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020년 경자년 설날을 맞이해 오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광명동굴 ‘설맞이 행복나눔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민족 고유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광명동굴을 찾는 관람객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존 및 이색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광명동굴카페(동측 입구) 야외 광장에서 운영되는 전통놀이 체험존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선착순으로 체험할 수 있다. 행복나눔 이벤트 행사에서는 제기차기 20회 이상 성공하기, 투호 5발 적중하기, 윷을 던져라 등 총 3종의 미션 이벤트를 진행, 도전에 성공하는 관람객에게 풍성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광명동굴 부대시설에서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관람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기념품샵에서는 동굴 내 기념품 매장 신규 오픈 기념으로 광명동굴 기념우표, 캐릭터 열쇠고리, 기념엽서 등 약 50여종의 상품을 10% ~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와인 구매 고객에게는 노천카페 아메리카노 및 탄산음료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5만원 이상 와인을 구매하면 노천카페 화덕피자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광명시 하안3동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윤순분)는 지난 1월 20일 1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와 하안지구대(대장 백문순)가 참여한 가운데 설명절 청소년 탈선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의는 신입 위원 및 신규 직원 인사 소개에 이어 시정 및 동정 홍보사항 전달 그리고 금년 활동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 청소년 탈선예방 캠페인 순으로 진행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해업소가 밀집한 하안상업지역 일대에서 실시한 이번 캠페인에는 윤순분 청소년 지도협의회장, 김용진 하안3동장, 백문순 하안지구대장을 비롯해 위원, 동 직원, 경찰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캠페인은 ‘청소년 담배·주류 제공 금지’ 어깨띠를 두르고 길거리 홍보를 시작으로 청소년 유해업소를 방문하여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 는 스티커 부착 여부를 확인한 후 미 부착 업소에 대해서는 스티커 부착 등 계도활동 위주로 실시했다. 하안3동 윤순분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은 “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음주와 흡연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단체가 앞장서 해야할 일이다.”면서 앞으로 동 행정복지센터 특히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7일 대회의실에서 소방행정 공감대 형성 및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소방업무 추진을 위한 경기도의원 초청 2020년 업무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경기도의회 정대운, 김영준, 오광덕, 유근식 도의원과 광명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장, 대원, 소방공무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업무 정보공유와 함께 소통 활성화를 통한 안전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되었다. 보고회에서는 화재안전특별조사 마무리, 광명시 화재 16% 감소 등 2019년 업무 성과 및 2020년 소방서비스 향상 및 안전공백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사항 등 자발적 안전봉사단체인 의용소방대와 도의원, 소방이 함께 민·관 네트워크를 형성, 소통 활성화를 통해 광명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광명소방서가 2020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업무는 광명에 특화된 화재안전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대형 인명피해 우려 대상 맞춤형 안전환경 구축을 위한 전통시장 자율방재 시스템 조성, 요양 시설 관계자 화재 대처능력 교육·훈련 지원, 비상구 폐쇄 등 불시단속 추진 및 화재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확대, 의용소방대
우리나라 가장 망국병 중 하나가 지역색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지역감정은 우리를 편 가르기하고, 정서를 피폐하게 만든다. 하지만 광명에서만큼은 지역감정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광명시민, 강원도민, 영남도민, 충청도민, 호남도민들이 광명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자며 결성한 광명지역화합 발전협의회가 있기 때문이다. 광명지역화합 발전협의회 회장 이.취임식이 2020년 1월 16일(목) 18:30 KTX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있었다. 영남향우회 권태진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호남향우회 김포중 회장이 취임하는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이주희,이형덕,박덕수,제창록,현충열 시의원, 김경표,임혜자,강신성,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기남,이효선,김기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광명지역발전협의회 회장단 등이 참석하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박승원 시장은 인사말에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인들은 시민들에게 조금 더 나은 좋은 공약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생각의 차이는 누구나 있지만 통합의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일치된 마음일 것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020년 첫 일반직 신규 직원 4명을 공개 채용한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자격 조건 없는 일반행정 신입직원 3명과 예산, 회계분야 경력직원 1명 등 총 4명을 채용하여, 공사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채용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선발, 차별과 편견 없는 채용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월 22일 (오후 5시)까지며, 이후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2월 13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 또는 광명시청 홈페이지(www.gm.go.kr), 클린아이(www.cleaneye.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에도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해 오직 지원자의 능력만을 보고 인재를 선발하고자한다”며, “광명시 발전을 선도하고 공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0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광명4동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에서 주민안전 순찰 및 청소년 선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송경옥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송경옥 봉사자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8년 5,075명에서 5,363명으로 예년 대비 105%의 신규 봉사자 가입 인원이 증가하였으며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2020년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9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 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7일 철산동 퀸웨딩에서 광명상공회의소 주최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박문영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최계동 경기도경제실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 유관기관 및 단체장과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을 잘 이끌어 주신 지역 리더들에게 감사드린다. 