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첫 주자로 나선 안성환 시의원은 “현재 광명시에서 운용되고 있는 기금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현황,문제점 등 기금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실시,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기금과 사업실적이 저조한 기금, 일반예산으로 전환이 가능한 기금은 폐지하고, 기금통합관리를 통하여 각 기금에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광명시는 12개의 기금 총 536억 5,845만원이며 조성액 중 재량기금은 6개 191억 2,361만원이며 나머지 6개 기금은 법정기금으로 관리되고 있다. 법정기금 6개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재량기금은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실효성이 낮은 기금은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KTX광명역컨벤션 웨딩홀에서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광명시가 주최하고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경기도,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중앙 및 관계기관이 후원했다. 이날 포럼은 전국에서 모인 시군구청장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시작했다. 포럼은 ‘함께 만들고 함께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의 자치분권 정책과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자치분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시민과 중앙 및 지방정부, 분야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 해 자치분권 실현에 대한 열망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전국의 자치분권 관계자와 시민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자치분권 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제1회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은 자치분권에 있다. 자치분권의 핵심은 주민참여 확대로 주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다. 정책 제안에서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박승원 시장은 5월 3일 시장실에서 홍성수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장동환 광명동초등학교장, 권태진 전)도의원과 학부모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부지를 활용한 생활SOC학교복합화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실내 체육관이 없어 아이들의 운동권이 제약받고 있는 동초등학교 입장에서는 권태진 전)도의원이 현역시절 확보해 놓은 실내체육관 건립비용으로 하루 빨리 실내 체육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내체육관 건립에 들어가는 27억의 비용은 교육청 50%,경기도 35%,광명시 15%를 분담하게 되어 광명시가 부담하여야 할 비용은 약 4억 정도이다. 반면 박승원 시장과 광명시 입장에서는 동초등학교 옆 절개지에 복합문화공간과 주차장을 조성하여 좁은 골목길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결국 아이들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 하루 빨리 실내 체육관이 필요한 동초등학교의 입장과 주차난과 문화적 갈증, 그리고 앞으로 추진 할 도시재생을 위해서라도 주차장 확보가 절실한 광명시의 입장이 서로 맞물려 있기에 MOU체결 추진 협의 및 지역교육 현안 협력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박승원 광
안성환 시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놓고 광명시의회 민주당 내부에서 서로의 의견이 갈리면서 이틀연속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5월 15일 오전 조미수 시의장, 김윤호,현충열 시의원은 “안성환 시의원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격에 앞장섰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해를 가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기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고, 구태정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서 현충열 시의원이 자신의 진위와 다르게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진위여부를 확인하니 현충열 시의원은 처음에는 입장표명을 하려 했으나 고민끝에 않하기로 했는데 보도자료가 나갔다고 했다. 이후 16일 오후 현충열 시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배포된 자료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들은 안성환 시의원의 복당으로 광명시의회 민주당 내부에 그동안 잠복되어 있던 정치적 지향점과 색깔이 드러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빠르게 분화(分化)가 시작된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아래는 3명의보도자료 전문과 현충열 시의원의 보도자료 전
김영준,정대운 도의원, 한주원,박성민 시의원은 연휴가 끝난 5월 7일 16시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 학부모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통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는 오래된 구도심이라는 학교의 여건상 아이들이 교육환경이 떨어진다는 점에 공통의 인식을 갖고, 낙후된 시설과 교내 통학로 정비, 노후 된 시설 개보수 등 학교의 요청사항과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민원을 청취하며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를 주관한 한주원 시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교환하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를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최경희 교장선생님은 “1970년 개교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광명초등학교의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여 학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혁 운영위원장은 “광명초등학교는 시설이 노후화 된 곳이 많다. 학교시설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시의회가 주관으로 참여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가 5월 3일(금) 14:00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열렸었다. 문제는 시의회가 주관하고 박성민 시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시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토론회 전날까지도 토론회 일정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집행부가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시의회가 주관하는 것처럼 홍보했는데 시의회와는 전혀 소통이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자 조미수 시의장은 시의원들에게 토론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토론회에는 박성민,제창록 등 2명의 시의원만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이승봉 범대위 상임대표는 ‘민과 관이 똘똘 뭉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가장 선두에 서서 시민들을 이끌고 여론을 주도해야 할 집행부와 시의회는 따로국밥인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시의원들 사이에서는 ‘앞장서서 도와주었는데 허수아비 만들었다’는 말부터 ‘의회주의자임을 표방하는 박승원 시장이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는 등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장의 만류에도 박성민,제창록 시의원이 참석하면서 리더십에 스크레치가 간 시의장과 앞으로 의장의 전적인 협
