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TV를 보다 보면 음료수나 스포츠의류 광고에 테니스 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소리만으로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고 스트레스를 없애기 때문이다. 테니스의 매력은 활기차고 신사적인 운동이면서도 운동효과가 뛰어나 지구력과 함께 폭발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순발력이 길러지는 스포츠다. 뿐만 아니라 출발이나 멈춤, 방향전화 등의 과정에서 신체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균형 감각을 익히게 되는 운동이다. 한국에 테니스가 소개된 것은 1900년대 초에 미국인 선교사 뱅커와 제중원의 약사 앤더슨에 의해서이다. 그후 1926년 경성제국대학 정구부장이었던 강성태가 연식정구부를 테니스부로 전환하면서 테니스가 정식으로 한국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테니스를 치며 하루 종일 테니스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광명시테니스협회.연합회회장인 이봉규씨다.오는 6월 18일 광명에서 있을 경기도테니스연합회장기 대회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이봉규 회장을 만나 이봉규란 사람에게 테니스는 어떤 의미인지 광명의 테니스 현황은 어떠한지 들어 봤다.◭.테니스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운동을 좋아해서 많은 운동을 했었다. 그러
- 학부모 참여가 가능한 전공(학과) 설명회...수험생들에게 적성, 전공의 유망성, 취업률까지 고려한 상담 진행광명시는 오는 18일 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내 고등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2017 교육혁신도시 광명 전공탐색 박람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의 입시설명회가 대학교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전공탐색 박람회는 학생들이 꿈꾸는 전공(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미리 준비해 입학 및 졸업 후 진로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박람회에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의 사전 신청를 받아 총 627건의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며, 박람회 당일 상담부스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해당 전공(학과)별 상담이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전공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청소년수련관 4층에서는 학생 및 학부모를 위한 22개 학과(전공)의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입수험은 부모의 정보 전쟁으로 비유되지만 그동안 정보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에게도 자녀의 미래 설계를 위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녀 교육에 관심많은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학원‧교습소의 교습비 등을 옥외에 표시하도록 하는 ⌜경기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규칙 개정안을 6월 15일 입법예고 했다.교육규칙 개정안 입법예고는 6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21일간 의견 제출기간을 거쳐, 이견이 없으면 7~8월 중 규제완화위원회와 법제심의위원회 심의 후 9월중 공포할 예정이다.개정 규칙은 학원‧교습소에 옥외가격표시제 의무 사항을 담고 있어, 실시에 따른 상세 내용 안내 및 홍보 활동 등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 할 계획이다. 이 교육규칙이 확정되면 교습비 등의 정보를 학원 및 교습소 외부에도 표시하여야 하며, 시설 사용 여건을 고려하여 주 출입구 주변, 보조 출입구 주변, 학원‧교습소로 이동하는 주경로 중 학습자가 보기 쉬운 공간, 건물 외벽 등 건물 밖 도로상에서 잘 보이는 공간 중 하나 이상의 장소에 게시하여야 한다. 교육규칙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이후, 학원‧교습소에서 옥외가격표시제를 미이행 할 경우 1차 시정명령, 2차 정지, 3차 등록말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김희중 평생교육과장은 “이번 교습비의 옥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오후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신규 임용교사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신규 교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신규 교사들의 학교 발령 백일을 맞아 그간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느낀 점 등을 교육감과 진솔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육감은 “여러분들이 경기교육의 꿈이고 미래이고 희망이다. 참으로 소중한 분들”이라면서 일일이 악수하며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간담회는 신규교사로서 느낀 소회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도 편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교사가 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여러 상황들 속에서 선생님들이 일하기 힘든 여건이지만, 그 속에서 선생님들은 교육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신규임용 교사들은 경기혁신교육정책, 임용제도 개선, 교사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밖에 체육관 시설 건립이나 노후화된 관사 시설 개선, 학급당 학생 수 과밀현상 문제 등에 대
경기도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업사이클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2016년 NEXT경기 창조오디션 시즌3 본선에 진출해 오는 7월12일 최종 오디션을 치른다고 밝혔다.이번 시즌3에는 경기도 28개 시․군에서 제출한 총 42개 사업 중 현장심사 및 PT발표 등 1,2차 심사를 거쳐 7개 사업이 최종 오디션 본선에 진출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2회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본선에서 ‘광명동굴 세계로 비상하다’ 사업이 영예의 대상인 굿모닝상과 함께 상금 100억 원을 수상한 바 있다. 금년 광명시가 제안한 ‘업사이클문화산업클러스터’조성 사업은 2015년 6월 12일 자원회수시설 홍보동을 리모델링하여 폐산업문화재생사업의 거점이 된 전국 최초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한 단계 발전시켜 업사이클 문화, 디자인 교육, 재료수급, 기업 육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문화재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업사이클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기반시설이 약한 업사이클 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120억 규모의 기반시설 설치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세부사업은 △업사이클 재료의 원할한 공급을 위한 ‘재료은행’ △전문 업사이클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 아카데미’ △새로
김익찬 시의원이 결국은 시의원직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2016년 6월 1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익찬 의원 제명 가처분 신청 본안소송에서 법원은 김익찬 의원의 본안소송을 기각하여 시의회의 제명결정에 손을 들어 주었다.이제 김익찬 시의원이 항고를 하지 않는다면 15일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항고를 하여 1차 가처분 신청처럼 받아들여지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본안소송을 다시 하여야 하고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15일후에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지난 2015년 4월 17일 광명시의회는 제20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뤄온 김익찬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에서 찬성 9, 반대 2로 제명을 의결하였다.그러나 김익찬 시의원은 제명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가처분신청을 하였고 수원지방법원은 2015년5월13일자로 김익찬 시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처분신청을 수용하였다.그후 광명시의회는 나상성 의장을 대표로 하여 가처분신청이 수용됨에 항고하였으나 서울고등법원 제3행정부는 2015년6월4일자로 시의회의 항고를 기각하였다.그리고 2016년 6월 1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본안소송이 기각된 것이다.또 지난 2015년 12월 9일 오
