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YMCA볍씨학교(이하 볍씨학교) 1학년~8학년 학생들과 부모, 교사들은 3월 28일(화) 10시반~12시에 광명사거리부터 광명시의회를 거쳐 철산역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한 거리 행진과 광명시의회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계획으로 배움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볍씨학교 아이들과 부모, 교사들이 간절한 바람을 담아 진행한 행사였다. 광명사거리에서 출발한 거리 행진은 “볍씨학교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개사한 노래로 시작되었다. 볍씨학교 청소년과정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 ‘홀림’의 신명 나는 가락은 광명사거리를 오가는 광명시민들을 시선을 집중시켰다. 볍씨학교 학생들은 광명사거리에서 광명시의회 앞까지 걸어가며 “볍씨학교 존치하자!”, “생명이 소중한 세상 생명이 자유로운 세상! 볍씨학교 지켜내자!” 등 아이들이 이날 행사를 위해 함께 준비한 구호와 노래를 목이 터져라 간절하게 외쳤다. 광명시의회 앞에 도착한 행렬은 11시에 예정되었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은 볍씨학교 청소년과정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듯이, 볍씨학교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광명 뇌과학 기반 문해력 향상 브레인 트리(Brain-Tree) 교원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브레인 트리(Brain-Tree) 교원 아카데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저하된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교육지원청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원의 문해력 지도 역량 강화를 중심에 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시기에 대면수업을 대신한 원격 및 블랜디드 수업을 받아온 초등학생, 특히 초 1~2학년 및 초 6학년을 지내 온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가속화됨에 따라 학습의 기초가 되는 문해력 신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문해력 집중지원 학년(초3~4학년 및 중 1학년)의 기초학력 및 문해력 신장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광명교육지원청은 초․중 교원을 대상으로 브레인 트리(Brain-Tree) 교원 아카데미를 4월부터 격주 월요일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총 4회로 운영한다. 브레인 트리(Brain-Tree)는 글을 읽는 것은 ‘눈’이 아닌 ‘뇌’(Brain)이며 문해력은 나무(Tree)가 성장하는 것과 유사하게 발달됨에 착안하여 광명 학생들이 단순히 읽기․쓰기를 넘어 뇌의 균형적 성장을 위한 문해력 교육으로의 전환을 의미
광명 빛가온초등학교(교장 박계숙)에서는 2023년 3월 23일 1학년 학생들의 광명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23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초등학교에 적응한 1학년들을 축하하기 위한 음악회로 마음 열기와 음악적 감수성을 올리기 위해 마련한 활동이다. 음악회 관람 예절을 지키면서 체육관을 활용하여 친구들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 1학년은 1반 ∼5반이 1부, 6반~11반까지 2부로 나누어 오케스트라와 좀 더 가깝게 공연을 관람하였다. 광명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김승복씨의 악기 소개를 시작으로 음악회를 시작하였다. 음악회 중간중간 곡의 소개와 1학년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흥미를 돋구었다. 천국과 지옥 중 캉캉, 헝가리 무곡, 알라딘 O.S.T 메들리, It’s a small world, 아기 상어, 아이돌 노래 메들리(OMG + Ditto + 하입보이)를 연주해 주었고, 학생들이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빛가온초등학교 1학년 A학생은 “제가 아는 음악이 나오니 재미있었어요. 알라딘 노래를 들을 때 박수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1일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박승원 광명시장과 함께“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업무협약 및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은 교육(지원)청이 광명시와 협약을 맺고 2011년부터 학생의 학습공간을 지역으로 확장하여, “광명형 글로컬 창의역량을 갖춘 세계시민”을 키우기 위해 경계 없는 배움을 지원해 왔다.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는 자율·균형·미래를 목표로 6개 추진과제 ▲미래교육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자치 ▲평생교육기반 학습복지 통합지원 ▲진로성장 지원 ▲지역기반 교육활동 ▲향기나는 문화예술교육 3.0 ▲광명형 글로컬 창의융합교육 사업과 22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부싯돌 하나로는 불을 피울 수 없다.’며, 지역교육협력의 장을 넓히기 위해 지자체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재건축·재개발이 많은 성장하는 도시이므로 학교 설립 요구가 많다. 이에 교육청과 지자체가 잘 협력해서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가자.”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류관숙 교육장은“광명은 한발 앞선 교육협력으로 경계 없는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해 왔으며,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3년 3월 14일 관내 단설유·초·중·고 조리사 전체(50명)를 대상으로 자율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급식 고 경력 조리사부터 직종변경(조리실무사→조리사)으로 인한 신규 조리사들까지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학교급식 위생·HACCP관리 수준을 상향 평준화시킬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고, 학교급식 조리사로써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연수에서 김병산 교육과장은“여러분(학교급식 조리사)이 행복해야 맛있는 급식이 만들어지고, 맛있게 만들어진 행복급식을 먹고 자란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든다.”고 말하며 학교급식 조리사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광명 학교급식 조리사 자율 역량강화 연수를 기획한 최지민 급식팀장은 조리사의 눈높이에 맞는 학교급식 현장 사례중심 위생·안전관리 tip”을 제시해 교육의 효과를 높였으며, 학교급식 조리사들의 업무교류 및 소통을 위한 소모임“요리조리(가칭)”를 구성해 그룹별 학교급식 조리·레시피 연구 등 학교급식 조리사의 자율 역량강화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앞으로도 직종별 학교급식담당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신임교장 취임에 따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과 학교발전 및 지원 방안을 협의 하였다. 이날 협의에는 교육장, 교육과장, 행정과장, 담임장학사, 경기항공고 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하였다. 경기항공고(교장 유형진)는 학교의 첫 번째 특색사업으로 항공정비면허증 취득이 가능한 기술교육원 운영을 소개하였다. 전국에서 6번째이며,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유일한 기술교육원으로, 국토부 인가를 받아 3년간 2,410시간의 수업을 수료하는 전문교육과정이다. 그리고 학교의 두번째 특색사업으로는 지상 4층 규모의 수중드론(물고기로봇) 실험용수조연구동 추진으로 이른바 ‘로봇물고기’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 운영 계획을 소개하였다. 이 센터에서는 전자·전기·통신·기계·항공·영상 등 교내 모든 학과의 특성을 아우르는 하이테크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교육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꿈을 키워 나아가는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하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수업환경 구축을 위해 광명교육지원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신임교장 취임으로 학교가 더 활력이 넘치고 발전이 되길 바라며, 교육청에서 지원할 부분은
