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총광명지회(지회장 임웅수)는 11월 15일(토) 오후 5시 소하동 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광명예총과 함께하는 청소년축제 ‘왁자지껄’ 한마당을 개최하였다.임웅수(한국예총광명지회장)씨는 “문화예술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아갈 청소년들과 같이하는 오늘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광명지회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많은 창작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화규(광명시교육청교육장)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인 청소년수련관이 개관되어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문화체험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쳐가며 미래의 주인공이 되는 이번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공연은 1부 댄스 및 락밴드 페스티벌(사회 이태선, 최은아)로 락밴드 ‘1st’의 흰수염고래, 댄스팀 ‘혼동’의 yonce, 반짝반짝, 락밴드 ‘SKIPJACK’의 Heartpiant(자작곡)등 청소년종합예술제 수상팀 10팀에서 화려하게 선보였고, 이어 댄스 초청공연 ‘스탭걸’의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였다.2부는 왁자지껄 페스티벌로 ‘AD청소
광명시 농구연합회 주관으로 국민체육센터 다목적 홀에서 광명시 관내 5개팀, 초청 7개팀으로 15일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 모두가 승패를 떠나 개인의 건강과 상호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대회였다. 성병문 광명시 농구연합회장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상호간의 화합과 대회 규정을 준수하고 성적보다도 서로 즐겁게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다니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은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누구한명 볼 수 없었다. 이날 행사에 유일한 참가자인 양기대 광명시장은 “전국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광명시민 만이 참석하는 대회가 아닌 전국단위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여 광명시의 농구발전에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말했다.
자발적 참여로 세상을 따뜻하게제9회 광명시 자원봉사자 대회하나.우리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겠습니다.하나.우리는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 비종파성의 정신으로 모든 사람을 평등하고 가치 있게 대하겠습니다.하나.우리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민주시민으로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변화,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하나.우리는 자원봉사로 계층 간의 연대감을 형성하여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주체가 되겠습니다.자원봉사자 선서이다.우리 사회의 그늘을 말없이 밝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들이다. 일년열두달을 사회를 밝히는데 쓰는 사람들에게 딱 하루 그들의 수고로움을 격려해주는 날이 자원봉사자대회 날이다.11월 14일 오후3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회 광명시 자원봉사자대회가 있었다.자원봉사센터 김은영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의장, 손인춘 국회의원, 김순택 경기도 자원봉사 센터장, 시의원, 각급 단체장, 수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행사를 진행하였다. 양기대 시장은 "대회사에서 봉사자들의 안전이나 최소한의 활동이 보장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광명시의 대한민국
광명시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봉화)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광명시민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 4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본부장 박미희)가 출범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약 39억 원을 모금했고, 이중 약 37억 원을 광명시민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지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 11월 13일 하안3동 병아리 어린이 공원에서 ‘2014년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 해 동안 광명희망나기운동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자 20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의 지원을 위한 희망성금품 기탁식 10건이 함께 진행됐다.또한 동절기를 맞이하여 독거노인 등 복지사각지대의 가정에 전기장판, 온열기 등의 난방용품을 지원해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햇살드림’ 지원사업으로 복지동을 통해 총 540세대에 지원했다.김봉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지금도 계속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광명시민을 위하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을 통해 시민의 희망이 되고자 계속해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지속적인 관심
제2회 광명시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가 1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농촌지도자 광명시 연합회(회장 김완기)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의장, 이병주부의장, 김기춘, 조희선, 이윤정, 김정호시의원등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회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농업인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농업인의 날은 ‘흙의 진리를 탐구하며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철학 이념으로 토월토월(土月土月)로 흙(土)자가 세 번 겹치는 11월11일 11시에 열리던 ‘농민의날’행사에서 유래되었으며, 정부는 농업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1996년부터 11월11일‘농업인 의 날’로 제정하였다. 이날 행사는 통일하나예술단공연, 소고춤, 진도북춤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농업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패 수여, 열전한마음, 나눔 한마음, 친교한마음 순으로 진행됐다.마순영 농협중앙회광명시지부장은 “농업인과 도시민 상호간 일체감을 조성하고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통해 광명시 농업인과 일반시민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희망농촌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박진택 광명시노협조합장은 “그동안 농업발전을 위해 수고 많이 하신 여러분들의
으뜸이야! 우리마을평생학습축제 광명 1권역 축제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 으뜸터 축제 위원회(위원장 이강우)는 11월 7일 광이 제1어린이 놀이터에서 나상성 시의장, 김정호 시의원, 신민선 광명시 평생학습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화합과 평생학습의 저변확대를 위한 축제를 개최하였다.10년 후 나의 모습, 어른이 되었을 때 나의 모습 등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하는 담벼락 축제, 나라 사랑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태극기 그리기, 등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뜻 깊은 하루였다. 자원 봉사자들의 먹거리 봉사는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의 마음을 훈훈한 정으로 이어주었고 아이들보다 더 맑은 웃음으로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배움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이춘희 시민기자
제9회 광명문인협회 시화전시회및 제 101회 시낭송회‘바람을 펴면 솔바람 거문고 소리’ 아무나 만들어 낼 수 있는 말이 아니다.‘걸쳤던 잎과 열매를 하나씩 벗어 내리는-전춘희’ 계절에 아름다운 글의 향연이 펼쳐졌다. 광명문인들이 시민들의 가슴에 꽃으로 피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하여 마련한 자리다. 그리움이 깊어가는 시간을 글로 채우고 웃음으로 영글어 가는 마음을 글로 엮어서 ‘세파의 터널에서 고독으로 방황하는 발길을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응원해준 맑은 눈동자-김순옥’ 같은 글들이 그늘진 마음을 기다리고 있다.이날 광명문인협회(회장 이오례)의 회원들과 기쁜 마음으로 참석한 내빈들의 축하 속에 구영례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축사, 축하 테이프 커팅 등 1부 행사를 마치고 청아한 목소리의 시낭송이 있는 2부를 회원들이 자신의 작품 속에 감정을 실어 낭송하였다.광명은 기형도라는 뛰어난 시인을 안고 있는 고장이기에 다른 곳에 비하여 문인들이 뿌리를 내리기 좋은 비옥한 토양을 갖고 있다. 광명문협의 열정과 비옥한 토양이 하나로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는 날 광명문협은 전국 제일의 문협이 될 것이라 믿는다.
