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이달 22일 ‘2023년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 심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점관리대상이란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발생 우려가 있어 특별관리가 필요한 소방대상물을 말한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필수지정 및 심의지정대상 선정기준에 따른 대상처 30개소 중 27개소(복합11, 판매4, 의료3, 노유자3, 공장1, 문화집회1, 숙박1, 운수1, 창고1, 병원1)를 선정했다. 소방서는 이번에 선정된 중점관리대상에 대해 화재안전 관리카드 정비, 소방특별조사, 합동소방훈련 등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집중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제환 서장은 “심의회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중점관리대상 집중관리를 통해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쿨존은 어린이를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등학교, 유치원, 학원 주변에 지정된 어린이 보호구역이다. 지정된 곳에서는 차량의 통행속도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하고, 구역 내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으며 2020년 8월 3일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스쿨 존 내 불법주·정차 단속이 더 강화되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교통안전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며 아직까지도 스쿨존에서의 사고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지대장 장영광)에서는 스쿨존에서의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11월 21일(월) 8~9시까지 소하동 서면초등학교 앞에서 학교 앞 주,정차안하기, 스쿨존 내30키로서행하기, 사람이 보이면 우선멈춤하기 켐페인을 진행하였다.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는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하는 운전자들의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 나섰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저학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옐로카드 200개를 이영미 교장에게 전달했으며 윤은숙 부지대장의 따님은 커피와 음료를, 강정순 대원은 유자차와 커피를 제공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 생활복지팀은 비영리법인 사회단체인‘아름다운 가게’에 기부 물품을 전달하고 1년여간의 기부캠페인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지막 기부캠페인을 통해 의류, 잡화, 도서, 가전제품 등 약 63점의 나눔 물품을 17일 하안동 소재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하고,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자 하는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공사 생활복지팀은 2022년 한 해 동안 ‘생활복지팀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부캠페인’을 통해 의류 및 가전 등 총 410점을 지역사회에 기부했으며, 이에 동참한 전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부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접수된 기부 물품은 하안동 소재 아름다운 가게에서 재판매되어 관내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되었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생활복지팀의 기부로 시작된 캠페인이 공사 전 직원의 참여로 확대되어 공사 내 나눔문화가 확산·정착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지역사회 및 시민과 함께하는 기부·나눔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9월 30일(금)부터 11월 11일(금)까지 1⋅3세대 통합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 어르신 자서전 제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어르신이 온전한 주체가 되어 노년기의 자아통합을 이루고, 청소년⋅청년이 함께 자서전을 제작하여 1⋅3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웰다잉 전문 교육”을 실시하였고, 이후 자서전 제작 활동을 위해 어르신 10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러닝메이트” 12명을 모집하여 자서전의 기본적인 내용과 정보들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다. 러닝메이트 교육 후에는 어르신과 러닝메이트 1:1 또는 1:2 매칭을 통해 9월 30일(금) 첫 회기를 시작으로 11월 11일(금)까지 6회기에 걸친 자서전 제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교육을 토대로 한 러닝메이트의 인터뷰 진행과 녹음, 대필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자서전을 작성하였으며, 회기별로 강사 윤덕희 박사의 가이드에 따라 자서전의 전체 글 구성과 문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서전의 내용으로는 “나는 누구인가”, “그리운 나의 부모님”, “내 인생의 희노애락”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최근 장례문화가 크게 변화하면서 화장(火葬)을 통한 봉안(奉安)이 늘어날 것에 대비, 광명메모리얼파크 봉안시설 내에 안치단 6,608기를 증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광명메모리얼파크는 개인단 3,206기, 부부단 3,402기 추가 조성을 통해 총 32,952기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광명메모리얼파크는 광명시 시립 납골당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수급자, 유공자, 만 90세 이상 시민은 15년간의 사용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봉안 기간은 15년으로 2회 연장(총 45년)이 가능하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광명시민과 유가족을 위한 안치 시설 확장에 정성을 다했다”며, “최선의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12월 기간제근로자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11일부터 시작했다. 채용분야와 인원은 △시설물관리 3명 △메모리얼파크 1명 △종량제봉투 1명 △주차관리 19명 △동굴현장운영 10명 △코끼리차 1명 △부대시설운영 3명 등 총 3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서 접수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현장 방문접수와 이메일 접수로 할 수 있다. 공사는 지원 단계에서부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채택해 모든 지원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시 지역 인재 등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와 함께 할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는 관내 기업 및 공공기관이 자원봉사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2022년 사회공헌 봉사활동 우수 인증 기업으로 ‘광명도시공사 나눔벗봉사단’과 ‘광명소방서 구슬땀’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광명도시공사 나눔벗봉사단’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만든 자원봉사단체로 환경정화 및 탄소중립 캠페인, 장애인식 개선, 헌혈캠페인 등 환경 및 생명존중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고, ‘광명소방서 구슬땀’은 소방관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만든 봉사단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안전 교육, 지역행사 안전체험 부스 운영, 환경정화 등을 진행하였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관내 기업 및 공공기관이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을 위해 2022년 처음으로 사회공헌 봉사활동 우수 기업 인증을 도입하였다.