시 한스푼 고 희 숙 바람결에 그대가 묻어왔다. 여린 들꽃향에도 그대 얼굴이 숨어있고 자유롭게 나는 민들레 홀씨에도 그대 모습이 배어있다. 그대 향하는 내 마음 따라 왔나보다. 마음속에 살랑이는 그리움 한자락에 데일 것 같은 뜨거운 사랑 한 움큼 넣어 그대에게 보내고픈 열망 시 한스푼으로 곱게 저어야겠다. 그대 사랑으로 녹아 잠들었던 사랑의 숨결 깨어날테니
백재현 국회의원이 20대 국회에서 전반기에만 2번의 상임위원장을 하게 되었다. 윤리특별위원장에 내정된 백재현 의원은 1년 후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김현미 의원과 바꿔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이다.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형성되면서 국회의장이 야권 몫으로 넘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에, 새누리당 심재권 의원,국민의 당 박주선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었고 이제 남은 자리는 '국회 의정의 꽃'이라 불리는 18개의 상임위원장 자리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여야가 13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후보자는 넘쳐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민주당은 12일 8곳의 후보자 인선을 완료했다. 국민의 당도 2명의 상임위원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 졌다. 더민주는 12일 보건복지위원장에 양승조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 조정식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 심재권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 홍영표 의원,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김영춘 의원, 여성가족위원장에 남인순 의원을 각각 후보로 내정했다.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는 김현미(3선·경기 고양) 의원, 윤리특별위원장 후보로는 백재현 의원(3선·경기 광명갑) 의원이 각
광명시는 13일 도서관 관계자 및 지역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하도서관 개관기념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행사는 도서관의 시작을 알리는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소하도서관장의 경과보고와 건립 유공자에 대한 표창, 양기대 광명시장의 기념사와 경기도의회 정대운, 박승원 의원, 이병주 광명시의회 부의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고, 기념식수 시삽과 테이프커팅으로 공식행사가 마무리됐다.특히 지역 인사와 함께 하는 테이프커팅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도서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하여 7세 어린이 두 명이 함께 참여해서 개관식을 더욱 의미있는 자리로 만들었다.이어진 시설라운딩에서는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도서관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한 비콘서비스를 시연하는 등 소하도서관의 시설과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기념사에서 “소하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서관을 개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많은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도서관은 개관식 이후 정상운영을 시작했으며, 열람실은 7시부터 23시까지, 자료실은 9시부터 22시까지 이용가능하며, 정기휴관일인 매주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되어 있는 광명시의 대표적 유흥거리인 철산상업지구 한가운데서 특이한 문화행사가 개최되었다. 6월 11일 광명시 철산상업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갤러리 앨리스(관장 조운희)에서 올 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부채전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부채전시회가 특이한 것은 많은 작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자선전시회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2014년 3월 문을 연 갤러리 앨리스는 매년 자선부채전을 열고 이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으로 광명시의 어려운 편부가정과 독거노인 그리고 방학중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세번째를 맞는 올해 전시회에서는 철산2동에 위치한 철산복지관과 함께 방학중 결식아동을 지원하는데 수익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운 계층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데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훨씬 더 치명적이다. 각급학교의 점심급식은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해도 저녁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은 상화에서 방학이 되면 점심마저 해결하기 어렵게 된다. 이들을 지원하는 독지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노력으로
광명시가 중국의 단동시에 이어 훈춘시와 교류협약을 체결함으로써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추진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12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10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시를 방문해 장지펑 훈춘시장과 경제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으며 두 도시가 앞으로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중국의 일대일로,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등 현안에 대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이 자리에는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회장과 백남춘 KTX광명역교통물류거점육성범시민대책위상임대표, 중국측의 짜오시엔호 훈춘시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했다.두 도시간 체결된 경제우호교류의향서에는 경제 무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여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고, 양 측의 기업 및 경제단체간의 협력사업을 모색하기 위하여 관계자의 상호 방문을 추진키로 돼 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대비하기 위하여 공동노력하며 훈춘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하며, 광명시는 훈춘시가 추진하는 일대일로정책의 거점도시 지정을 지지한다고 돼 있다.양기대 시장은 "KTX광명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오전 수원시 경기과학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수원지역 학부모 중 아버지 400여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현장 공감 토크는 수원 ‘대평초등학교 아버지회’에서 활동사례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대평초등학교 아버지회장은 사례 발표 후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고향 친구가 아닌 동네 친구들이 많아지고, 선생님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늘어나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수원지역이 네 번째 학부모 모임인데 오늘은 특별히 아버지들만 모였다. 정말 특색 있고 신선하다”고 느낌을 전하고, “400명이 넘는 아버지들이 참여 신청을 했다는 것은 대단한 열정이고, 우리 학교와 학생들의 미래에 대단한 희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장 공감 토크는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교권보호, 국정교과서, 교육재정, 사교육 문제, 학부모의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교육감은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