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광명갑)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에 이어 국회운영위 위원으로 보임됐다. 국회운영위원회는 각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를 포함한 28인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가인권위원회,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등을 소관부서로 한다. 또한 국회관련 법률과 규칙 전반과 국가인권위원회법, 국가안전보장회의법,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을 비롯 관련 예산안들을 심사한다. 임오경 의원은 "더욱 발전하는 선진국회, 여야가 민생을 위해 더욱 협력하는 국회가 되도록 국회운영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이 대표발의한 「관광진흥법 일부개정안」 과 「문화기본법 일부개정안」 두 건이 7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관광진흥법 일부개정안에서는 감염병 확산 등으로 관광사업자에게 경영상 중대한 위기가 발생한 경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문화기본법 일부개정안은 문화·여가시설의 유행성 감염병에 대한 안전·위생·방역관리에 관한 사항을 문화진흥 기본계획에 포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번 법안 통과로 국민들의 안전한 문화생활과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19일 우리나라 최북단 기차역인 강원도 고성의 제진역을 방문해 동해북부선 철도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진역은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 최남단 감호역과 불과 10여km, 금강산까지는 27km 떨어져 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남북출입사무소 설치에 합의하면서 2006년 완공됐다. 이후 2007년 5월 17일 금강산에서 출발한 북한 열차가 처음 제진역에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열차운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제진역을 방문해 통일부로부터 ‘동해북부선 철도사업 관련 동향’을 보고받은 뒤 국회와 민주당 차원에서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과 관련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통일부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강릉~제진 간 111.7km 단선전철로 추진중인 동해북부선은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중이다. 다음달 기본설계를 마치면 실시설계와 계약체결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양 의원은 "북측의 철도와 직결되는 구간이자 남북출입사무소를 갖춘 제진역을 직접 방문하니, 남북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 될 남북고속철도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제21대 국회 1차년도 대한민국 헌정대상(의정종합평가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15대 국회 이후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주관단체로 활동해오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1대 국회 1차년도(2020.5.30.~2021.5.29.) 동안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재석, 상임위 출석, 법안투표율, 통과된 대표법안발의 성적, 통과된 공동발의 성적, 국정감사 현장 출석 및 성적 등 12개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계량화하고 성적우수의원인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국회 1차년도 동안 총 24건의 대표발의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 3위(초선 의원 중 1위)를 기록했으며 법안투표율도 99.64%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 상위 10위 내에 선정되는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증명했다. 또한 의정활동 첫 번째 국정감사인 2020년도에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수여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상(국리민복상)과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선정하는 국감우수의원상을 수상하는 등 임기 첫해부터 뛰어난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국정감사 우수의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7일 남북철도 연결을 기원하며 KTX광명역에서 시작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 동참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은 남북철도 하나로 잇기를 촉구하며 판문점 선언 3주기인 지난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해 7월 27일 임진각까지 행진하고 있다. 90일동안 약 550km를 걷는다. 양 의원은 “남북 정상이 3년여전 판문점과 평양에서 두 손 맞잡아 추켜올리던 그 감격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이 선언에는 끊어진 민족의 혈맥, 남북철도를 하나로 이어 유라시아를 향해 비상하자는 민족의 염원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오랫동안 교착상태이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존중 입장을 밝힌 만큼 문재인 정부가 남북철도 잇기에 적극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이던 2015년부터 남북철도 잇기를 주장하면서 KTX광명역을 시작으로 북한의 개성‧평양‧신의주, 중국, 러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평화철도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대행진에 참여한 양 의원은 “처음 유라시아 평화철도 구상을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광명시민의 여가공간 조성과 시민안전을 위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31억2천만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2021년 2차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은 ▲한내근린공원 은하수길 조성 사업 10억원 ▲노온배수지 시립테니스장 보수공사 7억원 ▲스몸비 예방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설치 사업 6억원 ▲안전취약지역 방법용 CCTV설치 사업 2.2억원 ▲노점가판대 환경정비 사업 6억원 등이다. 먼저 한내근린공원 은하수길 조성 사업은 광명시 소하동 한내근린공원 부지 내 조형물 및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온배수지 시립테니스장 보수공사는 시민들의 건강증진 향상을 위해 노후화된 조명등을 LED등기구로 교체하고, 낡은 전력설비 및 체육시설물을 보수하는 사업이다. 스몸비 예방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설치 사업은 하일초, 안현초, 빛가온초 등 관내 25개소에 횡단보도 전파 차단장치를 설치하여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시민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고, 안전취약지역 방법용 CCTV설치 사업으로는 범죄취약지역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이 광이로 확장, 노점가판대 환경정비,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방범용 CCTV, 도덕산 유아숲 안전시설 등 총 5개 사업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총 29억2천만 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광이로 확장공사는 광명음악사에서 광명초등학교까지 광이로 일원을 확장하여 광명로의 상습적인 정체를 해소하고 원활한 교통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고, 노점가판대 환경정비사업은 광명동 158-961 일원 외 2개소의 가로판매대 교체 및 기반시설 공사를 통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스몸비 예방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 설치사업은 광명초등학교 등 관내 25개소에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시민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취약 방범용 CCTV 설치사업은 광화로 30-9 외 9개소에 방범용 CCTV 설치를 통해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한다. 