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늙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마법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어느 순간 인생의 황혼기가 찾아온다. 그 순간에 정신이 빈곤하여 우울이나 슬픔에 침식당하지 않도록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당당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며 내면을 풍요롭게 살찌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지적양식이 필요하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어르신들이 긍정적인 삶의 재인식을 통해 아름답고 지혜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저절로’ 자아통합 프로그램을 7개월 동안 운영하였다. 2018년 12월 24일(월) 14:00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함께한 어르신들의 활동모습과 행복한 나들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을 복지관 5층 겔러리에 전시하였다. 이번 ‘내 인생, 나이스 샷! 굿 샷!’ 사진전은 광명롯데프리미엄아울렛(점장 이충열)이 후원하였고, 빛사랑 사진동아리 회원들이 자원 봉사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오프닝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서로 자기사진을 보며 ‘내 사진이 잘 나왔다. 아니다. 네 사진이 잘 나왔다’하시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선영 관장은 “어르신들이 사진에 나온 행복한 모습처럼
사)한국연예 예술인총연합회 광명시지회는 12월 7일(금) 메종 드 블랑 웨딩홀에서 18개 동 독거노인 300명을 초청해 제14회 송년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예술인 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가요, 민요 등 흥겨운 공연을 펼쳐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이어 참석한 독거 어르신에게 오찬을 대접해 효와 사랑을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푸짐한 점심식사도 맛있게 먹고 공연도 즐겁게 감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설진충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2018년 12월 6일(목) 하안마루 경로식당 12월 생신축하잔치를 진행했다. 이날은 12월 생신을 맞이한 16명의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자리하여 그 자리를 빛냈다. 이번 12월 생신축하잔치는 한국마사회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정호송)의 지원으로 진행되어, 2018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함께하며 어르신들께 따뜻한 생신상과 정성스러운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특히 올 12월 생신잔치는 하안마루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올해 마지막 생신잔치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을 한 분 한 분 소개해 드릴 때마다 축하해주는 어르신들의 큰 박수가 연 이어져 그 즐거움을 더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생신축하 노래와 선물을 나눠 드리며 어르신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안아드리며, 지내오신 나날들을 위해드렸다. 이처럼 12월 생신축하잔치를 통해 어르신들께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 12월 생신을 맞이한 한 어르신은 “이렇게 복지관에서 생신을 챙겨주어 정말 감사하다. 매년 이렇게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박종숙)는 지난 5일 소하1동 대회의실에서 복지통장, 당사자, 복지관 이용자 43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교육을 하였다고 밝혔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016년부터『누리복지학교』를 개설하여 심폐소생교육, 상담기초과정을 배우며 활동에 필요한 소양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번 교육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과 공동주관으로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박미연 강사(창동 노인복지센터 관장)의『행복한 삶, 존엄한 마무리』를 통해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박종숙 위원장은 “죽음에 대해 깨달음을 주었다. 복지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장금영 통장은 “죽음교육이라고 어르신 교육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이라면 무엇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소하1동은 앞으로도 누리복지 활동에 필요한 소양교육을 재능기부 또는 민간 복지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8년 11월 21일(수) 14:00 광명시민회관에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의 나눔 활동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나눔의 가치를 새기고자 2018 송년행사 ‘님과 함께’를 개최하였다. 2018년 한해동안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2019년에도 변함없이 지역의 중심적 봉사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1부 기념식과 2부 노래하는 배우 노현희와 함께하는 ‘힐링콘서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식전공연으로 철산시니어대학 하모니카학과에 재학 중인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닐리리아’ 등 2곡을 연주하여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부 기념식에서는 나눔을 실천하여 지역의 따뜻한 등불이 되어준 분들에 대한 시상이 있었는데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공로패, 초록지기,능이백숙누룽지백숙대가에 자비나눔상, 스피드팀,민영기에게 광명시장상, 금춘희,주재근베이커리 광명시의장상, 철산2동 적십자팀,윤재설 국회의원(갑), 유찬균,(주)창희이엔에스가 국회의원(을), 권현중,(주)대정 경기도의회의장상, 최은수,인사동떡집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총자산 7,114억원, 회원수 52,823명으로 전국새마을금고 중 7위의 실적을 자랑하며 지역금융의 선두주자로써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11월6일(화) 오후 5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창립45주년 한마당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한마당 대축제는 많은 내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회원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1부 기념식, 2부 축하공연 및 경품추첨으로 진행되었다. 식전행사는 노래교실 강사인 송광호의 진행으로 MG BIG BAND의 공연과 가수 장민호,진해성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진 1부 기념식은 추성엽 대리와 송재옥 계장 사회로 유창환 전무의 내빈소개,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에 대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상, 경기지역본부장상, 감사패 전달에 이어 중,고,대학생 등 총68명에게 4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자랑스러운 5만3천여 회원들이 광명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45주년의 기념행사다. 지금까지 같이해주시고 오늘을 만드신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앞으로 100년을 위해 열심히