2019년 4월 30일(화) 13:30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백재현 의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정학연구소가 주관한 정학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역임한 고(故) 백천(百川) 조세형 선생의 서거 10주기를 추모하고 고인의 생전 뜻인 남북의 평화통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백재현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박지원,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원혜영,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고인과의 정치활동을 회고하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에 도전하는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 의원이 나란히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으며 김영진, 김정우, 김종민, 박정, 박재호, 소병훈, 유동수, 유성엽, 임종성, 홍익표, 황희 의원이 참석하여 고인의 10주기를 함께 기념했다. 본 행사인 토론회에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통해 "지금은 위축된 남북관계의 자유성을 넓혀야 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틀 속에서 남북이 할 수 있는 교류를 해야 한다"며 남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발제자로 나선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역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강원도를 찾았다. 시의회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강릉시에서 ‘2019년 상반기 광명시의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첫 날에는 강릉시 옥계면에서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작업 등 피해복구에 손을 보탰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자들은 마을회관을 방문해 산불피해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강릉원주대학교 권자경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오후에는 강릉시의 역사·문화 시설을 견학하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도 모색했다. 조미수 의장은 “이번 화마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은 강원도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일상생활로 복귀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구로차량기지이전 과명비상대책위원회가 국토부를 항의 방문한 다음날인 4월 25일(목)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위원장은 광명시의회 소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양기대 전)광명시장, 박승원 시장을 싸잡아 비판하였다. 이 위원장은 “백재현,이언주 두분은 광명시 국회의원이 맞느냐. 광명시민이 독극물을 먹을 수는 없다”면서 “구로차량기지 100여 미터 옆 지상에 24개의 정수 탱크 시설이 오픈되어 있다. 환경평가를 거치지 않은 저 철도차량 기지가 지상에 오면, 33만 광명시민들은 어떤 물을 마시겠느냐”고 했다. 또 “2016년 백재현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날 박영선 의원이 백재현 이언주가 전철을 유치했다고 할 때 묵시적 동의를 했다”며 “백 의원은 충현역을 이 의원은 가래대역 유치를 한다고 공약을 했는데 지금은 왜 침묵하느냐”며 “33만 광명시민이 카드뮴,구리,납 등 중금속이 들어간 물을 마셔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두 국회의원을 비난하며 “백 의원과 이 의원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공약이 잘못됐을 때 약속이 안 지켜졌을 때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이효선 위원장의 폭탄성 발언이 이어졌는데 “양기대 전)시장 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4월 23일 오후 3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언주 의원은 자격정지로 인해 본인이 참석하지 못한 의원총회에서 패스스트랙이 통과되자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23일 소속의원 29명 중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과반으로 합의문을 추인하는지 여부를 묻는 비밀투표에서 12:11로 합의문이 통과되었다.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11이라는 표결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끼며 또한 이를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패스트트랙을 결사 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으로 당선된 후 2016년 당의 명칭이 바뀐 더불어민주당으로 재선에 성공하였지만 이후 탈당하여 국민의 당에 합류하였다. 국민의 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었지만 오늘 탈당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제245회 광명시의회 임시회가 4월 23일 열렸다. 숲 미디어아트조명설치 25억원, 광명동굴 걷고 싶은 숲길조성 19억원, 광명동굴관람객휴게공간 확보 10억원, 관람환경개선공사 6억원 등의 추가경정 예산안이 올라온 관광과를 담당하는 복지문화건설위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연우 시의원은 질의에서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와인레스토랑을 철거하여 출구로 사용하려한다면 철거하기 이전에 최소한 시장 직속 기구로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 동굴레스토랑 문제 진상조사단을 구성,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치고, 그 진상조사내용 및 제도적 개선대책을 백서로 발간하여야 한다”면서 “지금 이를 철거한다는 것은 수백억원 예산을 허공에 날렸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어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는 또 한번의 시민기만이다. 예산낭비 적폐를 뻔히 눈앞에 보면서, 그에 대한 진상조사 같은 최소한의 지적도 하지 않고 집행부가 요구하는 대로 예산을 처리해주는 것은 시의회 의원으로서 기본 의무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전원 당내 경선을 치르는 총선 룰을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4월 16일 4차 회의에서 이 같은 잠정 룰에 합의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는 ‘현역의원 기득권 축소’이며 반면 정치 신인에게는 심사 단계부터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전원은 당내 경선, 즉 예선을 치러야 해서 내년 총선 공천에서 다선 의원들이 정치 신인으로 대폭 물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현역 의원이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공천심사와 경선에서 모두 20%의 감산을 적용받아 의정활동이 미진한 현역의원에게는 낙천의 칼날을 들이대겠다는 것이다. 이는 감산 폭을 기존 10%에서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기획단에서 논의한 잠정 룰은 최고위원회의 의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당원 투표로 확정된다. 또 시장 등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 심사 단계에서 부여하는 10%의 불이익 점수(감산점)를 20%로 강화했다. 이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으로 자치단체장에 입성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