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아름다운 고궁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국민이 참여하는 고궁 들꽃심기 행사’를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3년 계획으로 고궁 경내에 전통 들꽃을 심어 ‘들꽃 길’과 ‘들꽃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행사는 정책현장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정부 3.0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자리이다. 고궁 들꽃심기 행사는 경기도 남양주 사릉(사적 제209호)에 있는 전통수목 양묘장 등에서 재배한 16종 17,000여 본의 전통 들꽃을 국민들이 직접 심어 고궁을 내 손으로 가꾸는 소중한 체험으로 ▲경복궁 영제교 일원 ▲창덕궁 희정당 일원 ▲창경궁 숭문당 일원 ▲덕수궁 대한문 일원에서 개최된다. 고궁별로 선착순 100명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지며, 희망자는 오는 11일부터 해당 고궁관리소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국민에게는 고궁의 전통 들꽃을 집에서도 키울 수 있도록 전통 들꽃모종을 증정할 예정이다. * 연락처: (경복궁) 02-3700-3919 (창덕궁) 02-762-9513 (창경궁) 02-2172-0109
내가 일등이야!이 맛에 뛰는 거야!난 그냥 걸어야지.와우! 철각의 여자 마라토너내가 제일이야!이쁘게 하고 찰칵!즐거운 나들이니까. 화이팅!출발할때는 뛰어가시더니? 기분은 최고!날마다 뛸까? 넘 좋아요.의회보다 여기가 훨 재미있는데...걷는게 최고로 좋은 운동이야! 그죠!과장님!반가워요.복지정책과가 일등할거야.힘들기도 하고 잼 나기도 하고...이제 집에 가자.
‘2015 KTX 광명역 통일 전국 마라톤 대회’가 식목일이자 청명인 4월5일 KTX역 주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KTX 광명역을 통일시대의 시발역으로 삼자는 포부를 내걸고 광명시에서 처음으로 전국 규모로 기획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2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석하였다. 3,000명을 목표로 하고 추진한 대회가 예상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것은 대회를 주최한 광명시 생활체육회와 광명역세권 활성화 범시민 대책위원회의 각별한 열정과 홍보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예상보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동호인들의 부상이 염려스럽기도 하였지만 손에 손잡고 참여한 그들의 열기는 대회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8시30분 공동대회장인 이진우 광명시 생활체육회장과 백남춘 광명 역세권 활성화 범시민 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광명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국규모의 마라톤 대회답게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이병주 시의회 부의장, 김정호, 고순희, 오윤배 시의원, 기타 많은 체육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대회를 빛내 주었다.특히 광명시 홍보대사인 뽀식이 이용식씨는 구수하고 재치 넘치는 언변으로 대회에 참가한
- 봄철 산행시 낙상사고 주의하고, 생활습관 개선 및 운동으로 예방해야 - 2008~2013년 골다공증 진료인원 연평균 5.6%씩 증가 - 골다공증 환자는 다른 부위의 골절(손목, 척추, 고관절의 골절) 위험 동반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M80~M82)’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404억원에서 2013년 1,738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나타났고,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명 1,276명에서 2013년 1,615명으로 매년 4.8%씩 증가하였다. ‘골다공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3배 이상 많았고, 특히 2013년 진료인원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골다공증’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나누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나고, 진료인원은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여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나가면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는 사람! 취미로 시작해서 이제 전문가가 되어 버린 사람이 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국민의 행복지수는 점점 떨어져 가지만 언제나 행복을 달고 다니며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소년 같은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이다. 그것은 아마도 사진가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경남 남해가 그의 고향인 때문이리라. 1979년부터 2014년까지 34년의 공무원 생활을 한점 부끄러움 없이 정년퇴직하고 이제 취미로 접했던 일을 제2의 직업삼아 자신의 재능을 후학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제2의 인생으로 ‘아름다운 세상 김유종 사진 연구소’를 철산7단지 상가 112호에 설립한 김유종 사진작가. 그는 광명시사진동아리연합회 회장을 4년 동안 역임하면서 광명의 사진발전을 위해 공헌하였고, 현재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 지부장, 환경분과 위원장, 촬영지도위원, 경기도사진대전 추천작가와 광명시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사진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김유종 작가의 수상경력은 크고 작은 공모전을 두루 섭렵하였는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 대통령상과 경기도사진대전 특선, 우수상, 대상을 수상하였고 제49회 (사)한국
철산1동(동장 김홍래)은 3월 27일 동사무소에서 철산1동 통장회의를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홍래 동장은 2006년 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철산1동 제7통장으로 동의 발전에 헌신한 김계동 통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사람들은 말할지 모른다. 돈 받고 하는 일 누구는 못하겠느냐고, 하지만 10년의 세월을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희생 할 줄 아는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없다면 하지 못할 일이다. 이제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로 철산1동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활짝 웃는 김계동씨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야 할 방향이 보이는 것 같다.