철산1동(동장 정지영)과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10월 30일(화)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기도자박물관과 화담숲으로 힐링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철산1동과 누리복지협의체에서 나이는 드셨지만 철산1동 골목골목을 청소하시는데 앞장서시는 어르신과 폐지를 줍는 어르신 등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시는 어르신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계획되었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우리 도자기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빛깔에 감탄하며 우리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였다. 가을의 절정에서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화담숲으로 이동해서는 단풍에 취해 마치 어린아이처럼 맑은 모습으로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정지영 동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모시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오신 분들은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분들이다. 나이가 드셨지만 가만히 있지 않으시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은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장석두 누리복지위원장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어르신들은 어르신들 나름 지역을 위
광명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24일 경기 광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선진지 및 화담숲에서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누리복지협의체 위원과 공무원 등 30여 명은 광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선진지를 견학해 협의체의 활동 등을 청취하고 철산2동에 맞는 새로운 사업 등을 구상했다. 광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간주도형 복지문제 해결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등으로 선도적인 지역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화담숲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해 주민 주도적 지역복지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위원 간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견학은 동 누리복지협의체 운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해 보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철산2동 실정에 맞는 지역복지특화사업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하1동, 정서소외계층 대상 원예 심리 치유 프로그램 개강 광명시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지난 17일 동 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관내 정서소외계층 15명을 대상으로 ‘꽃과 같은 내마음’ 원예 심리 치유 프로그램 개강식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심리치료사를 초빙하여 원예치료, 푸드아트, 한내천과 구름산 나들이 등 자연소재를 이용한 심리 치료가 진행되며, 총 10회기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서소외계층들이 원예치유 심리 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한 삶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원예치유활동에 참여한 장 모 씨(여, 61세)는 “오늘 활동을 하면서 살펴보니, 한내천에서 혼자 보던 꽃과 나무가 달리 보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종숙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심리치유활동을 하며 즐거워하는 대상자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꾸준한 마음치유복지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016년부터 관내 정서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정신건강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하안3동, 새터민에게 겨울나기 방한 이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문광식)에서는 지난 7일부터 특성화 사업인 웰다잉 교육 여행길(여기행복으로 가는길) 7회기에기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준비를 위한 광명메모리얼 파크, 광명시립요양원, 도덕산캠핑장을 견학하는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여행길(여기 행복으로 가는 길)은 총10회기로 1회기에는 “소풍가는 날” 웰다잉 연극과 8회기는 죽음에 대한 교육 나머지 1회기에는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준비를 위한 광명시에 있는 시설을 견학 하고, 가을풍경이 물씬 나는 도덕산 캠핑장에서 장수 사진을 촬영하였다. 특히, 이번 7회차 가을 소풍에는 참가자 중 전동휠체어 타는 2명의 장애인을 위해 광명희망카에서 시설견학을 같이 하였으며, 광명도시공사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챠랑 지원 및 시설 견학에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였고, 마지막으로 광명시 동아리연합회 사진작가 3명이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을 찍어주는 자원 봉사까지 하였다 광명희망카를 이용한 형**은 “남들에게는 짧은 거리이지만, 평소 혼자서는 가보지 못한 기관을 한번에 희망카를 이용해서 견학 하는 것이 무척이나 긴 여행을 같다 온 느낌 이며, 혼자서 그것도 거동이 불편한 내가 죽음을 미리 준비 하고 대비해야 했었는데
고향을 떠나 낮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처럼 정겨운 말은 없을 것이다. 이곳 광명에서 고향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더하며 서로를 포근하게 감싸주면서 살아가고 있는 정읍향우회(회장 김동선). 오색 단풍과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을 날, 정읍향우회가 2018년 10월 14일(일) 10:00 SK 도돌이주유소 뒤 잔디광장에서 많은 향인들과 고창,부안 등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향우회 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합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오광덕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주희,이일규,박덕수,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향우회원들을 축하했다. 향인들이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게임으로 하나가 된 정읍향우회원들은 시종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염규준 향우회 고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향인들과 만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니겠느냐”했고, 향우회원인 제창록 시의원은 “향우회원 각자가 하는 일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항상 서로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고 이렇
광명시 여성단체 간의 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여성단체의 발전과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가 2018년 10월 12일(금) 13:3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1부 개회식과 2부 체육행사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박덕수,안성환 시의원, 한재봉 농협지부장, 김유종 예총지회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여성단체의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광명시여성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33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 시부문 장려상’에 대한 시상으로 1부를 시작하여 ‘대형2인3각’ ‘공든 탑이 무너지랴’ ‘팀별 복고 응원전’ ‘고슴도치’ ‘워터루 전쟁’ ‘포크댄스’ 등의 종목으로 즐거운 체육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진명숙 여성단체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면서 “직선과 곡선, 어둠과 밝음, 맵고 떫음. 저음과 고음 등 서로를 탓하며 거부하기보다 서로 다른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배려해가며 소중히 여기는 우리들이 더불어 행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