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는 1월 25일 11:00 광명문화원에서 8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제6대 이사장 선출의 건을 상정하여 단독으로 출마한 제5대 임웅수 이사장을 제6대 이사장으로 선출하였다. 임웅수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저변확대와 위상을 드높이고, 복지를 강화할 것이며 예능 27종목, 기능 41종목 등 68종목에 대한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겠다”면서 “멀지 않은 시기에 경기도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건립하는 등 경기도가 국내외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데 디딤돌을 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웅수 이사장은 지난 5대임기중 ‘2017경기도무형문화재대축제-예술혼, 빛의 일기’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경기도,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MOU를 체결하여 찾아가는 문화재 공연과 세계인이 공유 할 수 있는 경기문화재의 위상을 알리는데 노력하였다. 또 김포시의 후원으로 경기문화재 발전과 지역민속놀이 발전에 대한 세미나와를 개최하였고, 무형문화보유자들의 복지와 정책을 연구하는 정책 토론회를 광명문화원에서 개최하는 등 경기무형문화재가 오늘에 이어 내일의 문화유산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맞이할 수 있게 하였다. 임웅수 이사장
2017년 광명 문화예술진흥과 예술단체 활성화에 기여한 광명예술인들을 격려하는 ‘제26회 광명예술대상 시상식 및 송년예술인의 밤’이 2017년 12월 18일(월) 18:00 메종드웨딩홀에서 있었다.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1부 송년무용공연과 2부 예술대상 시상식 및 송년예술인의 밤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많은 정치인들과 광명예총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김유종 한국예총 광명지회장은 인사말에서 “한해동안 광명예술을 활성화하여 광명시민들의 행복지수를 올려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시민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행복 지수는 예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이 빛나는 도시는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광명예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17년 한해 광명예술의 활성화와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과 자문위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하여 고마움을 전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7 한국관광의 별’ 융.복합관광자원 부문에 광명동굴이 선정되었다. 한국관광의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이나 지자체, 개인 등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한국관광의 별’은 학계, 관광업계, 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과 현장 평가를 거쳐 5개 분야 12개 부문에 수상작을 선정하였고, 2017년12월12일 오후 3시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17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매력적인 자연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생태관광자원’ 부문에는 ‘춘천 남이섬’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인공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문화관광자원’ 부문에는 ‘군산 시간여행’이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모든 관광객이 접근하기 좋은 관광지를 선정하는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에서는 ‘화담숲’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 예술 등을 활용해 새롭게 거듭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지역전통관광자원’ 부문에서는 안성 남사당놀이 ☛기존의 소재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롭게 거듭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융・복합관광자원’ 부문에서는 광명동굴이 선정됐다.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광명문화재단은 공동기획공연으로, “국립합창단과 함께하는 나눔음악회”(이하 “나눔음악회”) 공연을 12월 30일(토) 오후 5시에 개최한다. 국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연주로 150 여명의 국내 최정상급 출연자가 로시니의 ‘슬픔의 성모’ 전곡을 비롯한 ‘오페라 합창컬렉션’, ‘아! 대한민국’ 곡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은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 한국합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원동력이 되었으며 배출한 인재들로 인해 한국 성악계의 모든 것을 공급한 모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립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슬픔의 성모’는 ‘세비야의 이발사’, 윌리엄 텔‘ 등 수많은 걸작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로 불렸던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Gioachino Rossini,1792-1868)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을 한탄하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를 애도하는 작품으로 발칸토 창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엄하고 화려한 곡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1983년에 창단되어 바로크 음악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대작품은 물론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광명문화인들의 잔치인 “광명문화가족한마당 & 광명문화인대상 시상식”이 12월 8일 (금) 오후 4시 광명문화원 광명문화극장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광명문화원이 주관하여 열리는 이 축제는 한 해를 마감하며 올 한 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한 광명문화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광명문화원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올 해 광명문화가족한마당 주요행사로는 광명문화인대상 시상식, 동아리공연, 동아리전시, 포토존 등이 진행되었다. 이날 진행된 광명문화인대상 시상식은 광명문화원의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광명문화원 이삼희 이사, 정선희 부장, 광명역사문화연구소 민성혜소장, 김덕묵 고문, 향토문화콘텐츠 심승희 강사, 경기민요 서정언 회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성근 광명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광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한바탕 뛰고 부대끼면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시대에 문화와 예술은 몇몇 사람들의 유별나거나 사치스러운 취미나 특권이 아닌 우리가 매일 밥을 먹듯이, 공기를 마시고 숨을 쉬듯 모든 사람들이 누려야할 권리”라며“이러한 소중한 권리를 지역민들이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광명의 문화를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이사장 김주영)이 주관하는 “2017감성톡,문화톡 꿈의학교 성장나눔, 사진전” 개전식이 12월 7일(목)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꿈의학교에 참여한 꼬마요리사, 청소년작가들과 친구, 가족들, 그리고 광명시민들과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2017감성톡,문화톡 꿈의학교 성장나눔, 사진전”는 광명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지역사회 마을선생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학교밖의 마을학교이다. 감성톡(요리교실), 문화톡(사진교실)로 운영된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식전공연의 겨자나무 키우기 성장나눔 공연은 “개구리네 한솥밥” 이라는 주제로 지구촌 한가족 프로젝트로 아동문학을 연극으로 각색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자원스러운 언어교육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적절한 대화능력을 높임과 참여한 아동들이 연극공연을 통해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갖는 계기로 뜻있는 공연이었다. 사) 좋은 친구들 김주영 이사장은 감성톡,문화톡꿈의학교 교장으로서 “ 꿈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무한이 상상하고 도전하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도록 지원했다. 또한, 참여한 청소년들이 보다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날개짓의
