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체육특별위원장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국회의원 126명의 서명을 받은‘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IOC, 우리 정부, 북한 당국에 대회의 공동개최와 함께 북한 선수단 참가와 북한 공동응원단 파견, 문화행사의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촉구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임의원은 결의안을 제출한 9월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문체위위원들과 결의안을 발표한 뒤, 곧바로 강원도청으로 이동해 허영 국회의원,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김철민 조직위 사무총장,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고성희 명지대 교수, 스켈레톤 곽은우 선수, 크로스컨트리 김진주 선수와 함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15세에서 18세의 세계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열리며 아시아는 물론 비유럽권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광명갑)은 30일 열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작년 6월 故최숙현 선수 사건은 기관 간 책임회피, 절차미숙, 업무떠넘기기로 발생했다며, 체육계 인권분야 컨트롤타워로서의 국가인권위 필요성과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의 예산·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의원은 올해 초 체육계 학폭사건으로 지난 2월 문체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지만 컨트롤 타워가 없어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두환 후보자는 “인권위가 컨트롤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고, 임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체육계 인권문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관련 부처 및 기관들이 정확하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의원은 “스포츠인권특조단은 올해 예비비를 받지 못하고 본예산 1억4천만원으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한시적 특조단 설립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편성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체육계 인권현실이 개선되기 위해서 스포츠인권특조단은 스포츠윤리센터와 협력하여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앞으로 시·군·구에 실질적인 행정수요 등을 고려하여 특례를 둘 수 있게 되고,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정책지원관이 배치되며, 생활권과 불일치하는 자치단체 관할구역 경계변경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등 자치분권 2.0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전부개정령안」을 마련하여 8월 2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자치법 시행령 전부개정령안」은 내년 1월 13일부터 시행될 전부개정 「지방자치법」이 대통령령에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특례시 및 시·군·구 특례 제도 구체화 > 행안부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에 관계법률로 특례를 둘 수 있는 근거가 「지방자치법」에 신설됨에 따라, 행안부장관의 시‧군‧구 지정기준과 절차를 규정한다. 시·군·구가 실질적인 행정수요 대응이나 지역 여건에 입각한 특성화 발전 등을 위해 필요한 권한을 발굴하여 지정 신청하면, 행정안전부장관은 자치단체 특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시‧군‧구를 특례를 둘 수 있는 시‧군‧구로 지정하게 된다. 인구 100만이상 대도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OTT환경에서 영상콘텐츠의 확장과 육성 방향’ 세미나가 유튜브 임오경TV를 통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OTT 시대 방송콘텐츠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영상콘텐츠 전반의 중요성을 문화산업의 영역에서 재확인하고 영상콘텐츠 IP 중심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는 주제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OTT시대 콘텐츠의 중요성과 영상콘텐츠의 확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양환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은 아무리 뛰어난 플랫폼이라 해도 킬러콘텐츠가 없으면 소비자는 이탈하게 될 것을 강조하며 플랫폼이 그릇이라면 그릇에 담길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OTT시대 영상콘텐츠 IP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한 최선영 연세대학교 교수 또한 OTT시대 K-영상콘텐츠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IP 소유 및 활용, 계약 제반과 관련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방송학회장 하주용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고중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광명갑)은 23일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사실과 다른 정부정책 언론보도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적극적 대응과 백신 수급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임오경 의원은 먼저 청와대 홈페이지의 [오늘의 바로잡은 언론보도] 섹션을 언급하며 해당 조치가 국민들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 권리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의원은 ‘채용률 7.8%···청년도 외면하는 공공 디지털일자리’, ‘홍콩, 한국 백신접종 증명 불인정’ 기사 등 실제사례를 들어 사실에 맞지 않는 기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정책성과가 국민들에게 바르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먼저 언론사의 팩트체크가 필요하다, 그러한 기사들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답했고 이에 임의원은 지난주 문체위를 통과한 언론중재법 대안이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오경 의원은 정부의 모더나 백신확보 및 수급계획과 관련하여 대한민국 방미대표단의 모더나 본사방문과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전 전국민 70% 1차접종완료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한 실제적 달성가능 여부를 물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은 8월 19일 유튜브 채널 임오경TV를 통해 ‘세계 속 국가대표 브랜드! 세종학당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토론회는 임오경 의원이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한국어교육학회, 이중언어학회, 한국언어문화교육학회,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가 후원하였다.