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19구급대 소방사 박초영(32) 구급대원이 코로나19 대응 유공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박초영 구급대원은 코로나19 전담요원으로 현장에서는 확진 환자(의심환자)의 이송과 행정요원의 역할도 묵묵히 수행하는 등 최전선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확산 방지에 기여하였다. 박초영 구급대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를 가장 가까이 접한다는 두려움, 보호복을 착용하고 구급활동을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차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민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 대응 필수 요원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한 박초영 구급대원의 유공 표창 수상을 축하”하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마지막까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9일 광명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김판수)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와 공유우산 보급을 위한 ‘지역복지증진 및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공유우산 보급사업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가 마련한 공유우산과 우산꽂이를 광명도시공사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광명시 관내 복지관과 노인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보급하여 갑작스러운 우천 상황에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우산소비를 방지하여 자연환경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추진하였다. 김종석 사장은 “지역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공유우산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 문제와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역단체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유우산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광명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에 설치될 예정이며, 우천시 누구나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6월 9일(수)부터 숲길이나, 농로 등 도로명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곳에 국민이 직접 도로명 부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육교 승강기 등에도 사물주소가 부여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도시구조 변화에 맞게 입체화된 주소제도를 6월 9일(수)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 8일 도로명주소법이 전부개정 공포됨에 따라, 지난 6개월동안 하위 법령*과 행정규칙(7건)을 전부개정 또는 제정한 바 있다. * 하위 법령 : 도로명주소법 시행령, 도로명주소법 시행규칙, 주소정보시설규칙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①주소관련 국민의 신청권 확대, ②촘촘해지고 입체화된 주소의 사용, ③주소관련 국민불편 해소 등이 가능해 졌다. <국민 신청권 확대> 앞으로는 자주 사용하는 ‘길’에 도로명이 부여되지 않아 불편한 도로(예: 농로, 샛길)를 대상으로 국민이 직접 관할구역의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도로명 부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건물의 소유자는 임차인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상세주소(동·층·호) 부여 신청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건물의 소유자가 직접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상세주소(동층호) 부여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는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 및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전국 각지에서 30회에 걸쳐 10억 6,2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현금수거책 1명을 구속하였다(6. 6.). 경찰은 5. 27.경 보이스피싱 신고를 접수하고 CCTV 등을 통해 A씨의 동선 분석하여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피의자를 특정하고, 은신처 주변 탐문수사 중 발견하여 체포하였으며, 체포현장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및 범죄수익금(925만원)을 압수하였고, A씨 휴대폰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총 10억 6,200만원을 수거한 사실이 확인되어 여죄에 대해 계속하여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이 현금을 인출하여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하지 않으므로, 이런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거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며, 금융기관이 대환대출을 하기 위해서 휴대전화 어플을 설치하라고 하거나 은행직원을 만나 기존 대출금을 직접 상환하라고 요구하는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직사이트·SNS 등을 통해 현금수거책을 모집하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봉안시설 관외 사용료를 오는 10일부터 인상한다. 공사는 2009년 이후 동결되어 온 봉안시설 관외 사용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조례 개정을 거쳐 요금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외자의 경우 사용료가 개인단은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부부단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각각 50만원씩 인상된다. 광명시민의 경우 종전과 같이 관내 사용료 개인단 50만원, 부부단 75만원으로 변동사항은 없다. 또한 2021년 6월 10일 전 기존요금을 지불한 유족의 경우 계약일로부터 15년간 기존요금으로 사용 후 연장 계약 시 변동된 금액으로 적용된다. 김종석 사장은 “사용료 인상을 통해 확보된 추가 재원으로 부족한 장사시설을 확충하여 추모객의 이용편의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캠핑용 자동차(캠핑카)를 대여사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요건을 정하고, 자동차 대여사업의 차고 확보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6월 7일(월)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법예고는 캠핑용 자동차를 대여사업용 차량에 포함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일부 개정안이 공포(21.3) 됨에 따라, 캠핑용자동차의 대상 범위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대여사업용 자동차에 포함되는 캠핑용 자동차 유형 규정 특수자동차인 캠핑용 자동차를 대여사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여 캠핑용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 캠핑용 자동차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형(1톤 화물차 튜닝) 및 경형까지 포함, 사고 위험성 등을 감안 중형 및 대형은 제외 또한, 대여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캠핑용 자동차의 차령*을 9년으로 규정하여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노후화된 캠핑카가 무분별하게 대여되지 않도록 하였다. * 차령 : 대여사업용으로 등록된 차량이 대여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사용연수
