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유에 보복범죄 가능성을 신설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구속사유로 ‘피고인이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을 위해 할 우려가 있는 때’를 포함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사건, 스토킹하던 여성의 가족을 찾아가 살해한 이석준 사건 등을 비롯해 보복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복범죄 발생건수는 2018년 267건, 2019년 292건, 2020년 293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피의자 구속사유는 ▷주거부정▷증거인멸 우려▷도주 우려 등으로 한정돼 있어 보복범죄가 충분히 예상돼도 이를 사전에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양 의원은 “보복범죄 성격상 재범 위험이 높고 피해자 보호가 시급하지만, 현행 구속 제도로는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복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복범죄 가능성을 구속 요건으로 포함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양 의원은“다만 개정법이 통과돼도 보복범죄 우려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과 피고인 인권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우리 사회 이웃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유튜브 콘텐츠‘만남,맛남 임오경과 맛있는 만남’(이하 만남 맛남)김민수 편을 5일 공개했다. 초대 손님‘미스터샤크’김민수 대표는 광명 출신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로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현재는 성공한CEO로서 유도 꿈나무와 광명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 탁구,씨름을 거쳐 입문한 그의 유도 인생과K1도전,골프프로 및 사업가 도전까지.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공개했다.특히 김 대표는 스포츠 스타들이 국민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노래로 전해 주고자 시작한 스포츠 합창단 활동 등 임오경 의원과의 사회공헌 활동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임 의원과 광명시의 학부모들에게 호신술 비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호신술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여성들도 기초 체력을 올리고 방어 능력도 기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꾸준히 운동할 것을 주문했다. 임 의원은 김 대표의 여성 대상 호신술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며, 법적, 제도적 장치에 앞서 여성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체력과 능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이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준비와 운영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는「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지원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2024년 제4회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성공적 개최 및 진행을 위해 다양한 법률적 지원장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미비점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본 특별법안에서는 대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국가 및 지자체가 조직위원회를 지원하고, 각종 수익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대회 관련 사업 운영의 법적 근거를 주요 내용으로 담아냈다. 또한 이 대회를 남북체육교류의 새로운 전기로 마련하기 위하여 남북공동개최 또는 남북단일팀 구성 관련 남북한 간 체육교류 및 협력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임의원은 이러한 토대 마련의 선행적 조치로 지난 2021년 9월 국회의원 125명의 서명을 받은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 특별법안에는 지난 20대 대선 과정에서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이재명 의원도 발의에 함께 참여했는데 국회 입성 후 공동발의에 참여한 첫 법안이기도 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이 광명 뉴타운 지역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오경 의원은 6월 28일 오후 광명시 철산동 지역사무실에서 뉴타운 골목상점 상인회(회장 남규복) 소속 상인들, 안성환 광명시의원, 최민 경기도의원 당선자, 그리고 광명시청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뉴타운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뉴타운 골목상점 상인회 상인들은 점포 앞 인도 폭 확대, 꽃길 조성을 통한 환경 개선 등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광명 관내에서 진행되는 공사 현장에서 광명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광명 곳곳에서 이뤄지는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인구 감소,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광명 골목상권 상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뉴타운 공사 과정에서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광명의 상인들도 상생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앞으로도 시‧도의원, 광명시청, 그리고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광명의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나아가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27일 오후 광명시 소하동 소재SK테크노파크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기대 국회의원과SK테크노파크 운영위원회의 한창섭 회장 등 입주업체 대표 등10여명이 참석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이 확보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2억원으로 진행할SK테크노파크 주변 완충녹지 정비사업의 시행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앞서 양 의원은 소하1동 주변의 노후화된 녹지대 내 수목, 시설물을 정비하여 생태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행안부 특교금을 확보했다. 또한△1100개 업체 상시 노동자 쉼터 조성△비즈니스지원센터(계약상담,국제화상통화 회의실 등)공간 확보 요청△G-타워(롯데건설)건설에 따른 피해보상 협의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역시 현장에 답이 있다”며“오늘 간담회를 통해SK테크노파크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었다.이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광명시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지난 15일 6월 호국보훈의 달과 한국전쟁72주년을 맞아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광명시 보훈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양기대 국회의원과 이번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당선자,현충열‧이지석‧오희령 광명시의원 당선자, 최명홍 보훈단체협의회장,박창근6.25참전회장 등 보훈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보훈단체와 회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보훈회관 이전과 보훈명예수당인상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더불어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장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더 나은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광명시에는 광복회,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무공수훈자회,고엽제전우회,특수임무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월남전참전자회,재향군인회 등10개 단체의 광명시지회가 운영되고 있다.
