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26일 개막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후원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5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15)’이 2월 26일(목)에 개막한다. 김종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하여 참여 기업 관계자와 스포츠산업계 종사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전시회인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480개사가 참여하며, 참여 기업이 준비한 부스는 1,950개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인 중국의 ‘스포츠용품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로서, 평균 참관객 수가 5만여 명에 이르는 등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 품목은 헬스·피트니스, 캠핑카, 아웃도어·캠핑, 바이크, 수중·수상 스포츠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품목으로 구성되어, 스포츠·레저 산업의 국내외 최신 흐름(트렌드)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캠핑의 인기를 반영하듯, 전시장 1층 A홀 전체가 캠핑카 공동관으로 꾸며져, 캠핑카, 트레일러, 캠핑장비, 캠핑용품 등, 다양한 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복궁 등 궁궐(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왕릉을 설날인 오는 19일 하루 무료개방하고,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를 설 연휴 기간(2.18.~22.)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 현충사·칠백의총: ‘13년부터 연중 상시 무료개방 중 더불어 설 연휴 기간 중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설맞이 문화행사를 마련하였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며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이 외에도 덕수궁과 영릉(세종대왕유적관리소, 경기도 여주시), 현충사(충청남도 아산시), 칠백의총(충청남도 금산군)을 방문하면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설 명절 문화행사에 대한 세부 사항은 해당 관리소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최근 결혼시기가 늦춰지면서 그에 따른 고령임신의 증가로 임신 중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석주 교수팀은 지난 1994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병원을 내원한 4만 7,545명의 임산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최 교수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신 중 암을 진단 받은 환자는 모두 91명이다. 1만명 당 19.1명꼴로 암을 진단 받은 셈이다. 국가암정보센터 2010년 암환자 등록 현황에서 여성 1만명 당 29.7명꼴로 암에 걸린다는 통계에 비춰보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특히 연도별로 봤을 때 임신 중 암이 발생하는 환자 수는 최근 고령임신 경향과 맞물려 뒤로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2명에 불과했던 데 반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33명, 2006년부터 2012년 46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10년 전 분석에 비해 최근 암 발생 환자가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암 종별로는 자궁경부암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16명, 소화기암 14명, 혈액암 13명, 갑상선암 11명, 두경부종양 7명, 난소암 6명, 폐암 3명,
‘생활체육이라 함은 일반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거나 여가를 즐기려고 하는 순수한 체육활동’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전문적인 운동선수들의 집단이 아니고 순수한 아마추어 집단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런 만큼 모든 일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하며 선의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생활체육의 회장이라 하면 더욱 더 철저한 공정성이 장의 제일 조건이라 할 수 있다.더구나 회장선거관리 규정에 보면 회장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회장 후보자는 학식과 덕망, 경험이 풍부한자로서 생활체육 진흥에 크게 기여하였거나’ 라고 규정하여 학식과 덕망을 요건으로 들고 있다.한데 추한 모습을 보이며 공정하지 못한 게임을 하고 있다.회장선거가 실시되는 ‘총회에 부의할 안건을 상정하기 위하여 소집되는 이사회(회장을 선출할지 안할지를 결정하는 이사회)는 대의원총회 15일전’에 개최되어야 하며, 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회장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자는 본회 이사5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라고 되어 있다.그런데 이사회가 1월 30일로 잡혀 있는데 이사 추천을 받고 있는 해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즉 회장선출에 대한 안건이 상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장 추천을 받고 있는 어이없