‘ 며 ’앞으로 관내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업장과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매년 봉사활동 우수 기업에 대한 인증을 진행하겠다.‘ 라고 말했다. 사회공헌봉사 우수 사업장 인증패는 2022년 11월 27일에 진행할 제17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수현)는 지난 8일 독거 어르신 20가구에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내복을 전달했다. 사랑의 내복 지원사업은 마을 특성화 사업 중 하나로 매년 관내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께서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김수현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원장은 “내복 지원사업이 난방비 절약을 위해 춥게 지내시거나 건강이 안 좋아 몸이 따뜻해야 하는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지속적으로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부터 저소득 가정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사랑의 내복 전달에 힘써왔으며,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대상으로 매달 ‘삼계탕 및 베이커리 나눔’을 할 뿐만 아니라 매년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사업’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철산역클래스티지아파트 경로당 개소식을 갖고 박승원 광명시장,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 경로당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철산역클래스티지아파트 경로당은 연면적 114㎡(34평)규모로 할아버지 방과 할머니 방, 쉼터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는 건물로 친목 도모와 정보교환 등을 위한 안락하고 쾌적한 어르신 맞춤형 복지 공간이다. 윤용수 경로당 회장은 “그동안 경로당 개소를 위해 힘써준 광명시와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관계자들과 입주자 대표회의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쾌적한 환경의 경로당에서 회원들이 건강하게 노년의 여가생활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애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회장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어르신 복지에 대한 박승원 시장님의 관심과 지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노인회는 경로당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철산역클래스티지아파트 경로당 개소로, 어르신들의 소중한 쉼터가 마련되어 진심으로 기쁘다”며, “지역 어르신들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광명시 역시 경로당이 어르신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소속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은 금일 지난 10월 12일 개최한 ‘김떡데이 시즌3’ 기부행사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 전액, 4,418,300원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하였다. ‘김떡데이’는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여 진행하는 기부행사로 김과 떡, 이와 더불어 해피모아자원봉사단 특색이 담긴 직접 만든 수제 장아찌를 판매하는 행사로 3년째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비 지원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이다. 올해 ‘김떡데이 시즌3’에서는 김과 떡, 그리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 직접 담근 더덕장아찌와 양파·무·고추 장아찌를 판매 하였으며, 다수의 지역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 총4,418,300원의 수익금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8기 구숙영 회장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에서 마련한 이번 김떡데이 행사에 마음을 보태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소중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기금이 올 겨울, 지역에 필요로 하는 곳에 아낌없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복지관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마땅히 수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동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11월 2일과 3일 이틀간 광명동굴 내 사업장별 현장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 대한 직원들의 응급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사장 특별 지시로 시행되었다. 이번 해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람객은 10월 말 기준 약 65만 명으로, 이는 지난해 광명동굴 총관람객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이다. 이처럼 많은 시민이 광명동굴을 찾는 가운데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서일동 사장은 “동굴 내 동시 입장 인원수를 적절한 수준으로 제한하고 관람객의 동선을 확보해서 사고를 사전 예방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전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봉사의 분야도 다양해서 교회가 위치한 지역과 교회의 특성에 맞게 많은 활동하고 있다. 철산3동에 위치한 광명교회(위임목사 박재학)는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매년 성도들의 헌금을 통해 지역사회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관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인 30가정을 매달 방문하여 생활을 살피며 생계 도움을 위해 정기적인 재정지원을 하는 긍휼사역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그 외에도 광명교회는 구제 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조용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이다. 이 광명교회에서 지난 10월 12일 교회 1층에 커피숍 ‘아카페’를 오픈했다. 카페는 광명교회 신도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운영된다. 카페 운영의 목적은 수익금 일체를 통해 광명시와 그늘진 이웃을 섬기기 위해서이다. 박재학 위임목사는 “광명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교회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