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좌장을 맡은「도시개발구역 인근 교육환경 개선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가 10월 19일(수) 광명종합사회복지관 1층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경기교육정책토론회’ 일환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도시개발구역 인근 교육환경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개선방안을 논의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개최되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황종대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광명시 도시개발 및 재생 사업 현황에 대해서 제언했다. 먼저 서울도시계획으로 함께 넓어진 광명시는 재정비촉진사업으로 체계적으로 도시 기반이 확충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광명 및 소하동 개발계획을 언급하고, 주거 마련 방식이 다양화되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도시개발이 소규모·공공기관 도입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도시 및 주거 여건에 맞춰 다양한 개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언급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노말희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행정과 사무관은 학생 수와 교실 같은 학생배치시설의 보유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인 학생 배치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어서 학생 수가 변동하는 주택공급과 도시 및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는 7일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1대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회장인 김용성 의원을 필두로 15명의 회원(김태희, 최효숙, 정윤경, 김동규, 이병숙, 이채명, 김철진, 임창휘, 오지훈, 황세주, 김종배, 장윤정, 유종상, 김옥순)이 하나로 뭉쳐 향후 활동을 견고히 하고자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신임 사무총장으로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임창휘 의원을 선출하였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역사 왜곡에 맞서 독도 지키기를 실천하고 국토와 관련한 현안에 대한 현지 확인과 연구를 통해 나라 사랑 기반 다지기에 기여함으로써 국내외 영토 주권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재추진을 비롯해, 독도의 날 기념 토론회 개최, ‘다케시마의 날’ 폐지 촉구 성명,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도 수호 및 국토 사랑에 대한 헌신과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한편, 지난 제10대 의회부터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용성 의원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광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의회는 10월 7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어린이 정책제안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청소년 눈높이의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안식에는 안성환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자치행정교육위원장, 광명YMCA 볍씨학교 학생 18명이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사전에 준비한 ‘우리가 바라는 광명시란’ 주제로 어린이 인권 등을 시의회에 제안했다. 이날 제안한 내용은 검토 후 광명시 관련 부서로 전달할 예정이다. 안성환 의장은 "어린이들이 제안한 소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지난 5일 ‘제41회 광명시민의 날’을 맞아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광명시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김용성 의원은 경기도의회 재선 도의원으로서, 그동안 광명시 시정과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등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특히 새빛공원 환경개선 공사(7억원), 시립야구장 보수공사(4억 5,000만원), 한내근린공사 목재교량 보수 공사(3억원) 등 광명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경기도 보육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아동친화도시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 「경기도 주민참여 예산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등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도민의 복리와 권익 증진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김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갖고 폭넓은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더 많은 예산 확보를 하는 등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행복한 광명’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명시의 제4회 추경 예산안이 5억 1150만원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정미, 이하 예결위)가 10월 6일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5일 예결위는 제1차 회의를 진행해 위원장에는 김정미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설진서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특히, 예결위는 상임위원회별로 예비심사를 거친 2021회계연도 예비비지출 및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및 제4회 추경예산안 등을 심사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했다. 의결된 예산안은 7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정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초선 의원들의 열정으로 면밀하게 심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 혈세가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헀다. 한편, 광명시가 제출한 제4회 추가경정 예산은 1891억 6600만 원 규모이다.