2023.3.2.(목)에 도덕초등학교(학교장 이숙영)는 임시배치교인 광명중학교에서 도덕초등학교의 정상 개교를 알리는 등교 맞이 행사를 실시하였다. ‘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너희들이 왔구나’! 어깨띠를 두른 도덕초등학교 교직원과 광명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학생들을 반갑게 환영하고 안전하게 교실로 안내하였다. 지난 2월 22일(수)에는 2023학년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덕초등학교 재개교 학부모 설명회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하였는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학부모님들과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실시간 댓글 창에는 “등하교 통학버스 예산 확보 감사”,“안전한 통학로 확보 노력” 등의 의견이 달렸고, 대체로 불안했던 마음이 안심으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설명회 당일 오후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통학로 점검을 실시하였고,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등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오늘 아침 등교하는 도덕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 3월 한달 동안 임시배치교인 광명중에서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4월 도덕초등학교 신축 건물로 무탈하게 갔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도덕초등학교(학교장 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시설관리직 미배치교(7교)를 대상으로 시설관리 분야 특색사업인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를 추진 중에 있다.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는 학교시설 배관(급수, 소방, 가스)계통 정보를 학교 현장에 직접 접목시켜 배관명, 유입방향, 관리유의사항 등을 표준화된 표찰을 부착하여 누구나 한눈에 시설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이는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학교시설지도’연계·확장형 구축사업으로 학교시설의 기계설비 시스템 관련 디지털데이터를 학교 현장에 접목시켜 구현함으로써 시설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어 학교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 업무의 효율성 증대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으로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는 ▲각급학교 급수·가스·소방·기계 배관 계통도 정보 알리기 ▲응급상황 발생 시 내부 매설현황 파악 시간 단축 ▲즉시 처리 등 안전 대응 조치 강화로 안전한 시설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시설관리 담당자 부재 시 발생하는 누수 등의 긴급상황에서 잠금 밸브 위치 및 유입방향 등의 정보 부재로 현장 대응 고충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하는데, 이번 안전관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 2월 14일(수)에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과 광명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온마을캠퍼스 협력기관에 현판을 수여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광명지역 고등학교 단일체제를 넘어 광명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학교군(群) 체제로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광명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체제 혁신모델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특히 올해로 3년째 운영되는 온마을캠퍼스는 지역사회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광명지역 고교학점제 지역사회학습장으로 승인받은 기관은 총 10개 기관으로, 모두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 개설된 온마을캠퍼스 수업은 ▲기형도문학관(전문교과Ⅰ,문예창작입문)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전문교과Ⅰ,연극의이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전문교과Ⅰ,영상제작의 이해)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시외과목,상담심리의 이해),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전문교과Ⅱ,광고콘텐츠제작),▲광명시창업지원센터(전문교과Ⅱ,창업일반),▲광명시청소년수련관(전문교과Ⅰ,공연실습), ▲광명업사이클아트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3 환경교육지도자 양성과정 ‘초록빛’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록빛’은 환경교육지도자를 대상으로 지도자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기후변화 환경교육지도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내 환경교육지도자로 40명 내외를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8,200원이며, 참가자 선정 후 입금 안내는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세계기후변화협상게임 체험 ▲게임 진행 방법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 강의 ▲참가자 협상게임 시연 등이다. 신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누리집(www.ggyc.kr) 공지사항 확인 후 네이버 폼 링크(https://naver.me/FVb3S4fF)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활동기획팀(070-5029-9095)으로 연락하면 된다.
◦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학생건강 증진사업 추진(지자체 협력 등)으로 학교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교육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 ◦ 1월 25일,『학생건강증진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지원 협의체)』 협의회 개최로 교육공동체의 네트워크 강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월 25일(수) 지역의 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학생건강증진사업 개발을 위하여 경기 최초로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 협의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 학교가 협력하여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생건강증진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여 학교중심, 현장중심의 보건교육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생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학생건강증진 지역 협력모델을 발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강취약계층의 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류관숙 교육장은 “코로나 19 등으로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건강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교육은 누구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며,
◦ 2022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선도학교 운영, 정보교육 활성화 ◦ 360。 학습활동 가능한 스마트클래스 조성으로 디지털 전환 대비 □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22년 인공지능(AI) 선도학교 평가 결과 ‘정보교육실 구축’분야 최우수교로 선정돼 교육감 기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 광문고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인공지능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1년차에는 정보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에, 2, 3년차에는 정보교과 교육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광문고 인공지능 선도학교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2016~2020),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2020~2021) 등 그동안 운영하였던 경험과 성과를 기반에 두고 있다. 여기에 2022년에 새로 지정된 경기도교육청 지정 ‘정보교과 특성화 학교’ 운영 계획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광문고 정보교과 교육과정은 1학년은 정보, 2학년은 인공지능 기초, 3학년은 정보과학으로 편성돼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 인공지능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