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청소녀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박사라 센터장)와 광휘고등학교(양자경 교장)는 11월 6일~7일 양일간에 걸쳐 소하2동 마을공유냉장고 ‘소이곳간’에 청소년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소이곳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이웃과 음식을 공유해 주민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마련된 마을공유냉장고다. 6일에는 광휘고등학교 청소년요리동아리가 빼빼로를 다음날인 7일에는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인턴쉽 카페운영단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빼빼로를 「소이곳간」을 통해 마을에 나누었다. 나눔 활동에 함께 한 광휘고등학교 심채은(고1) 청소년은 “이번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에 공유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우리가 만든 빼빼로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청소년들이 마을에 함께 나누는 기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청소년인턴쉽 카페운영단 박윤하(중2) 청소년은 “우리가 직접 만든 빼빼로를 마을을 위해 나누며 ‘곳간지기’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어 뿌듯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소이곳간’을 많이 알아서 나눔활동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원사회적협동조합 백종심 사무국장은 “청소년들 덕분에 ‘소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 <Swing Night>’ 공연을 ‘객석 거리두기’로 11월 25일(수) 저녁 7시 30분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재즈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 콘서트’라는 의미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추진되며, 재즈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 재즈 아티스트 7팀을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Swing Night>은 재즈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 가장 영광스럽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복고풍의 전통 재즈 밴드 ‘골든스윙밴드’와 함께한다. 스윙시대의 명곡들과 골든스윙밴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된 재즈 스탠더드 곡들은 관객들을 늦가을 스윙재즈의 매력에 빠지게 할 것이다. ‘골든스윙밴드’는 보컬 ‘김민희’, 기타 ‘Joon Smith(정준영)’, 베이스 ‘최성환’, 드럼 ‘곽지웅’, 피아노 ‘최연주’까지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결성한 밴드로 ‘자라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11월 7일(토)에 디딤청소년마을활동가 사업-민주시민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토의 ‘우리가 원하는 마을’을 진행했다. 이날 마을토의는 디딤청소년활동센터의 소속 청소년마을활동가 청소년 10명과 사전에 모집한 광명시 관내 거주 청소년 27명이 ‘우리가 원하는 마을’이란 주제를 가지고 퍼실리테이션을 활용한 원탁토의로 진행되었다.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다자간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활동으로, 모든 참석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회의나 워크숍을 기획·진행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을 수행하는 전문가가 ‘퍼실리테이터(촉진자)’이고, 이번 토의에서는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마을활동가 청소년들이 해당 역할을 맡았다. 원탁토의는 ▲환경(건강하고 깨끗한 마을) ▲소통(소통하고 이해하는 마을) ▲안전(안전하고 평화로운 마을) ▲평등(동등하게 행복을 누리는 마을) ▲발전(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 ▲교육·여가(청소년이 마음껏 놀고 배울 수 있는 마을)로 각기 다른 주제를 선정하여 진행되었다. 각 주제별 ‘우리동네의 장점, 제안, 문제해결방안, 실천방안’에 대한
‘팬데믹 시대’ 이전과는 다른 일상에 갑갑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은 요즘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이들이 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열린 비대면 수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과 환경’에 참여한 수강생들이다. 광명시평생학습원과 예술협동조합 이루는 2018년부터 매년 환경문제 인식개선을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 1-3학년그룹, 초등 4-6학년그룹, 그리고 성인그룹 등 총 세 개의 소그룹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 이후 시대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예견하고, 특별히 환경문제에 있어 우리의 직접적인 행동을 촉구하고자 기획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과 환경’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9월, 10월 두 달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여 진행되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있었으나, 수강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모든 수업에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온택트 시대’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수업의 결과물이 직접 대면하는 전시로 연결된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창의적인 에코디자인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키는 창업 공모전-마케팅 편’을 연다. 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에코디자인 분야 기업이며, 창업 3년 이상 기업 또는 광명시 기업은 우대한다. 시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기업에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며 우수 기업 8팀을 선정해 팀 당 최대 1000만원의 마케팅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브랜드 개발비, 온라인 광고비, 해외 마케팅비, 제품 포장, 디자인 개선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은 후 작성해 이메일(gmghub@naver.com)로 오는 18일 15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02-2680-6968)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앞으로 공간, 교육,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에코디자인 창업을 활성화 시키고 업사이클 에코 콘텐츠 특화 산업의 기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스포츠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메달의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스포츠클라이밍이다. 2020 청소년스포츠한마당(스포츠클라이밍대회)이 2020년 10월31일(토) 09:~17:00 서울 중랑구 용마산폭포공원 내 인공암벽장에서 열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사)대한산악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초·중·고 일반학생과 동일 연령대 청소년 및 학생선수들이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었다. 경기는 팀별 선수 5명(주장 1명, 선수 4명)으로 구성되어 리드경기, 스피드 경기(팀별(리드+스피드) U-9, U-12, U-15, U-18 시상)로 나누어 치러졌다. 광명에서는 광명시 청소년 육성사업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출신 학생 7명이 광명인공암벽장 안전관리자로 있던 서종국클라이밍팀 소속으로 3개팀이 출전하여 중등부 1위와(한경은, 김태린 학생) 4위(김윤희, 이가현 학생), 5위(김교림 학생). 응원상(최용준, 이승현 학생)을 수상했다. 청소년들에게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집중력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사고력 및 상황판단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높여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하여 열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지난 4월 21일부터 공적 마스크를 기부하면 천마스크로 교환해주는 “천마캠페인 시즌1”을 시작으로, 8월부터 9월까지는 무더운 여름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위한 “천마캠페인 시즌2”를, 그리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여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자는 취지의 “천마캠페인 시즌3”를 행하고 있다. 