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초등학교(교장 채열희)는 6월 26일(수)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인사 50여명이 모여 ‘소하초 교육공동체가 꿈꾸는 다목적 체육관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실시하였다. 소하초는 2019학년도 하반기부터 이루어질 다목적체육관과 식당 증축을 위하여 대토론회에 앞서 학생자치회, 가정통신문을 통한 학부모 의견, 교직원 협의 등의 과정을 사전에 실시하였다. 이 날 대토론회는 ▲ 1부 인근학교의 체육관 모습을 함께 살펴보기 ▲ 2부 공동체 아이스 브레이킹, 모둠별 우리가 꿈꾸는 체육관의 모습 ▲ 3부 월드카페를 통한 내용 공유하기로 이루어 졌다. 학생대표는 “우리 학교에 체육관을 짓는 것도 좋은데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반영한 체육관을 지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행복하다.” 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한 유근식 도의원은 “교육공동체가 학교의 시설을 증축하는 과정에 의견을 서로 나누고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부설 철산노인주간보호센터에 어르신들이 이동하는데 필요한 차량 2대를 지원받았다. 지원받은 차량이 앞으로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모시고 운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고사를 2019년 6월 26일(수) 15;30 지홍 스님,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 시의원, 박명우 철산2동장, 최심자 해피모아회장, 이정환 누리복지위원장, 유창환 광명MG새마을금고상근이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 가장 불편한 것이 거동하기가 어렵다는 부분이다. 그것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고장 나는 부분이 허리와 무릎관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은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한 연유로 복지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이동차량이 사용연한이 다되어 여러 가지 고장으로 어르신들을 모시는데 불편함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전달받은 한주원 시의원과 정대운,김영준 도의원은 광명시와 긴밀하게 업무를 주고받으며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였고, 드디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홍 스님은 인사말에서 “어르신들이 굉장히 기뻐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5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2019년 상반기 운전·예방·현장·행정분야 우수소방공무원 표창 및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윤리관을 정립하고, 소방 현장 활동 안전관리 등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직장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직장교육은 음주운전금지 자정결의대회 직원대표 선서를 시작으로 ▲우수 소방공무원 표창 ▲음주운전 근절·안전사고 예방 등 특별교육 ▲공직기강 확립 및 청렴교육 ▲교통사고 예방교육 등으로 진행되었다. 우수소방공무원 표창은 2019년 상반기 직무전문성 강화를 위한 각종 자체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원을 포상하여 직원사기를 높이고자 분야별 개인성적우수자 17명과 단체 종합평가 1개팀을 선정하여 포상하였다. 또한 수원남부경찰서 청문감사관 강경호 강사와 경기교통연수원 최주필 강사를 초빙해 소방공무원 청렴교육 및 교통사고예방교육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개념과 위기상황 대응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용호 서장은“보다 안전하고 화합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올바른 가치관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소방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다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은 오는 6월29일(토) ‘차별과 배제를 넘어 민주시민교육으로'를 주제로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 기관 발표 세션에서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인다. 교육학 연구 분야를 총망라한 한국교육학회는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 포용, 그리고 교육”이라는 주제로 오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서울교대에서 2019년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경기도교육연구원은 29일 오후 2시50분부터 80분 동안 관련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고민을 나누고자 별도의 기관 세션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운영하는 별도 세션에서는 이혜정 연구위원이 “학교 안 혐오 현상과 교육의 과제”라는 주제로,이근영 연구위원이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적 대응방향 및 실천과제”라는 주제로 학교 내 차별과 배제 문제를 다룬다. 이어 이병희 연구위원이 학교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할 “경기도 학교시민교육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한편, 학교 안 혐오 현상에 대해서는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김승혜 푸른나무 청예단 대표, 그리고 경기도 학교민주시민교육에 대해서는 이대성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이 각각 토론자로 나서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청와대)는 청소년들과 3주에 걸쳐 인권을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인권 신문을 만들고, 역할극을 하는 등 인권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권 인식에 대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들은 여성인권, 장애인, 성소수자, 난민, 흑인, 청소년 인권 등 인권 취약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인권이 어떻게 침해 받고 있는지 사례로 알아보았으며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말들에 어떤 인권침해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또, 남자는 힘이 세야 한다든지 여학생만 교복치마를 입는다든지, 흑인은 무서워서 길을 물어볼 때 피한다든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이 어리다고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무시하는 일 등 우리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편견들이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인권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인권도 그만큼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인권이란 ‘나를 지킬 수 있는 용기, 모두에게 동등한 권리, 인간다운 삶을 위한 권리, 꼭 존중받아야 하는 권리’라고 정의하며 약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인권의 시
안서초등학교(교장 김정희)에서는 6월 21일 협동·우애하는 마음과 사랑 나눔 실천을 위한 목표로 전교생과 교사 및 학부모등 100여명이 함께 하는 여름계절학교 및 사랑나눔 힐링캠프를 실시하였다. 1부 여름계절학교에서는 여름철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신나는 물총 놀이를 하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기운이 빠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물총을 쏘고, 친구의 물총을 피하려고 힘차게 달리고 많이 맞기도 하며 무더위를 물리치는 학생들의 열기가 운동장을 달구었다. 이어 운동장에 마련된 대형 물놀이장과 워터슬라이드에서 전교생이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2부에서 시작된 사랑 나눔 힐링캠프에서는 입소식과 함께 팀원끼리 팀명과 구호를 정하고 다양한 단합 놀이를 하며 협동심을 키웠다. 특히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펌프 놀이와 무용 놀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음껏 뛰고 웃고 땀 흘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 후에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및 캠프파이어 행사는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안서 교육 가족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노래와 음악,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고,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 학생들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 여름 밤 안서 가족의 사랑을 담은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는 6월 18일(화) 광명광성초 5, 6학년을 대상으로 보건소 보조사업인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건강한 생활 습관 및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건강생활을 통해 활기찬 배움터를 조성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주제의 체험식 교육으로 학생의 흥미 유발 및 참여를 유도하고 생활습관 및 식습관 변화 유도를 위한 종합적 교육이 제공되었다. 프로그램의 운영은 운동장에 영양, 운동, 심폐소생술, 금연, 절주를 주제로 5개의 건강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하나의 부스에 한 반씩 순회하며 부스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양 부스에서는 에코 자전거 타기를 통한 영양 간식(바나나 우유) 만들기, 아침 식사의 중요성 알기, 식품 성분 분석표 보는 방법 등을 교육하였으며, 운동 부스에서는 미니 농구대 게임과 비만복 체험, 성장판 자극 운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식 교육이 진행되었다. 광명광성초등학교 전성화 교장은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학생의 건강 생활 습관과 보
