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에서는 2017년 11월 6일(화) 14:30 금융복지센터(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2층 회의실에서 ‘2017년 사랑의 김장 담그기 지원금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일부분으로 관내 7개동(철산 3,4동, 하안1,2,3,4동, 소하2동)에서 실시하는 김장 담그기 사업에 총 칠백만원의 지원금을 각 동 일백만원씩 지원하는 행사로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지원금 전달식에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최복후 이사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과 각동의 동장,사무장,새마을부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전달식에서 “김장이라는 것은 길고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며, 어려운 이웃에게는 이를 준비하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각 동에서 김장을 담가 소외된 이웃에게 직접 전달해 주는 이러한 활동은 진정으로 박수를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활동을 함께하고 지원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지역의 대표적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늘진 이웃을 위해 사회 환원과 나눔
2011년 설립되어 지난 7년의 시간동안 20여회의 장학금 전달 등, 지역의 장애우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회장 제창록)가 2017년11월1일(수) 19:00 광명KTX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을 개최하고, 관내 초·중·고등학교 장애우 학생 49명(초등학교17명, 중학교10명, 고등학교13명, 올 상반기 9명 등 1,470만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남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조화영,안성환 시의원과 장애우들을 위해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장애인장학회 관계자들과 자신의 자리에서 드러내지 않고 사회의 빛이 되어주고 있는 많은 후원자와 장애인 가족 등, 350여명이 참석하여 밝고 따듯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 박시영 KBS탤런트(광명시 홍보대사)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마술쇼(김교생)와 우쿨렐레 중창단의 공연에 이어 장학금모금함 전달식, 감사패 전달, 장학금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고, 본 행사 이후 3부에서는 노래자랑과 경품추첨과 초대가수 김혜성의 공연으로 일년동안 힘을 보태준 후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제창록 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 한 해도 후원해주신 18
매년 새마을의 날과 노인주간을 즈음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년2회 상.하반기 사랑의 국수나눔 행사를 하고 있는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 2017년10월 28(토)일 낮12시 30분부터 광명시민체육관 야외광장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 주관으로 동회장단과 교통봉사대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국수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따라 빈부격차는 물론 소외계층과 홀몸어르신을 비롯한 사각지대 주민의 생활은 더욱 어려움이 있기에 소외계층에 대하여 사회통합과 살맛나는 공동체 만들기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따뜻한 사랑의 국수점심을 대접하였다. 새마을운동중앙회의 급식차량을 중앙회에서 가지고 와 협의회.부녀회 회장들이 즉석에서 국수를 삶아 고명과 계란을 얹어 작은 정성이지만 맛있게 드시기를 바라며 기념품(양말)과 함께 제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나눔의 행복을 함께하였다. 김충숙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새마을 회원들의 마음처럼 날씨가 좋다. 비록 국수 한그릇에 작은 소찬이지만 정성만큼은 진수성찬보다 더 담았으니 맛있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면서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공장장 김창석)은 2017년10월27일 철산역 메종드블랑에서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과 함께 지역의 소외된 독거노인 500명을 모시고 공연과 오찬을 제공하는 효 행사를 진행하였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복지돌봄국 박충서 국장, 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 도의원, 나상성,조화영,안성환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고완철 경실련공동대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장기봉 안전총무실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서일동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이날 행사를 축하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장수를 기원하였다. 