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6년 9월 24일 광명시청 앞 시민운동장 분수대 공연장에서 광명시 내 초·중·고 재학 청소년 150여명과 함께 2016 나눔축제 “나눔, 기쁘지 아니한가!”를 진행하였다. 금번 광명시 청소년 나눔축제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장애·비장애 청소년 통합자원봉사단 WECAN의 ‘나눔활동을 다른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행사이다. 2016년에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서 지원하는 ‘기아위드 네트워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장애·비장애 청소년 통합자원봉사단 'WECAN' 뿐만 아니라 광명시 내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해당 4개교 소속의 나눔동아리가 함께 참여하며 팔찌만들기, 우드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부스와 음료 등 판매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벤트 부스의 운영을 통하여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금번 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전액 철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 기부되어 복지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나눔축제의 진행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긍정적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0월 3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의 개천절 기념식에 초청돼 공연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주요인사,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35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개천절 기념식에서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식전공연, 기념식, 경축공연에서 합창을 맡았다. 이번 초청 공연은 그동안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광명시의 홍보사절단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결과로, 행정자치부의 출연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기념식에 앞서 진행되는 식전공연에서 ‘보물’, ‘잘했군 잘했어’(시립소년소녀합창단), ‘홀로 아리랑’(광명시립합창단)을 합창한다. 기념식에서는 성악가 류정필․김수연씨와 함께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 대표 어린이가 애국가를 제창하며, 이어서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개천절 노래를 합창한다. 또 기념식 이후에 진행되는 경축공연에서는 광명시립합창단과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뮤지컬배우와 함께 ‘손에 손잡고’를 부른다. 2000년 11월에 창단한 광명시립합창단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9월7일 경기도에서 주최한‘제16회 경기도 불조심 어린이마당’에서 광명가림초등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5학년2반 교사와 학생들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장려)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불조심 어린이마당’행사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안전의식 형성을 위해 매년 전국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실시(총 25문항 평가)하고 있으며 지역별 예선평가와 본선(전국)평가로 이루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내 5학년 77개학급 2,084명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광명가림초등학교 학생들이 방학동안 화재안전교재(불조심길라잡이)를 꾸준히 학습한 결과 영광의 장려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김권운 서장은“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러한 대회를 계기로 조기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불조심을 생활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이 충현고등학교(교장 이덕재) 학생들과 함께 출전한 제11회 경기도 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철산리 두레농악’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원이 주관한 것으로, 경기도 내 28개 시군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를 갖고 참가해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문화의 발굴과 전승, 보존을 위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광명문화원은 충현고등학교와 연계, 임웅수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의 지도하에 6월부터 열심히 준비한 끝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2018년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23일 12번째로 경연에 참가한 광명문화원(충현고등학교)팀은 탄탄한 기획력과 뛰어난 구성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기량을 마음껏 발휘,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철산리 두레농악’은 450여 년 전부터 광명시 소하리, 철산리, 학온동 지역에서 단오, 칠석, 백중 등 주로 농사일에 많이 쓰여 졌으며 그 외에도 정월대보름, 추석, 설날을 기준으로 마을을 돌며 지신을 밟고 마을의 안녕과 국태민
광명시는 제28회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로 시민봉사 개인부문에 이철희, 시민봉사 단체부문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 문화예술부문에 송영주, 체육부문에 평진호, 지역경제부문에 박종덕 등 개인 4명과 1개 단체를 23일 선정·발표했다. 시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에 걸쳐 6개 부문에서 광명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21명(단체1 포함)을 추천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민봉사 부문에 선정된 이철희 광명시 해병전우회장은 기초질서 확립과 청소년 범죄예방, 어려운 이웃돕기와 각종 교통봉사 등 시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대민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 분야 단체부문에 선정된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 등을 통해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 사랑의 좀도리 운동 실천, 노인복지․평생교육사업 등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공헌해온 점이 높게 인정됐다. 문화예술부문에서는 광명청소년교향악단, 코리아오페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광명오페라단 총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송영주 수상자가 오페라단․청소년교향악단․청소년예술단 등 육성 및 기획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각종 축제․음