도덕산 유아톱 안전시설 및 비오톱 조성사업은 광명동 317-80 일원에 목재안전울타리, CCTV, 생태연못, 계류, 음수대 설치 등을 통해 유아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임오경 의원은 “지난달 행안부 특별교부세 16억 원에 이어 금번 특조금 29억까지 연이어 확보하게 되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환경조성, 광명전통문화예술관 건립,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등-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행정서비스 개선과 시민안전 및 예술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16억 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2021년 상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은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환경조성 사업 3억원 ▲광명전통문화예술관 건립 사업 10억원 ▲어린이 보호구역 스마트횡단보도 구축 사업 3억원 등이다. 먼저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환경조성 사업은 KTX역세권 활성화로 올해 12월 분동 되는 일직동 주민을 위한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광명전통문화예술관 건립 사업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문화예술분야의 활성화뿐 아니라 광명시민의 예술문화 향유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및 사고다발 지점의 무단횡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과속경보시스템 및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의 안전통학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양기대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청년예술창작소 설치 5억원, 도덕산 인공폭포 출렁다리 설치 8억원,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사업 3억원 등 총16억원의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국비)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청년예술창작소 설치는 철산동 (구)평생학습원 약 180평의 공간에청년예술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 연습실, 멀티미디어실 등 복합창작플랫폼 공간을 조성하여 광명시 청년예술가들의 활동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덕산 인공폭포 출렁다리 설치공사는 광명동 317-80일원에 출렁다리 1개소 (무주탑Y자형 현수교, L=82m, W=1.5m)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관광자원 인프라 확충 및 자연경관 숲길체험 테마 사업으로 고용효과 및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스마트횡단보도 구축사업은 관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과속경보시스템,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안전한 횡단보도를 주민과 학생에게 제공하게 된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시민들의 문화, 레져, 안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더욱 많은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5일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명패 달아드리기’사업은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같은 날 행사에 참여한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호국보훈의 달의 맞아 뜻 깊은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국가 유공자를 위한 보훈에 더 신경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박현숙 인천보훈지청 지청장이 함께 했으며, 광명갑 시.도의원들도 함께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임 의원과 시.도의원들은 국가유공자 유족 6명의 자택에 방문하여 직접 명패를 부착해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임오경 의원은“대한민국의 오늘을 지켜낸 호국 영웅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순국선열과 유족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이 존경받고 예우 받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고엽제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등외에 해당해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일부개정법률안을 25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상이등급 중 1~7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은 모든 질병에 대한 의료지원을 하고 있으나, 등외 판정을 받은 사람은 피해를 입은 부분만 의료지원을 하고, 후유증에 대해서는 의료지원을 하고 있지 있다. 개정안은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이 고엽제와 명확하게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고, 치료비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등외 판정을 받은 고엽제후유증환자에 대해서도 의료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국가의 명령으로 베트남 전쟁에 헌신한 우리 국민들을 정성을 다해 보상과 예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게 국가의 의무이고 책무이다”며 “보훈이야말로 강한 국가를 만드는 뿌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광명갑/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2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질의에서 도쿄올림픽 문제상황에 대한 관련 당국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임 의원은 독도표기 문제와 관련하여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국제스포츠 네트워크 활용과 외교부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쿠릴열도 표기 다툼에 놓여있는 러시아 정부는 이미 2019년부터 보이콧 등을 검토하며 우리보다 발빠르게 일본의 자국영토 도발을 규탄해오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각국 IOC 위원들과 연대할 것을 주문했다. 도쿄 패럴림픽 메달의 욱일기 문양 디자인에 대해서도 문체부의 해결방안 모색을 요구했다. 2019년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시정요청에도 불구하고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문체부 역시 적절한 후속 대처를 마련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당부했다. 현재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및 지도자, 기자단, 파견임직원 1,424명 중 1,202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했는데 올림픽 파견 인원 중 종목별 예비심판의 경우 7월 중 참가가 확정되기 때문에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따라서 해당 인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