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양원팀 이재정, 강득구, 민병덕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안양시 민주당 시도의원과 예술공원 번영회는 21일 안양시청에서 “서울대 관악수목원 전면개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총 1,550만 5,962m²의 면적으로, 안양시와 과천시 그리고 관악구에 걸쳐져 있고, 수목원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예술공원과 맞닿아 있는 약 93만 7,150m²이다. 2013년부터 완전 폐쇄에서 후문개방으로 전환되어 등산객들이 하산시에만 수목원을 통해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올 수 있다. 2017년 하반기부터, 안양형 산림치유사업과 목공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시민들의 개방 목소리가 계속되어 왔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후, 안양원팀 국회의원들은 서울대 관악수목원의 시민 전면개방을 위한 논의를 서울대와 진행해 왔다. 서울대 총장을 비롯하여 서울대 본부는 원칙적으로 시민들에게 수목원을 전면개방하는 것에 동의한 상황이다. 또한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와 기재부, 서울대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2년도 서울대 예산 중 전면개방을 위해 필요한 필수시설을 갖추기 위한 예산 지원도 합의한 상황이다. 이재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이 ‘2021년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과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수상했다. 20일 양기대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를 빛낸 한국인 대상은 한국언론연합회가 주관해 정치인과 공직자, 기업인을 대상으로 공적을 심층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격려하는 상이며, 양 의원은 지난 17일 '대한민국 의정부문' 대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을 주관한 한국언론연합회 측은 “양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평소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으로 정치발전과 민생지원을 위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생정치를 구현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하는 한편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했다는 것. 이에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6일 (재)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학교 석좌교수)과 국회선플위원회가 공동으로 아름다운 말을 사용한 국회의원들에게 수여하는 ‘제8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수상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이 2개월여 동안 국회 회의록 등을 분석해 수상자를 결정한 것이라 의미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사람을 가중 처벌하는 일명 ‘윤창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취지를 반영한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인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은 14일 ‘윤창호법’에 대한 헌재 위헌 결정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2회 이상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엄격히 처벌함으로써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가중 처벌 대상을 음주운전을 하거나 경찰공무원의 음주측정에 응하지 않아(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 또는 제2항 위반)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는 사람이 ‘10년 내’에 다시 같은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로 제한했다. 이는 과거 음주운전과 재범 음주운전 사이에 아무런 시간적 제한이 없고, 위반 행위에 따른 형의 선고나 유죄의 확정판결 등 조건을 요구하지 않아 과잉처벌 소지가 있다는 헌재의 위헌 결정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개정안은 그러나 이같은 헌재 결정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음주운전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따른 벌칙을 강화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운전면허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단 발대식’에서 양기대 의원에게 강원도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수여했다. 최 지사는 양 의원이 강원도 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여준 것을 높이 기리며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 의원이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 실현을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여에 기여하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강원도 명예도지사로서 강원도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평화와 번영의 강원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청소년들을 중점지원하는 사업 등에 국가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2월10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린 “학교체육 진흥, 차기 정부에 바란다” 학교체육진흥포럼에서 임오경 의원(광명갑, 선대위 체육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학교체육 시간이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학교체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WHO가 대한민국 청소년의 94.2%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신체활동량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한 것을 인용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은 더욱 위축되고 있어 학교체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일 포럼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 함양을 위한 체육활동 증진 방안, 학생선수들의 현실적인 고민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 선대위 체육위원장인 임오경 의원도 “선대위 체육직능본부에 학교, 유소년 체육 담당 위원회를 설치해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학생선수들이 꿈을 위해 정진하고, 더욱 멋진 체육인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경륜·경마 등 장외발매소가 소재한 시·군·구 지자체의 지방세수를 확대하는 ‘지방재정법’ 일부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장외발매소에서 발매한 승자투표권, 승마투표권 등에 대해 시·군·자치구에서 징수한 레저세의 20%를 해당 시·군·자치구에 각각 우선 배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장외발매소는 주변 지역의 교통혼잡, 무질서 등을 야기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과 청소년 학습권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법이 시행되면 장외발매소 소재 지역의 세수가 확대되어 지역주민의 주거환경 개선 및 각종 민원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양기대 의원은 “경륜·경마 장외발매소 소재 지역의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많은 불편을 감안할 때 레저세를 더욱 많이 배분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사행산업 시설로 고통받는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기대 의원은 경마·경륜장 본장이 있는 시·군·지자체에 대해서도 레저서 징수교부금을 현행 3%에서 1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 박정 국회의원, 