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106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연말을 클래식 선율로 물들인다. 이번 연주회는 2024년 12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며, 클래식 명곡과 발레의 아름다움을 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명곡들로 꾸며진 연주 프로그램 연주회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G. Verdi의 운명의 힘 서곡, P. Mascagni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그리고 Louis Clark의 Hooked on Classics를 연주하며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2부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백조의 호수 모음곡이 이어진다. 익숙한 선율로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이며, 각각의 곡마다 발레의 움직임이 더해져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특별출연: 이시연센서리발레단 이번 정기연주회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이시연센서리발레단이 출연하여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발레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 속 주요 장면들은 발레단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재해석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광명심포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2월 12일(목)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Light ON Haan, 하안의 빛으로 스며들다”를 주제로 자원봉사자·후원자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Light ON Haan, 하안의 빛으로 스며들다”는 2024년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운영에 발맞추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실천하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봉사활동과 후원으로 광명시 지역에 밝은 빛을 밝히는데 동참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개최되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24년 한 해 동안 4,095명의 자원봉사자가 총 8,976시간 동안 봉사의 손길을 더하였고, 920명의 후원을 통해 후원금 309,723천원, 후원품 8,521개(환가액 129,437천원 상당)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과 복지 사각시대 예방을 위해 힘썼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대신하여 사회복지국 이길용 국장, 광명시의회 이지석 의장,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식전 행사로는 포토존을 운영하여 즉석 사진을 촬영하고, 온(ON)기 트리에 한해 동안의 활동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 작성을 통해 의
(사)한국예총광명지회 광명 시민과 함께하는 2024년 송년예술제 개최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2024년 송년예술제 광명예술 어워즈가 12월 13일(금) 1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예술인 애피타이저 2부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공연 및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인 애피타이저로 준비한 1부에서는 광명시민회관 로비에서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를 시작으로 리허설룸에서는 송년찻자리, 테라리움, 포토액자, 퍼스널 천연 향수 만들기, 나무살림살이 우드오프너, 내 몸 살리는 모션 테이핑 및 다과 등 다양한 체험과 올해 한국영화인협회 광명지부에서 제작한 소하리아이들 1968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회관 로비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2024년 송년예술제 광명예술 어워즈가 12월 13일(금) 1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예술인 애피타이저 2부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공연 및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인 애피타이저로 준비한 1부에서는 광명시민회관 로비에서 피아노 트리오의 연주를 시작으로 리허설룸에서는 송년찻자리, 테라리움, 포토액자, 퍼스널 천연 향수 만들기, 나무살림살이 우드오프너, 내 몸 살리는 모션 테이핑 및 다과 등 다양한 체험과 올해 한국영화인협회 광명지부에서 제작한 소하리아이들 1968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회관 로비에서는 미술, 시화, 사진 160여점의 미디어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감독 박찬욱, 잔나비 최정훈 등 문화예술인들이 바라본 한강의 작품과 특별한 증언 EBS(사장 김유열)는 오는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을 10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은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일곱 개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를 돌아보고, 문학적 성취를 짚어보는 인터뷰 다큐멘터리다. 스무 살 대학 새내기 때부터 함께 한 문인 선배이자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유쾌한 소설가이자 후배인 김중혁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 작가의 소소한 뒷이야기는 물론, 영화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잔나비’의 최정훈,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안무가 김보람, 인기 도슨트 정우철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한강의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사석에서도 한강 작가의 글에 매료됐음을 공공연히 밝힌 박찬욱 감독은 “등장인물들은 전혀 울지 않는데 관객들은 울고 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등장인물들이 울음과 눈물을 참으면 참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은 오늘 11월30일에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제8회 청소년연희단[우리랑] 정기공연 F. U. N.을 진행했다. 청소년연희단[우리랑]은 2017년 창단되어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이 입증된 유일한 청소년 전통연희 예술단이다. 청소년연희단[우리랑] 제8회 정기공연 F. U. N.(perFect. Upgrade. New.)은 대북과 모듬북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천년의 소리 난타공연, 타악과 기악을 합친 새로운 퓨전 장르의 아이언사운드, 농악 판굿과 개인놀이를 선보였다.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전통 및 퓨전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을 새롭게 조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초청공연팀으로는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 돌봄프로그램[짝꿍] 참여자 청소년의 퍼포먼스 난타공연과 국립예술중학교 청소년의 아쟁연주도 함께하며 더욱 풍성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연희단[우리랑]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통문화를 확산하고, 청소년들이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대표이사 박성숙, 센터장 박사라)는 청소년들이 관심분야에 대해 탐색하고 다양한 직업이 있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30일 청소년자기탐색활동 ‘찾아드림투어’ 자기탐색투어 한국잡월드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자기탐색활동‘찾아드림투어’는 분식점, 키즈카페, 레터링 베이커리 등 지역사회의 직업현장을 찾아가 직업에 대해 배우고, 청소년들이 주인장이 되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였다. 