제3회 가림산 둘레길 축제가 8일 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하안 1동주민센터의 주최로 많은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가림산에는 광명시의 올레길인 둘레길이 총 2.6㎞, 폭4미터로 조성되어 있다. 실내체육관에서 출발하여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처이며, 경기도의 중요 내륙습지인 안터 생태공원을 지나 가림산 주변의 안터 마을 곳곳의 야채 등 도심 속의 시골을 경험할 수 있다.식전 행사로 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실버악단의 ‘에버그린’을 시작으로 하안1동주민센터 수강생들의 ‘기타연주’로 막을 올렸으며, 체험 프로그램으로 천연비누 만들기, 팬시우드만들기, 사자 미니북 만들기, 우주선 모빌 만들기, 풍선 만들기, 추억의 먹거리,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야 놀자, 광명KTX역세권 홍보 등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 여성 인권의 선구자 김 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이 희호 여사가 광명을 찾았다.가을빛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0월 27일 오전 11시 이 희호 여사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행복플러스 시민특강에 ‘한국 여성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기 위하여 92세의 노구를 이끌고 광명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방문한 것이다.이 희호 여사가 도착하기 전부터 악수하기 위해서 기다리면서 악수하고 나면 손을 씻지 않겠다는 어떤 분의 말씀은 이 희호 여사에 대한 존경과 무한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그것은 김 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적 동지이며 삶의 동반자였고 한국의 여성인권과 권익 찾기에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광명시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에 한국 여성인권의 희망을 들려주는 듯 감미롭게 다가왔다.축사에 나선 양 기대 시장은 "노구에 광명을 찾아주신 이 희호 여사께 감사와 함께 초청한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여사를 뵈오니 돌아가신 어머님을 뵙는 듯 마음이 포근하다"며 인사를 전하였다. 특강에 앞서 자리에 오른 김 대중 전 대통령, 이 희호 여사의 주치의 성애병원 의료원장 장 석일 박사는 "1990년 10
광명시 철산1동, 제3회 사성축제 개최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열려!!지난 10월 24일 제3회 사성축제가 철산1동 ‘사성공원’에서 많은 주민 참여로 성대하게 열렸다. 식전 행사로 농악길놀이와 국술원 합기도, 기체조 등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번 축제는 각설이 공연, 댄스스포츠, 하모니카, 민요, 색소폰 연주 등 철산 1동 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마사지, 잔디인형 만들기, 캐리커처, 가훈쓰기, 우드캐릭터, 세움 병원 의료지원 등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졌다. 특히, 농악 길놀이가 열리자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올해 처음 선보인 잔디인형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은 주민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관내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합기도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장석두 철산1동 사성축제추진위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주민이 함께 호흡하는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김홍래 철산1동장은 “올해 세 번째 맞이하는 이번 축제가 횟수가 늘어난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들과
언제나 경건한 침묵 속에 오가는 불자들의 발걸음만이 생의 마지막을 곱게 불태운 낙엽의 고요함을 깨우는 정신수행의 도량 금강정사! 그 깨지지 않을 것만 같은 고요함이 그윽한 국화향기를 타고 곱게 타올랐다. 광명시 찾아가는 음악회가 10월 25일 저녁, 가을밤의 정취를 따듯하게 덥히며 금강정사에서 열린 것이다.금강정사가 현대문명 속 각박한 삶에서 벗어나 언제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일상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함께 어우러지는 가슴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동일 주지스님께서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두루하기를 기원 한다”는 말씀을 시작으로광명시 불교연합회 회장이신 상허 스님의 “행복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 오늘 오신 분들의 마음속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는 축하의 말씀이 있었다. 축사에 나선 이 언주 국회의원은 절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라며 “나이야 가라”는 체조를 관객들과 함께 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집안이 불교집안이라서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는 손 인춘 국회의원은 이 아름다운 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부처님의 말씀처럼 온누리에 자애로움이 가득하길 기원하였다.첫 번째, 연미지라는 남녀
강원향우회,충청향우회,영남향우회,호남향우회,광명회 등 5개 단체가 고향을 따지지 말고 서로 합심하여 광명발전에 기여하고자 모인 광명 지역발전협의회가 개최한 제6회 광명시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25일 광문중학교에서 있었다.평소 지역색 때문에 불편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광명에서만은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연합체이다.서로의 흉금을 털고 어울려 웃고 떠들며 정을 쌓는 모습이 형제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이 춘희 시민기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