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꿈의학교 청·와·대 교장) 대표가 이끄는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청·와·대) 학생 50여명이 광명시의회를 방문했다. 6.13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모의투표를 실시했던 청·와·대 학생들은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참석한 9명의 시의원들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조미수 광명시의장은 학생들에게 “시의원은 광명시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잘 쓰는지 견제하고 지도·감독하는 대의기관의 의원이다”라며 “시의원은 남을 위해 사는 직업이다.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 광명시의 주역은 여러분이다.”라며 미래의 주역에게 기대를 전했다. 이어서 학생들과 시의원들은 회의실과 복지문화건설위원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로 나누어 간담회를 했다. 학생들은 시의원들이 6.13 지방선거에서 했던 공약을 떠올리며 앞으로 어떻게 지킬 계획인지 질문하는 등 광명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질문을 했고, 의원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모두 성실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9월 1일자로 광명북고 교장에 남기덕, 운산고 교장에 박직희, 소하고 교장에 현계영, 하안북중 교장에 김은희, 광명서초 교장에 서준희, 남초 교장에 한은희, 동초 교장에 장동환, 하안북초 교장에 최광호를 임명하는 등 총 1,13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본청 교육2국장 1명, 교육장 5명, 직속기관장 1명, 본청 과장 2명, 직속기관 부장 1명, 교육지원청 국장 3명, 장학관(교육연구관) 전보․전직 2명, 장학관 공모 및 승진 임용 9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전직 및 전보 34명, 장학(교육연구)사 신규임용 47명 총 105명이다. 교(원)장, 교(원)감 인사는 공모교(원)장 37명, 교장 중임 전보 15명, 교장 중임 100명,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장 전직 7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장 전직 1명, 교(원)장 전보 87명, 교(원)장 승진 155명 총 402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감 전직 29명, 교(원)감 전보 50명, 교(원)감 승진 145명 총 224명이다. 교사인사는 복귀(직) 등 16명, 신규임용 381명 등 총 402명의 새로운 임지가 결정됐다. 이번 인사는 역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최고기온이 38℃를 넘나드는 등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총력대응 도민안전 지원계획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냉방시설이 취약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지역등에 냉각살수 ▲거주민 대상으로 건강상태 확인 및 온열질환 위험안내 ▲축산농가 살수지원을 통한 폐사 사전예방 ▲가뭄지역 급수지원 등이다. 2일 광명소방서는 가학동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방문하여 주민들의 건강상태 확인 및 비닐하우스에 소방차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냉각살수를 실시하였다.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폭염피해가 우려되는 취약대상 중심으로 냉각살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요청이 있을 시에는 우선 방문하여 활동한다. 소방서장 전용호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주거용 비닐하우스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냉각살수 등 적극적으로 소방력을 지원·출동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가행정안전부가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한 2017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인 ‘마’등급을 겨우 면한 ‘라’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가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가치(공공성)와 수익성의 조화 노력 및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경영 이행 여부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는 지방공기업 2017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광명도시공사는 최하위등급인 ’마‘를 받은 구리도시공사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등급인 ’라‘를 받은 것이다. 이는 2017년 시설관리공단이 ‘라’등급을 받은 것에서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보여 진다. 하지만 광명도시공사는 8월 1일 자체 경영수지분석회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잠정 24억 원의 경영수지(세입-세출) 흑자를 시현했다고 1일 발표하면서 “홍보·마케팅 노력 등에 따른 매출액 증대, 원가·예산절감 긴축 노력 및 적정인력 재배치를 통한 경영개선 자구노력 등 혁신경영 결과”라는 이해하지 못할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서 ▶최하위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사장과 임원은 연봉이 전년도에 비해 5~10% 삭감 된다. ▶
명문고등학교(교장 남동현)는 2018년 7월 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한일국제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한일국제문화교류를 위해 23일(월) 일본 아키타현 요코테조난고등학교의 키나미 코우지 교장 등 인솔교사 3명과 학생 10명이 명문고등학교를 방문하였다. 방문 첫날 키나미 코우지 교장 일행은 남동현 명문고 교장과 명문고 학부모위원장, 정대운 도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정임 월드뉴스비젼경기지부장, 이미선 독도향우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양교의 우정을 쌓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임 월드뉴스비젼경기지부장은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사지를 키나미 코우지 교장 일행에게 달아주며 가장 가까운 두나라의 우애를 강조하였다. 간담회 이후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환영행사에서 남동현 교장은 “명문고등학교와 요코테조난고등학교는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오랜 교류를 이어왔다. 양교의 학생들이 깊은 만남과 교류를 통하여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워 한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더불어 광명시도 일본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키
공사 시작부터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광명16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조합측과인근 주민들의갈등 수위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7월 24일(화) 11:00 광명16구역재개발정비사업의 공사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광명중앙하이츠Ⓐ와 인근 주민 100여명은 ‘서민생존권 멸시하는 광명시와 16R조합은 각성하라!’며 광명시청 정문옆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 주민들은 ‘수십년간 생활했던 서민도로 복구하라!’ ‘환경피해 유발시킨 16조합은 각성하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다 시청 측면의 문과 정문의 문으로 본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무산되었다. 