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으로 구성된 이 날 토론회에서 ‘세계 속 국가대표 브랜드로서의 세종학당의 역할 및 정책적 제언’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연세대 행정학과 나태준 교수는 한류의 경제적인 위상과 확산 추세에 따라 세종학당은 수요에 맞춘 대응과 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있음을 제시하며 외국인의 한국어 수요 증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온라인 플랫폼 발달 등 한국어 확산과 관련한 대내외적인 환경 분석을 통해 세종학당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은 국제한국어교육학회 회장 한재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총 세 가지의 주제로 ‘효과적인 비대면 학습을 위한 온라인 세종학당 운영 및 활용 방안’(김지형 교수, 이중언어학회 회장), ‘신남방·신북방 지역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현황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OTT환경에서 영상콘텐츠의 확장과 육성방안 세미나’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OTT 시대 방송콘텐츠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영상콘텐츠 전반의 중요성을 문화산업의 영역에서 재확인하고, 디지털 전환기를 맞이하여 영상콘텐츠 IP 중심으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발제와 종합토론에는 콘텐츠 산업계 전문가와 학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콘진원 정책본부 이양환 본부장이 <OTT 환경과 영상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연세대학교 최선영 교수가 <OTT시대 영상콘텐츠 IP 생태계 활성화 전략>에 대해 전한다. 또한 종합토론에는 발제자를 포함하여 ▲인하대학교 하주용 교수(좌장) ▲ 호서대학교 이준호 교수 ▲ 웹드라마, 웹예능 제작사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 ▲ <슬기로운 의사생활2>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고중석 대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신강영 본부장이 참여한다. 토론 참석자는 각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OTT 플랫폼의 경쟁력을
더불어민주당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8일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 문정복 국회의원(시흥갑)과 박승원 광명시장,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전기차 관련업계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민주당 차원의 정책 추진이 본격화된 것이다. 박 의장은 환영사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에 3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로 추진하고자 정책위 주관 간담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명‧시흥 신도시 내 글로벌 전기차 집적단지를 최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좋은 의견을 주시면 당에서도 적극 받아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양 의원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좋은 제안들이 나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육성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민주당 대선 정책 공약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간담회를 공동주최한 문 의원은 “광명‧시흥 신도시가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 에스컬레이터가 개통되어 도시철도 이용 시민들의 이용편익이 더욱 증진되게 됐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지난 총선 당시 완공을 약속한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에스컬레이터 개통식에 참석해 시설을 점검하고 광명사거리역 쉼터 시공 현장을 방문했다. 임 의원은 지난 총선 이후 서울교통공사, 市 도시교통과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안을 챙겨왔는데,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사업비 52억원 중 40%는 국비, 60%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서울교통공사 예산으로 충당돼 외부재원 확보에 따른 시민 편익 증대의 주요 사례로 꼽힌다. 더불어 함께 조성될 200㎡ 규모의 시민 쉼터도 금년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임 의원이 지난해 12월 확보한 행안부 특교세 3억원으로 사업비 전액을 충당한다. 임 의원은 “이번 에스컬레이터와 쉼터의 설치는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이동권 보장에 우리시가 앞장선 중요한 변화라며 추후 각 출구에 캐노피를 설치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정한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던 권태진 전)도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국민의힘은 8월 5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권태진 전)도의원을 비롯한 총 37명의 일괄 복당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로 오르내리던 권태진 전)도의원이 복당함으로써 그의 정치 일정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으며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군의 저변이 넓어지게 되었다. 권태진 전)도의원은 “국민의힘에 다시 돌아와 당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당에 감사드린다. 광명이라는 지역이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로 분류되지만 2022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지난 4일 세종시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의 기획재정부를 방문하여 광명 현안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5일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기재부 예산실장과 국고국장 등을 잇따라 만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타당성 재조사 대응방안,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방안 등을 협의했다. 현재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KDI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광명시와 광명시민들의 다양한 입장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양 의원은 촉구했다. 또한 양 의원은 지난 7월 소유가 기재부로 이전된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과 관련하여 기재부 국고국장을 만나 “광명시와 잘 협의해 1만8천여평에 달하는 부지가 광명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양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과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 문제는 광명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며 “어떤 경우든 광명시와 광명시민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체육특별위원장 임오경 의원(경기광명갑)은 30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회의에서 송영길 당대표 및 최고위원단과 도쿄 올림픽 선수단 응원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임오경 체육특별위원장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연일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의 활약이 대단하다며 코로나19, 방사능위협, 독도도발, 무더위라는 4중고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국민들에게 스포츠가 가진 치유와 화합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회의 시작에 앞서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 최고위원단과 가진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 영상은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전달될 것이고 크고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도쿄 하늘에 더 많은 태극기가 휘날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폭염과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달고 선전하고 있는 우리 올림픽 대표 선수들을 온몸으로 온 마음을 담아서 저희 민주당이 응원한다며 ‘대한민국 팀코리아 파이팅’을 다함께 외쳤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