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2020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원서접수 결과 총 849명 모집에 8,80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0.4대 1로 작년 경쟁률 8.4대 1보다 높아졌다. 공개경쟁 임용시험 경쟁률은 ▲교육행정(남부) 12.3대 1, ▲교육행정(북부) 8.3대 1, ▲전산 10.7대 1, ▲공업(일반기계) 4.4대 1, ▲공업(일반전기) 13.5대 1, ▲보건 14.6대 1, ▲식품위생 13.3대 1, ▲시설(일반토목) 6대 1, ▲시설(건축) 3.4대 1, ▲기록연구(기록관리) 6.3대 1을 나타냈다. 경력경쟁 임용시험 경쟁률은 ▲공업(일반기계) 6.7대 1, ▲공업(일반전기) 19.3대 1, ▲시설(일반토목) 4.3대 1, ▲시설(건축) 3.6대 1을 나타냈다. 경쟁률은 경력경쟁 공업(일반전기)이 3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가장 높았고, 공개경쟁 시설(건축)이 36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해 가장 낮았다. 원서접수 결과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 장소는 6월 1일 공고 예정이다. 도교육청 조창대 운영지원과장은 여럿이 모이는 필기시험을 대비해 “코로나19 예방과 안전을 위해 시험장별로 감염관리책임자와 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중학교 졸업학력(이하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추가 전형 ․ 배정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고등학교 입학 추가 전형은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에게 고등학교 입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 대상은 2020년 제1회 중졸 검정고시 합격자로 2020년 이전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없는 사람이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올해 6월 25일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해 정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입학한 뒤 결석 등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한 경우 상위 학년으로 진급할 수 없으므로 해당 학교의 1학년 수업일수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20학년도 고입 추가 전형은 ▲학교장 전형교, ▲교육감 전형교로 구분해 실시한다. ‘학교장 전형교’는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2020학년도 신입생 전형요항’을 기준으로 학교별로 정원이 모자라는 범위 안에서 실시한다. ‘교육감 전형교’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로, 평준화지역 학군의 학교별 신입생 정원 1% 이내 인원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올해 도내 34개 학교에 8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장애인용 승강기 설치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승강기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 84교 가운데 유 1교, 초 13교, 중 6교, 고 13교, 특수 1교 등 34교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승강기 미설치교, 층간 보행 이동이 어려운 학생 수가 많은 학교 등 여건을 고려해 선정했다. 현재 도내 2,505교 가운데 장애인용 승강기를 설치한 학교는 2,248교로 89.7%에 이른다.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257교로, 이 가운데 66교는 승강기 설치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191교는 공간 협소, 건물 노후, 폐교, 학교 이전 대상 등으로 당장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우선 승강기 설치가 가능한 66교는 2024년까지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또 당장 승강기 설치가 어렵더라도 학교가 학생 수용계획을 감안해 리모델링 등 건물 개선을 할 경우 승강기 설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권오일 특수교육과장은 “승강기 설치에 선정된 학교는 올해 겨울방학까지 승강기를 설치・완공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2021년까지 마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유아의 놀 권리와 학습권 보호를 위해 ‘놀이온(ON)’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은 코로나19로 인한 유아의 학습 공백 해소와 2019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놀이 중심 교육 활성화가 목적이다. 놀이온은 ▲유아랑, ▲부모랑, ▲교사랑, ▲모두랑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했다. 여기에는 단위별 놀이 계획, 가정통신문과 부모교육자료, 교사 업무 지원과 학습공동체, 놀이 교육 Q&A와 공지사항 등의 세부 내용이 담겨있다. 놀이온은 해당 사이트(https://edup.goe.go.kr/kids-love/kidsLoveMain/main.do) 또는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포털을 통해 볼 수 있다. 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놀이온이 유아 학습권 보호는 물론 교사와 학부모 간 활발한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 확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19 민주혁명 60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간부들과 헌화와 분향을 하고, ‘4.19 민주정신을 경기 민주시민교육으로 이어 가겠다’는 글을 방명록을 남겼다. 이 교육감은 또“4.19 민주혁명은 60년이 흘렀지만 우리에게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라며 “학생들도 4.19 민주묘지에 현장체험학습을 와서 지난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19 정신은 경기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점”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은 정의로운 사회, 평화의 역사까지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4.19 혁명 주역인 김주열 열사와 친구 이종양 열사의 묘역에 참배하며 희생을 기렸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7명(66.9%)이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세월호 참사와 안전 인식을 점검하고, 2021년 4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는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대한 인식과 기대하는 역할 등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했다. 도민들은 세월호 참사의 교훈과 가치를 공유하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4.16민주시민교육원’ 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10명 가운데 6명(57.7%)은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4.16민주시민교육원에 기대하는 주된 역할과 기능으로 ‘학생대상 학교안전교육’(45.8%)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민주시민교육과 안전교육에 대한 교직원 역량 강화’(27.8%),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 및 추모의 공간’(26.7%), ‘학생대상 민주시민교육’(20.7%) 이라고 답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에 함께 조성될‘단원고 4.16기억교실’은 도민의 54.9%가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54.2%가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50.6%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식이 개선됐다고 답했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경기미래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은 미래교육을 지원하는 학습 환경 구축이 목적이며 학교 단위 개축 사업과 영역 단위 공간 재구성 사업으로 나뉜다. 