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경기도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광명시 자살률은 16.2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경기도 자살률 평균 22.9명) 중 가장 낮았다. 광명시의 이 수치는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평균 자살률인 24.3명에 비해서도 월등히 낮다. *자살률 : 인구 10만 명 당 고의적 자해에 의해 사망한 사망자수 특히 광명시의 이 같은 결과는 2012년 26.7명에서 무려 5년 만에 60% 이상을 낮춘 것으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2012년부터 각 계층에 맞는 다양한 자살예방정책을 펼쳐온 것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했다. 광명시는 자살률 감소를 위해 2012년 자살예방정책의 거점으로 ‘광명시자살예방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중심으로 가가호호 일촌맺기, 찾아가는 희망상담소 등 노인자살예방사업을 확대‧운영해왔고, 게이트키퍼 양성, 생명사랑실천가게 지정, 자살시도자 및 노인우울 약제비 지원 등 정책을 추진했다. 또 경찰서·소방서·교육청·노인지회 등 유관기관뿐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8일 오후3시 광남119안전센터에서 청사 리모델링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대운 도의원과 이일규 시의원 및 광명시 화합발전회 한순일 회장, 광명6동장, 광남지구대장, 자율방재단 광명5~7동 단장,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장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광남119안전센터 리모델링 준공을 축하했다. 준공식은 △개식 및 국민의례 △준공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부대행사로는 미니 펌프차량 제원 등 설명과 청사 라운딩을 가졌다. 기존 광남119안전센터는 1991년 8월25일 개소이후 약 28년간 특별한 변화 없이 관내 안전센터 중 가장 노후화되고, 협소한 공간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해 늘어나는 지역의 소방행정 수요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관할 특성상 고지대 및 주택밀집지역이 많아 중형 펌프차량은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근무환경과 현장 활동의 어려움을 ‘정대운 도의원’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경기도청과 재난안전본부에 광명시 안전을 위한 안전센터 리모델링 및 미니 펌프차량 배치를 제안하여, 광남119안전센터 청사 리모델링, 미니 펌프차량 구매, 소하동에 있는 시민안전체험센터 보강공사 예산
광명공업고등학교 (교장 오세춘, 감독 이동수) 소속 최현준 선수가 9월 10일 열린 2019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되었다. 두산베어스로부터 7라운드 지명을 받은 최현준 선수는 190㎝, 97㎏의 탈고교급 체격을 자랑하는 우투우타의 촉망받는 투수로, 벌써부터 괴물신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1년 동안 광명시 시립야구장에서 꾸준히 연습해온 노력파 신인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광명공업고등학교 야구부는 2017년 11월에 창단된 신생팀이지만 KBO 2차 신인드래프트 선수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2018년 안산시장배 고교 야구대회 우승, 후반기 고교야구 주말리그 A권역 준우승 등 훌륭한 전력을 보이며 야구 명문 구단의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지난 11일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몸짱 소방관 분야’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광명소방서 박현우 소방사가 2위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18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자체대회를 걸쳐 선발된 소방공무원 400여명과 의용소방대원 200여 명이 참가해 화재진압, 구조, 구급, 몸짱 소방관 등 11개 종목에서 경쟁하여 분야별 최강소방관을 가리는 대회이다. 박현우 소방사는 “도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평소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는데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입상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운동도 근무도 충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용호 서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은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에 있다”라며 “바쁜 일과 속에서 열심히 체력을 관리한 출전 선수에게 감사하다.”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지난 5월에 개교한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교장 주미화)는 9월8일에 우리 마을 문제는 우리 손으로 “Do Myself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했다. 특히 광명교육지원청 의회학교 학생 20여 명이 합류하면서 “Do Myself 프로젝트” 시즌2는 70여 명의 학생들과 교사, 운영위원까지 모두 90여 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2017년 시즌1에서 6개 모둠이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올해에는 7개 모둠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정책을 만들 예정이다. 모둠별로 토론을 거친 뒤 주제를 정하고 11월까지 정책을 해당 기관에 제안할 예정이며, 정책마켓을 기획해 다양한 정책을 필요한 곳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주최하는 “나도 시장이다”에도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학생들은 이 날 모둠별로 나누어 인사를 하고 협동할 수 있는 게임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여 광명시 전체 학교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마을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기대가 된다.
