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창작 뮤지컬<굿 세워라 금순아>를 오는 10월 9일(토) 오후 3시,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굿 세워라 금순아>는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창작극을 끊임없이 발굴해 선보이고 있는 서울예술단의 특별한 창작 뮤지컬이다. 흥미로운 서사와 함께 국악의 멋과 흥이 가득한 축제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민속 신앙인 ‘굿’을 소재로 전통 마당놀이 형식에 사물놀이와 가무가 결합한 독창적인 창작극이다. 이 작품은 젊은이들이 거의 다 떠난 한적한 농촌 마을에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지키고 가꿔 온 숲이 훼손되게 되자 이를 저지하고 지켜내고자 하는 이들의 소동극이다.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주제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가운데 조선족 귀향, 러시아에서 시집온 안나, 티벳에서 돈 벌러 온 캄차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담아내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오며 한국적 음악극이란 할 수 있는 ‘가무극’이라는 공연 양식을 통해 한국적 소재와 양식을 기반으로 현대적이고 완성도 높은 창작 공연을 제작하고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가을 축제 ‘풍요로운 낭만조선’을 개최한다. 9월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조선 시대 이색 놀거리, 달콤한 단풍 먹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유쾌한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한국민속촌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도깨비’를 중심으로 한 가을 축제가 열린다. 민속 마을에서 도깨비들과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참여형 마당극 ‘풍년 대격돌’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마당극 캐릭터들과 생동감 있는 소통을 즐길 수 있다. 추석 기간에는 관람객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특별 공연 ‘강강술래’와 ‘길놀이’가 진행된다. 특히 전통 놀이인 강강술래를 민속촌에 맞춰 기악 공연과 함께 새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름다운 가을을 감성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감성기악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막걸리 만들기, 조선 시대 보부상들의 죽방울 놀이 체험 등 조선 시대 이색 놀거리는 이번 축제의 묘미다. 가을 낭만이 가득한 체험들도 준비됐다. 가을밤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감성 등’ 만들기, 알록달록한 단풍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낙엽 명소 민속촌의 낙엽을 활용한 창작물 만들기 체험이 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인 만큼 오직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이 경기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경기 유니크 베뉴’ 17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지역 이생 회의명소)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매력이 있는 장소로, 국제회의 등 대규모 행사에 적합한 곳을 의미한다. 광명동굴은 경기관광공사로부터 인프라,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021년 경기 유니크 베뉴로 선정됐다. 광명동굴은 2017년 ‘한국 관광의 별’ 및 3회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이다. 광명동굴에는 내부 20여 가지 볼거리와 함께 환영 메시지 이벤트가 가능한 대형 LED 미디어타워, 1,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빛의 광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경기 유니크 베뉴 선정으로 광명동굴이 마이스(MICE: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행사지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편의시설 추가 설치로 대형 마이스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가 평생학습 문화확산을 위해 관련 공로자를 시상하는 ‘제1회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의 후보자 및 후보기관을 9월 6일부터 30일까지 공모한다.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은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한 공적이 있는 도민 등을 시상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부터 시행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평생학습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비대면 학습을 통해 성과를 이룬 사례를 발굴해 시상할 방침이다. 공모 대상은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과 실천으로 성과를 이룬 경기도 거주 개인 학습자(또는 성인 교육자) ▲평생학습 참여 확대에 기여한 경기도 소재·활동 중인 기관 및 단체 ▲지역 평생학습발전과 저변 발전에 기여한 시ㆍ군 등 3개 부문이다. 각 부문에 대상 1개, 우수상 1개, 장려상 2개를 시상한다. 신청접수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홈페이지(gg.go.kr) 고시ㆍ공고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포트폴리오(사진, 작품, 보도자료 등)와 함께 우편ㆍ방문ㆍ공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접수 방법은 경기도 평생교육과(031-8008-4593)로 문의하면 된다. 선정심의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11월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한다. 박승삼 경
경기도는 경기도만의 매력과 특색을 갖춘 마이스(MICE: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행사 개최지인 ‘경기 유니크 베뉴’ 17개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니크베뉴(unique venue. 지역 이색 회의명소)란, 전통적인 회의시설인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아닌 전시복합산업 행사 개최지역의 독특한 정취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장소를 뜻한다. 선정된 17곳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한국민속촌(용인) ▲수원전통문화관(수원) ▲허브아일랜드(포천) ▲신구대학교식물원(성남) ▲더힐하우스(양평) ▲쁘띠프랑스(가평) ▲아트벙커B39(부천) ▲마이다스호텔 앤 리조트(가평)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고양) ▲원마운트(고양) ▲광명동굴(광명) ▲김포 현대크루즈(김포) ▲에버랜드 리조트(용인) ▲DMZ생태관광지원센터(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파주) ▲남양성모성지(화성) 등이다. 도는 지난 4월부터 도내 시·군의 유니크 베뉴 후보지 37개소를 추천받아 인프라, 속성,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 여부 등의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학계와 마이스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심
(재)광명문화재단에서는 오는 8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광명극장 기획공연 <목요상설무대> 8월 공연‘광명복(福)고(Go)’를 개최한다. ‘광명복(福)고(Go)’는 복고(레트로)와 福(복)을 조합한 공연으로, 관객 모두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소리빛예술단’에서 기획한 퓨전 국악공연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람 ▲해금연주 ▲국악가요 ▲K-jazz ▲평화의 두드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바람과▲평화의 두드림은 ‘소리빛예술단’이 광명복(福)고(Go)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가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공연 안내 내 네이버 폼(http://naver.me/GY2aZud7)을통해 신청 가능하다. (재)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광명복(福)고(Go)’공연을 통해 “광명시민들의 국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광명시의 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1·2차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하는 선착순 관람객 5명은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 받을 수 있다. 