不偏不黨 正論直筆을 바란다 안녕하십니까. 광명경찰서장 총경 권세도입니다. 청마의 기운을 등에 업고 한해를 시작한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지나고 을미년 청양의 새해를 맞이 하였습니다. 지난 2014년은 세월호 사건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고 국민들이 안전을 실감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광명 경찰은 어려웠던 치안여건 속에서도 ‘안전한 광명, 행복한 시민’을 모토로 많은 활동을 해 왔습니다. 먼저 지역 주민들이 광명 경찰에 바라는 소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지구대ㆍ경찰서 주관 15번의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여 시민의 의견을 신속히 반영ㆍ조치하였습니다. 또한 광명시민 여러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경찰 활동을 집중하여, 공원 시민에게 돌려주기, 자전거 절도 예방ㆍ검거 및 선도활동, 동네조폭 척결 활동 등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도내 41개 경찰서 중 동네 조폭 척결 활동 3위, 공원 112신고 건수 및 자전거 절도 증가율 대폭 감소 등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과 성과의 밑바탕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시민 여러분들과의
지난 12월 17일(화),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종강식 및 학과발표회가 광명시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철산시니어대학생, 철산시니어대학 강사 및 내빈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 날 행사는 동화나라어린이집(철산동 소재)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총 1,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모범참여자 표창과 함께 모범상, 개근상, 정근상이 수여되었으며, 한 해 동안 열과 성을 다하여 학과생의 교육에 힘쓴 강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2014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며 2014년의 학사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노래동아리 팀장(이기오)과 사회복지사(탁혜경)가 사회를 진행하여 환상의 호흡으로 재미를 한층 더했으며, 각 학과별 발표회를 통하여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배움에 대한 열정을 뽐냈다.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총 4개 학부 12개 학과, 3개 동아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학과 운영을 통해 지역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으며, 내년 하모니카학과 개설 등을 통하여 보다 내실 있는 학사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날 행사를 끝으로 동계 방학을 맞
평생학습이라는 언어가 생소하게 들리던 시절인 2005년 2월 광명시평생학습원 소속 32개 학습동아리가 모여 평생학습동아리 연합회를 창립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학교공부가 전부가 아니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10년 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는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학습원이 만들어지고 처음 참여했던 인원들이 동아리연합회를 만들었다. 각 동아리들이 전시를 하고 전국평생학습축제에 참가하며 기량을 갈고 닦아서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광명의 평생학습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였다.그 10년의 시간을 결산하는 평생학습동아리 연합회 10주년 행사가 12월 15일 학습원 대공 연장에서 있었다. 김희수 선사모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동아리연합회 10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상영하면서 시작되었다. 김영숙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좋은 일도 많았고 때로는 서로간에 의견의 불일치도 있었지만 회원들과 회장님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연합회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 점에서 모든
일반적으로 음악회라 하면 조금은 엄숙하고 격식을 차려야 하고 잘 몰라도 아는척 하며 점잔을 빼고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러한 장소에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지겨워하는 아이들을 달래고 조용히 시켜야 하는 곤욕스러움에 처해 보신 분들이 계실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음악회라면 아이들이 스스로 집중하고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음악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음악을 공부하며 즐기는 음악회가 철산도서관에서 있었다.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일부러 주말을 선택했다는 윤숙자 철산도서관장의 생각이 돋보이는 행사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아이들과 부모들은 저절로 음악 속으로 빠져 들었고 금관5중주가 무엇인지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사회자의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튜바는 관악기 중 가장 몸집이 큰 악기이고, 호른은 관악기 가운데 관이 가장 많이 감겨진 악기이며 관이 많이 감겨진 악기일수록 깊고 부드러운 소리를 낸다. 트럼펫은 금관악기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작고 높은 소리를 내서 전쟁 시 신호나팔과 기상나팔로 사용되