고등교육 평가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 QS가 2020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였다. 올해를 맞아 16번째로 발표되고 있는 순위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개의 대학의 순위가 반영되어 있다. 순위에 반영되는 평가 항목 중 일부인 졸업생 취업능력 평가 항목에서 30개 국내 대학 중 28개 대학의 평가가 2018년도에 비해 하락하였다. 한편 이번 순위 결과를 보면 국내 대학의 리서치, 연구분야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평가 항목 중 하나 인 학부별, 교수진 인용수(Citations per Faculty) 항목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포항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의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8년 연속 세계 대학 1위자리를 차지하였으며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세계 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37위(지난해 비교해 한단계 하락), 아시아 지역내 대학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하였다. ◇주요 국내 대학 순위 -카이스트가 세계대학 순위 40위권,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내에서 밀려났다. 푸단 대학교에 밀려 세계 41위, 아시아 대학 순위로는 11위에 랭크되었다.(푸단대학교 40위, 카이스트 41위) -30개의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6월 15일,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 행복 더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루트로닉과 예일대한국총동창회에서 10,000,000원(금일천만원)을 후원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는 “이렇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임·직원분과 이용인이 함께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날 참여한 장애아동 80명과 루트로닉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110명은 1:1 또는 1:2로 매칭되어 광명장애인복지관과 너부대공원에 마련된 우산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쿠키만들기, 다육심기, 과학체험 등 총 8개 체험활동을 함께했다.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올해 3번째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만난 친구를 또 만나 너무 반가웠다. 그 친구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해 너무 좋았다. 이 행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 수녀는 “2017년부터 시작된 사랑나눔행복더하기 행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루트로닉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장애를 가진 이용인들이 지역사회
빛가온초등학교(교장 김경선)는 6월 15일(토) ~ 6월 16(일) 1박 2일 동안 빛가온초 운동장에서 약 100여가족이 참여하여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를 개최하였다.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학교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시간 마련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캠프를 시작에 앞서 빛가온초 아버지회는 사전에 여러 차례 협의회를 갖고 운영 방향 협의 및 행사 진행 등을 논의했다. 이날 캠프는 개회사와 사전 안전 및 금연 교육을 시작으로 총 8개조로 나뉘어 조별 게임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즐거운 활동이 끝난 후에는 정해진 구역에 텐트를 치고 아빠와 자녀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밤에는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텐트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날씨가 더워도 너무 재미있어요.”, “주말에 학교를 나와서 친구들을 만나니까 새로워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캠프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학교 시설을 자유롭고 질서있게 이용하며 아이들과 함께 정말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아버지들이 모여 자녀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점도 좋아서 다음에도 캠프에 꼭 참여하고 싶다.”며 캠핑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안서초등학교 (교장 김정희)는 6월 13일(목) 전교생 43명이 파주 ‘통일인문학기행’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학년수준에 맞게 통일관련 책읽기, 영상보고 이야기 나누기, 북한 문화 이해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남북한의 차이를 이해하고 통일이 왜 필요한지 고민하며, 임진각 평화누리, 제 3땅굴,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둘러보고 체험함으로써 분단의 현실을 좀더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산가족이 통일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절실할지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 학생은 “도라산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개성시’가 한 눈에 보여 북한이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5학년 학생은 “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통일인문학기행을 통해 북한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한이 왕래하여 여러 가지 교류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안서초 김정희 교장은 “통일인문학 기행을 통해 교실 안에서 배우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직접 체험으로 배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숙원인
수의계약은 신속한 예산집행과 지역의 작은 업체를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보장된 지방계약법이다.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이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된 것은 단체장의 인맥관리용으로 둔갑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근래에 광명시 모 언론은 ‘현재 광명시 수의계약 현황은 특정 업체 밀어주기가 암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들은 이름을 걸고 단체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즉 공공기관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확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단 한 건의 수의계약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설마하면서 수의계약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모 언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는 심증을 갖게 되었다. 이 업체는 2008년 12월 460여만원 1건, 2009년 12월 390여만원 1건의 실적이었다. 더구나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는 단 한건도 계약실적이 없었다. 그런데 박승원 시장 취임 이후인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억1천1백여만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광명시와 맺었다. 더구나 이 업체의 대표는 현직 단체장을 맡고 있으며 시의 위원회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