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역과 함께 빛나는(光明) 해오름 문화예술 공유학교의 ‘예술창작 프로젝트’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학생 작품 전시회를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광명시 평생학습원 1층 전시실에서 개최했다. 예술창작 프로젝트는 광명 <예술협동조합이루>와 협력하여 지역 예술 작가들과 함께 관내 초1~고2 학생(총 62명)을 대상으로 회화(페인팅), 미디어아트, 업사이클링아트, 예술가와의 만남(특강) 등을 주요 내용으로 10회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한 문화예술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창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의 예술창작 산출물을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도슨트(docent)로 참여하여 가족, 친구, 지역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예술작품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지역 예술 나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7일 전시 오프닝 행사는 지역 공유학교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광명 유튜브 채널 대표, 사회적협동조합 국장, 작은도서관 협회장, 마을 배움터 위원장 등의 지역 인사들과 학부모님, 강사님들이 함께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는 매달 ‘환경의 날’을 정해 가정과 연계한 환경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9월‘자원 순환의 날’을 맞이하여 여름방학 환경지킴이 미션‘병뚜껑을 모아라!’를 제공하였다. 이번 여름방학 환경지킴이 미션은 유치원과 가정·초등학교가 연계하여 실천하였다. 여름방학 환경지킴이 미션을 통해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님이 함께 유치원과 가정에서 버려지는 병뚜껑을 모아보았다.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모아온 플라스틱 뚜껑은 플라스틱 방앗간에 기부되었다. 유아들이 모아온 플라스틱 뚜껑이 멸종위기동물 모양의 키링으로 재탄생 되는 것을 보며 자원 순환을 경험할 수 있었다. 1학년 학생들에게 자원순환 된 키링을 나눠준 유아는 “우리가 모아온 병뚜껑이 귀여운 키링이 되었다니 신기해요.”라고 말하며 자원순환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다. 환경미션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북극곰 모양 키링을 보며 “선생님 북극곰이 왜 사라지고 있는 거에요?”라고 물으며 멸종위기 동물들이 생겨난 원인에 관심을 보였다. 초등학생 형님들과 유아들은“우리가 일회용품을 줄이면 북극곰이 살 수 있어요!”, “우리가 멸종위기동물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싶어요!”라고 말하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 인테리어리모델링과 2학년 최건우 학생이‘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목재 분과‘목공예 직종’에서 은메달(2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지난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경상북도 내 구미, 경주, 안동을 비롯한 7개 경기장 여러 지역에 나뉘어 7일간 열렸으며, 고용노동부와 경상북도 및 경상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가 주관하여 50개 직종에 전국 1,755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를 대표해서 참가한 경기항공고 최건우 학생의 은메달 수상은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에 기쁜 소식이 되었다. 경기항공고는 지난 2021년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같은 목공예 직종에서 은메달을, 2022년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상했고, 2023년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사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는 6년 연속, 목공예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최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항공고가 목공예 기능인의 산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테리어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9일 ‘경기교육 정책드라이브’의 일환으로 광명교육지원청을 방문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을 맞이하고 주요 사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이용현 교육장을 비롯해 김정호 대표의원, 김영기 정책위원장, 이혜원 수석대변인, 유영일 정무수석, 이상원 대변인, 오창준 교육수석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 등 광명만의 특색있는 사업에 대해 보고받고 ▲광명광덕초 구관 활용 늘봄공유학교 운영 방안 ▲광명시 과학고 설립 ▲광명교육지원청 청사 이전에 대해 건의하고 검토하였다. 특별히 최대 현안인 과학고 설립과 관련하여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이후 일정으로 과학고 설립 예정 부지를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용현 교육장은 “정책 드라이브가 교육지원청과 정책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이자 경기교육 발전의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광명교육지원청 현안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정호 대표의원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광명 현안을 살피고 광명교육지원청의 주요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는 매달 ‘환경의 날’을 정해 가정과 연계한 환경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9월‘자원 순환의 날’환경기념일을 맞이하여 유아들에게 여름방학 환경지킴이 미션을 제공하였다. 