광명전통시장(이사장 이항기)은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놀장과 제휴하여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국내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기존 판매가의 30%를 할인하며, 행사기간은 약 4개월(2021.5.31.~9.30.)이다. 단, 예산소진 시 행사는 마감된다. 농축산물 할인품목은 국내산 야채·과일·정육 등이며, 해당상품은 놀장 앱에서 ‘~30%’가 표기되어 있다. 모바일온누리상품권을 통해 구매하면 10% 추가할인을 받아서 최대 40%까지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장바구니(놀장 앱)에 담긴 할인상품은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며, 1주일마다 갱신되므로 매주 할인된 가격으로 온라인 장보기를 할 수 있다. 또한, 구매액이 1만원 이상이면 2시간 이내 무료배송까지 지원한다. 평소 배송료는 4천원(소비자 부담)이다. 광명전통시장 이항기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산물 판매자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할인행사를 추진하게 되었으며, 광명전통시장의 신선한 농축산물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놀장 앱 고객센터(☎070-4896-3568)로 하면 된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광명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센터를 방문하는 접종자에게 무료 주차를 지원한다. 광명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광명시민체육관 내에 위치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됨에 따라, 공사는 백신 예방접종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접종 대상자에게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무료 이용을 제공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는 출차 시 안내부스에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보여주면 쉽게 주차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며, 백신 접종자를 위한 무료 주차 지원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까지 광명시에 대규모 예방 접종이 계획되어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에게 무료 주차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며, 예방 접종을 위해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을 이용하는 광명시민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환경정비와 시설 안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종석 사장은“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는 시민들께서는 예방접종센터에 편한 마음으로 방문하셔서, 편리하게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을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운영사업장의 방역관리를 비롯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난 15일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회장 노영덕) 주최로 2021년 광명동굴 상생장터 개장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은 축하 공연, 축사, 부스 순회순으로 진행됐으며,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광명시 시의원, 광명도시공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2017년부터 진행된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광명시와 협약된 지자체 40곳 소속 판매업체와 광명시 관내 업체들이 참여하여, 우수한 농·특산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이다. 올해 진행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국내산, 품목제조허가 제품 ▲무농약, 유기농 제품 ▲저농약 제품 판매 업체에 한정하여 참가하도록 강화하여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 할 수 있게 되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농·특산품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우수 농·특산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농상생 화합의 장터가 광명동굴에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2일 「부처님 오신 날」 대비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내 금강정사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봉축행사와 연등회 등 화기취급 증가로 사찰의 화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박정훈 서장은 소방안전특별점검단 직원들과 함께 금강정사 안전책임자 입회하에 사찰 내 화재취약요인을 확인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소방안전관리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전 연등과 촛불사용 등 화재취약요인에 대한 안전관리 지도 및 제거, 화재·각종 안전사고 등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 초기 대응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박정훈 서장은 “산림지역에 인접해 있는 사찰에서는 작은 불씨로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와 예방활동으로 안전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는 부처님 오신 날 당일 소방인력과 소방차 전진 배치 및 순찰을 실시하여 화재 등 각종 사고에 초기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도시공사협의회를 광명동굴에서 개최했다. 금일 정례회에는 경기도 19개 도시공사 사장들이 참석하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공사들의 공동 현안사항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전 협의요건 개선 ▲경영평가 결과 발표일 단축 등을 토의했다. 또, 이날 행정안전부 공기업정책과장이 참석해 지방 공기업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종석 사장은 “이번 정례회는 경기도 내 도시공사 간 정보 및 지식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경기도 도시공사 간의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여 시민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도시공사협의회는 경기도내 22개 도시공사가 격월단위로 정례회를 개최하며 우수사례를 교류하고 있고 현안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11일 광명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나눔벗 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나눔벗 봉사단’은 어려움을 나누는 벗의 의미로 코로나19로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방역활동을 비롯하여 안양천과 광명동굴 인근 환경미화, 저소득층 도시락 배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봉사를 실천하고, 주기적인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은 김종석 사장 및 임원진과 각 팀의 봉사활동을 담당하는 사회공헌리더들이 공사 사회공헌헌장 낭독 및 봉사단 조끼 착용식을 진행하였으며,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이 참석하여 축사 및 광명시자원봉사단체인증서를 전달하였다. 김종석 사장은 “나눔벗 봉사단을 통해 공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지역사회 문제와 소외 계층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