다채로운 공연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내빈들이 함께 어울려 어르신들을 즐겁게 한 이날 행사는 적적하게 보내시는 어르신들에게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선사하였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효 행사를 위해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서일동)를 통해 복지관으로 성금 4천 8백만원을 전달하였고,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독거노인을 섬기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한국마사회 광명센터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0월 21일 2・3세대가 함께하는 재능나눔축제 「렛츠런하모니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렛츠런하모니 페스티벌」은 광명 렛츠런 문화공감센터(한국마사회 광명센터 소속) 회원과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실버동아리 어르신의 재능을 다양한 체험활동과 문화공연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는 축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렛츠런하모니 페스티벌」에는 광명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4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7팀 총 164명이 참여하였으며, 1부 체험활동(노인학대예방 캠페인, 풍선아트 및 장명루체험, 허브소금체험, 캘리그라피 등), 2부 문화공연(통기타, 댄스, 오카리나, 하모니카, 합창, 밴드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노인세대와 성인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세대통합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행사에 함께한 한국마사회 광명센터 김갑렬 센터장은 “재능 나눔으로 세대가 하나 되는 의미 있는 행사에 한국마사회 광명센터가 함께하여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투명한 기업으로의 사회공헌 책임을 다해 재능 나눔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축제의 취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봉사를 하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봉사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광명북중학교 학부모회(회장 채지은)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접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사랑의 짜장차 김후남 회장과 함께 2017년 10월22일(일) 11:30 광명북중학교에서 짜장면 봉사활동을 했다. 짜장면 봉사를 하기위해 학부모회 회원들과 학생들, 이금옥 학부모폴리스단장이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사이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모이면서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다. 권태진 도의원과 김정호 시의원도 처음부터 손길을 보태 끝나는 시간까지 땀을 흘리며 국수를 삶고 씻고 나르고 하면서 힘을 보태었고, 김종근 동장과 김태준 사무장, 성열민 철산1동체육회장, 주민센터 직원들도 나와서 주변정리를 도왔다. 어르신들이 앉아서 무료하게 계시자 학생들이 다가가 어깨를 주물어 드리면서 말벗을 해드리자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피어나는 등, 학생들은 부지런히 짜장면을 나르고 모자라면 더 갖다 드리겠다고 살뜰히 할머니,할아버지를 챙겼다. 채지은 광명북중학교 학부모회장은 “봉사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10월 12일(목)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위로보은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2014년 인천보훈지청과의 보훈복지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맺은 업무협약식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국가유공자 위로 보은 나들이’ 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포천시 아트밸리에서 진행되었다. 국가유공자 재가서비스 대상자 30명과 김순애 복훈복지사를 비롯하여 보훈섬김이와 동부새마을금고 유창환 전무 및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포천 아트밸리로 출발하였다. 출발에 앞서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이번 해에도 뜻깊은 행사에 후원하게 되어서 기쁘며, 앞으로도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호국보훈 가족분들에게 감사마음을 잊지 않겠다. 오늘 하루 좋은 시간 보내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도착 후에는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었고, 아트밸리로 이동하여 천문과학관과 조각공원 등을 관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국가유공자 어르신은 “이런 자리를 통해 국가유공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오랜만에 좋은 공기마시며 관광하니 행복하다.”며 후원해준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
사상 최대의 연휴에 모두가 즐거웠던 한가위 명절이었지만 보살펴주는 이가 없이 홀로 생활하시는 독거노인들은 자칫 외로움과 무력감에 빠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철산1동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명절이 우울하셨을 지도 모를 어르신들을 위해 10월 12일 광명외곽으로 힐링 나들이를 다녀왔다. 회원 한명이 어르신 한분을 모시고 외곽으로 나가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전망 좋은 까페에서 커피도 대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홍자 회장은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바깥 나들이를 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기에 가까운 곳이지만 모시고 나가 바람을 쏘여드리고 싶었다. 어르신들은 너무 먼 곳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가까운 곳에 나가시면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다. 오늘도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뵈니 마음이 뿌듯하다. 함께 해준 회원들도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한 어르신은 “혼자서 움직일 수 없어 광명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갖게 해준 부녀회원들이 고맙고 감사하다. 사실 자식들도 살기 바쁘다고 오면 용돈이나 주고 가지 이렇게 상쾌한 공기를 쏘여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가까이에서 항상 신경써주
