의PPP(Paycheck Protect Program‧급여보호프로그램)를 모델로 한 소위 한국형PPP로,선대출 후감면 제도다. 양 의원은“코로나19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지금과 같은 상환유예 등의 간접적 지원은 대출만기의 근본적인 어려움 해소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용에 대한 대출감면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지원대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는20일 오후 광명문화원 강당에서 지역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 및 심사를 진행해 중앙당 당무위원회의 권한을 위임받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양기대 국회의원을 경기광명을 지역위원장으로 인준‧의결했다. 이번 대회는 당원‧대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민생정당,민주당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또한 경기광명을 지역위원회의 선출직 상무위원 선임과 전국대의원 선출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그 결과 총150명의 지역대의원 중 선출직 상무위원55명, 선출직 전국대의원35명을 확정됐다. 양기대 국회의원은“대선 참패 후에도 민주당과 지역위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주신 당의 원로,선배,동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경기광명을 지역위 조직개편을 계기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7월19일 오후 광명시 열린시민청에서 국회 법제실과 공동으로‘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 상권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입법토론회’를 열고 골목상권 중소상인들을 위한 상생입법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이번 토론회는 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 대규모점포 증가에 따라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권 보호를 위해 관련법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현행「유통산업발전법」에는 대규모점포 또는 전통상업보존구역에 준대규모점포를 개설하려는 자는 영업 시작 전에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해당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제출하게 되어있으나,실제 대규모점포는 해당 행정구역의 상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접지역 지자체의 상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임오경 의원은 대규모점포 등의 개설등록 신청을 통보받은 경우 해당 지역만이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거리 이내에 있는 인접 지역의 의견까지 청취하도록 하는「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고,이날 입법토론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항기 광명시장 상점가진흥사업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8일 기아자동차로부터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물류대란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기아오토랜드 광명(대표이사 최준영)은 지난6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완성차 운송이 차질을 빚으며 공장 생산라인을 중단할 위기에 봉착했다. 이 소식을 접한 임오경 의원은 관계 기관과 협조해 광명 스피돔4·5주차장에 932대의 차량 임시부지를 마련하여 432대를 적치하게 조치했다, 기아자동차는 “대량의 임시 보관 장소 확보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 “기관의 어려운 상황 개선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임오경 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감사패를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고 원활하게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상호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지난 주말 광명시 하안사거리 소재 지역사무실에서 광명하안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 의원을 비롯해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과 이지석 광명시의원,김윤호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해 광명하안주공아파트1~12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추진위원장 등 20여명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중인6‧7단지의 공동위원장인 최윤혁씨는“다음 단계인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위한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행‘준공 후35년’인 기준을‘준공 후30년’으로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용적률 상향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1기 신도시 특별법 적용대상에 광명하안주공아파트도 포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광명하안주공아파트1단지의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정선씨는 제2경인선 등의 광역교통망이 조속하게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의원은“노후 공동주택단지 주거환경 개선을 원하는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며“전문가와 함께 제도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의 뜻이 반영된 광명하안주공아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제21대 국회 2차년도 우수국회의원 헌정대상(의정종합평가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고 밝혔다. 제15대 국회 이후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주관단체로 활동해오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1대 국회 2차년도(2021.5.30.~2022.5.29.) 동안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재석, 상임위 출석, 법안 표결참여, 발의법안 통과 성적, 국정감사 등 12개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계량화하고 성적우수의원인 ‘국회의원 헌정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임오경 의원은 법률소비자연맹이 21대 국회 전반기 2년 동안 통과된 국회의원 발의 법률을 분석한 결과 대표 발의 법안 41개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대표 발의 법안 본회의 통과 성적이 전체 국회의원 중 5위, 초선 의원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실하고 우수한 의정활동을 증명한 바 있다. 또한 임 의원은 의정활동 두 번째 국정감사인 2022년도 국감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위드코로나’ 시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준비, ‘세계 속에 우리 콘텐츠를 더욱 지원하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15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에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양기대 의원실과 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측은 지난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완성차를 보관할 곳이 없어 공장레인이 멈출 위기에 처했으나 지역구 국회의원인 양 의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감사패에는“물류대란의 위기 속에서 신속한 행정지원 등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당시 양 의원은 국가철도공단과 발 빠르게 협의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근처에 있는 국가철도공단 소유의 주박기지에 차량200여대를 임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양 의원은“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국가철도공단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기업과 사업자 등에게 어려움이 발생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발 빠르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오경 의원실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명시가 재건축,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러 곳에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는 하소연이 들려오고 있다. 1R, 2R 재개발구역도 학교 문제가 미해결 상태이고, 광명북초등학교도 체육관과 증축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상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이 도덕초등학교 완공 시기이다. 여러 가지 문제로 처음 계획했던 공기가 계속 늦어지자 학부모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에 임오경 의원실에서는 2022년 7월 14일(목) 10:00 도덕초등학교 공사현장에서 임오경 의원, 안성환 시의장, 김정호,최민 도의원, 김정미 시의원, 황윤규 조합장과 8,9단지조합 임원,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 도덕초에 입학하기 위해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공기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2023년 개학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으며 현장소장은 답변에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공기를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윤규 조합장은 “학부모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오는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체육시설 이용료의 소득공제를 제외하기로 한 것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체육분야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이번 세법개정안에 반드시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21대 대선에서‘개인별 운동량에 따른 건강보험료 환급제도 도입’,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연간 최대100만원)’등을 체육분야 대표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헬스클럽 등 체육시설 소득공제는 체육시설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분류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반면 도서구입비,공연·영화관람료 소득공제는 포함될 것으로 보여 문화체육분야 정책의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윤대통령은 지난달 영화인들과의 만찬에서 영화산업 세제개편을 언급했고 이번 세법개정안에 반영되었다. 그러나 전국민에게 공약으로 제시한 체육시설 소득공제는 이행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임 의원은“스포츠는 곧 복지라며500만 체육인에게 약속했던 체육분야 대표 공약을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파기하려는 것이며 작년 기준 전 국민의49.8%가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세제개편이야말로 국민건강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8일 오후 광명시 하안사거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통(通)톡(talk)의 날'을 진행했다. 양 의원은 매월2주, 4주 금요일 오후2~6시'우리동네 국회의원과 차 한잔'을 콘셉트로 광명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양 의원은 물론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과 함께 이지석·오희령·현충열 광명시의원, 김윤호 수석보좌관이 참석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기관 실무책임자들도 참석해 주민들의 민원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첫 행사날인 8일, 광명시민 30여명이 사무실을 방문해 발달장애인 행사지원과 아파트단지 주차문제 등 주거환경개선, 사회적약자를 위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보호방안, 보훈대상자 예우와 지원, 하안동재건축, 구름산도시개발지구 등 다양한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 악화 된 경제 사정을 반영해 일자리문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등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양 의원은“광명시민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광명시민의 말씀과 조언, 쓴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며 차 한잔에 민심을 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