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5일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한 국립등산학교에서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국제규격을 갖춘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인공암벽장은 국회의원(이양수)의 등산·레포츠 분야에 대한 예산 지원을 통해 2018년 12월 조성예산이 반영되었다. 그 이후 2019년 11월 설계 완료, 1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0년 11월 공사를 마쳤으며, 6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일반시민,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암벽장은 국립등산학교 부지에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443㎡,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조성하였다. 주요 시설은 국제규격의 리드 월 및 스피드 월과 엘이디(LED) 볼더링 월, 자연암벽 등이 있다. * 리드월은 안전벨트 착용 후 인공암벽을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지, 스피드월은 가장 빠르게 오르는지 경쟁할 수 있는 인공암벽을 말하며, 볼더링월은 안전벨트 착용 없이 여러 등반길 중 많은 등반길을 완등하는지 겨를 수 있는 인공암벽을 말한다. 당초 개장식 행사를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와 함께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에서 개최하는 2021년 광명시민회관 기획 공연‘무경계 음악 콘서트 <옥상달빛×이진아>’가 6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무경계 음악 콘서트’는 다양한 음악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콘서트 시리즈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는 광명문화재단의 기획 공연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감성의 두 여성 뮤지션을 초청하여 위로와 힐링이 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옥상달빛’은 청춘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응원하며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두 동갑내기 김윤주와 박세진으로 이루어진 여성 듀오이다. 대표곡인 <수고했어, 오늘도>, <달리기> 는 지금까지도 힐링 음악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우리에게 따뜻한 음악으로 선물 같은 콘서트를 선사해줄 예정이다. ‘이진아’는 탁월한 연주 실력과 독보적 음악 색깔을 지닌 대체 불가 팝재즈 싱어송라이터이다. 2014년 SBS ‘K팝스타 4’에 출연하여 뛰어난 작곡 실력과 화려한 연주로 주목 받은 후 2016년 데뷔한 아티스트이다. 이번 공연에서 건반 위를 종횡무진하며 파워풀
광명시 철산도서관은 5월 26일부터 12월1일까지 ‘팬데믹, 다시 여기 인문학’을 주제로 총 23강의 인문학강연회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철산도서관은 2016년부터 매년 인문학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연속 선정돼 더욱 풍성한 인문학 강연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주제는 ‘펜데믹, 다시 여기 인문학’으로 미처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포스트코로나 대응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5월 26일 첫 시간으로 ‘코로나 사피엔스’ 저자로 유명한 김누리 교수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6월에는 코로나시대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경제’를 주제로 양재우 경제인문학자가 ‘코로노믹스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해서 강연한다. 뒤를 이어 빅데이터 전문가인 구지원 연구원이 ‘뉴노멀 트렌드의 시작, 소비’에 대해서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주고, 미래기술 전문가인 차원용 교수의 ‘미래산업기술 전망’으로 앞선 기술을 미리 접해볼 수 있다. 9월에는 코로나 시대의 예술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이동연 교수의 ‘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5월 18일(화) 남북한 (예비)초등학생 아동 양육자 가정의 역량강화 및 관계 개선을 위하여 [”너와 나는 붕어빵“ 오리엔테이션 및 케이크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광명시(시장 박승원)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11월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및 양육 부담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고, 자녀 양육 및 욕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남북한 양육자 가정 간 관계형성을 도와 지역 내에서 함께 건강한 양육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총 10회기로 진행되는 “너와 나는 붕어빵”은 월 1~3회 화요일 저녁 7시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며 ▲양육 스트레스 및 우울감 완화특강 ▲테라리움 만들기 ▲부모-자녀 관계 파악을 위한 MBTI 특강 ▲자녀 양육 및 욕구코칭 특강 ▲자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리수납 ▲자녀 양육 솔루션 회의 ▲양육자 어머니들의 자조모임 ▲활동공유회 및 캘리그라피 액자만들기로 구성된다. 참여자 A씨는 “코로나 19로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양육 시간이 늘어 나도 모르게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화를 내는 경우도 잦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2021년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청·바·지(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에 참여할 청년예술인을 10일부터 24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시 내 소재(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예술인(1981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을 대상으로, 창작발표지원과 창작준비지원2개 유형의 공모를 동시 진행한다. ‘창작발표지원’은 문학, 시각, 공연, 다원 등 다양한 예술분야의 작품 제작·발표를 지원한다. 개인별 500만원의 지원금과 포트폴리오(사진 또는 영상)제작이 별도로 지원된다. ‘창작준비지원’은 창작 준비 및 구상단계의 활동(연구, 조사, 개발 등)을 위해 개인별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예술인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gmcfmail@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5월 24일(월) 18시까지 접수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의 ‘열린광장(공고)’ 게시판에서확인이 가능하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2021년 청년예술인 지원’을 통해 코로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4일, 5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일대의 청옥산 생태경영 숲을 선정했다. 청옥산(해발 1,277m)은 백두대간에서 가지 쳐 나간 산자락이 봉화군에서 불끈 치솟아, 산세가 험하고 오지인 곳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산나물 ‘청옥’이 많이 자라 산 이름으로 따왔다고도 하고, 산 아래 옥(玉) 광산에서 푸른 옥이 많이 나 지어졌다고도 한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일대에 1,000m가 넘는 산이 9개나 될 정도로 산세가 힘차며, 어떠한 산에도 뒤지지 않은 빼어난 풍경을 갖추고 있다. 산림청은 이곳을 금강소나무 육성을 위해 생태경영림으로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이곳의 숲길은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될 만큼 이름나 있다. 소나무의 형질이 우수하며 참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산림 수종이 생육하여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 중이다. 2014년도 민간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숲길 상을 받았으며, 정상까지 계곡을 따라 3.5km의 거리를 편안히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청옥산 계곡 인근에는 소나무 우량 숲으로 여느 곳에 뒤지지 않고 야영하기 좋은 최고의 휴양림인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5월 한 달간 평일에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5월에 가족들이 방문하면 좋은 오서산(충남 보령), 상당산성(충북 청주), 용화산(강원 춘천), 가리왕산(강원 정선), 대야산(경북 문경), 운문산(경북 청도), 운장산(전북 진안), 회문산(전북 순창) 총 8개소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다. 