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항공고등학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동훈련센터-학습기업 및 교육 관련 기관 간 커뮤니티 개최 ◦ 4개 기업, 지역 대학 간 상호교류 및 정보 공유를 통한 유기적 협조 체계 구축 목적 ◦ 도제학교 참여 학생들에게 취업을 물론 학위취득의 기회 제공, 서울한영대 학교 내 ‘스마트복지학과’ 개설 협의 ◦ 대학과 산업체 협의로 2026학년도부터 입학, 산업체에서 등록금 50%이상 지원하기로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에서는 2024년 5월 30일(목),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통한 취업 및 진학 성공을 위해 공동훈련센터인 경기항공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도제 참여 학습기업 및 상급 교육기관(대학) 간 상호교류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자 ‘도제학교 산·관·학 커뮤니티’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학습기업인 ㈜케이원솔루션, 대안일레콤(주), ㈜하이텍영상, (주)체인리움AI의 임직원과 , 서울한영대학교 정신섭 교수,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 이형덕 시의원, 강문종 학교운영위원장과 유형진 교장을 비롯한 학교 도제업무 담당 교직원 등 1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협의회의 주요 사항은 경기항공고 학생들의 취업과 학
광명 통합형 공립 특성화고인 창의경영고등학교는 5월 30일 해병대와 ‘고등학교-해병대 간 학·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해병대 부사관 협약식은 해병대사령부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15개교와 장군 참모와 해병대 사령관이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협약은 특성화고등학교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학·군간 협력 발판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 해병대는 고등학교의 부대견학 또는 병영체험을 지원하고 ▲ 고등학교 졸업식 때 학교 측의 추천을 받은 우수학생에 해병대 사령관 상장을 수여하며 ▲ 고등학교 측의 효율적인 교육지원 체계 유지를 위하여 교사 채용 요청시, 해병대 측의 예비역 간부 1명 이상을 교사로 추천한다. ▲ 학교의 주요 행사 시 연 1회 군악·의장대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설명회 간 해병대 모집설명회를 지원한다. 이를 계기로 창의경영고등학교는 올해 해병대에서 실시하는 해병대 고교 예비부사관 후보생 모집에서 2명의 1차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창의경영고등학교 최민산교장은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본교와 맺은 학·군 협약을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도록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
하안남초등학교(교장 방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아침 8시 25분부터 8시 50분까지 등교시간에 맞추어 교문 앞에서 안전한 등교방법 및 통학로에 대하여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하안남초 학생 자치회에서는 등하굣길에 통학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문제에 대하여 알아보고, 통학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토의하였다. 또한‘짚길 출입금지’ , ‘운동장 출입금지’ 등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방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자신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격려하고, 학생들이 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셨다.
광명시 대표 청소년 행사인 광명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오월의 난장 [별하랜드] – 별처럼 빛나는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랜드)이 5월 25일(토) 16시 30분에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 의견을 반영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주도하는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42명의 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가 기획하고 운영하며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것에 가장 큰 중요도를 두고 기념행사를 계획했다. 이 날 행사는 청소년 의견을 반영한 기념식, 체험부스, 청소년공연이 운영되며 모범 청소년, 청소년지도사, 우수 청소년단체 등에 대한 포상식, 청소년 사회참여 기회 마련을 위한 체험부스 36개, 팝업존 및 스포츠존, 먹거리존, 연예인 초청공연 등이 진행된다. 광명시청소년축제추진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되고 실현되는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가 진행된다는게 무척 기대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함께 웃으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문의: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 02-6673-8125
광명광덕초등학교 학부모회는 5월 20일 오전 8시 30분, 학교 중앙현관 앞에서 학부모회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환경 캠페인 행사를 위하여 광명광덕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은 사전에 모임을 가지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캠페인 활동을 위한 피켓 등을 만들며 적극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였다. 광명광덕초등학교 송하나 학부모회장은“학부모회 회원들이 탄소중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정말 감사했다.”며, “캠페인이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 충현중학교(교장 김상도)는 ‘교사와 학부모가 성장하는 만큼 아이들도 자란다.’는 믿음으로 학부모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자‘평화공동체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좋은 대화로 시작하는 변화: 비폭력적 커뮤니케이션과 회복적 서클로 배우는 소통 기술”을 주제로 8회기(2024. 5. 14. ~7.2. 주1회) 동안 실시되며, 세부내용은 ▲긍정과 자기존중 ▲관계를 읽는 대화 ▲ 협력과 긍정 ▲ 갈등이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상도 교장은 “자기긍정과 관계형성을 위한 감수성 회복을 통해 학부모와 자녀의 소통 방법을 개선하며, 건강한 가정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면서, “더불어, 결을 살려 꿈을 가꾸며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충현중학교 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학부모의 학교참여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화공동체 학부모 아카데미”는 충현중학교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대상 평화감수성 연수이며, ‘자기긍정’ 및 ‘행복한 가족관계형성’을 지원함으로써 충현중학교 교육공동체로서의 학부모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선생님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스승의날에 선생님들께 드릴 상장 이름을 공모했다. 