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28일부터11월 말까지 교직원 스트레스 진단과 관리를 통해 심리와 정서 안정을 돕는‘2022교직원 마음건강 증진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교직원 일상이나 직무 관련 스트레스로 탈진(번아웃)등 심리적 어려움을 살펴 치유와 회복을 돕는 것으로, 2020년 도교육청 직원 대상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올해 학교까지 확대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17만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 해 온라인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개인별로 신청해 최대8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심리 검사는 온라인 전용 링크 또는QR코드로 접속해 검사를 바로 진행하면 되고 검사 결과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전문가 상담은 심리 검사가 끝난 뒤 신청이 바로 가능하며 전화나 온라인 등을 이용해도 된다. 특히 전문가 상담은 신청자가 희망하는 지역에 있는 상담센터를 통해 대면이나 비대면 등 신청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상담 관련 모든 사항은 비밀로 보장한다. 교육복지기획과 최진용 과장은“이번 사업은 그간 시범 사업을 통해 준비한 만큼 건강한 교육환경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교직원 모두가 심리 검사 등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남양주시 다산별빛초등학교를 찾아 여름방학에 운영 중인 초등돌봄교실 상황을 살피고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임 교육감은 36명 학생이 참여하는 초등돌봄교실에서 이뤄지는 창작 활동, 음악 수업을 참관했으며, 학생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직접 나눠주며 아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어, 도교육청 방과후학교 담당 부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가 함께 다산별빛초 돌봄교실 운영에 관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초등돌봄 보육전담사를 비롯해 학교 관리자, 학부모가 참석해 돌봄교실 운영에 어려움과 다양한 제안을 나눴다. 임 교육감은“무더위 속에도 알찬 프로그램과 따뜻한 보살핌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 애쓰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신도시 유입 인구가 늘어나 돌봄 요구도 증가하는 상황이라 학생 성장에 맞춘 돌봄 운영을 위해 현장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이어, “교육청이 교육 본질을 회복해 교육 전문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등돌봄교실 전담부서를 명확히 하고,또 전문성 높은 보육을 추진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 혜안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28일 별관 대강당에서 교권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소리를 듣는 토론회를 연다. 도교육청은 최근 증가하는 교권침해 상황이나 특성을 함께 짚어보고 학교 현장에서 교권보호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을 공유하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는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교장,교감,교사,교육전문직원 각 한 명과 학교 현장에서 교권 관련 사례를 많이 접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교사노동조합 등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에서 토론에 함께 참석한다. 28일 토론회를 지켜 보고 패널과 직접 소통을 희망하는 도내 교원은 토론회 현장과 유튜브‘경기도교육청TV’채널 댓글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도교육청 고효순 교원역량개발과장은“이번 토론회는 학생 인권과 균형을 맞춰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함으로써 여러 학생의 학습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토론회가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를 거쳐 정책으로 만드는 첫 과정인 만큼 학교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가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경기도교육청이 접수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2016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2022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필기시험 응시자는 도교육청 온라인 채용 서비스(edurecruit.goe.go.kr)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에서 안내한 면접시험 시행계획에 따라 이달27일까지 등록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모두 802명이며, 6개 모집 분야별로▲교육행정764명,▲전산7명,▲공업(일반전기) 6명,▲보건11명,▲시설12명(일반토목5명,건축7명),▲기록연구2명이다. 면접시험은 8월20일 실시하며,▲공무원으로서 자세,▲전문지식과 그 응용 능력,▲의사 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예의·품행과 성실성,▲창의력·의지력과 발전 가능성을 평가해 9월7일 최종합격자를 도교육청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방역관리를 위해 응시자 본인이 확진 등으로 격리대상자로 통보를 받을 경우, 즉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운영 본부(031-820-0575)로 연락해 코로나19격리자 등의 시험응시 절차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난독이 의심되는 초등학교1학년 학생을 추가로 선정해 8월부터 학습지원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난독은 지능,시력,청력 등이 모두 정상인데 글을 읽을 때 철자 등을 구분하기 어려워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난독이 의심되는 초등학생460여 명을 1차로 선정해 전문기관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2차로 초등학교1학년 학생 가운데 대상자를 추가로 선정해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도교육청 송호현 학교교육과정과장은“난독은 조기에 진단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를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에 학교와 학부모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난독 의심 학생을 적극 발굴하고 도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3월 전문기관 77개를 선정했으며, 난독 지원 대상 학생에게 77개 전문기관을 안내하고 원하는 기관에서 진행하는 진단검사와 20차시 학습바우처를 제공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급식전문지원단과 함께 학교급식 맞춤 컨설팅에 나선다. 7월21일부터9월 말까지 진행하는 학교급식 맞춤 컨설팅은 외부전문가와 학교 영양교사,영양사로 구성된 급식전문지원단 중심으로 진행하며 사전 신청을 받은46개 유·초·중·고등학교가 대상이다. 