이번 여름방학 환경지킴이 미션은 유치원과 가정연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와도 연계하여 이어지는 환경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여름방학 환경미션 ‘병뚜껑을 모아라!’를 통해 유치원에 다니는 동생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님이 함께 환경미션을 수행하며 가정에서도 이어지는 환경교육을 실시하였다.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모아온 병뚜껑은 플라스틱 방앗간에 기부하였다. 유아들이 모아온 병뚜껑이 멸종위기동물 모양의 키링으로 새활용되는 것을 보며 자원 순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유아들이 모아온 병뚜껑이 멸종위기동물 모양 키링으로 새활용되는 것을 통해 멸종위기동물에도 관심을 보였다. 멸종위기동물이 생겨난 원인, 해결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환경지킴이 미션을 통한 환경교육이 연계·확장됨으로서 유아들은 환경감수성을 증진하고, 자발적으로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하였다.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가정·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환경교육을 실천할 것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는 '인문아 연극하자' 과정의 일환으로 학부모 초청 연극 수업을 개최하였다. 인문아 연극하자는 연극 배우와 현직 교사의 협력 지도로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42가지 마음의 색깔’도서를 매개로하여 직접 대본도 만들며 공연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공연은 모든 감정의 근원이자 삶의 큰 기쁨인 사랑, 우리를 가슴 뛰게 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이끄는 신남, 잠시 멈추서서 돌아보게 하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한 뒤 객과의 대화로 소통하는 장도 마련되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연극 수업을 직접 관람하며, 자녀의 성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용현 교육장은“작은 무대였으나 화려한 공연이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팀워크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7월 22일 광명북초등학교(교장 홍석표)는 네팔의 Shree Sapaneshwor Higher Secondary School에 미니 현미경 100대를 기부하였다. 광명북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4월 8일부터 90일 동안 ‘네팔에 미니 현미경 기부하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독서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였다. 독서마라톤은 마라톤 1m를 책 1쪽으로 환산하여 경기 전에 설정한 목표 독서량을 완주하는 경기이다. 광명북초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독서마라톤에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하였다. 대회 시작 전 학생들이 공동의 목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양질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개인의 독서 목표를 정한 후에는 완주를 약속하는 서약서를 썼다. 교장선생님 이하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님들이 참가 학생들의 후원자가 되어 책 읽기를 응원하고 완주한 학생들의 이름으로 미니 현미경을 기부하였다. 이번 대회는 개인만이 아니라 학급 단체로도 참여할 수 있었는데 학급 독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월 25권 읽기, 어린이가 권하는 어린이 책, 독서 캠페인 등의 행사가 함께 이루어져 독서 문화를 확산시켰다. 학급 단체 부문에 참여하여
광명 충현중학교는 교내에 조성된 텃밭을 활용한 “키친가든”운영을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탄소중립 생태환경 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충현중“키친가든”은 1학년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공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 감자, 오이, 호박, 고추, 토마토 등의 다양한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나아가, 학생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보며, 배움과 삶이 연계된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하고 있다. 이 활동을 지도한 한지원 교사는 “텃밭 활동을 통한 생태시민교육과정 운영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관한 학생의 앎이 삶과 함으로 연계되는 환경교육을 실시하고자 했다.”며,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적 소통 역량 강화를 함양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위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무더운 날 텃밭을 돌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친환경 농법을 활용하여 농산물의 생장 과정을 지켜보며 요리까지 해보는 경험이 흥미롭고, 탄소중립을 위해 실천하는 과정이 무척 의미 있게 여겨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현중은 ‘2024 경기 탄소중립 생태환경 모델학교’로 환경교육주간, 환경동아리 운영