도덕의 ‘가디언상’, ‘젤리나눔상’, ‘잘생김 상상이상’등 교사별 재치있는 상장의 이름이 정해졌으며, 학생자치회 예산을 활용해 조그마한 선물을 함께 준비하여 아이들이 직접 선생님들에게 수여하였다. 도덕초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에 교사들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큰 나무 태평양상’을 받은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교육자로서 가장 큰 힘은 항상 아이들로부터 얻게 된다. 학교 현장의 삶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오늘 우리 아이들이 준 커다란 에너지를 통해 다시금 힘차게 달려가고자 한다.”라며 학생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명의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 Wee클래스는 5월 1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뮤지컬 공연 “하늘이 물드는 시간”을 실시했다. 뮤지컬 공연단이 직접 학교에 방문하여 공연함으로써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전교생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힐링이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의 마음 건강에 대한 소중함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울림 있는 대사와 함께 흥겨운 춤과 노래를 통한 의미있는 소통은 학생들이 함께 즐기면서 삶의 대한 소중함을 깊게 느끼게 만들었다. 글만으로 삶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보다 춤과 음악, 배우들의 높낮이 있는 음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주도적으로 성찰함으로써 미래를 살아갈 통합적 사고력을 함양하게 되고 공연의 형식을 활용한 교육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준다. 같은 내용을, 같은 시공간에 있는 친구들과 즐기면서 공연에 대한 에티켓, 질서, 타인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더불어 향상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창의경영고 전문상담교사(정미정)는“교육과정 속에서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생각해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공연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4년 5월 8일, 취업 및 진로 활성화를 위한 산학 연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협의회에는 평생교육원 원장인 정신섭 교수, 경기중소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 정진석 회장, 광명교육지원청 이성남 장학사를 비롯하여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과 담당 교사, 강문종 학교운영위원장이 참석하였다. 서울한영대학교에서는 ‘스마트복지’학과를 개설한다. 이 학과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예정으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학과는 ‘학생’, ‘산업체 대표’, ‘대학교’가 3자 협약을 맺고 학생을 입학시켜 기존의 ‘계약학과’ 형태와 유사하게 학사를 운영하는 제도이다. 경기항공고에서는 전기·전자계열 학과 학생들에게 취업과 대학 공부, 이른바 ‘일학습병행’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홍보, 제공, 지원하고 서울한영대학교는 물론, 지역 산업체들과 유기적으로 소통, 협력하여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를 활성화한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에서는 업무협약을 맺은 경기항공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진로활성화를 위해 연합회 소속 전기·전자, 제조, 복지 등 1,300여 업체에 이 사업을 적극 홍보하여 지원함과 동시에 연합회 소속
빛가온유치원(원장 여선화)에서는 4월 30일(화) ~5월 3일(금) …『교육 공동체가 함께하는 어린이날 주간』을 운영했다. 4월 30일(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20여명의 유아와 학부모, 교직 원이 참여한 ‘가족 참여 운동회’를 실시했다. 사전활동으로 학부 모회에서 가족 운동회 기념 촬영 포토존을 운영하였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단합의 응원전을 시작으로 이벤트 달리기, 색판 뒤집기, 신발 양궁(조부모 게임), 줄다리기, 릴레이 계주 등 다양한 프로그 램이 진행되었다. 이날『가족 운동회 기념 촬영 포토존』을 진행한 ○○○학부모는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을 조금 이나마 경험해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운 동회에 참여한 ○○○학부모는 “빛가온유치원 첫 가족 참여 운 동회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5월 2일(목) 빛가온유치원 강당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아기 오리 럭키』뮤지컬 공연을 관람하였다. 서로 다르지만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는 다양성 존중 교육이 이루어졌다. 5월 3일(금) 학부모회에서는 특별 이벤트로『행복한 빛가온유치원 어린이날』축제를 새빛공원에서 진행하였다. 유아들에게 페이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지난 17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4층 대공연장에서 ‘2025&2026학년도 대학 진학 설명회’를 주제로 2024년 첫 번째 진로진학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EBS 대표 입시 강사인 윤윤구 선생님을 초청하여 현재 고등학교 재학생, 학교 밖 청소년, N수생,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대입 주요 변경 사항과 전형별 선발방식에 대한, 작년 입시결과 등을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청소년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2025학년도 대학 진학을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설명회, 진학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이 진학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청소년의 진로와 진학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는 이번 설명회를 이어서 6월 29일에는 ▲수학, 국어 과목별 학습전략 설명회
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지난해 8월 환경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용현 교육장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생활 속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이 교육장은 다음 참여자로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목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환경 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라며 “우리의 건강과 지구를 지키는 플라스틱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광명교육가족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