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복날을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건강을 기원하고 여름철 활력을 높이고자 ‘활력 충전! 쿨한 여름!’ 복날 행사를 진행했다. 철산복지관과 철산4동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삼계탕, 건강차 나눔과 더불어, 주민들의 흥을 돋우는 레크리에이션, 어르신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 철산4동 주민들은 행사의 기획부터 홍보, 삼계탕 준비와 당일 행사 진행까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나눠 참여 하였고, 별도의 기획단을 구성하여 이웃들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을 모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이인홍 회장은 “매년 이곳에 찾아오는 건강한 모습의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반갑고 내년이 또 기대된다. 동네 이웃들과 함께 삼계탕 한 그릇을 나누면서 삼복더위를 잘 이겨내셨으면 한다”고 매년 행사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번 행사 기획단에 참여한 지역주민 조OO(42)은 “이맘때가 되면 복날 마을잔치가 기다려진다. 올해는 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지는 행사라 그 의미가 크고, 이곳에서 즐겁게 모여 놀고 웃고 떠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선동호, 부녀회장 이영민)는 7월 20일(금)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 가구 및 경로당에 200그릇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실시하였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불앞에서 몸에 좋은 여러 가지 약재와 대추를 넣어 진한 육수를 끓이고, 맛있는 겉절이를 만드는 등 어르신들에게 드리기 위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새마을부녀회 이영민 회장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선동호 회장은 “관내 소외계층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에 한동석 하안1동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삼계탕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리며, 새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안재옥)는 지난달 30일 양평 보릿고개 마을에서 관내 아동․청소년 20명과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10명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도전! 체험 함께 떠나요~ 신나고 즐거운 외갓집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관내 아이들이 자연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광명4동 누리복지협의체가 특성화 사업으로 마련했다. 이날 외갓집 체험에서는 송어잡기, 감자 캐기, 강정 만들기, 숲 체험 등을 하며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옛날 어르신들의 추억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여 한 학생은 “날씨가 더워 오기를 망설였는데, 막상 오니 친구들과 감자도 캐고 시원한 물에서 송어도 잡고 물놀이 할 수 있어서 오길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안재옥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자연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니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애영 광명4동 누리복지팀장은 “우리지역의 아이들이 더 자유롭게 문화를 누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
광명시 하안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오은주)는 지난 27일 독거어르신, 중증장애인가구 등 평소 반찬을 마련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10세대에 사랑의 반찬을 전달했다. 동 누리복지위원들은 소외계층 가정에 방문해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고 건강 체크도 하는 등 외로운 소외계층 이웃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줬다. 반찬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혼자 살면서 반찬을 해먹는 것이 부담되어 대충 끼니를 때우곤 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집 반찬을 마련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은주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작은 정성을 받고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홍표 동장은 “이웃의 관심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좀 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눠 복지그늘이 없는 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6동에 소재하고 있는 ㈜화영운수는 지난 26일 평소 거동이 불편하거나 챙겨주는 자녀가 없어 외식할 기회가 없는 저소득 홀몸어르신 및 노인부부가구 50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번 식사대접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어르신들이 더위를 이겨내고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장어탕)으로 준비했다. 점심식사 초대를 받은 한 어르신은 “영양만점의 푸짐한 식사를 대접받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운 ㈜화영운수 사장은 “보양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한규석 동장은 “관내 어르신들께 지속적으로 봉사와 지원을 해주는 화영운수에 감사하다”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철산1동(동장 정지영)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미담이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있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성열민(성진냉열 대표) 위원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관내의 5개 노인정에 혈압체크기 등 의료기기5종(110만원 상당)을 전달하였고, 하절기 폭염에 대비하여 관내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선풍기50대(30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랐다. 의료기를 전달받은 경로당 회장은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의료기를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고 했으며, 선풍기를 지원받은 어르신은 “마침 선풍기가 고장 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올 여름 걱정을 덜었다”며 활짝 웃으셨다. 성열민 성진냉열 대표는 “저의 작은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좀더 건강하게 보내시고, 저소득 가정이 무더운 여름나는데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면서 “나눔을 할수록 마음이 살찌는 것 같고, 덕분에 사업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은 “매년 꾸준히 기부를 해주시는 성열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일상에 지친 우리 이웃들에게 건강한 삶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이 넘치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조은영)가 6월 19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철산상업지구 가르텐비어에서 ‘2018 사랑나누기 일일찻집’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일일찻집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신성 위원장, 자유한국당의 김기윤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의 김영면 위원장 대행과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당선한 한주원,이형덕,제창록,현충열,안성환 당선자 등과 많은 시민들이 찾아 녹색어머니회를 격려했다. 조은영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많은 분들이 호응해줘서 너무 고맙다. 역대 가장 많이 온듯하다. 연합회 임원을 비롯해 광명시 25개 초등학교 녹색회장, 부회장, 총무들이 오전 8시부터 준비하여 서빙 및 주방 일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녹색어머니연합회는 단합이 잘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모인 수익금은 관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광명데일리 정상엽 대표기자