광명시의 동네 책 사랑방인 작은도서관 축제가 24일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광명시 하안도서관과 광명시 작은도서관 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여기 여기 붙어라~ 작은도서관이랑 놀자!’라는 주제,로 4개의 광명시 공립 작은도서관과 32개의 사립 작은도서관이 참여해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오픈아트홀 내부에서는 비보이의 오프닝 공연과 작은도서관 유공자 표창, 매직공연이 진행됐고, 외부에서는 작은도서관 홍보 부스, 도서관 가방(에코백)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가 설치됐다. 또 알뜰도서 교환전,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하고 신나는 이벤트가 펼쳐져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작은도서관 3곳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작은도서관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작은도서관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작은도서관을 알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올해로 작은도서관 축제가 4회째를 맞이했는데, 앞으로도 도서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에게 소통 공간을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1호 지진학박사인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가 발표한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을 이용한 지진예지 가능성’이란 제목의 논문(대한지구물리학회 2004.6.30)을 확보하여,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이 전조현상일 경우 역사적으로 향후 2.6년후 진도VIII이상(예:日本 한신대지진)의 대규모 지진의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기화(1941년生): 1978년 홍성지진이후 한반도의 지각 구조를 규명하고, 1983년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임을 최초로 발견하는 등 한국지진학의 선구자로서, 대한지구물리학회 1·2대 회장,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고, 現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명예회장이다. 또한 이 논문은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MM(Modified Mercalli) 진도V이상의 역사지진을 이용하여 지진예지 가능성”을 추정하였는데, 그 동안 경상분지에서 진도V이상의 역사지진이 총259회, 진도VIII이상의 역사지진이 총23회 발생하였고, 전조기간동안 충분히 많은 지진들의 발생하여 통계적 분석이 가능한 8회의 지진을 연구분석한 결과 한반도 지진예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재현의원이 소개한 논문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경기도 광명을)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이하 전경련)가 재계 총수들로 구성된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공룡집단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한국경제에서 재벌은 이른바 ‘왕회장님 및 엘리트 주역’으로 이루어진 이익단체인데 여기서 누가 “전국경제인”인가요? ᄇᆞᆫ문하면서 全經聯 인가요? 전경련은 회원사, 회장단 포함 1천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0.001%에 불과한 단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박 대통령께서 재벌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메디치 가문”돼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역사적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메디치 가문은 중세 이탈리아를 350년 통치한 전무후무한 독점재벌 가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압축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재벌기업들의 공과가 큽니다. 재벌들의 功에 대해서는 상을 주고 칭찬할 일입니다. 그러나 過 또한 적지 않으니 그동안 한국에서 벌어진 “재벌, 재벌에 의한, 재벌을 위한”각종 특혜나 폐해를 바로
전국 초중고 60%의 학교 반경 1km내 성범죄자가 1명 이상 거주하고 있고, 5명 이상 거주하는 비율도 전국 평균 22%로 확인되었다. 특히 서울 시내 초중고 10곳 중 9곳의 학교반경 1km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본 자료는 2016년 8월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성범죄자가 없는 학교는 전국 11,814개교 중 4,703개교로 40%를 차지했고, 특히 세종은 71%로 학교반경 1km내에 성범죄자가 가장 적었고, 전남(69%), 강원(67%), 제주(63%) 순으로 학교 인근이 성범죄자로부터 안전했다. 이에 반해 서울은 성범죄자가 없는 학교 수가 6%(74개) 뿐이었고, 부산 10%(59개교), 대구 12%(53개교)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학교반경 1km 이내에 성범죄자가 가장 많은 1명 이상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94%(1,231교), 부산 90%(562교), 대구 88%(383교), 광주 87%(269교), 인천 79%(405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는 학교 1km이내에 초중고
각종 범죄에 대한 신고자·제보자에 대한 경찰의 신변보호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 갑)은 경찰청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복범죄가 증가추이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신고자 및 제보자에 대한 보복범죄는 255건이었으나, 다음해인 2015년에는 346건으로 35.6%나 증가했다. 2016년의 경우 8월 기준 232건이어서 추이상 최종 348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매해 증가세로 경찰의 신고자·제보자 신변보호에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 주요 유형별로는 보복협박이 2014년 83건에서 2015년 146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보복폭행은 2014년 60건에서 2015년 68건, 보복상해는 2014년 39건에서 2015년 50건으로 증가했다. 각종 사건해결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신고자 및 제보자의 신변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이는 검거율 하락 등 결국 치안행정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의 신고자·제보자 신변보호 매뉴얼 혹은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백 의원은“범죄자 검거만큼 신고자·제보자보호 역시 경찰 본연의 업무이고 핵심 치안업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가가
광명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KTX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상호 협력을 통해 적극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2일 KTX광명역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KTX광명역 이용편의 증진 및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김성태 경기도의원, 나상성,김기춘 광명시의원과 KTX광명역교통물류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백남춘 위원장, 황승순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내용으로는 △KTX광명역∼사당역간 직행광역버스 노선 신설 △KTX광명역부지내 주차타워 신축 △진행 중인 도심공항터미널의 조속한 설치 와 면세점 유치 공동 노력 △KTX광명역과의 연계철도망 확충 △광명동굴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KTX관광상품 개발 등이다. KTX광명역∼사당역간 직행광역버스 노선 신설, 대중교통 이용 20분대 강남권 접근 가능 주차타워 신축, 부족한 주차시설 확충으로 이용시민 불편 해소 지난 4월 29일 수원~광명고속도로 개통과 7월 3일 강남순환고속도로 부분개통에 따라 하루 평균 2만3천명 이상이 이용하는 KTX광명역의 도로접근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과 KTX광
광명시(양기대)는 지난 21일 오후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인권교육평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토론회는 오산, 수원, 은평구, 노원구, 영등포구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11명의 인권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인권교육이 교육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인권교육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위한 제안토론회로 ‘인권교육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주제토론을 통해 참석자들은 교육이 교육만으로 끝나는 현상들의 고민으로부터 시민은 시민으로 공무원은 공무원으로 청소년은 청소년으로 장애인은 장애인으로 자신의 존엄을 어떻게 표현하고 공동체로 함께 어떻게 공유 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변화를 위해 현재의 점검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공감 및 제안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토론은 강정모 광명시민인권위원회 교육소위원장 진행으로 박근덕 정책연구소 부설 평화인권교육센터 소장, 이세훈 인권교육 ‘온다’ 활동가, 노정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기획과 사무관, 박민진 인권교육센터 ‘들’ 활동가, 정민구 장애인권교육센터 ‘나야’, 김민태 경기도 학생인권옹호관, 양정훈 서울시 공무원인권강사와 광명시인권위원회 이인숙·최혜선씨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