법률전문NGO법률소비자연맹이21대 국회 전반기(2년간)통과된 국회의원 발의 법률3,571개를 분석한 결과,광명갑 임오경 의원의 대표발의법안 통과 성적이 더불어민주당 내3위, 국회의원 전체5위를 차지해 우수한 입법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오경 의원은 상반기2년간 총103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여(철회 제외) 41개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소관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에 이어 보건복지위,교육위,행안위,여성가족위,기획재정위,국방위 등 전 상임위에 고르게 법안들을 발의했다. 그동안 임의원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대상에 대학원생을 포함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현역병 및 상근예비역이 복무기간 동안 교육훈련 또는 업무수행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를 입은 경우 치료비 지급 등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하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상호금융기관의 출자금 및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일몰 기한을2년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장애인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박물관 및 미술관에 둘 수 있도록 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켜왔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서민경제와 안전,인권을 위한 법안 개정에 최선을 다하며 입법기관으로서의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방의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지방의회가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하였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개별법에 근거하여 지방의회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었으나 공개항목과 내용이 지방의회별로 상이하여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20.12.9.)을 통해 의정활동정보공개 의무를 제도화하였으며, 이후 지방의회 의정활동 공개현황에관한 일제조사(’21.8월),정책연구(’21.10월),지방의정활동 정보공개 토론회(’21.11월), 지방의회 의견수렴(’22.5월)을 거쳐 지침을 마련하였다.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에는 지방의회 관련 정보공개항목과 항목별 세부내용, 공개방법 등이 담겨있다. 정보공개 항목은 의회 운영,의원 활동,의회 사무 등3개 분야 총23건으로 구성하였으며 지방의회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 법적근거와 공개방법,공개주기,세부공개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지방의회 홈페이지에‘의정활동 정보공개 메뉴’를 신설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연간 공개계획의 수립,정보공개 전담부서 및 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겨뤘고 그 결과 당선이라는 좋은 열매를 수확한 후보자들에게 당선증 교부식이 있었다. 6월 3일(금)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들과 지지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 교부식을 가졌다. 힘든 여정을 이겨내고 받는 당선증이기에 당선자들과 가족, 지지자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가운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교부식이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는 “당선자들을 보니 한분 한분 모두가 능력이 출중하신 분들인 것 같다. 임기가 시작되면 함께 힘을 모아 광명시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 힘을 모으자”고 했다. 오늘 당선자들이 가지는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광명 정치는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과 다짐을 항상 되새겨 보며 좋은 정치로 시민들의 삶에 즐거운 웃음을 주는 정치인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 제1선거구 김정호 경기도의원 당선자, 제2선거구 최민 경기도의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 발생했다. 대부분 어느 쪽이 되든 전부 아니면 제로였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 구도가 깨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광명의 더불어민주당은 제2선거구 최민, 제3선거구 유종상, 제4선거구 김용성 등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지만 제1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정호 후보가 현역 경기도의원 김영준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3, 국민의힘1의 광명시 경기도의원 구성이 되었다. 제1선거구 김정호 당선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철산3동이 선거구로 편입되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아 4년만에 정치를 재개하게 되었으며 김영준 후보는 현역 경기도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공천을 받았으나 본선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제2선거구는 청년 대 청년의 대결로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으나 지역에서 경기도의원 3선으로 12년 동안 지역을 누볐던 무소속 정대운 후보의 표 잠식에 최민 후보의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선되었다. 제3선거구 유종상 당선자는 정치권에 오래 몸담고 있었지만 참모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동안 본인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구상을 현실정치에 펼칠
앞으로 4년 동안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할 인물과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인물들이 선출되었다. 대선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압승이 예상되었었고 어느 정도 그 예측이 맞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승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명시의원 선출은 가,나,다선거구가 2인 선거구이기에 3인 선거구인 라선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가장 관심의 초점이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가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가번 안성환, 국민의힘 김종오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고, 나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형덕, 국민의힘 이재한 후보가, 다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지석과 국민의힘 설진서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시선이 쏠렸던 라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희령 후보, 국민의힘 구본신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가장 관심을 모았던 나머지 한자리는 더불어민주당 현충열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지역구 9석과 비례 2석으로 구성되는 광명시의회의 차기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였고 이변이 없는 한 더민주에서 시의장과 의회 구성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불리한 상황에서 박승원 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광명 정치권에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개표가 52.03%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를 54.50%: 45.49%로 6,461표 차이로 이기고 있어 당선 확실로 발표하였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선에서 경선 배제되면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박승원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 임혜자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가 되었고, 본선에서 승리하였다. 이로써 박승원 시장은 백재현, 양기대 의원이 걸었던 시장 재선 후 국회의원 도전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반을 닦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시 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재선 시장으로서 얼마만큼 능력을 발휘하고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느냐가 박승원 시장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여기에서 행보를 멈추느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