창의경영고등학교(이하 창의경영고)는 5월 23일 경기국제통상고등학교와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 개최된 제24회 경기도상업교육페스티벌에 참가해 7종목에서 입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는 ▶은상 2명(사무행정 김○우, 3학년/ ERP 유○건, 3학년) ▶동상 2명(세무실무 김○희, 3학년/ 비즈니스프로그래밍 한○원, 3학년) ▶장려상 3명(금융실무 임○은, 3학년/ 취업설계프레젠테이션 백○민, 3학년/ 경제골든벨 양○빈, 2학년)이다. 경기도상업교육페스티벌은 2001년도부터 시작된 대회로, 부천, 안양, 고양, 오산, 평택 등 경기도 내 여러 지역에서 상업정보 계열 고등학생들의 미래 역량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년 열려온 대회이다. 경진대회는 총 13종목으로 회계실무, 창업실무, 사무행정, 전자상거래실무, 비즈니스영어, ERP, 금융실무, 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조주), 관광서비스실무, 세무실무, 취업설계프레젠테이션, 비즈니스프로그래밍, 컴퓨터그래픽이며, 경연 총 5종목으로 창업동아리엑스포, 동아리콘테스트, 경제골든벨, O.P.T, 홍보마케팅크리에이터가 있다. 이 중 창의경영고 학생들은 경진 11종목, 경연 2종목에 출전하였으며 학교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방과 후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대표이사 박성숙, 센터장 박사라)와 광복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한)는 독립정신을 계승하고자 7월 20일 “탐방: 아픔을 넘어 대한독립 만세” 활동으로 서대문형무소 외 독립역사 공간 3곳을 방문했다. 청소년독립역사계승단은 독립역사를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독립역사 전문교육 3회, 찾아가는 보훈테마 팝업존 운영, 독립역사스터디카페 공간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국가보훈부 ‘2024년 보훈테마 활동’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독립역사계승단이 광복회 광명시지회원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경교장, 4.19혁명 기념도서관을 둘러보며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탐방에 참여한 이승현, 최지예 청소년은 독립역사 공간을 다녀온 후, “원래 역사를 좋아했지만 직업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이 많아졌다”며 고 소감을 말했으며, 담당자 김규민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들과 광복회 광명시지회가 함께 기획하여 진행되었던 점이 더 뜻깊었던 것 같고, 계속해서 독립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청소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충한 광복회 광명시지회장은 “독립운동사를 청소년들과 같이 공부할 수
“당근! 당근”엄마의 핸드폰에서 울리는 소리!! 우리는 바나나~ 바나나~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은 2024년도 아나바다 시장놀이를 바·나·나 마켓으로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바꿔쓰고, 나눠쓰고, 나도 실천하는 놀이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새롭게 아나바다에서 바·나·나마켓 놀이로 바꾸었다. 참여하는 모든 유아와 학부모는 노란색 옷과 바나나 머리띠를 쓰고, 노란 힙쌕과 노란 바나나 장바구니를 들고 참여하였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작아진 신발, 옷, 너무 많이 샀던 물건을 가지고 와서 유아들이 직접 고르고 사보는 경험을 놀이를 통해 실시하였다.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는 매달 환경의 날을 정해서 가정과 연계하여 환경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7월에는‘세계비닐봉지 없는 날’을 맞이하여서 바나나 모양의 시장바구니를 가정으로 배부하여서 비닐봉투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바·나·나 마켓놀이를 할 때에도 가져와서 사용하도록 하였다. 화폐 대신 병뚜껑을 활용하여 물건을 사는 경험을 하였다. 병뚜껑을 분리배출하는 경험도 함께 해볼 수 있었다. 이날 판매한 물건을 활용해 저녁 요리를 학급 SNS에 올리면서 바나나 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6일 충현고등학교 등굣길에서 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와 충현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회, 교직원들이 함께 하는 ‘청소년 폭력 예방 및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2023년에 이어 학생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 진행됐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모두 함께 ‘청소년 폭력, ZERO, 그날까지!, 사랑함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마음 한뜻으로 구호를 외쳤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은 “이번 캠페인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가 됐다” 며 “청소년들의 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2019년부터 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를 설치하여 청소년 폭력을 예방하고 사안 발생 시 피·가해자 전문적인 심리치료 및 개인상담·집단상담, 복지지원 등 다각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과 보호자, 교사, 청소년 관계기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청소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 또는 청소년 폭력 피/가해 상담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광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