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협의회(위원장 송진선)은 지난 23일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모자가정을 방문하여 도배와 장판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협의회는 가정방문을 통해 방 한 칸과 부엌, 화장실만 있는 작은 공간으로 곰팡이로 가득하고 장판 등이 찢어져 있는 가정을 확인하고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서 곰팡이를 깨끗이 제거하고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았다. 수혜자 정 모 씨는 “혼인신고 하지 않은 채 아이를 홀로 키우며 소일거리로 아이를 키워오다가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아이와 함께 수급자로 보호받게 되었다”며 “아이가 자폐성향을 보이고 있어 집안을 어지르는 등 집안 곳곳에 낙서를 하여 지저분하고 곰팡이가 가득해 아이 건강을 해칠까 걱정했는데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진선 철산4동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은 “가정을 방문하였을 때 집안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아이가 지내기에 건강이 걱정되어 하루라도 빨리 환경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해 도배와 장판 지원을 서둘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가정을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고 했다. 한창규 철산4동장은 “경제적 여건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세대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금일 4월 23일에 가정위탁 아동집의 무료이사서비스 및 청소봉사를 펼쳤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맞아가면서 이사하게 된 위탁아동 가정의 이삿짐을 직접 나르고 청소하는 작업을 실시하였다. 어머니는 돌 되기 전 가출하고 아버지와 함께 살던 중 2016년 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혼자 거주하던 아동으로 그동안 높은 월세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힘들어 하면서 지내왔으나 맞춤형 주거지원으로 전세임대 선정이 되면서 무료이사서비스와 대청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에 이사하게된 목○○은 “곰팡이가 온집에 피어 있고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다 이번 이사로 햇빛이 들어오는 넓은 2층으로 이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비가 많이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른들(누리복지위원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비를 맞아가면서도 짐을 옮기고 청소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이정환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에 참여해 주신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위탁아동인 목○○가 새집에 들어가서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하였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2018년 특성화사업으로 “정성가득 영양듬뿍 사골국물 나누기”를 기획하고 있던중 2018년 4월 17일 관내 평소 이웃돕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예건건축 이인홍사장님의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20가구에 “정성가득 영양듬뿍 사골국물 나누기”를 통해 따스한 이웃사랑을 전달하였다. 이번 사골국물 나누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평소 독거어르신 및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가정방문과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평소 식생활을 살펴보던 중 불규칙한 식습관과 간장, 고추장, 김치 등으로 한끼를 드시는 모습을 보고 영양불균형이 염려되어 기획한 사업이다. 전날저녁부터 사골에 핏물을 빼고, 새벽부터 커다란 솥에 우족과 사골을 정성들여 끓여 내면서, 뜨거운 국솥에서 계속 국물을 우려내는 작업을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에도 불구하고,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의 정성가득한 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사골국물은 이날 관내 저소득가정 20가구에 전달됐다. 사골국물을 전달받은 이○○어르신은 평소 이가 없으셔서 주로 라면만 드시거나 찬물에 밥을 말아서 고추장을 반찬 삼아 식사를 하셨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샤롯데봉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나눔 경영을 실천코저 지난 13일 소하2동 복지회관의 ‘사랑의 무료배식’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샤롯데봉사단’은 소하2동 복지회관의 무료배식 레스토랑에서 재료준비, 배식, 정리정돈등 다양한 봉사를 실시했다. 광명시 소하2동 복지회관은 요양센터, 어린이집 및 무료배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독거어르신 및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끼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2015년 창단한 ‘샤롯데봉사단’은 매월 무료배식외에도 점 자체 간호사와 함께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혈압과 혈당 측정도 함께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는 의료 나눔봉사 및 주말 한끼를 책임지는 대체식, 장수사진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하얀 목련이 겨울의 모진 바람을 이겨내고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봄의 초입에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는 관내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천욕을 다녀왔다. 3월27일 아침 일찍 새마을부녀회원들은 31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류머티즘·부인병·소화기질병, 각종 피부병 등에 효과가 커 어르신들이 많이 애용하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덕산온천에 온천욕도 하고 지역의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였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어르신들은 웃음꽃이 만발하였고, 새마을부녀회원들은 혹시 어르신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마치 친 부모를 모시는 자식을 보는 느낌이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유순애)는 21일 캄보디아 아동을 위한 희망의 학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센터는 2018 겨울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 ‘내가 만드는 자원봉사활동(이하 내만자)’을 통해 철산주공13단지아파트 주민과 관내 어린이집, 내만자 참여 청소년의 적극적인 참여로 크레파스, 색연필, 볼펜, 연필, 공책, 아동용 가방 등 많은 양의 학용품을 모집하였다. 내만자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나에게는 쓸모없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고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작은 나눔이 캄보디아에 있는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집된 학용품은 녹십초봉사단(회장: 나호준)을 통해 4월 초 캄보디아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단순한 학용품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빈곤을 끊을 수 있는 교육을 위한 기본 재료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학용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3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샤롯데봉사단은 3월을 맞아, 소하2동 복지관을 방문하여 ‘사랑의 무료 배식’ 나눔 봉사를 하였다. 2014년 12월 광명시 소하동에 오픈과 함께 창단된, ‘샤롯데봉사단’은 작은 규모의 적은 인원으로 이루어졌지만, 매월 소하2동 복지관은 16년이후 월1회 무료배식 봉사활동 및 분기별 어르신 주말 대체식 제공등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3월에는 샤롯데봉사단원이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의무실장으로 근무중인 간호사(성지은)도 참여하여, 어르신의 혈압 및 혈당 체크를 하는 등 복지관을 찾아주신 어르신의 건강을 챙겨 많은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이충열)은 “사회 경기가 어려워지니, 소하2동 복지관 봉사에 참여하는 단체의 인원이 줄어, 나름의 고충을 갖고 있다. 당점의 샤롯데봉사단이라도 작은 힘이지만 꾸준한 활동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소감을 밝혔다.