산고의 고통을 겪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은 없다.모두가 이제는 내려놓을 시간이라고 말할 때 그녀는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삶에 있어 시작은 정해져 있지만 끝은 자신이 도전을 멈추는 순간이라고 말하는 오영효 시인.그녀는 여기 저기 찢기고 깨어져 남은 육신은 너절하지만 이슬처럼 맑은 영혼으로 삶의 버팀목을 삼고 접혀져 가는 삶의 순간순간들을 간격을 두고 바라볼 줄 아는 멋쟁이이다.그녀의 첫 시집 '박꽃'이 세상을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간격을 두고 있는 당신을 보면청보리밭 이랑을 쓸고 가는 바람이 보입니다.바람의 자국마다순서로 눕는 초록의 물결은말없이도 느낄 수 있는한 섬의 묵언입니다.거리를 두고바라본다는 것띄엄띄엄 생각한다는 것은삶의 초록빛 새순입니다.간격 건너에 청보리의 고운 결과바람의 평평한 수평을 담고강물처럼 흘러가는 빛깔을 봅니다. 사모(思慕)중에서서둘러 높아가는 나이테와 따로 놀려고 노력한다. 라 표현하며 나이테가 늘어남을 웃음으로 받아들이는 오영효 시인. 할 줄 아는 게 글 쓰는 것 밖에 없다는 그녀!일상에 지치고 삶이 버거워질 때면 펜을 들어 벗은 알몸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풀어낸다는 그녀에게서 오염되지 않은 들길의 풀꽃 내음이 난다.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원장 조병부)은 ‘가족! 야외활동으로 소통하고 힐링하다’를 주제로 2015년 다양한 가족캠프를 개최한다. 4월 25일 1박2일로 운영되는 계절형 가족캠프인 ‘1차 가족 챌린지 캠프’를 시작으로 아웃도어페스티벌, 테마형가족캠프, 기관연계형 가족캠프, 계절형 캠프 등 총 4개의 주제로 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가족 챌린지 캠프는 청소년과 가족에게 야외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구성원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 친화력 및 가족애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테마형 가족캠프인 ‘패밀리가 떳다’ 캠프는 국가에서 관리 및 발급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캠프(인증1,000호)로서 참여한 청소년들로 하여금 언제든 온라인상에서 기록 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6월 7월 각각 1박2일로 2회가 운영된다. 청소년 및 가족들이 캠핑과 아웃도어활동의 저변확대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최하고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이 주관하는 대규모 가족캠프인 ‘평창아웃도어페스티벌'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8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자세한 가족캠프 일정과 세부프로그램 내용은 국립평창청소
3월 12일 서울시 중동에 있는 카페 그레이스에서 창업 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카페 그레이스’는 2011년 3월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서 창립되었는데, 남다르게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가장 큰 이유는 탈북이주민 여성들을 ‘바리스타’로 고용하였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우물가’ 사업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국가에서 월급의 일부분을 지원 받은 ‘카페 그레이스’는 3000원 내외의 커피와 차 종류, 쿠키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을 배경으로 시를 써서 등단한 사람도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한 개의 컨테이너에서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천막을 쳐 놓은 상태로 넓게 확장을 했다. 지금 있는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을 벗어나 밖으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탈북 여성들을 바리스타로 양성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모자 야유회’도 추진하였다. 무엇보다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 ‘카페 그레이스’가 운영되어 한다고 이날 모인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또한 매년 12월 24일이 되면 주교가 바리스타가 되어 손수 커피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5년 동안 함께 일한 탈북 여성들의 모습은 남한의 여성
“조이 프랜즈”의 윤익! 개그맨, 영화배우,뮤지컬 배우,보디빌딩 지도자 등 수많이 그의 이름 앞에 붙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가 텔레비전에 출연한 사람인지 잘 모를 정도이다. 그만큼 그는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이 배어있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뮤지컬을 전공으로 공부 중이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영화 '따라지'출연 장면그가 속한 ‘조이 프랜드’는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연예인들로 뭉쳐진 봉사단체이다. 얼마 전, 대구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하여 게릴라 콘서트를 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그의 중학교 때까지 꿈이 개그맨이었다. 공채 개그맨으로 뽑혔고 현재 영화배우도 하며 뮤지컬 배우도 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끼가 넘치는 연예인이다. 게다가 평소의 겸손한 모습 때문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다.지금 그는 이루리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시청률 20%였던 드라마 '천상여자' 에서 배우 윤소이씨와 함께 나왔었다. 그리고 대학 동기들과 함께 극단을 만들어서 공연을 올리고 있다. '창작 스튜디오 자전거 날다'는 극단에서 1년 6개월 정도 활동하는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봄을 노래하고 삶을 연주하는 청아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제14대 한국문인협회 광명지부장 취임식과 102회 광명문인협회 시낭송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한국문인협회 문효치 이사장이 어려운 축하의 발걸음으로 함께 한 가운데 마음속에 책 몇권씩은 쌓아 놓고 있을 것 같은 문인들이모인 이날 행사에서 취임하는 이오례 지부장은 “인생은 마음먹은 선율에 따라 춤을 춘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이 행복한 방향으로 갈지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갈지 결정 된다. 우리 문인들이 하나로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우리 문인들의 삶도 행복할 것이다. 항상 현재보다 나은 광명문인협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문학이라는 집에서 소설을 쓰고 시를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인지 낭랑한 선율 속에 따뜻한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행사가 무르익어간다.계절을 노래하고 인생을 논하고, 사회를 재단하는 문인들의 삶이 멋지게 익어가는 밤이다.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은 지난 3월 5일 시민회관에서 예심을 치른 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3월 7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녹화가 오후 1시부터 진행 되었다. 노래자랑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송해씨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광명시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참가하여 열기가 뜨거웠다. 광명실내체육관은 노래자랑 시작 전부터 앉을 자리도 없이 꽉 들어차 전국노래자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노래를 듣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힘은 노래자랑의 역사만큼이나 깊다. 아마추어의 무대이지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의 힘이었다. 출연자의 마음을 읽어내며 함께 노래하는 송해씨의 모습에 많은 분이 박수를 보낸다. 본선에 오른 팀은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달랐지만 노래 한곡으로 삶의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꿈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그리운 부모님과 고향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다. 뜨거웠던 열정의 무대가 끝나고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과연 어느 시민들이 전국노래자랑 광명시의 수상자가 되었을까? 본 방송은 3월 15일(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