지난 8월 19일부터 방영되어 최근 11월 2일에 종영된 인기 드라마 3총사(케이블 TVN)에는 조선 인조 임금의 장남이면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소현세자(이진욱 분)와 세자빈 강씨(서현진 분)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 세자빈 강씨가 우리 광명시 구름산 밑 노온사동 산 141-20번지에 위치한 영회원(국가 사적 357호)에 모셔져 있다. 정묘호란이 발발하던 해인 1627년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장남인 소현세자빈으로 간택되어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이듬해인 1637년 1월 30일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항전을 포기하고 삼전도(지금의 송파구 삼전동)에서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 인조가 청황제에게 3번 절하고 9번 땅에 머리를 찌음)의 치욕적인 항복을 한 후 지아비 소현세자를 따라 시동생인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 수도 심양으로 불모로 끌려가 인질생활을 하게 되었다. 9년간 심양에서 인질생활을 하는 동안 서양 문명의 도입으로 발전하게 된 청나라를 직접 눈으로 실감한 소현세자 부부가 청나라 조정과 친근하게 지내게 되자 이를 시샘한 아버지 인조 임금은 1645년 소현세자 일행이 청나라에서 귀국한 지 2달만에 세자(당시 34세)가 의문의
혼자서 갈 수 없는 길 잡아주고 끌어주는 사람이 있어 우리는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다. 혼자만이 잘사는 길이 아닌 손잡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행사.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조용호)에서는 2014. 12. 10(수) 오후3시 30분부터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나상성 광명시의장,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권세도 경찰서장, 백남춘 상공회의소 회장,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박재금.김충숙) 전.현직 새마을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새마을운동 실천다짐을 위한 광명시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하였다.새마을회장단을 비롯한 동별.단체별 입장식을 시작으로 2014년 새마을운동 보람의 현장 영상보고와 우수단체 및 유공자 시상이 있었다.단체시상으로 종합부문 대상은 광명7동 협의회.부녀회가, 최우수동은 광명2동협의회.부녀회, 우수동은 광명1동, 광명5동, 광명6동, 철산1동, 소하1동 협의회.부녀회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개인 시상으로는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에 소하1동 안정순 부녀회장이, 중앙회장 표창에 강기준(광명3동협의회장), 김은숙(철산1동부녀
‘자연을 사랑하며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여 지역사회에 배부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흙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대한 흙사랑 봉사회(회장 유익형) 제4회 정기총회가 자연도 동면에 들어가는 12월 어느 날 자원봉사센터 5층에서 있었다. 김영숙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나상성 시의장,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오윤배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들의 경험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회원들의 삶에 대한 축하로 시작되었다.인사말에 나선 유익형 회장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간적 계산으로 사는 삶이 있고 우주적 계산으로 사는 삶이 있다. 인간적 계산은 주면 받으려 하지만 우주적 계산은 그냥 주는 것에 만족하는 삶이다. 인간적 계산법 보다는 우주적 계산법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이 많을 때 세상은 조금 더 풍요로워 질 것이다.” 라며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이어 그동안 자신을 내려놓고 봉사에 힘쓴 회원들에 대한 표창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갈수록 흙을 접하기가 어려운 여건에서 청소년들에게 직접 식물을 키우게 하고 실질적인 농사 체험을 하게 하는 등 자연과 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흙사랑 봉사회,봉사의 삶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
스피드 돔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6일 스피드돔 중앙광장에서 '2014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나상성시의회 의장, 고순희시의원, 문용성(손인춘 국회의원 보좌관), 개그맨 유인석, 곽범, 김진철, 요즘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우는 배우 김보성 등이 함께 하였다. 행사를 주관한 손주만 경륜운영단장은 “경륜장이 지역의 어려운 계층을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 확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년 마다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6.5톤이라는 어마한 양의 김장을 위해 토요일 오후 14시부터 봉사 참여자들이 스피드 돔 중앙광장으로 모였다. 서로간의 인사를 시작으로 시작된 김장은 절인 배추를 작업대로 운반하는 것을 첫 작업으로 6.5톤이라는 절임 배추를 옮기는 것은 대부분 훤칠한 남자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몫이었고, 양념에 배추를 치대는 작업은 손끝이 야문 여직원들의 몫이다.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만 받아먹던 직원들이 위생 모자를 쓰고, 양념을 얼굴에 묻혀가면서 김장을 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집에서 김장할 때도 같이 하느냐?”는 물음에 모두 그냥 웃기만 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