혼자 사시는 홀몸어르신들에게 명절은 자칫 더 사람이 그리우며 외로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위해 철산1동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이행석,장홍자)는 2018년 2월 21일 홀몸어르신들을 모시고 맛있는 보양식을 대접하였다. 차가운 겨울 혹시 모를 낙상에 대비하여 어르신과 인솔자를 1:1로 매칭하여 정성껏 모시는 모습에 어르신들은 연신 감사함을 전하였다. 명절 전에는 이곳저곳에서 그늘진 이웃들을 챙기지만 명절 이후에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홀몸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린 철산1동새마을협의회.부녀회 같은 단체가 있어 우리 사회의 봄이 조금 더 빨리 올 것 같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양기대)는 13일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하는 ‘설맞이, 이웃에게 마음을 전(傳)하세요!’ 사업에 센터 직원과 육군 제5226부대 장병 20여명이 함께 전을 만들어 관내 시립어린이집과 요양원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였다. 장병들은 일주일간의 고된 훈련 이후에 진행된 봉사활동임에도 표정은 매우 밝았으며 재료를 손질하는 동안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우애를 다졌다. 전을 만드는 손길이 조금은 서툴기도 하였지만 전을 받게 될 어린 동생들과 어르신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양원의 한 어르신은 “설 명절이 다가와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는데 손자같은 우리 장병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받으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육군 제5226부대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철산2동 설맞이 ‘사랑의 떡국떡’ 나누기 행사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 단체원들로 구성돼 이웃사랑을 손누 펼치고 있는 철2사랑회(회장 최종구)는 지난 12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떡국떡 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행사에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기초생활 수급자,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평소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가정 200세대를 선정하여 떡국떡 2㎏씩(170만원상당)을 전달하였다. 행사장에는 평소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철산2동 유관 단체장 및 누리복지협의체위원들이 ‘사랑의 떡국떡’을 전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이웃사랑 운동을 실천하였다. 홀몸 어르신 심모 씨(75)는 “설날을 맞이하여 떡국떡을 지원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하였다. 최종구 철2사랑회장은 “어르신께서 고마워하시니 참 기쁘다”며 “이번 떡국떡 나누기 행사를 통해 독거 어르신과 같은 사회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더 많은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병기 철산2동장은 “관내 독거노인과 같은 소외 어르신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준 철2사랑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동(洞) 행정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추진해
하일사랑회 설 명절 식품꾸러미 지원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다 광명시 하안1동 하일사랑회(회장 윤권)는 지난 8일 설 명절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하여 100만원 상당의 식품꾸러미를 하안1동에 전달하였다. 이번에 전달된 식품꾸러미는 정부지원이나 가족에게조차 소외되어 홀로 살고 있는 저소득 청·장년 및 정신질환자 34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윤권 하일사랑회 회장은 “어려울수록 서로 도왔던 조상의 얼을 기려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이라도 함께 나누고픈 마음을 전하며 향후에도 낮은 곳에서 도움을 주는 하일사랑회가 되겠다”고 전하였다. 한동석 하안1동장은 “이웃을 따뜻하게 살피고 돌봐주는 동네복지 실천에 감사하며 생활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없도록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일사랑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저소득 청소년에게 문화상품권 후원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 이웃돕기 바자회 개최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문광식)에서는 새마을부녀회(회장 이혜순)와 함께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2018년 사랑의 설맞이 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하였다. 행사는 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18년 2월 3일(토) 광명 다문화공동체 ‘어울마루’와 ‘2018년 겨울방학 문화체험’을 진행하였다. 총 3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님 및 재능기부 봉사원들이 참석하여 용인 에버랜드에서 알차고 재미있는 문화체험으로 하루를 보람 있게 보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광명 다문화공동체 어울마루와 지역 나눔을 실천하면서 미래의 주역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나눔을 약속했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광명 다문화공동체 어울마루와 2017년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정기적인 재능기부와 문화체험 등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