2017년12월6일(수)18:30 광명시체육회는 광명KTX역사웨딩컨벤션에서 광명시체육의 2017년을 결산하고 2018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2017년 광명시 체육인의 밤’ 송년행사를 개최하였다. 체육인들의 단합과 우정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류종상 체육회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진우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유상기 체육회상임고문, 박승원 도의원, 나상성,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윤정,이길숙 시의원,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한재봉 농협지부장, 김종근 광명도시공사장,이효선 전)광명시장, 김영일 바르게회장, 종목별 체육회장 및 체육회이사, 선수 등, 300여명이 참여하여 2017년을 결산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에 이어 2017년도 광명시체육회의 수상과 성과를 영상을 통해 보고하였고, 광명시 체육발전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 표창장수여와 함께 우수체육 선수에 대한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송년사, 축사에 이어 수고한 체육인들을 위한 경품추첨 행사와 기념촬영으로 1부를 마치고, 2부에서는 저녁만찬으로 체육인들의 화합의 장을 가졌다. 이춘표 부시장 송년사를 통해 “2017년 한해 각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광명3)이 관내 문화예술인들을 만났다.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김승복 음악협회 지부장은 “자주 만나 이야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승원 대표는 4일(월) 광명시민회관 3층 다목적실에서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의 애로사항 및 정책제안을 청취하고 의견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관내 문화예술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문화원, 한국예총 광명지회, 광명문화재단, 문화예술공연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지역문화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2018년도 경기도 일반회계 기준 총예산 19초2천억원 중 문화관련 예산이 3천9백억원으로 2.1% 밖에 차지하지 않는 경기도의 열악한 문화예술 관련 정책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임웅수 경기도무형문화재는 “문화예술은 국방이나 안보만큼 중요하다. 문화가 무너지면 국민들의 정신적인 삶이 피폐해진다. 문화예술은 농업처럼 국가의 기반사업이자 근간이다”면서 경기도와 광명시가 과감하게 문화예술 분야에 더욱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문화예술 사업 공
예절이란 우리가 삶을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약속해 놓은 생활방식이요. 우리가 약속해 놓은 어휘와 어법이며 우리가 약속해 놓은 행동방식이다. 인구절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출산율이 떨어져 가는 현실에서 모든 부모들에게 자식은 소중한 존재이다. 그 소중한 존재가 제대로 자라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면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 또한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워낙 소중한 존재이고 학습의 열망이 높다보니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경과 배려를 가르칠 여유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성균관유도회 광명시유림회(회장 박명환)에서는 1년에 2회씩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12월 1일에는 하안초등학교 1학년 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림회 전윤숙,강민숙 강사가 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 남학생은 유건과 도포, 여학생은 당의를 입는 법부터 시작하여 어른을 보았을 때 인사하는 법에서부터 어른과 대화할 때 지켜야할 어법, 학생들 스스로가 해야 할 일 등을 전윤숙 강사가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였다. 이러한 교육이 생소한 개구쟁이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2017년 광명시동아리연합 사진전이 11월 19일(일) 오후5시 시민회관 전시장에서 김유종 예총광명지회장, 권태진 도의원, 박승원 도의원, 동아리연합회 회장단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예총광명지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협회광명지부, 기아사진동우회, 눈빛, 빛이 머무는 곳, 빛사랑, 삼인회 회원들의 작품 44점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한국예총광명지회 김유종 지회장은 “광명시 사진동아리연합회에서 매년 사진 전시회를 해왔는데 올해는 기금과 보조금이 끊어져 전시 못 할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도 권태진 도의원의 도움으로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렇게 전시회를 할 수 있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다들 찍는 것은 열심히 하는데, 사진은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정해서 마지막 액자 작업까지 해서 이렇게 도록(圖錄)도 만들고 전시회도 열어서 시민들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것도 작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권태진 도의원은 “전시회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멋진 장소가 어디인지 사진 옆에 써두면 좋을 것 같다”며 “내년이 경기도 지명이 생긴 지 천년이 되는 해인데, 경기도 천년 기념행사에 광명시 사진작
지난 4월 출범했지만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화재단의 역할 정립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한 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정책 토론회”를 2017년 11월 15일(수)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광명문화재단 관계자 뿐 아니라 광명예총, 광명문화원 등 관내 문화예술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문화재단의 역할 정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윤주 교수는 ‘광명시 문화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 – 매개도시로서의 광명’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광명시가 ktx광명역 등 지리적인 특성과 문화 시스템 및 생활문화 동아리 등이 잘 구성되어 있는 점들을 감안했을 때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 예술 마켓 등 문화매개 도시로서 가능성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단과 관련해서는 “문화재단 설립 과정에서 충분한 여론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관내 문화예술단체와의 소통연결 고리가 약한 점이 있으므로 향후 문화재단 운영에 있어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활동가들과 소통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