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2일부터 시민서평단 60명 모집 - 시민 개인의 독서를 사회적 독서로 전환하여 확장된 경험을 공유하는 공동체 사업 추진 - 전문강좌 수료 후 발대식 거쳐 서평집 출간 등 다양한 활동 펼칠 예정 - 독자의 시선으로 책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이웃과 지역사회에 소개 - 박승원 광명시장, “사회적 독서를 통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독서 문화 선순환 지속되도록 다양한 인문 독서 사업 확대해 나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 개인의 독서를 사회적 독서로 전환하는 자발적 시민참여 독서공동체 ‘광명 시민서평단’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 시는 그간 변화하는 독서 패러다임에 따라 개인의 책 읽기에서 벗어나 독서를 통해 시민이 성장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예 창작활동과 독립출판, 출판물 전시와 판매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는 시민 작가 프로젝트, 시민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는 시민 열린 전시 코너와 지역작가 작품전시 코너 등 도서관과 책을 통해 시민이 능력을 발현하고 성과물을 공유하는 시민 성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서평단은 이러한 시민 성장 지원사업의 하나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사업이다. ‘내 책장의 책을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광명도시공사 탄소중립 생활화 실천 문화 확산 행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공사 임직원이 참여하여 ‘탄소 중립 생활화 실천 8대 수칙’을 공유하고 생활 속 실천을 다짐하는 ‘광명도시공사 탄소중립 생활화 실천 선언식’을 실시하였다. 탄소 중립 생활화 실천 8대 수칙의 주요 내용은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 실천하기’,‘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 실천하기’,‘종이 없는 회의 문화 실천하기’ 등이다. 선언식 다음 날인 5일은 환경의 날을 맞아 ‘줍! 줍! 줍킹’이라는,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장소 환경정비 활동을 진행하며 탄소중립 생활화를 시민에게 알렸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생활화 실천 관련 홍보물을 각 사업장에 배포하여,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기후 위기가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우리 앞에 당면한 일이 된 만큼 탄소 중립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점검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신은철)는 10일 철산3동 주민자치회(회장 조성진),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사장 맹소영), 철산도서관(관장 박진영)과 광명시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사회에 친환경 에너지를 확산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체결됐다. 각 기관은 이날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사업을 기관별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오는 15일 철산3동 주민세마을사업 ‘환경캠페인’에서 미니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에너지품앗이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동 주민세마을사업인 환경캠페인을 위해 각 기관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마을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맹소영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철산3동 주민자치회에서 에너지품앗이 사업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은철 철산3동장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미니태양광발전소가 철산3동에 설치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오가는 많은 시민이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이용하실 수
- 6월 1일부터 7일까지 안터생태 체험프로그램, 광명의 새 전시회, 정책토론회,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좋다!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어서’를 주제로 지난 6월 1일부터 7일까지 제3회 환경교육주간행사를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안터생태체험프로그램 ▲광명의 새 전시회 ▲환경교육 청(聽)책 토론회 ▲생물다양성 환경교육 특별 강연 ▲환경교육체험부스 ▲광명 에코버스 타요 ▲미세먼지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환경교육주간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1일 안터생태체험프로그램에는 시민 60여 명이 참여해 안터생태공원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했다. 3일부터 7일까지 광명평생학습원 전시실에서 진행된 환경교육주간 특별 전시회 ‘함께 살아가는 우리: 광명의 새’는 생물다양성과 우리 주변에 친근하게 살아가는 새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물들을 선보여 200명 이상의 시민이 다녀갔다. 전시회 참가자는 “광명에 이렇게 많은 새가 살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새 이외에도 다양한 생물을 주제로 다루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4일 오전에
국제안전도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속가능한 안전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10일 광명평생학습원에서 ‘국제안전도시 분과별 실무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스웨덴에 본부를 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가 공인하는 국제안전도시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사고와 재해 등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광명시는 시민단체와의 협업 등 공인을 위해 노력해 온 끝에 지난해 10월 본 심사를 통과하며 세계 438번째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6개 분과(교통·산업·재난 안전, 낙상·자살·폭력 예방) 위원들이 참여해 국제안전도시 한국지원센터장인 협성대학교 박남수 교수의 진행으로 제2기 국제안전도시 사업추진 방향과 분과별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광명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안전도시 광명’을 비전으로 지역 안전수준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안전 사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고위험 취약계층 환경 관리 등 안전 형평성 확보 ▲지속적 안전사고 감시체계 운영 등 사업수행 체계 조성 ▲주민 참여 등 지역안전거버넌스 활성화 ▲사업수행 역량 강화 등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6개 분과위원들은 이를 위해 1기 국제안전도시 사업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시 하안동 중심상업구역의 랜드마크 조성 및 부족한 주차 공간확보를 위한 ‘광명 하안동 철골주차장 재건축 사업’의 도시관리계획(하안동 중심상업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고시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고시는 지난달 8일 광명시에서 실시한 제1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광명 도시관리계획(하안동 중심상업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원안수용’으로 결정됨에 따른 후속조치다.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원활한 주차장 이용을 위한 차량 회전반경 확보 및 보행자통로 조성을 위하여 대지면적 증가(94.2㎡)와 그에 따른 인접한 도로의 폭원 감소(8m→6m)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공사는 해당고시가 완료됨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건축허가(경관심의) 및 각종 인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여 공영주차장 및 주민 복리시설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서일동 사장은 “노후화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주차시설 및 주민 복리시설이 준공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상가번영회(회장 강민철)는 9일 일직동 일원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잔치’를 개최했다. 