평일에 해당 휴양림을 방문하여 ‘스탬프 투어 책자’에 도장을 찍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방문 고객 수만큼 증정품(영양간식 에너지바)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자연휴양림 스탬프 투어는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 방문을 기념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드리고자 2016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이벤트로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휴양림 매표소에서 책자를 받으면 된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자연휴양림을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리고자 해당 이벤트를 마련하였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휴양림을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장수하늘소를 포함하여 광릉에 서식하는 곤충을 소개하는 「광릉의 곤충 특별전」을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월 한 달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는 광릉숲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될 만큼 생물다양성이 높은 곳이다. 광릉숲에는 식물 946종, 곤충 3,932종, 버섯 694종 등 총 6,251종이 서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생물다양성이 높은 곳 중 하나이다. 장수하늘소를 비롯하여 까막딱따구리,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20종과 수달, 담비, 화경솔밭버섯 등 19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광릉숲에서만 유일하게 서식이 확인되는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안정적인 보전과 복원을 위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인공사육기술을 개발하여 사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광릉숲산 장수하늘소의 사육을 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을 조성하여 장수하늘소는 물론 자원적 가치가 높은 곤충에 대한 사육기술 개발도 가능해졌다. 이번에 개최되는 「광릉의 곤충 특별전」은 국립수목원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장수하늘소를 비롯하여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 볼 수 있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는 청태산 숲에서의 활동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산림치유 심화 과정’ 참가자를 4월 30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횡성군의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이수 중인 국민과 이 외에도 산림치유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일정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로 총 2회 진행되며 모집 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 공식 블로그-프로그램 신청 접수-‘산림치유 심화 과정 참가자 모집’ 신청란 게시글에서 4월 30일 오전 10:00부터 선착순으로 4개 팀(1팀:4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프로그램은 ‘햇살 숲에서 변화를 찾다’라는 주제 아래 ▲ 만남(오감 명상, 웃음 운동), ▲ 즐김(노르딕워킹, 아로마 마사지), ▲ 챙김(자아 성찰, 호흡명상). ▲ 변화(생태 공예)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산림치유 심화 과정은 산림치유지도사 양성 교육을 현장에 도입해, 실습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과정 운영을 통해 국민을 위한 맞춤형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 유료 관광객 600만 명 입장 기념 및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오는 1일부터 파격적인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그간 찾아주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600만 번의 행운을 ▲광명동굴 축하해 ▲광명동굴이 보답하겠소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600만 번의 행운을’은 광명동굴 601, 602 … 606만 번째 입장 고객에게 광명동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광명동굴 축하해’는 광명동굴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축하메시지를 달고 추첨을 통해 광명동굴 럭키박스(5만원 상당)를 받는 경품 이벤트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광명동굴이 보답하겠소’는 식음 및 편의시설(노천카페, 푸드코트, 동굴카페, 기념품숍)에서 10,000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로 5월 한 달간 진행된다. 또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린이날 하루 광명동굴을 방문한 13세 미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표 시, 선착순 1,000명에게 12색 사인펜을 증정한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 유료 관광객 600만 명 입장 및 5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우리가 그린 하안그린마을”의 마지막 순서로 오는 29일 목요일부터 캘리그라피, 마을을 쓰다! ‘환경스케치북’ 프로그램(이하 ‘환경스케치북’)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하안그린마을’은 광명시 평생학습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7년간 15여 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학습-문화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주민주도 자립형 학습 마을을 조성해왔다. 2019년 개설된 ‘환경스케치북’ 프로그램은 캘리그라피 교육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DIY(텀블러, 에코백 등) 및 마을환경 팻말을 제작하여 마을의 환경개선에 기여하였다. 작년엔 본 기관 주민모임인 ‘건강한 마을 만들기 모임’(이하 ‘건마모’)과 연계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문구의 캘리 팻말제작, 마을 카페 벽면 문구 작업 등 여러 마을공동체 활동을 전개하였다. 3년 차로 접어든 ‘환경스케치북’ 프로그램은 수채화를 접목한 캘리그라피 교육을 통해 이전 보다 심화된 교육 및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 안에서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캘리그라피 작품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주민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 유료 관광객이 2021년 4월 25일 600만 명을 넘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015년 4월 4일 유료화한 이후 이달 25일까지 광명동굴을 찾은 관광객이 총 600만 6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명동굴 유료개장은 지난 2015년 4월 4일 시작됐으며 매년 약 100만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유료개장 6년여 만에 600만 명 입장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광명동굴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부터 해방 후인 1972년까지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던 광산이었고 폐광 후 새우젓을 보관하던 장소로 방치됐다가 광명시가 2011년 동굴 및 주변 토지를 매입 후 명칭을 ‘가학광산’에서 ‘광명동굴’로 정한 뒤 본격적으로 개발해 현재의 동굴테마파크로 변모시켰다. 유료화 첫해 2015년에는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92만6천여 명이 발길을 했으며 ▲2016년 142만6천여 명 ▲2017년 123만6천여 명 ▲2018년 116만여 명 ▲2019년 98만 3천여 명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휴장으로 약 18만 8천여 명이 찾는데 그쳤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