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를 찾아가는 향기로운 아침산책입니다.
가을에게 쓰는 편지
때 맞춰 내리는 비..급시우
무엇때문에 기쁨을 주고
무엇때문에 슬픔을 주는지
네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왜?
들녘의 풍요를 주고
왜?
쓸쓸한 가을바람이 부는지
네게 편지를 쓰며 묻고 싶었다.
소슬한 바람에
하나 둘 낙엽이 휘날리고
가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저토록 높고 맑은지
네게 편지를 쓰며 그 이유를 듣고 싶었다.
가을아!
꽃이 되어 내게 오렴...
희망의 꽃이 되어
바람의 꽃이 되어
좌절하지 않게
절망하지 않게
나에게 와 다오...
가을아!
정말 너는 사람 사는 모습을 닮았구나.
풍요와 빈곤이 넘실대는 사람들의 삶을 닮았구나.
새벽의 여명처럼 내게 오렴...
향기로운 아침여행을 떠나게...
좋은 아침, 기쁜 아침, 향기로운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