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의 국수에 담긴 사랑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그것은 아마도 먹는 사람이 느끼는 맛의 깊이와 비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먹을 것이 풍족한 아이들에게는 별로 먹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옛 추억과 향수가 담긴 아주 맛있는 별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봄볓이 넉넉한 4월 15일 12:00시 시민회관 전시실 앞에서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가 주최하고 새마을운동광명시협의회(협의회장 정순묵).부녀회(부녀회장 김정진)가 주관하며 광명시에서 후원하는 사랑의 국수나누기 행사가 있었다.
새마을 조끼를 입은 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전날부터 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만드느라 피곤 할 법도 하건만 밝은 표정으로 부지런히 테이블을 셋팅하여 의자를 놓고 국수를 삶아 할아버지,할머니를 맞는다.
김충숙 새마을운동 광명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국수 나누기 행사는 복지 광명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행사이다. 새마을가족들이 헌신적인 봉사로 마련한 기금과 시에서 지원하는 사회단체 보조금으로 나눔의 행사를 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찾아주신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또 어제부터 준비하느라 고생한 새마을 가족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맛있게 드시고 계시는 할머니에게 더 드세요 하자 “두그릇 먹었다우! 정말 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혼자 삶아 먹을 수도 없고... 일년에 두 번씩 하는 국수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우!” 하시는 어느 할머니에게 국수의 맛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별미일 것이며, 할머니의 마음은 이틀동안 고생한 새마을 회원들에게 피로를 잊게 만드는 영양제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