컨설팅을 신청한 학교들은 주로▲식단관리와 단체급식 맛내기▲영양교육과 상담,위생관리▲급식시설 현대화에 따른 공간구성과 개선▲올해 첫 영양교사가 배치된 유치원 영양교육과 상담 분야 문제해결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영양관리,급식조리,위생관리,영양교육,영양상담,급식공간구성 분야 전문가와 급식을 직접 운영하는 현장 전문가의 시선으로 대상교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학교를 직접 방문해 실태를 진단하고 학교특성에 따라 연계성 있는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성정현 학생건강과장은“학교마다 학생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으로 행복한 점심시간과 건강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급식업무를 담당하는 학교구성원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최근 발생한 평택 어린이보호구역 굴착기 사고와 관련해 만든 일명 ‘민식이법’개정안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정식 안건으로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개정안은‘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제5조의13(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상의 가중 처벌)에서 규정한 자동차의 범주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즉, 이 법의 적용 대상인‘자동차’의 범주를‘원동기장치자전거를 포함한다’에서‘원동기장치자전거 및 건설기계관리법 시행령 별표1에 정한 건설기계를 포함한다’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는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는 모든 운전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서행함으로써 아이들 안전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11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교육부장관·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평택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굴착기 사고는 물론이고,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민식이법’의 맹점을 지켜보는 유가족과 경기교육가족 모두의 안타까움을 대신 전했다. 이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사고로 민식이법에 미흡한 부분이 드러났다”면서 “개정안을 주시면 국회와 면밀히 상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추가 지정을 12일 공고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체험이나 인성 위주 대안교육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교육감이 지정한다. 공모 대상은▲국공립 교육기관,▲공공기관,▲비영리 법인 또는 사회단체 등이다. 응모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도교육청 학생생활인권과 대안교육 담당에게 직접 또는 우편이나 이메일(cute71@korea.kr)로 서류를 접수하면 되고, 관련 서류는 도교육청 누리집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결과는 다음 달 16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관은 올해 9월1일부터 이듬해 1월31일까지 대안교육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올해 5월 정상 등교 이후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느는 추세”라며“이번 추가 지정을 통해 학생 적응력 향상과 개개인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대안교육을 학생에게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22곳을 선정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13일부터19일까지 건설공사 시민감리단을 공개 모집한다. 시민감리단은 외부전문가가 교육시설 사업 공사 품질·안전 점검에 참여하는 제도로 공사비40억 원 이상 교육시설 사업이 대상이다. 도교육청은 지난2020년 교육시설 공사 품질향상과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시민감리단30명을 위촉해 운영해왔다. 시민감리단은 교육시설 공사의 적정 시공 여부를 점검하고,품질·안전관리 기술지도,공사 관계자의 청렴·책무성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이번 공모 대상은▲건축(12명),▲토목(6명),▲기계(6명),▲전기(6명)총30명이며, 임기는 2022년 8월1일부터 2024년 7월31일까지 2년이다. 공모 신청자는 남부청사 시설과에 방문 접수하거나 담당자 이메일(ksh0530@korea.kr),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s://goe.g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시민감리단 선정위원회를 열고,지원자의 경력·전문성,직무수행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오는27일 합격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시민감리단은 경기 남·북부2개 권역으로 나누고, 1팀당5명씩6조로 구성해 운영할 방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도내 미등록 43개 대안교육기관을 최종 등록 기관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등록을 신청한 69개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거쳐 관련 법령과 고시에 따라 최종43개 기관을 선정해 도교육청 누리집에 공고했다. 특히, 최종 발표한 등록 기관에는 외국 대입이나 외국어 학습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 가설건축물 등과 같이 등록 기준에 맞지 않은 시설을 사용하거나 보유한 기관 등을 제외했다. 이번에 등록하는 대안교육기관은‘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과 함께‘학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이번 대안교육기관 등록제는 민선5기 임태희 교육감 정책 공약에 따라 학교 밖 학습자가 안전한 학습권을 보장받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앞으로 미등록 대안교육기관이 등록제에 더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미등록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2차 등록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지난1일,도내 초·중·고에‘9시 등교’를 학교 자율로 결정토록 안내했다. 임태희 교육감은7월1일 경기도교육감으로 취임 후‘등교 시간 자율화’를 제일 우선 정책으로 시행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취임 첫날“등교 시간 자율은 새롭게 바뀌는 경기교육에서 추구하는 자율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를 지시와 감독이 아닌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 학교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역과 학교 특성,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쳐학교마다 등교 시간을 자율로 마련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율로 함께 정한 등교 시간을 존중해 이에 관해 점검 등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학교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과 초·중·고등학교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수업 시작 시간,점심시간,하교 시간 등의 일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각 학교는 하절기에는 등교시간을 9시 이전으로 당겨 운영하다가 동절기에 9시로 변경할 수도 있으며,학년(군)별 등교시간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학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7월1일 이른 아침 수원 현충탑을 찾아 헌화·분향하는 일정으로 주민직선5기 경기도교육감 임기를 시작했다. 임 교육감은 방명록에“님들의 뜻을 받들겠습니다.자율·균형·미래 새로운 경기교육!”이라고 남겼다. 임 교육감은 현충탑 참배 이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로 출근해 모든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남양주체육문화센터로 이동해‘경기교육 소통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며,이후 의정부 북부청사 방문으로 임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임태희 교육감은 지난6월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