특히, △소문난 디딤떡볶이 △DIDIM’s 케이크 △디딤 플레이타임 △세계 고양이의 날 △퍼스널컬러 알아보기 등이 인기가 높았다. 30일에는 마지막 활동으로 ‘한국잡월드’에서 청소년들이 현장실습 형태로 체험해봄으로써 관심분야에 대해 알고, 관심분야 안에서도 다양한 직업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자기탐색투어에 참여한 현재성 청소년은 “이번 활동으로 소방관을 직접 체험하면서 직업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고, 나중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고 소감을 말했고, 선예린 청소년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여 진로도 정할 수 있고 직업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활동이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하안시니어아카데미와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그동안의 노력을 조명하는 성과공유회 및 작품 전시회 ‘행복한(HAAN) 여정’을 지난 11월 29일(금) 복지관 3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하안시니어아카데미와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예예예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습 및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으며, 특히 이번 성과공유회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어르신들이 한해 동안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그간의 활동 과정을 영상과 발표를 통해 공유하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연합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정이례 어르신은 자신의 작품 앞에서 “그동안 글을 쓸 줄 몰라서 너무 불편했는데, 올해 한글교실에 참여하며 글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으며 또 다른 참여자 전형애 어르신은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예예예 웰빙댄스에 대해 “매일 집에만 있는 게 답답했는데, 프로그램 덕분에 학원에 가서 친구들도 사귀고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운동도 즐겁고, 이렇게 발표회에 참여하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 기형도문학관은 예비 작가 발굴을 위한 2024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을 진행하여 총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지난 11월 23일(토)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2024 창작시 공모전‘어느 푸른 저녁’은 전국 미등단 청년(만 19세~34세)을 대상으로 기형도 시의 주제를 모티브로 한 창작시를 공모하였으며 9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121명이 신청, 예심을 거쳐 11월 9일 본심 백일장에 52명이 참여하였다. 최종 심사 결과 ▲대상‘복도의 복도’김지은, ▲금상‘어느 구토 전문가의 추억’ 유신(LIU CHEN) , ▲은상‘시계의 유언은 먼지’최정윤, ▲동상 ‘당신의 사라진 이웃을 위하여’김서진,‘샤워’이은수가 선정되었다. 시상 규모는 총 850만 원으로 대상 1명(상금 300만 원), 금상 1명(상금 200만 원), 은상 1명(상금 150만 원), 동상 2명(상금 100만 원)이다. 특히 대상 수상작은 문학 계간지 '파란' 2024년 겨울호에 게재 예정이다. 문학평론가 이광호 심사위원장은 이번 창작시 공모전에 대해 “기형도 백일장이 궤도에 올라 응모작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고른 것이 고무적인 현상”이라 총평했다. 자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년 경기 민간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모든공간 31’ <생기발랄 문화의집> 공동 기획 프로그램 ‘생기발랄 상-부상조’를 11월 29일(금) 18시, 12월 2일(월) 19시, 12월 7일(토) 17시 소이공작, 까치 카페, 카페 가우디에서 진행한다. <생기발랄 문화의집> 공동 기획 프로그램‘생기발랄 상-부 상조’는 2024년 ‘생기발랄 문화의집’들이 그룹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협력하고 기획한 행사로 공간에서의 개별적인 프로그램 진행, 커뮤니티 형성에서 확장되어 공간들끼리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지역 문화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생기발랄 문화의집> ‘생기발랄 상-부 상조’는 11월 29일(금) 18시부터 소이공작에서 진행되는 ‘금요일에 떠나는 밤마실’, 12월 2일(월) 19시부터 까치 카페에서 진행되는 ‘생기발랄 문화의 밤’, 12월 7일(토) 17시부터 카페 가우디에서 진행되는 ‘춤판 놀판 소리판, 판판 페스타’이렇게 총 3번의 행사로 진행되며 체험, 공연,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항상 맑고 밝은 미소가 가득한 모습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세월을 거스른 듯 청명한 언어와 소녀적 감수성으로 자연과 삶을 노래하는 김영숙 시인! 2012년 시집 [초록바람]을 시작으로 지치지 않는 창작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김영숙 시인이 2024년 11월 11일 시집 [장미인생]을 세상에 펼쳐 보였다. 김영숙 시인을 만나 시적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이며 소녀적 감수성을 잃지 않는 비결 등 시 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출판하신 시집 [장미인생]에 대한 설명을 꽃 중의 꽃이라 칭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미도 생을 다하고 저물어 갈 때는 다른 꽃과 다름없이 허무하게 끝을 맺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인생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 인생을 아름답고 값어치 있게 살지만 다른 누군가는 아름다운 시간을 값어치 없게 흘려보내고 맙니다. 장미꽃처럼 아름답던 시절도 다 세월이 지나면 부질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오늘 이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제목을 장미인생으로 했습니다. ▶처음 시를 쓰시게 된 계기가 있는지 마음속에 항상 시상을 품고는 있었지만 시작할 엄두를
(사)한국예총 광명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생성형 AI와 예술 토론회’가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오후 6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토론회는 문화예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광명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현대 사회에서 크게 자리 잡고 있는 AI가 예술분야에서의 활용분야 및 AI가 예술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노트북과 스마트 폰으로 실연 가능하다. 광명문화예술에 꼭 필요한 기술과 예술을 융합할 수 있는 공생 토론회가 될 예정이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 이주형 지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AI가 예술분야 어디까지 참여가능한지와 앞으로 예술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로 인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AI를 융합 공생하여 아름다운 창작물을 도출해 내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효율적이고 협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뜨거운 AI대표이자 기업 대상 인공지능 실무 활용 및 업무 효율화 전문 강사인 박시삼 대표의 토론회가 기대된다. 직접 예술문화 분야를 접목하여 실연하는 토론회에서는 미술, 사진, 문학 그리고 음악, 연극, 무용, 사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