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문광식)는 8월 29일 하안성당(주임신부 서북원)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안3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식사를 거르시는 독거어르신 및 정신장애인 15가구에게 월2회 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가지고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향후에도 복지사각지대인 놓은 이웃을 발굴하고 상호 보유하고 있는 복지정보 및 자원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고 공유 할 계획에 있다 하안3동 문광식 동장은 “지역내 여러 기관들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된다면 지역주민의 복지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안3동누리복지팀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사례관리, 적절한 지역자원 연계, 찾아가는 방문을 진행, 복지서비스 안내와 상담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광명지역언론협의회와 함께 광명시 관내에 거주하는 16~18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2017년 9월 6일부터 12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과 인문학적 사고를 함양하여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나라의 동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설한 ‘지금 이 순간! 인문학’ 강좌는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광명시청소년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신청 후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 에너지절약이라는 단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가 되었다. 에너지정책에서 원자력은 화석 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지구온난화가 심화돼 가고 국제유가의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여겨졌으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으면서 단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절대 안전의 영역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에너지 수급을 위해 발전원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사실에 에너지 정책은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적은 에너지로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초점이 효율과 절약에 맞춰지기 시작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에서도 미래세대에게 청정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2017. 8. 7(월) 오후5시부터 광명4거리역에서 새마을지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절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였다. 연일 이상 고온현상에 따른 무더위로 인한 전력난 예방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전력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에너지절약문화 정착에 새마을가족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광명사거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으면 못살겠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지만 풍류와 멋스러움을 강조하던 우리 조상들은 품격 있는 부채로 더위도 물리치고 삶의 여유도 찾곤 했었다. 예전에는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절에 궁중에서 왕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하는 단오부채(端午扇)가 있었으며, 여기서 유래해 서로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지공예가 발달한 요즘에는 우리 선조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면면히 가꾸어 온 멋과 슬기, 전통, 그리고 아름다운 풍속들을 어느 정도 회복하여 예술성까지 높인 명품 부채들이 나오고 있다. 하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이러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 또한, 우리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철산4동새마을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이러한 전통도 계승하고 어르신들에게 멋스런 한지부채도 만들어 드리기 위해 2017년 8월 5일 오후 2~4시까지 철산4동 주민센터 2층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더위야! 물어가라. 부채도사 나가신다.’라는 한지부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권영례 부녀회장의 재능기부로 진행한 사업이었는데 ‘태어나서 부채를 처음 만들어 본다’는 어르신부터 ‘다음에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면 철산1동 주민센터(동장 김종근)에서는 매우 특별한 수업이 열리고 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서전을 쓰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아온삶에 회고와 앞으로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것인지를 교육하는 강좌이다. 이 강좌는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시행한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132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지역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6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3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총 6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웰다잉문화연구소 김조환 소장이 진행하는 이 강좌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룩하게 맞을 수 있는 죽음맞이 교육,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을 추억하고 기록해 보도록 지원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되새겨 용기 있게 남은 인생을 재설계하도록 회고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회고록 작성 시간은 어르신들이 태어나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유년기, 사랑하는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공직자들이 집행하는 모든 예산은 결과적으로는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좋은 부분만 발표하고 나쁜 부분은 발표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왜곡된 시선을 가지게 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시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때는 수입과 지출, 수익을 정확하게 발표해야 한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데 지출은 이야기 안하고, 수입이 얼마라고 홍보하는 것은 자칫 시민들에게 수익이라는 시각을 갖게 하여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수 있다. 헌데 광명시의 광명동굴에 대한 홍보를 보면 지출은 이야기하지 않고, 수입만을 이야기하여 시민들에게 의도적으로 수입을 수익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광명시는 수만부씩 발행하는 광명소식지 2017년 7월 12일자에 ‘황금알 낳은 광명동굴 관광객. 시수입 갈수록 늘어’ ‘7월 8,9일 주말 관광객 2만명, 올들어 47만명 돌파, 시 수입 30억 4000만원’ 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정확한 홍보라면 올해 들어간 지출이 얼마이고, 수입이 30억 4000만원이어서 수익 또는 적자가 얼마라고 하는게 정확한 정
김기춘 시의원의 SNS 댓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 산하 17개 단체에서는 2017년 7월 18일(화) 17:00 광명시의회 앞에서 김기춘 시의원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난 삼년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많았다. 이제는 좌시하지 않겠다. 김기춘 시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반나체 사진에 대한 여성비하발언 댓글을 보고 이대로 묵인 할 수 없었다. 시의원은 시작부터 성문제로 고소, 고발 성추행 논란, 성 상품화 및 여성비하 댓글, 여성모함으로 여성들이 수치심을 느낀다”면서 ‘참 맛깔나는’등의 댓글로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였다. 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이러한 발언을 한 김기춘 시의원 자질이 의심스럽고, 광명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한 새로운 가치들이 소유에서 존재로 양에서 질로 권리에서 의무의 시대로 가치로 양성평등 문화가 좀 더 성숙하게 전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하기를 바라면서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김기춘 시원은 사퇴하라고 하였다.
