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30일 발대하여 23개 초등학교 학부모 5,519명으로 이루어진 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 2013년 10월 10일 발대하여 11개 중학교 학부모 1,025명으로 구성된 학부모폴리스(단장 이금옥)는 경찰과 협조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어머니.학부모폴리스 발대식이 2017년 4월 21일(금) 10:00~11:30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원영 경찰서장,양기대 광명시장,이병주 시의장,박상길 교육장,윤순갑 민주평통회장,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김성동 자율방범연합대장, 조은영 녹색어머니회연합대장, 이일규 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경찰서 관계자, 23개교 초등학교 교장, 11개교 중학교 교장, 초등학교 운영위원장들과 많은 내빈, 어머니폴리스 회원, 학부모폴리스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어린 학생들로 이루어진 ‘빛소리 풍물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봄을 맞아 철산1동(동장 김종근)은 2017년 3월 24일(금) 14:00부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철산1동 코사마트 골목에서 구필회 자율방재 단장과 김정호, 나상성 시의원,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철산1동 각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봄철은 계절별 화재발생이 가장 높고 인명피해 점유율도 높다. 최근 5년간 화재발생과 인명피해현황을 보면 사계절 중 봄철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또 작년 봄철기간(3~5월) 화재발생건수는 1만 2,240건으로 전체 화재 4만3,413건의 2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70명, 재산피해가 865억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서 국민안전처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을 ‘봄철 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철산1동도 단독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있는 코사마트 골목에서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화재발생시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훈련은 광명119안전센터 석봉선 센터장이 소화기 사용방법과 주택가에 비치되어 있는 소방호스의 사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성명해주고,
한국의 대표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광명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광명동굴, 그 뒤쪽으로 100m정도 올라가면 노두바위라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노두(露頭, outcrop)란 기반암 또는 지층 내부 광맥이 지표면에 드러난 것을 말하는데, 광명동굴이 금.은.아연을 채굴하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이 노두바위에는 개척된 루트, 즉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해서 이곳을 찾아 암벽등반을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이 일반 등산을 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암벽등반은 근력과 근지구력, 균형감각, 민첩성은 물론, 마인드 컨트롤로 담력을 길러주는 운동이다. 또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요즘에는 많은 여성들이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물론이고 산하를 누비며 암벽등반에 심취해있는 경우가 많다. 남녀노소 25명으로 이루어져 전국의 산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다우리 등반클럽(회장 지용하, 등반대장 최상일)은 워킹, 트레킹, 하드프리, 릿지등반, 암벽등반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운동을 하는데, 3월 12일 10:00 노두바위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2017년 처음 암벽등
테니스는 처음 프랑스의 궁중,귀족,승려 사이에서 시작되어 영국에 유행하다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으며, 규칙이 엄격하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귀족스포츠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테니스가 소개된 것은 1885년 거문도 사건 때 영국군 동양 함대가 거문도에 정박하고 테니스장을 짓고 군인들이 친 것이 최초이다. 1927년 매일신문사 경성지국 주최로 제1회 테니스 선수권 대회가 열렸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테니스 경기로 본다. 해방 후인 1948년 제1회 전국 일반 학생 테니스 대회가 서울운동장에서 열렸으며, 같은 해 국제 테니스 연맹에 가입하며 국제 교류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또한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프로 대회인 KAL컵 코리아오픈 테니스 선수권 대회가 창설되었다. 현재는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면서, 서양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테니스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광명시 테니스협회(회장 이봉규)도 각 단지별 대회부터, 협회장배, 시장배, 경기도지사기와 광명동굴배 전국 테니스대회 등 많은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3월 8일(수)부터 시작된 제4회 광명동굴배 전국테니스대회 개회식이 3월 12일(일) 0