‘일석이조’라는 말이 있다. 한가지 일로 두가지의 이득을 얻는다는 뜻인데 2017년 9월 28일(목) 16:00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 5층에서는 일석이조의 행사가 있었다. 광명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어르신 중 추석 명절을 홀로 보내야 하는 독거어르신들에게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라는 뜻을 담아 한국마사회가 ‘전통시장 상품권 1,000만원’을 후원한 것이다. 독거어르신들이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려운 경기에 전통시장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날 행사에는 서은경 관장, 한국마사회 이양호 회장을 비롯하여 경기도의회 김효겸 부의장, 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고순희,안성환 시의원과 시장을 대신하여 박충서 복지돌봄국장이 참석하여 나눔을 축하하였다. 서은경 노인종합복지관장은 인사말에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명절은 계속해서 돌아오고 독거어르신들은 명절이면 더욱 외로울 수밖에 없다. 항상 많은 관심으로 우리 세대를 이끌어 온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며 “내년에도 명절이 있다”는 재치 있고, 웃음을 이끌어 내는 부탁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한국마사회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에서는 가을 햇살이 토실토실 익어가는 2017년 9월 13일(수)에 지난 6월 지역보장협의체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진행했던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이별 나만의 회고록 만들기 사업 ‘내 인생 내 이야기’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을 모시고 ‘포천 허브랜드’와 ‘임진각’으로맞춤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회고록 만들기 사업에 참여하셨던 어르신들에게 가장 하시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대다수의 어르신들이 여행이라는 대답을 하셨고,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회의에서 어르신들의 소원을 풀어드리자고 회원들이 결정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포천 허브랜드에 도착하여 불편하신 몸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저곳을 구경하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였고, 어르신들 한분 한분에게 이날의 짝꿍으로 정해진 누리복지협의체 회원들은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손을 잡고 정성껏 안내하였다. 임진각에 도착해서는 고향이 함경도라는 한 어르신은 가로막혀진 철조망을 붙잡고 한동안 통일을 소원하는 기도를 하시고 나서 눈물이 글썽한 모습으로 “오늘 너무 행복해서 잠이 안 올 것 같다”고 하시면서 “관광버스로 처음 여행하니까 너무 좋았고 여러분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점장 민경인)은 지난 8월 21일 소하2동 복지회관에서 장수사진이 없는 지역의 저소득층 및 홀로 사시는 어르신 53명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찍어드린 장수사진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주)뉴스인 광명에서 촬영을 협조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후원한 장수사진은 예쁜 액자에 담겨 가족경영.상생경영 창조적노사문화 소하2동 지역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이벤트 라는 이름으로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었다. 장수사진은 근엄한 표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어르신들이서인지 “나는 안 웃는 사진으로 빼주지 그랬어”하는 할아버지도 계셨고 “주름살 좀 없애주지” 하시는 할머니 “소녀처럼 이쁘게 나왔네”하시는 할머니까지 자신들의 사진을 받으시고 행복한 표정의 어르신들이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은 이날 장수사진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잘보내시라고 어르신들에게 명절선물을 전달하여 분위기를 한층 더 훈훈하게 만들었다.
철산1동 체육회장으로 있으면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에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성열민(성진냉열 대표) 회장이 이번에도 어려운 곳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였다. 성열민 대표는 2017년 8월 25일 14:00 광명시립노인용양센터(센터장 이상규)를 방문하여 360만원 상당의 의료용 안마의자를 기부하였다. 해마다 지역의 그늘진 이웃을 위해 희망나기, 독거노인 등에 아름다운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돈은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분이다. 성진냉열이라는 에어컨 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성열민 대표는 오랜 시간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경우도 많았지만 사업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 가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돈을 벌어도 자신이 버는 돈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돈을 벌어서 보람 있게 쓴다면 그것은 결국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며 환하게 웃는다. 한편,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는 광명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다 지금은 광명의료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로 원래는 84명이 정원이었는데, 2017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