천마캠페인 시즌2에서는 복지관 관내 이용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부작용 및 증상과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을 안내하였고, 천마캠페인만의 제스쳐를 만들어 참여하는 등 캠페인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총 500명이상의 지역주민들이 동참해주었고, 천마캠페인 시즌1부터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기부하여 캠페인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있는 지역주민도 생겼다. 천마캠페인 시즌2에 참여해 주신 이◯◯님은 “천마캠페인의 제스쳐가 따라 하기 쉽고 재미있어 더 마스크를 잊지 않고 잘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착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겨울철 코로나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대한민국 업사이클 디자인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돕고자 5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시의 라보라토리오 린파(Laboratorio Linfa) 에서 ‘국제교류 업사이클 디자인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 광명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지역우수문화교류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으며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 주재 한국 문화원과 이탈리아 국립대학 ISIA, 업사이클 연구소인 라보라토리오 린파(Laboratorio Linfa)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한국 업사이클 전시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업사이클 디자인 작품을 독일 관람객들에게 소개한 것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국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업사이클 주제의 전시, 워크샵, 세미나 그리고 기업탐방 등 총 4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전시회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며 24명의 한국 업사이클 작가 및 기업의 한국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 90여점이 이탈리아 로마 현지의 업사이클 연구소 라보라토리오 린파 (Laboratorio Linfa)와 Inci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오는 11월 13일(금)부터 12월 12일(토)까지 광명시민회관 일대에서 ‘빛’을 소재로 한 광명시민회관 개관 30주년 기념 전시 <수근수근 빛의 속삭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1세대 현대 건축가 故김수근의 유작인 광명시민회관의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광명의 상징적 소재인 ‘빛’을 활용하여 30년의 역사가 담겨있는 광명시민회관 건물 일대를 현대시각예술 작가들의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광명시민회관 일대 실내외 공간을 활용한 이번 전시는 시민회관 전시실을 시작으로 야외 계단, 옥상과 외벽, 공연장 로비 등 건축적으로 의미있는 공간에 배치된 총 20여 점의 작품을 관람 할 수 있다. 특히 일정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작품을 따라 투어하는 형태의 관람방식을 제시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작가 ‘이재형’, ‘임지빈’, ‘빠키’, ‘프로젝트 그룹 옆’, ‘가로새로’ 등 총 5팀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현재 시각예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그
광명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청양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제17회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광명시청 검도부가 통합부 개인전 우승(김준호), 7인조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준호 선수는 통합 개인전 8강전에서 남양주시청 유재혁 선수를 손목치기로 1대0으로 이기고 4강전에서 무안군청 유하늘 선수를 머리치기 한판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남양주시청 박성호 선수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손목치기 한판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또 7인조 단체전에서 광명시청은 무안군청과 4강에서 맞붙었지만 1대2로 아쉽게 패배해 3위를 차지했다. 2000년 1월 1일 창단한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검도부는 광명동초, 광명중, 광명고등학교를 졸업한 광명시 출신의 우수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현재 정병구 감독과 김윤순 코치의 지도 아래 10명의 선수들이 활동 중이며, 지난 7월 올해 첫 대회로 강원도 동해에서 열린 제5회 회장배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7인조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출전대회 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병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검도장에서 매일 운동하고 체력훈련 등을 성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10월 23일(금)부터 ‘낚시해(海)’ 앱과 민간 바다낚시 예약시스템 2곳(물고기반,더피싱)을 연계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바다낚시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480만 명으로, 최근 5년간 매년 15%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아직도 이용자가 민간 바다낚시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한 뒤, 당일에 선장이 승선자명부를 수기로 작성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등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또한, 선장이 해경파출소를 방문하여 출항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출항까지 3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작년 9월 이용객이 승선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승선자명부가 입력되고 출항신고가 되는 ‘낚시해(海)’ 앱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낚시해(海)’ 앱에 대한 낚시객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물론,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어 그간 이용률은 높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낚시를 즐기고, ‘낚시해(海)’ 앱 이용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낚시해(海)’ 앱과 민간 바다낚시 예약시스템 간 협업을 추진하
광명문화재단은 시민문화예술 특별기획프로그램 ‘덕분에, 광명(光明)해!’를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오후 7시에 개최한다. ‘덕분에, 광명(光明)해!’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한 강연과 광명 내 예술단체의 공연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광명시민 일상에 작은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강연은 ▶11월 2일(월) 장항준 감독 ‘가능성에 대하여’ ▶11월 16일(월) 타일러라쉬 방송인 ‘당신이 인생의 파일럿’ ▶11월 30일(월) 김준혁 교수 ‘정조의 소통 리더십’ ▶12월 7일(월) 유현준 건축가 ‘어디서 살 것인가’로 진행되고 오프닝공연은 광명 내 예술단체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미디어퍼포먼스 ‘생동감’ ▶광명GK오페라단 ▶드로잉서커스 ‘크로키키브라더스’가 참여하여 강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덕분에, 광명(光明)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으로는 객석 내 띄어앉기를 통한 거리두기를 시행하여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명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강연을 생중계로 관람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