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 서은경, 이하 소하노인복지관)이 어르신의 여가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강의 참여자 3월 13일(월)부터 모집한다. 이번 강의는 참여자의 욕구를 반영해 미술, 스마트폰, 요가, 세계사로 구성했으며 강의 전 과정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운영된다. 광명시 거주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며, 재료비 또한 무료이다. 50대의 경우에도 배우자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회원이라면 이용이 가능하다. 실제 본 강의를 수강했던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비대면이라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해보니 새롭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라며 지속 참여 의사를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www.gmsenior.or.kr 문의 : 02-2625-9346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문화소통과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는 지난 7일 비전교실에서 수강생, 강사와 광명시민 등 1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상반기 정규교육 개강식 및 아카데미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상반기(49기) 정규교육은 취·창업과 자격증 취득 2개 분야 42개 과정 634명을 모집하였으며, 3월 6일부터 7월 21일까지 총 20주로 진행된다. 개강식에서는 강사 위촉식, 모집 경과보고와 아울러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직업훈련 ▲집단상담프로그램 등 주요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는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와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원스톱 시스템을 통한 교육과 취·창업 지원 사업 환류 서비스를 소개하여 시민들과 수강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아카데미 특강에서는 도시형 환경교육지도사 임연빈 강사를 초빙하여「아는 만큼 보이는 환경 이야기」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의 중요성 및 실천 방안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비전센터 관계자는 “정규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배움을 향한 첫시작의 설레임이 뜨거운 열정으로 열매 맺기를 바란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거대 담론에 대해 생각해 보고 환경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8일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전한 경기일터 조성을 위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일본, 몽골, 러시아 6개국의 8명을 모집해 Global 소방안전 서포터즈 임명식을 갖었다 ‘Global 소방안전 서포터즈‘란 경기소방재난본부에서 추진중인 The 안전한 경기 일터 10대 추진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거주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방문교육 통역 지원 등을 통해 언어·문화 장벽 해소를 위한 중간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는 민간자원봉사모임이다 이날 임명장을 수여받은 인원 중 3명은 올해 2회를 맞이한 3월19일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아 광명의용소방대에 가입하여 △외국인 노동자 기숙사 소방시설 보급지원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외국인 대상 교육 △소방출동로 확보, 화재예방 캠페인 외국어 홍보물 등의 지역봉사활동을 통한 다방면의 활약이 기대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22년 9월기준) 경기도 거주 외국인은 580,543명으로 전국의 35.5%로 1위로 되어있다 광명시의 경우 외국인 고용 사업장은 128개소 외국인근로자는 529명이며 기숙사 제공은 40개소이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열악한 작업, 주거환경 등 화재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
광명시 하안4동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김성동)는 최근 신·변종 룸카페 업소의 청소년 출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지난 2월 28일 룸카페 및 만화카페, 보드카페, 파티룸 등에 대한 특별 단속·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하안4동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들은 동 직원과 함께 관내 상가 등을 돌면서 신·변종 룸카페 업소 현황을 파악하고 영업주에게 청소년이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술·담배 판매 업소를 방문하여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유해 물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철저한 확인을 당부하는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계도 활동을 펼쳤다. 김성동 하안4동 청소년지도위원회 회장은 “신·변종 청소년 유해업소 특별 점검에 함께해 주신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과 동 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일탈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계속해서 지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청소년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하안4동 만들기에 앞장서 주시는 청소년지도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청소년에게 안전한 환경 조성과 청소년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제5기(2023~2026) 지역사회보장계획을 통한 광명의 보장정책 심의 자문 - 7개 실무분과 및 실무협의체 의견을 수렴하여 광명시 사회보장정책 내실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4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협의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진행된 2022년 연차별 지역사회보장계획 결과를 평가하고, 2023년 보장계획의 변경 및 신설사업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진행했다.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협의체는 전국적으로 낮아지는 출생률을 높이고, 출산 및 양육의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조례 개정과 함께 광명시 보육 맞춤형 사업으로 ‘아이좋아 붕붕카’, ‘아빠 육아휴직 지원’사업을 2023년 연차별 지역사회보장계획에 포함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재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사회보장의 구심점으로 민관협력 강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4년의 중장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연차별 계획 운영 및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지역 맞춤형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추운날씨로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등 난방기구 사용 시 열흡수율 좋은 라텍스소재의 침구류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6일 21시경 일직동에 위치한 아파트서 라텍스소재 매트리스에 전기장판을 켜두고 이불을 덮어놓은 채 외출을 했다가 화재가 발생해 119에 신고한 사례가 있었다 광명 관내 최근 3년간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사례를 살펴보면 20년 2건, 21년 2건, 22년 2건으로 꾸준히 발생해왔다. 특히 21년 10월에는 전기장판이 원인이 된 화재로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가 있었다 라텍스는 고무로 만든 대표적인 인화물질로 열축적이 쉽고, 낮은 온도에서 녹기 쉬워서 화재 발생시 유독가스가 발생해 질식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열이 잘 배출되지 않는 라텍스 제품이나 이불 등을 겹친채 사용하지 말아야하고 외출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한다 또한 안전인증(KC마크)이 된 제품을 사용하고 설명서의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사용해야 한다. 