소하동에서 맨홀작업 중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로 고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한전통신의 맨홀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에 광케이블선 정리를 요구하였고, 통신사 하청업체 직원 3명이 작업을 나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9월 8일 오전 10시 16분에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여 맨홀에 빠져있는 2명의 작업자를 구조하였으나 1명은 이미 사망하였으며 의식이 없는 1명은 구로고대병원으로 이송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 추진을 위해 광명5동 너부대 사업지내에 현장지원센터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백재현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주민협의체 회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응원했다. 박승원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우리 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인 만큼 꼭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그동안 광명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너부대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이 너부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해결하게 되었음을 축하하고”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에 개소한 너부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주민협의체 지원, 도시재생 교육 시행, 생활 인프라 유지·관리 지원 등 주민들과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광명시는 이번에 개소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보다 힘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다양
광명고등학교 검도부(교장 이진황, 감독 최범진, 코치 김민규)가 제99회 전국체육대회(전라북도) 경기도 고등부 대표에 선발되었다. 광명고 검도부는 지난 6월6일 1차선발전 우승에 이어 2차선발전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광명고등학교 검도부는 작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년연속 경기도 고등부대표에 선발되었고, 금년 4월(춘계)과 6월(회장기) 전국대회 단체전을 우승하며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하였다. 후반기에 남은 전국대회에서 추가 우승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지난 8월13~15일까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검도대회에 개인전에서 김상준(2학년)이 우승을 권오규(2학년)가 3위를 차지하였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2일 롯데시네마 아울렛점에서 2018년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우수업소 현판식을 가졌다고 알려왔다. 다중이용업 안전관리 우수업소 선정 제도는 관계자의 안전관리 능력을 제고하여 자율안전 관리 체제의 강화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선정된 안전관리 우수업소에는 ‘안전관리 우수업소 표지’를 출입구에 부착하고, 앞으로 2년간 소방특별 조사와 소방안전교육의 면제, 보험료의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롯데시네마 아울렛점은 금년 6월 안전관리 우수업소 신청·접수를 통해 현지실사 및 선정 심의회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으며, 소방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의 적정성과 직원들의 화재 예방 참여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관리 우수업소에 선정되려면 최근 3년 동안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 각 호의 위반행위가 없을 것 ▲소방ㆍ건축ㆍ전기ㆍ가스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없을 것 ▲화재 발생 사실이 없을 것 ▲자체 계획을 수립해 종업원의 소방교육 또는 소방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최근 3년 동안 그 기록을 보관하고 있을 것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고숙 재난예
광명교육지원청은8월 20일 제8대 광명시의회 의원들을 초청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공감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광명교육현안 공유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및 발전적 광명교육 실현 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주요 논의 사항은 광명교육지원청 시설사업 현황, 광명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시설 증 ․ 개축 현황, 광명시 중학군 개정, 광명 꿈의 학교 운영, 개방형 고교학점제 추진 현황 등이었다. 이에 홍정수 교육장은 “광명교육발전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하나가 되어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광명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미수 의장은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현안들에 대한 관심 또한 중요하다.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는 적극 협조하여 광명교육발전, 나아가 광명시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2일(수)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전국단위 소방차 길 터주기 국민 참여훈련계획을 밝히며, 광명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알렸다. 이번 훈련은 교통과 주민의 이동통제 없이 실제상황 하에 광명소방서를 출발하여 시흥대교교차로 △금천교사거리 △하안사거리 △하안도서관앞사거리 △철망산길사거리 △우체국사거리 △가리대사거리 등 상습정체구간에서 소방차량에 홍보용 플래카드 부착 및 홍보방송 등을 통하여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리는데 주력한다. 훈련에는 소방공무원, 경찰, 시청관계자, 시민 등 24명과 8대의 차량이 참여한다. 특히 4명의 광명시민이 소방차량에 탑승 후 소방관과 함께 실제 출동훈련을 하면서,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양보운전 요령을 체득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 차량 운전자 행동요령』은 일방통행로와 편도 1차로에선 우측 가장자리로, 편도 2차로 도로에서는 2차로(긴급차량은1차로 통행)로, 편도3차로 이상의 경우 1,3차로로 양보(긴급차량은 2차로 통행) 하면 된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이제 양보가 아닌 의무이다. 아무리 훌륭한 소방관과 장비가 있다 해도 현장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018년 8월 10일 시행되는 소방기본 법과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설치규정 및 주정차 금지구역을 지정하고 소방자동차 전용구역에 주차 시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알렸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개정 법령에는 그동안 법적 근거가 없었던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설치 의무화 기준이 100세대 이상인 아파트와 3층 이상 기숙사로 규정 됐고, 소화전 등 소방시설 주변 5미터에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 되며, 다중이용업소 영업장이 속한 건축물 5미터 주변은 소방활동을 위한 최소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소방본부장 요청에 의해 지방경찰청장(권한 위임으로 관할 경찰서장)이 지정하는 주차금지 구역으로 설치·지정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안에 주차 및 물건적치, 노면표지 훼손 등을 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주·정차 금지구역의 잠시 정차하는 행위도 과태료 대상이 된다. 전용호 광명소방서장은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말 충북 제천·경남밀양 화재 참사 당시에 현장에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더 이상 불법 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