무의공 음식문화거리는 일직동 상가 지역 내 40개소 음식점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3호 광명시 음식문화거리로 지정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고물가 등으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 음식문화거리 축제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음식문화거리 축제가 더욱 큰 규모로 열릴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이번 행사는 레이디티, 권연서, 하태하 등 유명 가수 공연과 시민참여 노래자랑 대회, 한복 패션쇼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후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은 자유롭게 음식문화거리 내 음식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같은 날 ‘2024 KTX광명역 평화 마라톤 대회’가 열려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이 무의공 음식문화거리 잔치에 들러 더욱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다. 강민철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무의공 음식문화거리를 찾아주신 분들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
광명시체육회(회장 유상기)가 주최하고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후원하는 ‘2024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가 9일 KTX광명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8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북평화고속철도가 광명에서 개성까지’를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최근 마라톤 인기를 반영하듯 역대 최다 인원인 6,870명이 참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환영사에서 “KTX광명역 평화마라톤대회는 28만 광명시민이 남북평화고속철도가 KTX광명역에서 출발하기를 염원하며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큰 축제의 장”이라며 “대한민국 철도 네트워크 중심 도시로 도약할 광명시가 남북고속철도 출발점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종과 횡으로 이으며 세계로 뻗어 나가 남북한 교류와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기 광명시체육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광명에서 열리는 평화마라톤대회가 남북이 평화로 가는 길을 여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하프, 10㎞, 5㎞ 3개 종목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주요 내빈의 환영 인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의 영상응원을 받으며 출발해 힘차게 발걸음 내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7일 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힐링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교육은 지난해 주민총회에서 최종 선정한 2024년 주민세마을사업으로, 다양한 강의를 통해 관내 어르신에게 힐링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6월 치매 예방 교육을 시작으로 ▲가가호호 동아리 교육 ▲세대가 함께하는 스마트폰 교육 ▲웃음 치료 교육을 9월까지 매월 진행할 예정이다. 변성수 동장은 “교육을 통해 마을 어르신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적 안정을 찾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창업지원센터는 지난 7일 공용 오피스에 신규로 입주하는 11개 기업과 약정식을 체결했다. 광명시 창업지원센터는 높은 임대료로 고충을 겪는 지역 스타트업에 공유 오피스 57석, 독립 사무실 8개 실 등을 제공하고 있어 지역 창업자들의 주된 활동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공모를 통해 11개 기업을 모집해 이들에게 사무공간과 미팅룸, 카페, 셀프 스튜디오 등의 코워킹(Co-working) 공간과 교육, 멘토링, 세무 및 법무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로 입주하는 서스테인펫 유빛나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겪은 불편함을 토대로 특수동물을 위한 항균, 진드기 방지 기능성 침대라는 아이템을 발굴하여 창업에 도전한다”며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사무공간을 시에서 제공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이번에 신규 입주하는 예비창업자들은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활용 몰입형 융합 서비스 ▲외국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및 콘텐츠 제공 ▲출장 로봇교육과 지역특화 코딩 교육 등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한다. 한편 광명시는 지역 창업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7일 오후 목감천 개웅교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함께 목감천 홍수 대응 상황과 저류지 등 목감천 하천정비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박 시장이 지난 2022년 8월 16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목감천 상류에 대규모 저류지 조기 조성을 건의하여 올해 4월에 착공한 목감천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살피고자 마련됐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목감천 현장에서 한 장관과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에게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신속한 추진과 현재 표류 중인 광명시 토지주 439명에 대한 대토보상 등 원주민 재정착 지원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화진 장관은 목감천 하천정비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조치해 줄 것을 관계기관장에게 요구했으며, 아울러 목감천 수위가 상승하는 경우 시민의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간 광명시는 광명동 지역의 상습적인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저류지 조성을 위한 국비를 확보하고, 올해 상반기 착공 및 토지 보상,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내 임시 저류지 준공, 목감천 AI 홍수예보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광
- ‘내가 광명시장이라면?’, ‘공감 가는 주요정책’ 등에 대한 시민 의견 공유 - 박승원 시장, 토크콘서트 통해 주요 정책 사례 소개하고 시민과 의견 나눠 - 박 시장 “시민들의 귀중한 의견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 다할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감’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공감’ 콘서트는 시민들의 생활 불편 민원이나 정책 제안이 시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추진되었는지 공유하는 자리로, 시민들에게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계획됐다. 이번 공감 콘서트는 광명시립농악단, 가수 KCM, 금관앙상블, 통기타 연주 동호회 ‘아키모’, 청소년댄스동아리 ‘전설’의 특별공연과 토크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공연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온라인으로 사전에 접수한‘내가 광명시장이라면?’, ‘광명시정에 공감 가는 주요정책 10가지’에 대한 분석 결과와 주요 정책 반영 사례에 대하여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들의 귀중한 의견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정책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시책 사업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