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자치행정위원회 감사실 질의에서는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외부로 출장 가서 강의료를 받을 수 있나 하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김익찬 시의원은 ‘공무원 외부강의 현황’을 묻는 질문에서 자료에 보면 “2월 한달에 외부강의로 85만원을 받은 공무원이 있고 3회에 45만원을 받은 공무원이 있다. 공무원이 출장 가서 강의료를 받을 수 있나?”고 질의하며 00으로 되어있는 인물이 누구냐 물었고 ‘평생학습원과 문화관광과, 인권TF팀’이라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답변에 나선 감사실은 “근무시간이라도 소관 사항일 때는 가능하며 3급 이상은 35만원, 4급은 30만원, 5급은 20만원의 강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답변하였다.2016년 6월 22일 개정된 ‘공무원행동강령 시행규칙 제 15조’에 따르면 공무원 외부강연은 월 3회 이내. 6시간이내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 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9월 28일부터 발효되는 ‘김영란 법’ 때문에 들썩이고 있다. 광명시도 9월과 10월 2회에 걸쳐 김영란 법에 대한 주의 사항을 주지시키는 교육이 계획되어 있다.김영란 법이 만들어진 취지는 ‘직무관련성이 없는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단순한 청탁행위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8월 30일 오후 도교육청 다산관에서 사명감과 열정으로 경기교육에 헌신해 온 퇴직교원 712명에게 훈ㆍ포장을 전수했다.이번 전수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참석하여 교육 일선에서 봉사와 헌신을 보여 준 선생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훈․포장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훈․포장 전수식에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인용하며 “지난 40여 년 간의 교직생활 동안 태풍이 몇 개 지나갔고, 천둥이 몇 개나 울렸으며, 벼락이 몇 개나 쳤을까요?”라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가와 국민이 주는 훈장과 포장을 받는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여러분께 교육받은 모든 학생들이 함께 누릴 영광”이라고 퇴임을 축하했다.이어서, “아이들이 스스로 꽃을 피울 때까지 기다려 주고 곁에서 격려하면서 교사 마음속에는 얼마나 떨림이 있었을까요”라며 큰 스승의 길을 걸어오신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교육감은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과 성원이 있어야 경기교육을 꽃피울 수 있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경기교육의 미래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훈·포장 전수식에서는 황조근정훈장 65명, 홍조근정훈장 13명 등 총 712명에
강남순환고속도로 지하차도가 개통될 때까지 광명시 소하동 신촌휴먼시아 2단지앞 도로가 9월1일부터 임시 폐쇄된다. 광명시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소음, 매연 등 환경문제와 교통사고 우려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소하동 신촌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3일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소하동 신촌휴먼시아 앞 2단지 진입로에서 과속차량, 신호등 무시, 차량꼬리물기 등으로 인한 다발성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그동안 주민들의 폐쇄 요청이 있었다. 이는 강남순환고속도로 발주처인 서울시에서 시흥대교앞 도로 시종점부의 지하차도 연계도로 개선대책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개통해, 차량 정체로 신촌휴먼시아 앞 2단지 도로로 우회 통행하는 차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신촌휴먼시아 2단지 앞 4차로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도로로 출퇴근 시 정체되는 강남순환고속도로 종점부의 차량분산과 편리성을 감안할 때 꼭 필요하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리성과 주민의 안전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난 26일 주민과의 면담을 실시했고,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강남순환고속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여 즐기는 스포츠로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18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하다. 1968년 영국의 리즈대학에 최초의 인공암벽이 세워진 이래 수많은 국제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1986년 보안블랭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실내에 세워진 인공암벽에서 시합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1981년 대한 산악 연맹에서 북한산 인수봉 자연 암장에서 톱로핑 방식으로 주최했고, 1988년 월출산에서 온사이트 리딩 방식으로 채택되었다. 1989년에는 도봉산 우이암에서 인공홀드를 붙여 경기를 했으며 1990년 5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인공암벽장에서 경기가 치루어졌다. 국내에는 현재 광명인공암벽장과 비슷한 45곳의 인공암벽장과 192곳의 클라이밍 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포츠클라이밍! 광명에서 매드짐(Mad Gym) 실내암장을 운영하면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인경씨를 만나 스포츠클라이밍과 그녀의 삶에 대해 알아보