경기도의회 광명시 도의원들은 지난 10월 5일 광명시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후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의정활동 강화하기 위한 정례모임을 발족하였다. 모임에는 김용성, 유종상, 김정호, 최민, 조희선 의원 등 광명지역 도의원 5명 전원이 참석하여 지역의 주요 현안 사안 공유와 현장형 생활 정치를 위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광명지역 도의원들은 지역의 발전과 지역 현안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지역에서의 의정활동 강화를 위해 광명시 및 지역단체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지역의 현안 사업, 숙원사업 등의 정책추진 공유를 통해 발전 방향 제시 등을 하였으며 도민을 위한 생활 정치를 위해 논의했다. 또한, 광명지역 도의원들은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의 제고를 위해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정기모임의 날을 정하고, 지역의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연대 및 협력체계 구축,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적극적인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지역발전 도모와 문제해결에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도의원은 9월 27일(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수소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평택 수소생산시설과 수소전문기업인 용인 (주)지필로스를 방문하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선구 위원장 직무대행, 김상곤 부위원장과 김용성 도의원 등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14명 전원이 참석하였다. 위원회는 평택 수소생산시설 현장을 견학하고 엄진섭 환경국장의 수소생산시설 사업현황, 수소도시 조성계획 및 수소교통 복합기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기도 수소생태계 발전방향을 논의하였다. 이어 위원회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소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용인시 소재 (주)지필로스를 방문 견학하였다. (주)지필로스는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제주 상명단지에 구축하였고, 연간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이 118여억 원에 달하는 회사이다. 위원회는 (주)지필로스 김만철 부사장의 기업 소개, 전 세계 그린경제 로드맵 등 설명을 듣고 경기도 수소경제 생태계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에 대한 의견과 기업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후 공장을 견학하였다. 김용성 도의원은 “수소경제는 미래의 대한민
이형덕 시의원은 9월 28일 제272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27.3%가 40대이고, 20~30대 역시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이형덕 시의원은 “하지만 골프연습장이 딱 하나뿐인 광명시는 새로운 운영 방향과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지금의 광명시는 골프연습장 시설이 이용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여 밀리언, 동도, 제니스, 유림 등, 접근성이 좋은 인근지역으로 소비자를 유출 시키고 있다. 광명시 골프연습장은 코로나 상황임에도 도시공사 위탁운영 시설 중 유일하게 28억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용료 인상 이야기가 들리는데 과연 그것만이 최선의 방법인지 묻고 싶다. 이용요금의 상승은 MZ세대의 유입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고 보편적 서비스의 목적과 취지에도 반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현실의 대안으로 이형덕 시의원은 “골프의 대중화와 젊은 층의 수요를 고려하여 어느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골프연습장을 추가 건립과 운영으로 합법적인 수익사업도 하고, 도시공사의 공적 기능인 사회공헌 활동도 하며 요금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1차 정례회 2021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검사를 앞두고 보다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시의회는 28일 시의회 앞에서 예산결산의 중요성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앞서 시의회는 27일 안성환 의장이 강사로 나서 2021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검사 전략 및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안성환 의장은 "예산편성 못지않게 중요한 결산 검사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시민을 위해 편성된 예산이 낭비 없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됐는지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지난 19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첫 행정사무감사를 27일 마쳤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사전에 각종 자료를 준비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심도있는 감사를 진행하는 한편,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감은 새로 도입된 정책지원관의 역할로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날카로운 송곳 질의로 집행부에 바짝 긴장시켰다. 앞서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집행부에 총 63건의 자료를 요청했고, 정책지원관들은 자료에 대해 수집·조사·분석 등을 지원했다. 안성환 의장은 "제9대 의회 출범 후 처음 행정사무감사였지만 의원들의 열의와 열정으로 내실있는 행정사무감사가 됐다"며 "앞으로 남은 결산 승인 심사에 있어서 광명시 재정계획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꼼꼼한 심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를 통해 제기된 사항은 내달 7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결과 채택 후 집행부로 이송해 처리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조희선 도의원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제11대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소관 공공기관 방문 등 현장 활동에 나섰다. 위원회는 9월 23일(금) 오전부터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본부(수원),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수원), 경기도 청소년수련원(안산)을 차례대로 방문하여 현안 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공공기관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회는 먼저 평생교육진흥원 본부를 방문하여 운영현황 등을 보고 받았으며, 이어 두 번째로 여성가족재단에서 업무보고와 건의 사항 청취를 마친 후,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시설 라운딩을 진행하였다. 늘어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 인해 이에 대한 예방과 대응 안전망 구축이 필요한 만큼, 의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시설 운영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다. 오후에는 안산 소재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하였고, 핵심 사업과 운영 프로그램 등의 진행 현황을 청취한 후 시설 견학의 시간을 가졌다. 조희선 도의원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향후 경기도청소년야영장, 경기미래교육캠퍼스 방문 등 지속적인 현장 활동을 추진하여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유종상 경기도의원은 9월 23일 광명교육지원청에서 광명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개최한 ‘2022년 제1회 광명지역직업교육협의회’에 참석하였다. 광명지역직업교육협의회는 ▲ 관내 특성화고(경기항공고·창의경영고) 현황 및 교육활동 성과 공유 ▲관내 특성화고 입시 홍보 및 취업 지원 ▲관내 중학교의 진로직업체험처 발굴 등 직업교육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 및 자문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당연직 회원으로 참석한 유종상 경기도의원 “학생들에게 미래에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직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빨리 발견한다면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광명지역직업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역 내 직업체험처를 발굴하고, 관내 특성화고 인식 개선 및 신입생 모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관숙 교육장은 “관내 유관기관이 직업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무척 의미있다.”며 “협의회에서 제안된 내용은 내부검토를 거쳐 추진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