지난 3월 8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는 이병주 광명시의회의장과 박충서 광명시 복지돌봄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청대회의실에서 2017년도 『좋은이웃들』봉사단 해오름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2017년도 『좋은이웃들』 신규봉사자에 대한 위촉식, 봉사자선서, 2017년도 『좋은이웃들』 사업소개 및 연간활동 계획보고가 진행되었다. 현재 60명의 봉사원들이 5개권역(광명1권역, 광명2권역, 철산권역, 하안권역, 소아학온권역)으로 조직되어 운영되는 『좋은이웃들』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연계하여 지역사회의 이웃지킴이로서 활동하고 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은 “『좋은이웃들』은 광명시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이다. 사람에게 심장이 중요하듯 『좋은이웃들』은 지역사회에서의 봉사와 나눔으로 광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해오름식을 축하드리며 지역을 위해 애쓰시고 사랑으로 섬기는 이미경 단장 이하 팀장,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신규 회원 분들 환영한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광명시 복지돌봄국장 박충서는 “해오름은 시작과 해가 떠오름을 의미하는데 광명시의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밝혀주는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제에게 외교권을 강제로 박탈당하고, 1910년 한일합방조약의 강제 체결로 주권마저 강탈당한 조선! 이후 무력과 폭력의 일제지배에 항거해 우리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국의 독립의 의지를 표방하게 되는데 이 운동이 삼일운동이다. 삼일운동은 1919년 3월 3일이 고종 황제의 장례식이 있는 날이었는데 고종의 죽음이 일본에 의한 독살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민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민족대표들은 많은 인파가 장례식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해 이 날을 거사일로 정하였다. 그러나 황제의 장례식 날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불경이라는 의견이 확산되어 3월 2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1919년 3월 2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의 기독교인이 ‘일요일은 기독교에서는 안식일이므로 쉬어야 하는 날이다’ 고 주장하여 3월 1일이 독립운동의 날로 정해지게 되었다. 3.1독립만세운동 제98주년을 맞아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은 광복회(지회장 이강원)와 공동주관으로 2017년 3월 1일(수요일) 오전 10시 광명 3.1운동의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 3.1운동 기념비 앞에서
나라를 위해 청춘을 불사른 보훈단체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의 중심을 잡아주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향군여성회 제6.7대 회장 이.취임식이 2017년 2월 15일(수) 18:00 광명시 재향군인회관에서 있었다. 지난 6년 동안 향군여성회를 맡아 고생한 제6대 서삼단 회장의 이임과, 앞으로 3년 동안 광명여성향군회를 이끌어갈 제7대 최정남 회장이 취임하는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진우 광명시 재향군인회장,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고순희.오윤배.이영호 시의원, 진명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광명시보훈단체회장들과 단체원들이 참석하였다. 제6대 서삼단 회장은 이임사에서 “여성향군회에 이사1년, 부회장 6년, 회장 6년 등 13년을 몸 담고 봉사를 했다. 지금 이 순간 그 동안의 즐거웠던 일, 가슴 아팠던 일 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가장 보람 있었고 한편으론 가장 마음 아팠던 일은 6.25참전 어르신들을 모시고 전적지를 다녀온 일이다. 일년에 두 번씩 다니던 행사에 봄에는 오셨는데 6.25 행사 이후에는 안오셔서 알아보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아프신 몸을 이끌고 굳이 왜 가시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다음을 기약하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드림온(Dream On)!’ 어린이합창단과 안산지역아동센터 ‘차오름키즈’ 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지난 2월 11일(토) 오후 4시에 광명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렸다. <꿈에 불을 켜다!>라는 뜻을 가진 드림온 어린이합창단과 <세상을 박차고 힘껏 날아오르는 아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차오름키즈 합창단은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 가정 아동, 다문화 가정 아동 외 일반가정 아동 등을 위한 통합지원 사업의 일환인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신원 기금(Choi’s happy fund) ‘런런(Learn, Run)코리아’의 지원으로 지난 2015년 4월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합창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미래 통일시대의 주역이 되길 꿈꾸며 나아가고 있다. 창단 이후 지역사회 축제 및 공연에 참여하면서 무대 경험을 키워온 드림온 어린이합창단은 이번 정기공연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 실제 남한과 북한 가정의 아동들이 함께 한 목소리로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묘한 감동과 마음속에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철산2동 상가번영회(회장 전영식)는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상가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를 2017년 2월 10일(금) 10:00 철산2동주민센터 맞은편 상가에서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즐겁게 가졌다. 