광명시가 기업·단체·개인으로부터 식품을 기부 받아 긴급지원대상자, 차상위 계층, 기초생활수급탈락자 등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행복바구니’ 사업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식생활 지원을 위해 푸드마켓 1개소와 18개동 주민센터에 이동 푸드뱅크를 운영하고 있고, 2015년도에는 소하동 지역에 푸드마켓 2호점을 추가 설치하여 지원하고 있다. 푸드뱅크는 주 1회 동 주민센터에서 적십자 봉사원들이 이용자에게 식품을 배분하고, 푸드마켓은 월 2회 이용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식품을 3가지에서 5가지 선택하여 가져간다.현재 1,100여 명이 푸드뱅크, 푸드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시는 관내 대형유통 기업인 코스트코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야채류, 과일류 등 매일 신선식품을 확보하여 배분하고 있다.사업을 시행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67개 기부업체로부터 41억 원 상당의 식품을 지원 받아,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 연인원 18만 9천여 명에게 무상으로 식품을 지원 했다. 또한, ‘행복바구니’ 사업은 식품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독거 어르신이 식품 배분 당일에 오시지 않은 때는 사회복지사가 전화를 걸어
현재 광명역세권은 수많은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우 푸르지오 640세대, GS자이 875세대, 호반 베르디움1430세대.오피스텔 598실 등이 2017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여기에 더해 수많은 오피스텔이 하루가 다르게 건설되고 있고 주변에 자경마을, 양지마을 등을 합하여 광명역세권에는 총 7,7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된다.옛말에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듯이 주거지역이 형성되면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게 학교문제이다. 광명역세권의 학교문제는 그동안 많은 논란 끝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29일 광명시가 제출한 제13차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함으로써 주변의 수변공원에 중학교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순항 할 것으로 예상되던 중학교 설립은 교육청의 ‘인근 충현중학교 유휴 교실 사용’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다.결국,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던 광명역세권 중학교 설립은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표류하고 있는 역세권 중학교 설립에 대해 광명역세권 입주예정자 연합회 관계자는 “처음에 시뮬레이션 결과 중학교를 설립해야 된다고 나와서 부지를 확보한 것 아니냐. 중학교를 신설하지 않고 인근 중학교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 8. 26(금)~27(토) 1박 2일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새터마을길에 위치한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김충숙 지회장, 정순묵 지도자협의회장, 김정진 부녀회장과 새마을자문위원, 이사회를 비롯한 전.현직 남.여새마을지도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새마을운동 실천다짐을 위한 2016 광명시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조연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하계수련대회는 이도형 경기도새마을지회장,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권태진.정대운 경기도의원, 김정호.나상성.오윤배.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조용호 전)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장, 김광기. 이강우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고문을 비롯해 광명시 각동의 동장과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봉사의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새마을지도자들을 격려하였다.식전행사로 새마을지회 원범재 이사의 대금공연에 이어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재능기부동아리 ‘새리마리’가 천둥소리두레패의 신양희 선생에게 배운 난타공연으로 새마을지도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이어서 일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새마을지도
광명시 예산절감과 행사간소화 위해 관행적 의전행태 개선에 나서- 9월1일부터 가슴에 다는 꽃코사지 사용 전면 중지- 시비 지원받는 민간단체 행사에도 사용중지 권고광명시(시장 양기대)는 각종 행사에서 관행적, 권위적으로 해왔던 의전이나 불필요한 순서, 프로그램 등을 과감히 줄이거나 개선해 모든 행사를 시민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9월1일부터 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관행적으로 사용해 오던 가슴에 다는 꽃(코사지)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였고, 시비가 지원되는 민간단체 주관행사에서도 꽃 코사지 사용을 중지하도록 권고해 행사를 간소화하고 예산을 절감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앞으로 관행적으로 진행해오던 행사를 시민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축화화환 접수자제 등 행사 간소화와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없도록 점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시와 산하기관, 관련단체의 의전 간소화와 함께 일부 참석내빈에게만 꽃 코사지를 달아줘 참석시민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푸른 구름(靑雲)과 多문화 가족들의 따뜻한 동행 ‘손잡음 DAY’라는 명칭으로 2016년 8월 25일 오후 6시 광명청운라이온스클럽(회장 장윤배)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의 협약식이 있었다.