새해에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근로청소년복지관 관련 현안을 서울시와 잘 협의하고 시민들의 힘을 모아 광명시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을 원만하고 빠르게 진행해서 품격 있는 도시, 명품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영 광명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지만 과감한 혁신으로 극복해 나가자”면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서 광명경제와 지역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계동 경기도경제실장은 “금년 경제전망도 밝지만은 않지만, 상공인 여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14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발굴하여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매년 연구집을 발간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19년 12월 27일(금) 19:00 연구회 사무실에서 창립15주년&광명시발전연구14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안성환,현충열 시의원, 김경표 더민주 광명갑예비후보,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예비후보, 강신성 더민주 광명을예비후보, 양기대 더민주 광명을예비후보, 김기남, 양순필 무소속 예비후보 등이 참석하여 15년을 이어온 광명시발전연구회의 제14집 출판을 축하하였다. 한상구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는 안세희 출판위원장의 광명시발전연구14집 출판경과 보고경과보고에 이어 내빈소개, 김갑종 회장의 기념사, 케익커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갑종 회장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순간 다양한 현안을 마주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지역에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현안들이 생겨난다. 그 현안을 해결하여 시민들에게 좀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기위해 우리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회원 여러분께서 광명의 여러 현안을 모아 창립 1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18일 행정복지센터 중회의실에서 ‘2019년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한 위원들과 관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표창장 수여가 있었으며 지난 1년간의 봉사활동 동영상을 시청하며 2020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행복나눔장터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으며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을 통한 고독사 예방, 대청소, 여름철 방역 활동, 방충망 설치, 겨울철 단열 시공 등 생활 속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또는 올해는 ‘굿잡! 5060 목공·요리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2013년 철2봉사회를 시작으로 6년째 봉사활동을 하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앞으로도 주변에 힘든 이웃이 없도록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 항상 함께 해주시는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철산2동은 항상 따뜻한 정이 넘친다. 지역사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길수)는 19일 오후 5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후원자와의 만남의 날’ 행사를 50여명의 후원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개인후원자를 비롯하여 후원활동을 전개하여온 관내 업체를 초청하여 지난 1년 동안의 나눔 활동을 되돌아보며 후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후원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참석한 후원자들은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활동내역보고 및 후원과 나눔 활동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광명6동 김종식 동장은 “오늘 행사는 광명6동을 아껴 주시고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주시는 후원자분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후원자분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고길수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원을 해오고 있는 많은 후원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며 “작은 후원이라도 괜찮으니 앞으로 광명6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
‘붓글씨를 쓴다는 것은 마음을 그려나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예를 한다는 것은 정신수양에 도움이 된다. 붓글씨를 쓸 때는 여러 생각들을 가라앉히고 조용한 가운데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 다음 모든 기와 정신을 붓 끝에 모아 한자 한자에 정(精)과 기(氣)와 신(神)이 서려있게 써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서예를 하는 사람들 중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처럼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서예는 정신을 맑게 하는데 있어 최고의 취미생활인지도 모른다. 여기 취미로 시작한 서예를 전문가의 영역 가까이 끌어 올린 사람들이 있다. 하안12단지 서예동아리이다. 4년전 12명이 모여 아당 안정란 선생을 모시고, 서예공부를 시작한 회원들이 하안12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초대작가인 안정란 선생을 모시고 관리사무소 2층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묵향에 빠져들고 있는 회원들은 운곡서예대전에서 특선,입선과 제8회 충의공 정기룡 장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에서 입상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고 한다. 12단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 전시회(12월 18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2일 광명시청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에서 김장나눔봉사, 야생화축제활동, 알뜰바자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김은희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김은희 봉사자는 “이달의 신규봉사왕 수상 연락을 받고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라며 “제가 거주하고 있는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으로 같은 동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저에게 봉사활동은 평범한 일상 속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