근래에 들어 우리의 일상에서 EM만큼 유용하게 사용하는 미생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EM은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을 줄인 말로 유용한 미생물 이라는 뜻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냥 놔두면 음식물이 부패하는 것처럼 산화되는데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항산화 기능을 가진 미생물이 바로 EM이다. 유산균, 효모균, 사상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로 구성된 EM은 악취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병충해 예방 등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된장, 간장, 김치처럼 발효식품을 만들 때 유용하게 작용해 외부 세균으로부터 사람의 장기를 보호하며 면역력을 길러준다. 새마을지회광명시협의회에서는 이렇게 유용한 미생물의 집합체인 EM을 황토와 섞어 흙공을 만들어 무더위가 절정을 이룬 2017년 7월 14일 오후5시 새마을지회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목감천 광화교 아래에 모여 실개천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실개천정화운동 및 EM흙공 만들어 던지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천변에서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능소화가 반겨주는 가운데
자치분권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의제를 발굴하여 시민과 공유하기위한 광명시민포럼(회장 박상기)이 2017년 7월 6일(목) 저녁 7시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이 시대 가장 날카로운 웅변가이자 돌직구식 화법으로 상대편 정치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말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찬 사람’(보좌관의 말) 정청래 전)의원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한국정치의 미래, 2018년 지방선거와 자치분권에 대해 돗자리 깔고 정청래가 답한다!’ 라는 주제로 광명시민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민포럼 고문 박승원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시민회관에서 공연하고 있는 갈라쇼의 유혹을 뿌리치고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미래의 비젼을 제시해주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민주주의가 완벽하게 정착하기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변화가 정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하고 강의를 시작한 정청래 전)의원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한다’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학교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어떤 희생을 하고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산악인의 선서다. 산은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오름에 있어 고난이 없는 산은 없다. 단지 고난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난을 이해 할 수 있는 협동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항상 산에서 만나고 산을 오르며 고난을 나누던 사람들이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 자리를 함께 했다. 광명시 산악연맹(회장 박영근)은 회원들의 단합과 연맹의 발전을 위하여 2017년 6월24일 11:00 소하동 태서리사이클 농장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것이다. 광명시 산악연맹 소속의 여러 산악회가 참석한 이날 단합대회는 산악회별로 족구를 하면서 승부를 떠나 즐거움을 나누었고, 맛있는 음식에 곁들인 반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정을 나누었다. 박영근 광명시 산악연맹 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유혁재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서 어제부터 고생하시고 오늘도 아침 6시에 나오셔서 준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0지역(광명) 2지대 ‘2017-2018 중앙.청운.청솔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회장 이.취임식’이 2017년 6월 22일 18:30 더그랜드웨딩홀에서 354-B지구 김상철 총재,권태웅 부총재, 10지역 2지대 손대홍 위원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이영호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윤순갑 광명시민주평통회장과 라이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2017-2018 중앙.청운.청솔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회장 이.취임식’은 중앙라이온스클럽 제39대 이일규 이임회장과 제40대 조백연 신임회장, 청운라이온스클럽 제8대 이경도 신임회장, 청솔라이온스클럽 제3대 김도연 이임회장과 제4대 유미혜 신임회장의 이.취임식을 합동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지원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다소니 합창단의 공연과 초대가수 공연에 이어 총재단 및 회장단 기수 입장, 개회선언 타종, 국민의례, 라이온스 윤리강령 낭독, 내빈소개, 신입회원 입회식, 회장기념사 및 이임사, 총재 치사, 내빈축사, 스폰서클럽 회장축사, 지구현황보고, 총재공식 방문 및 기념품
2017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이 철산1,2동을 찾았다. 지난 6월19일 오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들과 나상성 시의원, 김정호 시의원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철산1동 김종근 동장과 철산2동 홍병기 동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은 광명시평생학습원이 주최하고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관하며 주미화 대표가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이번 간담회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연구원인 조철민 박사가 진행을 하여 다양한 지역현안을 이끌어냈다. 주미화 대표는 인사말에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어떻게 제안하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마을로 찾아가 주민들을 만나는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시의원과 주민들이 편하게 만나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철민 박사는 주민들에게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였다.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 몇 가지로 추려보니 주차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왔으며 그 뒤를 놀이터, 청소년쉼터, 작은도서관, 급식비 인상, 반려견 등이 따랐다. 주차문제는 여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