‘다문화가족들의 문화 향유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가족관계 증진 및 한국생활 적응력 향상’을 목적으로 상호협력하기 위해 맺어진 이날 협약식에서 광명청운라이온스 장윤배 회장은 2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였다. 장윤배 회장이 7대를 맞은 청운라이온스클럽은 다른 라이온스클럽에 비해 젊다는 장점을 가지고 청소년육성연맹, 지역의 노인정 등에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청운라이온스클럽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며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한편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다문화가족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문화가정의 행복한 삶 증진을 위한 HAHA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광명행복나무교실’ ‘지구촌 하나 되는 교실’ ‘그린나래교실’ ‘이심전심교실’을 주제로 다문화가족들이 한국 사회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5일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 49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지난 3월 위촉된 학습코디네이터는 학생들의 학습, 학교생활, 진로탐색 등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간담회에서는 각자 현장에서 경험한 학생들과의 소통방법, 다양한 학습코칭방법 등을 공유했다.간담회를 마친 이후 참석자들은 아트센터 전시물과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을 관람하며 잠시나마 엄마로 또 학습코디네이터로서 바쁜 일상에서의 여유시간을 가졌다.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는 19개 초등학교에서 36명이 사회적 배려 대상 자녀 또는 학습 동기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과보충 지도, 숙제 도와주기, 학교적응 도움 등 엄마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또한 청소년수련관내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5명이 자유학기제 실시와 관련해 진로 탐색을 위한 직업체험처 발굴, 체험처 안전점검, 체험 프로그램 인솔 등의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아울러, 8명은 사서교사가 없는 2개 초등학교와 2개 고등학교에서 도서 대출․반납, 도서 구입 및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광명시 학습코디네이터의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반응이 좋아 학교의
광명시 하안권역 복지중심동이 24일 하안동 일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역자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광명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하안1~4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광명인병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지역내 주요기관인 광명인병원과의 상호협력을 강화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복지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하안권역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돌보기 위해서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신고 시스템 확충이 절실해 보다 세밀하고 광범위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견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자원 연계를 구축하고자 하안권역의 종합병원인인 광명인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협의했다.이날 업무 협약식을 주관한 이석현 하안3동장은 “이번 협약으로 하안권역 내의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관리대상자에 대한 의료 안전망이 강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송중호 광명인병원장도 “하안권역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해소를 위해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민·관 협력에 기초한 지역복지의 실천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비싸고 불합리한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3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판매사업자가 공급약관에서 전기요금을 정할 때 전기사용 용도에 따라 다르게 정하고 ▲이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학교의 전기요금은 농업용 전력의 전기요금을 넘지 않도록 하여 교육기관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 찜통 교실, 냉골 교실 문제는 줄곧 제기되어 왔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지난 18일 전문가들과 관계자를 만나 전기요금 인하 방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안민석 의원은 “불합리한 전기 요금제로 인해 그동안 학교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며,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해 학교의 전기 사용량은 우리나라 전체 사용량의 0.7%에 불과해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뿐더러 경제 논리보다는 교육적 관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여름엔 찜통, 겨울엔 냉골이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