광명시새마을지회(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주관으로 2018. 5. 11(금) 오전7시부터 농촌의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충남 서산 팔봉면의 농가를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김정진 시부녀회장을 비롯한 장영광 새마을교통봉사대장과 남.여새마을지도자 35명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금학2리의 마늘농가에서 마늘쫑 뽑기의 일손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농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식사와 음료 준비 일체를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 준비하였으며 무더운 날씨에 “허리가 아프다” 면서도 열심히 마늘쫑을 뽑고 나르는 회장들의 모습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마늘쫑 뽑기는 마늘이 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뽑아줘야 하는데 농가의 일손이 부족하여 마늘대를 벨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일손을 도와주기위해 진행하였다. 또 이날 수확한 마늘쫑은 홀몸어르신들의 밑반찬으로 제공되어 새마을지회에게도 도움을 주는 1석2조의 경제공동체운동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회원들에게 “극심한 일손 부족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광명시새마을지회 가족이 와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 며 두 손을 꼭 잡고 감사
매년 5월 8일은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어버이날을 맞아 광명1동(동장 박호승)은 2018년 5월 3일(목) 11:00~14:00 광명1동 파란마음어린이공원에서 지역의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제46회 어버이날 기념식과 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부녀회(회장 한은미)가 주관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과 공연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또 입구에서 경로잔치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하였으며 광명1동의 모든 단체원들이 참여하여 음식을 나르는 등 봉사를 실천했다. 박호승 광명1동장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새마을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새마을 회원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자리이니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은미 광명1동새마을부녀회장은 “새마을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잔치의 장을 마련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가 주관하는 제3회 어버이날기념 독거어르신 초청위안행사가 5월 2일~3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하안지점)에서 진행되었다.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이틀에 거쳐 580여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하였고 어르신들을 위해 악기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으며, 특히 동부새마을금고 문화교실회원들이 노래와 춤을 준비해 흥겨운 음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이러한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며, 항상 건강하고 웃을 일이 많은 행복한 노후 보내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한 미역580세트 이외에도 95세이상 장수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갖는 등 행사를 뜻 깊게 마무리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매달 노인정에 정기적인 쌀을 지원하고,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맛있는 음식이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갔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새마을 식구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1년에 2회씩 준비하는 사랑의 국수나누기가 4월 25일(수) 12:00 시민회관 전시실 앞에서 있었다. 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가 주최하고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김맹수, 부녀회장 김정진)가 주관하는 새마을의 날 기념, 더불어 사는 공동체 운동 ‘사랑의 국수 나누기’는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새마을 회원들이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한 끼의 맛있는 국수를 대접하는 행사이다. 김맹수,김정진 회장과 임원들, 새마을 회원들은 일찍부터 나와 국수를 삶고 준비하는데 땀을 흘렸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인지 각 당의 예비후보들도 총 출동하여 일손을 보태며 새마을 회원들과 어르신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 바쁘게 움직였다.
광명시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24일 자녀의 질병, 실직 후 재산압류, 수급중지 등 사회적 상황으로 위기에 놓인 세 가정에 긴급생활비 총 90만원을 지원하였다. 이번에 긴급생활비를 지원받은 첫 번째 가정은 아들 홀로 일을 해 가족의 병원비를 책임지고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두 번째 가정은 이혼 후 실직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재산이 압류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 번째 가정은 한 부모 가정으로 공과금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비를 지원받은 한 모 씨는 “월세와 각종 공과금, 식비로 써야할 수급비가 세 달 동안 끊기면서 생활이 너무 막막했는데 어려운 사정을 알고 경제적인 도움까지 줘서 감사하다”며 “도움 잊지 않고 우리 가족도 누군가에게 베푸는 삶을 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상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앞으로도 위기상황에 놓인 주민들을 적극 발굴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병국 광명7동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주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해주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들이 다시 안정된 가정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