한편 수십년간 다니던 도로를 폐쇄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다는 인근 주민들과 사유재산을 도로로 내어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조합원들의 대결이 극한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는 “단지 내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 개설은 불가한 사항임을 인근 주민들에게 회신하였다”는 입장이어서 16R의 대립은 당분간 접점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현초등학교 ‘참 좋은 아버지회’에서는 내 아이에 대한 이해와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해 7월 20일 금요일 본교 시청각실에서 아버지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 날 연수는 안현초등학교 아버지 86명, 교감, 교무, 담당교사가 참석했으며, “자녀의 성장 발달에 따른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푸른 아우성의 이정우 강사의 강연으로 진행했다.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성, 디지털시대 부모의 준비와 소통, 이 시대 아빠의 역할 점검과 실천 내용에 대해 강의 후 평소 아버지들이 양육에 있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아버지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주최한 참 좋은 아버지회 회장은 “항상 자녀양육 교육은 어머니들 위주였고, 아버지교육은 드물었는데 이번 강의를 계기로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모습을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왕이면 부부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자녀를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눠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경기도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 종합스포츠타운 잠수 풀과 안산 시화호에서 구조대원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년 하계 수난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여름철 수난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을 강화하여 효율적인 구조 활동을 전개코자 마련되었으며 ▲잠수장비 착용 숙달 ▲텐더↔다이버 간 줄 신호를 활용한 의사소통 숙달 ▲수중인명 탐색기법 숙달 ▲비상상황 응급처치 훈련 등 실제사고에 대비 현장중심 훈련으로 진행됐다. 전용호 광명소방서장은 “여름철은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수난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며, 119구조대원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라고 밝혔다. 참고로 익수사고를 목격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구조 활동 시에는 구명환(없을 경우에는 물에 뜰 수 있고 던질 수 있는 물건을 로프에 매달아 익수자가 잡을 수 있는 거리에 던져준다)이나, 장대 등의 도구를 활용 안전하게 구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조 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 진찰을 통해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광명시민의 염원인 대학 종합병원이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중앙대학교의 새 종합병원인 광명병원 착공식이 KTX광명역세권지구내 도시지원시설 1-2부지(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맞은편)에서 18일 개최됐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도·시의원,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김창수 중앙대총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과 중앙대총동창회장,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및 지역 유관기관, 지역의료계, 관계 임직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행사는 김성덕 의료원장의 기념사, 참석내빈의 축사,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건립은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시의 사업시행자 공개모집 공모에 사업시행자인 ㈜광명하나바이온에 중앙대의료원이 의료부문파트너로 참여 신청하였고 이후 시의 평가심사를 거쳐 8월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그 이후 사업시행자는 지난 2월 건축허가를 완료하였고 3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기공식 갖고 5월말 LH에 사업대상지 2필지 토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지난 7/14(토)~7/15(일) 1박 2일동안 관내 중학생 및 멘토 72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산늘푸름수련원(충남 아산시 소재)에서 꿈키움멘토링 『또래관계 소통을 위한 힐링여름캠프』를 운영하였다.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유관부서 협업으로 교육복지센터와 Wee센터가 공동주관하는『꿈키움 멘토링』은 중학생들과 교육대학원생들과의 1:1 매칭을 통해 학기 중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눈높이활동을 기반으로 1박2일 캠프까지 연계한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이번 캠프는 공동체활동을 통한 유대감 강화, 대인관계의 소중함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 또래와 소통 통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구체적 활동 내용은 <자신의 소망카드 만들기>,<다도, 천연염색, 난타체험>, <내친구 최고-화합의 장>, <레일바이크체험>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자신의 소중함과 또래 간 유대관계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친한 친구와 활동을 함께하면서 많이 놀고 웃는 시간을 가졌다”,“내 친구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4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2층 소공연장에서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꿈의 학교가 진행하는 광명시장 당선증 수여식 및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내 초등 5학년∼중등 2학년 학생 80여 명으로 구성된 청‧와‧대 꿈의 학교(교장 주미화) 학생들이 주최, 주관하여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전, 청‧와‧대 꿈의 학교 학생들이 실시한 모의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에 이날 박 시장은 학생들로부터 광명시장 당선증을 수여받고, 학생들과 함께 공약 및 광명시 미래 모습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다양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행복하게 생활하다보면 꿈이 생기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꿈의 학교’는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 및 의제 발굴 등 의회활동을 하며 마을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7월 12일, 6학년 학생들과 [KBS 아나운서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KBS 아나운서가 학교에 찾아와서 바른 우리말 사용의 소중함을 일깨줘 주고, 긍정적인 대화법을 연습해보는 등 건전한 청소년의 언어문화 사용을 개선할 수 있었다. 강의는 긍정적인 말의 힘이 우리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연습해 보면서 바른 우리말 사용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은어, 비속어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대화법에 대해 연습해보았다. 공감대화법으로는 협력성의 원리, 적절한 거리의 원리, 공손성의 원리, 부모님과의 대화, 사과의 기술로 나누어 대화하였고,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외치면서 언어의 소중함을 느꼈다. 비속어, 은어 사용이 익숙한 6학년 학생들이 방송을 통해 친숙한 KBS 아나운서가 학교에 찾아와 올바른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어서 학생들이 더욱 신나고 즐거워했으며, 바른 언어 사용을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 고○○는 친구들 간의 공감대화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잘못했을 때 친구에게 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