김승원의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후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골프 산업 발전방안 공개토론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발제를 진행한 김상훈 박사(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는 대중제골프장 그린피 상승 원인은 대체제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그린피에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골프장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재광 교수(서경대학교 산학협력단)는 골프장 분류체계를 ▲회원제▲준회원제▲대중제▲공공형태로 개편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공공골프장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지운 박사(한국재정학회)는 회원모집 여부만으로 회원제와 대중제로 분류되는 골프장 분류체계를 ▲회원제 상업형 골프장 ▲비회원제 상업형 골프장 ▲대중형 골프장 세 가지로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새로운 대중형 골프장은 카트 사용료 등을 포함한 이용료가 10만~12만원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영 상근부회장(대중골프장협회)은 그린피 상승 등의 문제는 결국 수요와 공급 때문이라며, 수요증대에 따른 공공성 확보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헌 대
내년에 출범하는 차기 정부는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서울마포갑)‧양기대(경기광명을) 국회의원은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와 공동으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고속철도 건설 차기정부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대선을 90일 가량 앞둔 가운데 양정숙 국회의원, 나희승 코레일 신임 사장, 최기주 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진장원 한국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 등 정‧관‧학계 인사 및 철도‧물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기 정부에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의 대표인 노웅래 국회의원은 “남북고속철도 연결은 차기 정부의 대표적인 과제이자, 대한민국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첫 걸음” 이라며 “의원연구단체 차원의 심도있는 연구뿐 아니라, 민주연구원 등 당 차원의 검토를 통해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기대 국회의원은 “부동산 문제 등과 같은 현안과 남북관계 교착으로 한반도 관련 대선공약이 보이지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21년과 2022년에 철산·광명동을 비롯 광명권에 총371억원과 5,916억원 규모의 광역교통망 국가예산이 투입 및 확보됐다고 밝혔다. 광명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건립 100억원, 국립소방박물관 건립 134억원, 어린이안전체험과학관 10억원, 2021스마트 솔루션 확산사업 10억원 등을 비롯하여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은 야당에서 예결위차원의 일부삭감 시도가 있었으나, 임의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부 원안인 134억원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번 하반기 행안부 특별교부세도 목감천 산책로 및 전망데크 설치사업,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스포츠센터 노후시설공사, 광화로 고지배수로 설치공사, 철산배수 펌프장 노후 펌프교체 등에 17억원이 투입된다. 광명교에서 광화교까지 목감천 일원의 시민 휴식공간 제공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수영장의 시설 보수 및 교체는 물론, 광명동과 철산동의 주민안전 방재시설 보수 등이 이뤄진다. 임오경 의원은 “철산동과 광명동은 물론 광명시 전체의 즐거운 변화를 위해 더욱 발로 뛰겠다”며 “도시재생, 재개발, 재건축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광명시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 국가 예산 74억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21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양기대 의원은 2년 연속 정부의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삶이 어려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광명시민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왔다. 이번에 확보한 2022년 광명시 현안 관련 예산은 ▲광명시 보훈회관 건립 2.5억원 ▲안양 석수하수처리장 악취개선 사업 5억원 ▲밤일안로 42번길 도로확장공사 5.4억원 ▲소하동 52사단 포병대대 철거 사업 46.3억원 ▲광명전통문화예술관 건립 10억원 등이다. 또한 올 1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확정 통보된 특별교부금은 ▲KTX광명역 로데오거리 정비 4억원 ▲광명시민체육관 화장실 개선 1억원 ▲다목적운동장(정수장) 트랙 교체/변경 5억원 ▲메모리얼파크 안치단 설치사업 4억원 ▲하안동 단독필지 녹지대 리모델링 4억원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 3억원 등 6개 사업에 총 21억원이다. 양기대 의원은 “이번에 확보한 국가예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민들과 지역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광명
‘영원한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와 ‘투철한 공인의식’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공할 대통령, 실패할 대통령’을 부제로 하는 ‘대통령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양 의원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국가와 개인의 삶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어떤 후보에게 던질지 고민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제시한 이번 세미나는 대통령 리더십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사들이 나와 주제발표를 한 뒤, 상호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은 못했으나 ‘국가 통치에 필요한 대통령의 자질(Statecraft)’이란 주제발표문 등을 통해 "내년 대선 상황을 보니깐 누가 당선되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하다”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으로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와 투철한 공인의식을 꼽았다. 또한 윤 전 장관은 "대통
자신이 추진하려는 사업에 대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리자 ‘묻지마 조례부결’이라고 SNS에 날선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던 박승원 시장이 결국 화해의 길을 선택하였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3일 자치행정교육위원회에서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조례안, 광명시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조례 일부개정안, 광명도시공사 임대사업 개정안 등이 부결되자 ‘묻지마 조례부결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누굴 위한 견제인가?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시의회를 비판했다. 이에 시의회는 박성민 시의장 등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으나 시장은 부결된 안건을 시의장이 직권상정 해주면 유감을 표명하겠다는 조건부 유감 표명을 제시하며 시의원들의 반발을 자초했다. 결국 시의원들은 예산안심의 등 의정활동을 중단했고, 박승원 시장은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다시 한번 자신이 옳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상황은 파국을 향해 가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날선 대립을 이어가던 박승원 시장이 이날 오후 갑자기 입장을 바꿔 6시쯤 의회를 찾아 공식 사과를 했고, 시의원들도 의회 파행에 유감을 밝히며 사태가 일단락되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존중이라는 정치에서 가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