푸짐한 경품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이날 척사대회는 상가번영회 소속 45개 상가에서 십시일반으로 음식을 마련하여 어려운 경기에도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며 장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척사대회는 주변의 이웃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쌓아가는 아파트 문화로 주거환경이 변화되어 가는 와중에도 명맥이 유지되어가는 문화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척사대회라는 한문표기보다는 한글인 윷놀이대회라 표현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철산2동 상가번영회 전영식 회장은 “해마다 철산2동 상가의 번영과 단합을 위해 척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요즘은 워낙 경기가 어려워 회원들이 신바람 날 일이 별로 없겠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저녁 늦게까지 장사하며 피곤할 터인데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회원들께 감사하다. 어렵고 힘들어도 오늘처럼 웃으면서 긍정의
여성의 사회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신년 한마음 윷놀이 대회가 2월 9일(목) 오전 11시 하안복지관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박승원.정대운 도의원, 김정호·이길숙·나상성·조화영·조희선·김기춘 시의원, 정병오 하안복지관장, 한재봉 광명농협지부장,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지점장과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윷놀이를 즐겼다. 인사말에 나선 진명숙 회장은 "오늘 우리 여성단체협의회는 신년인사회 겸 윷놀이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기지개를 켜듯이, 경쾌한 윷가락 소리처럼 힘차게 출발해 보고자 한다.모든 상황에서 경쟁도 좋지만 그 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협동과 화합이 더 생산적일 수 있다. 서로가 주인이며 같이 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함께 하는 순간에 최고의 리더, 최고의 팔로워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며 단체의 협력을 강조했다. 여성단체협의회에는 광명예사랑여성문학회, 광명시새마을부녀회, (사)직업·진로체험공동체, 바르게살기협의회 여성회, (사)한부모가정사랑회 광명시지부, 광명시여성자원봉사대, (사)아이코리아광명시지회, 여성체조교실, 한어총
광명문화재단 설립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광명문화원이 2017년 2월 3일(금)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1대 이영희 문화원장 이임식과 제12대 안성근 신임문화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7년의 시간동안 광명문화원을 이끌며 지역문화의 바탕을 튼튼히 다진 11대 이영희 원장의 이임식과, 변화의 시기에 문화원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과제를 안은 안성근 원장의 이날 취임식은 문화원 김성준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양기대 광명시장, 김정호 부의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조희선.이길숙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박상길 광명교육장, 김유종 예총지부장,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지부장, 김충숙 광명새마을지회장, 최복후.이강우 마을금고이사장, 김포중 광명호남향우회장,을 비롯해 문화원연합회 이경택 회장, 경기도문화원 염상덕 원장 등 경기도도 각 시군 문화원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이영희 원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취임하는 안성근 원장을 축하하였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서는 문화원 발전에 기여한 이영희 원장에게 문화체육관광부 공로패, 경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 광명시는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가 '1천530억원'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방문객이 매년 3.4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2044년까지 30년간 5451억 원의 수입이 발생한다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분석을 토대로, 매년 137억2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하고, 77억6000만원(인건비, 운영비 등)이 지출돼, 수익이 매년 59억6000만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들고나왔다. 광명시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일부에서 6년간 광명동굴 개발에 사용한 시 예산을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초기투자에 대한 개념 없이 수백억 원 적자를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흠집내기"라고 못박았다. 흠집내기가 아닌 생색내기가 문제 광명시의 이번 발표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테마파크 전문가는 "자꾸 이익이 나는 것처럼 말하는 광명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4가지 문제점을 꼬집었다. 먼저, 새로운 투자 없이 방문객이 증가하기 힘들다. 계속해서 새로운 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