박평재 서장은 “난방기기 안전수칙 준수로 화재를 예방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화재 발생시 연기를 감지하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3월 1일 대한독립 만세 운동 기념일인 삼일절에 기후위기 극복(기후독립)을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광명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을 추진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 탄소중립 실천이 더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기후의병 광명시민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극복 실천과 기후 회복에 앞장서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광명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라고 밝혔다. 기후의병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전쟁이라고 불리는 현시대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지구를 지키는 진정한 의병과 같다’라는 취지로 2021년 광명시에서「1.5℃ 기후의병」브랜드를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00여 명이 가입되어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선순환 시스템이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참여는 만 14세 이상 광명시민으로 광명시 기후에너지센터 누리집(http://netzero.gm.go.kr)에 회원가입을 하면 되고, 회원가입 축하금 1,000포인트가 지급된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7일 광명평생학습원 청년어울림실에서 2023년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실무협의체 구성 및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2023년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실무협의체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위촉된 실무협의체 위원들은 향후 2년간 광명시의 다양한 복지 현안을 발굴하고 사회보장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과 연계·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보장계획 및 사회보장급여에 관한 사항을 사전에 검토하고 협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본 회의에서는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요 성과 공유 및 2023년 광명시 지역사회보장계획 세부 사업에 대한 협의․조정에 이어 2022년도 연차별 시행계획 추진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토의를 진행했다. 이은정 실무협의체 위원장은 “4기 광명시지역사회보장계획이 마무리되었지만, 2022년 시행 결과 평가를 바탕으로 2023년 연차별 시행계획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이 되어야 정책의 실효성이 높아진다”며, “지역사회보장계획이 내실있게 운영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21일 17시 소회의실에서 경기도의회 의원을 초청해 소방서에서 추진중인 중점 추진과제에 대한 설명과 공유를 위한 소방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경기도의회 유종상, 김용성, 조희선 도의원, 박평재 소방서장, 각 과·단장, 의용소방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내용으로는 △市 총면적의 12.5%에 달하는 광명뉴타운,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의 재개발 대형공사장 안전대책 △샌드위치 패널 등 화재취약 대상물이 밀집한 사들물류창고 안전대책 △광남사거리부터 시청을 지나 소방서로 연결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을 통한 소방차 출동환경 개선 △연 5만명 이상(시민의 20%)을 목표로 한 광명동굴 심폐소생술 교육장 및 소방서 상설교육장 운영계획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생활비, 심폐소생술 실습키트 무상제공 및 방문교육 등의 생활안전 지원 소방서비스 확대 등이다 또한 광명동 재개발로 인해 2구역에 임시청사(목감로 306)로 운영중인 광명119안전센터의 재개발 이후 대폭 증가가 예상되는 소방수요에 대한 고품질의 소방력 확보를 위한 신청사 건축공사(4구역 이전 예정)에 관한 내용이 논의됐다. 유종상 의원은 "시시각각으로 발생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 홍보관」을 새롭게 단장해 20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새롭게 문을 연 광명시홍보관은 ▲광명동굴존 ▲시정홍보존 ▲관광존 ▲미래도시존 ▲휴게존으로 구성되고 디지털과 영상시스템을 활용하여 광명시의 대표 관광지와 역사, 문화 등을 소개하는 한편, 홍보관 입구와 내부 바닥 등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여 KTX광명역 주변 시설과 조화되면서 차별화된 공간으로 재조성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의 이용객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방문객들이 광명시 홍보관에서 광명시의 다양한 정보를 보다 알기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KTX광명역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홍보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동굴존은 기존 동굴조형물을 활용하여 포토존을 조성하고, 동굴조형물 내부에 촬영 영상물을 통해 광명동굴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정홍보존은 그래픽 패널을 통해 시 주요 정책과 시정현황을 소개하고 시정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그밖에 관광존에서는 광명시 관광명소, 견학·체험, 특화거리, 광명의 산 등을, 미래도시존은 광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타임라인형 그래픽으로 연출하여 40년간의 광명시 역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또다시 지방정부 협치의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광명시와 광명시의회는 한파와 공공물가 상승 등으로 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광명시 모든 세대에 10만 원씩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광명시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긴급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고심 끝에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광명시민들을 위해 모든 세대에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서민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난방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공공물가 인상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집행부에서는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와 광명시의회는 지난 1월 31일 ‘2023년 난방비 긴급 지원 공동 브리핑’을 열고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긴급 지원 예산을 신규 편성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광명제16R구역 재개발 공공매입 임대주택(이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15일 공사에 따르면, 광명시의 저소득 시민 주거생활 안정 정책에 부응하여 광명제16R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공공매입 임대주택을 주거취약계층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철거이주민을 대상으로 특별‧우선공급을 완료하였고, 발생한 잔여세대를 금회 일반공급을 통해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세대는 총 21세대(전용면적 32㎡)로 대학생·청년·신혼부부·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하고, 광명시 거주기간에 따라 공급순위를 부여한다. 운영유형은 행복주택으로 운영예정이며,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변 임대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약신청은 신청자의 편의를 위해 신설한 광명도시공사 청약홈페이지(https://house.gmuc.co.kr)에서 할 수 있으며, 기간은 3월 2일부터 3월 8일 오후 5시까지다. 단,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에 한해서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또한 청약접수 전 2월 27일 임대주택을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관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