도교육청은 2024년까지 학교 단위 개축 사업에 5,161억 원, 영역 단위 공간 재구성 사업에 940억 원 등 공간혁신사업에 6,101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학교 단위 개축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올해 약 30여 개교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단위 개축 사업은 ▲학교와 지역 여건에 따른 지역 중심 자율형 미래학교, ▲동일 급별 통합 대상교 등이다. 영역 단위 공간 재구성 사업은 미래학교의 비전과 교육과정에 맞게 학교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 혹은 재배치하는 것으로 2024년까지 약 235교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영역 단위 사업에는 ▲학교 자율형 학교공간혁신 사업, ▲고교학점제형 공간혁신 사업, ▲영어 놀이터 구축, ▲예술공감터 구축 등이 있다.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은 5월부터 교육지원청을 통해 공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황윤규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 시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코로나19 감염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자료 7편을 제작해 20일 학교에 배포했다. 교육자료는 학생들이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자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손씻기 노래, 학교 교육활동 시간대별 음성 교육자료 3편, 나와 친구를 지키는 학교생활 약속 영상 3편이다. 도교육청은 등교 개학 이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실 생활 약속, ▲식사 예절, ▲식사 전후 손씻기, ▲올바른 손씻기 방법, ▲마스크 착용법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교육자료로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지난 9일 중3과 고3부터 전체 학년으로 온라인 개학을 진행함에 따라 이미 제작한 교육자료를 원격 학습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또, 학생들이 생활 속 실천 모습, 약속하기, 구호 등을 인증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는‘누구나 코로나19 예방 챌린지’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교육자료는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통합자료실-학생건강과와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 유승일 학생건강과장은 “이번 영상자료는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 기간, 가정에서 건강관리를 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일부터 5월 2일까지 13일 동안 2019회계연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진행한다. 결산검사 대상은 도교육청 남부·북부청사 전 부서와 25개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이다. 이 가운데 도교육청 남부·북부청사, 광명, 안성 등 3개 기관은 심도 깊은 검사를 위해 검사위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현지검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검사위원은 경기도의원과 회계사, 세무사, 시민단체, 재무전문가 10명으로 지난 2월 26일 경기도의회가 선임해 위촉했다. 검사위원들은 도교육청 재정운영 전반을 확인하고 예산집행 건전성과 적정성,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검사 주요사항은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집행 내역, ▲결산서, ▲기금, ▲채권, ▲공유재산, ▲물품내역 등이다. 도교육청 김용호 재무담당관은 “결산심사는 지난 예산운영의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계기”라며 “2019년 결산검사 결과를 반영해 2020년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하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6월 도의회에 결산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도의회 심의 이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코로나19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유치원 운영 지원과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3, 4월 수업료 결손분을 한시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3, 4월 수업료 학부모 부담금을 학부모에게 전액 반환하고, 교육청에 등록한 소속 교원의 인건비를 전액 지급하는 사립유치원이다. 3, 4월 수업료 결손분 가운데 50%는 사립유치원이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분담해 지원할 방침이다. 유아 1인당 최대지원 금액은 교육과정 수업료 140,000원과 방과후과정 수업료 24,300원이다. 지원 신청은 다음 달 6일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사립유치원은 신청서와 관련 증빙 서류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 류시석 유아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휴업으로 학부모, 교직원, 사립유치원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며 “빠른 재정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행사로 진행한 청소년 영상공모전 수상작 10편을 선정 발표했다. 청소년 영상공모전은 세월호 추모와 안전한 학교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4월 8일까지 24일간 공모하고 4월 15일까지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영화, 다큐, 공익광고, 기타 UCC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 89편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0416’, ‘잊지 않을게요’, ‘우리가 기억할게요’, ‘기억해주세요’, ‘프렌즈’, ‘안전불감증 예방접종’ 등 10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에 탑재하여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25일(토) 예정이던 상영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경기도교육청 노진현 안산교육회복지원단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국에 많은 청소년들이 수상작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안전과 민주시민 의식 함양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희생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16일 오전 10시,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남부청사 간부급 직원 30여 명은 청사 정원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조형물 앞에서 묵념하고, 슬픔을 넘어 미래 희망을 만드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남부, 북부 청사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전직원은 자신의 근무 위치에서 묵념 등 추모에 동참한다. 또, 경기도교육청 전 기관에서는 4월 ‘노란리본의 달’기간에 노란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안전교육 등 각 기관별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