공연 및 관람에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02-2621-8890)으로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1일 8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선정했다. 검마산(해발 918m)은 경상북도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자락에 이곳의 숨은 보물인 자작나무 숲이 숨겨져 있다. 산림청은 1993년도 이곳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현재 축구장 40여 개의 크기인 30ha 규모의 자작나무가 순백의 숲을 이루고 있다. 일반인에 개방되어 자작나무 숲으로 이름이 나 있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6ha)보다 그 넓이가 5배에 이른다. 이곳 자작나무의 평균 크기는 가슴높이 지름이 14cm, 나무의 키 높이는 9m로, 나무의 굵기와 크기가 아직은 미숙한 청년목이지만, 그 싱그러움과 순백의 우아함은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자작나무는 활엽수중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수종으로 산림욕 효과가 크고, 살균효과도 좋아 아토피 치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첩첩산중의 골짜기 깊은 곳에 있어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인근 검마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들을 통해 숨은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온라인 대화모임 ‘은하수다방’을 운영한다. ‘은하수다방’은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해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온라인 대화모임으로, 8월 셋째주부터 11월까지 매주 운영된다. 이 대화모임에서 이야기 나눌 대화주제를 8월 2일부터 상시 모집한다. 광명 문화도시 시민추진단의 명칭인 ‘은하수’에 ‘수다’와 ‘다방’을 결합한 ‘은하수다방’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이 어려운 상황에 각자의 집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다방에서 수다를 떨 듯이 온라인 상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은하수다방’의 대화주제는 광명에서 살거나 일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주제라면 어떤 이야기든 가능하다. 예시 분야로는 코로나19, 생활편의시설, 아이 키우기, 환경, 문화, 예술, 취미생활, 이웃 간 소통, 반려동물, 1인 가구, 놀이문화, 청소년문화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자유롭게 주제 제안이 가능하다. 대화주제를 제안하려는 사람은 온라인 신청서(shorturl.at/ryRT2)를 작성해 제출하면 신청 접수된다. 선정자에게는 광명문화재단 굿즈 4종 꾸러미가 발송된다. 문의는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는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자기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에 대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으며, 미디어전문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 사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청소년 미디어 행사이다. 2021년 11월 27일 진행하는 제9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을 위해 8월 10일부터 9월 18일(토)까지 작품을 공모한다. 광명시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광명시 대표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이며, 기획부터 진행까지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제8회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공모 작품은 장르의 제한이 없는 자유주제와 ‘함께’이라는 특별주제 두 가지이며,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는 만 13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대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 편집상, 배우상 페스티벌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으로 총상금 700만원의 부상과 21편 작품의 시상을 수여하게 된다. 광명시 전국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청소년기획단장 강예림 청소년은 “저희가 준비한 전국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에 많은 참여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여름방학 온라인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8월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해양수산부는 도시와 어촌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여름철에 ‘어린이 어촌체험 현장캠프’를 실시해 왔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비대면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방학 온라인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초등학교 4~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동영상 강의 2회와 실시간 라이브 방송 7회로 구성되는데, 8월 19일 ‘인간과 바다’를 주제로 한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매일 15시에 40분간 독살(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 쪽을 향해 돌담을 쌓은 전통어구)체험, 조개잡이, 배낚시, 해녀체험, 수산시장 방문, 맨손어업, 수상스포츠 등 어촌의 직업이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이를 통해 충남 서산, 전북 고창, 강원 양양 등 어촌의 모습을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 일원에서 ‘제31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는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199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되고 지친 마음을 민족정신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무궁화를 통해 온 국민이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찾도록 “무궁화 온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다. 무궁화축제는 전국에서 출품한 1,000여 점의 무궁화들이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 펼쳐져 무궁화의 황홀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무궁화 품평회에서 작품성, 관리성, 심미성 평가로 선발된 올해 최고의 무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부터는 무궁화전국축제 공식 누리집이 개설되어 온라인을 통해 무궁화와 축제정보를 먼저 만나볼 수 있으며, 누리집을 통한 나만의 무궁화 공모전과 춤추는 무궁화 도전(챌린지) 등 축제 전 다양한 온라인 홍보행사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되는 개막식과 체험 프로그램은 온라인 실시간 재생되며, 축제기간 국립세종수목원 방문객은 무료입장 가능하니, 여름방학을 맞아 학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8~11월 마지막 주 문화의 날 주간에 60대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카네이션 예술꽃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예술로 토닥토닥>은「2021년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 프로그램」공모 사업으로 시민의 생애 주기,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 및 문화예술 향유 격차를 해소하고자 기획되었다. 그중‘카네이션 예술꽃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수요를 고려하여 어르신 세대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노인 세대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뜨개 체험, 몸 움직임, 디지털 활용 프로그램 등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8~9월은 <시니어 손 솜씨 워크숍>과 <시니어 일상 몸 놀이 워크숍>으로 이루어진다. <시니어 손 솜씨 워크숍>은 철산 4동 지역 커뮤니티 <넝쿨 뜨개 모임>의 솜씨 좋은 어르신들과 광명 지역 작가가 함께 진행하는 뜨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뜨개질을 배워보는 시간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