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산촌에서 정착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귀산촌을 위한 기초지식을 익히고 산촌생활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2021년 귀산촌 교육”을 5월부터 진행한다. 귀산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희망자의 준비 정도에 따라 탐색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로 구분하여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과정별 교육생 선발은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현장실습 교육과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과 교육신청은 한국임업진흥원 누리집(www.kofpi.or.kr/edu/edu.do)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귀산촌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 귀산촌 기초 정보를 알려주는 ‘귀산촌아카데미’ 교육은 온라인 무료교육으로 진행하며, 산촌살이를 직접 체험해보거나 임산물 재배 등 전문적인 교육은 본인의 수준과 준비정도에 맞게 신청하여 참여하면 된다. 이 경우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본인이 일부 부담하여야 한다. 산림청 이상익 산림복지국장은 “최근 귀산촌에 대한 관심과 산촌으로의 이주가 늘고 있는 만큼 귀산촌 교육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귀산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는 지난 6일 10시경 실종‧가출인 조기발견을 위하여 광명경찰서- 드론전문업체 fly-dream과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광명시 실종‧가출인 발견을 위한 공동대응으로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기술력을 협조하여 실종자를 골든타임내 조기발견에 힘쓰고자 협약을 맺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는 실종‧가출인의 위치파악과 상황에 따라 경찰-수색팀과 사전논의 후 가능한 수색팀원을 확보하여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수색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성영 광명경찰서장은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하여 “업무협약식을 통해 실종가출인을 위해 봉사해주실 드론업체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적극적인 치안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유통기한이 28개월이나 지난 식재료를 조리에 사용하거나,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외식 프랜차이즈 등 대형음식점들이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식 수요가 높은 5월을 앞두고 도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7일부터 16일까지 영업장 면적 150㎡이상의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지역 유명음식점 360곳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 89곳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하거나 조리·판매 38곳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 33곳 ▲메뉴판에 표시된 음식의 주재료가 다른 경우 5곳 ▲보관온도 미준수 10곳 ▲기타 3곳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샤브샤브 전문 프랜차이즈인 이천시 소재 ‘ㄱ’ 음식점은 아이들이 주로 먹는 치즈돈가스와 등심돈가스에 유통기한이 4개월 이상 지난 소스를 사용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돈가스 전문 프랜차이즈인 이천시 소재 ‘ㄴ’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등심육으로 돈가스를 만들어 판매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사용하다가 남은 유통기한을 넘긴 등심육은 23kg로 약 150인분에 이른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5일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에서 열린 ‘제99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운영요원으로 참여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소방안전체험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시 어린이와 가족,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소방안전체험부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와 교육이 함께하는 ▲심폐소생술 시연 및 실습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소방복 착용·로이와 함께하는 포토존 등 체험행사를 제공함으로 각종 재난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교육 후 어린이들을 위한 기념품(열쇠고리, 샤프, 안전우산)을 제공하여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소방서는 체온 확인 및 손 소독, 체험장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했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가족들이 함께 안전요령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소방안전체험을 통해 안전취약계층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지부장 이필승)와 튼튼나무의원(원장 박재형)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흥지역위기가정아동의 복지증진 및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화),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은 은계지구에 위치한 튼튼나무의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이필승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장, 박재형 튼튼나무의원장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학대 등으로 인하여 위기상황에 놓인 시흥지역 내 아동의 회복과 가족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동의 건강검진 및 심리치료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튼튼나무의원은 지속적으로 국내아동권리보호사업을 위한 후원에도 동참하기로 하였다. 이필승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지역사회 내 의료 및 심리정서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정 아동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굿네이버스 경기시흥지부는 지역사회 내 모든 아동과 가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재형 튼튼나무의원 원장은 “평소 아동의 권리 향상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서 전국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명동굴 상생장터가 주말마다 열린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전국 시·군 및 관내 농·특산물 생산판매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생장터를 지난 1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9일 광명도시공사와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회장 노영덕) 간의 업무협약에 따라, 조성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5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12주 동안 주말(토, 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에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진행된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광명시와 협약된 지자체 40곳 소속 판매업체와 광명시 관내 업체들이 참여하여, 우수한 농·특산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이다. 올해 진행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국내산, 품목제조허가 제품 ▲무농약, 유기농 제품 ▲저농약 제품 판매 업체에 한정하여 참여하도록 강화하여,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 할 수 있게 되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농·특산품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우수 농·특산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30일 화재현장 적응능력 강화 및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을 위한 청사 활용 화재 진압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청사 활용 화재진압훈련’은 광명소방서 각 119안전센터 소방청사를 활용하여 소방활동에 필요한 기본전술 및 화재진압훈련을 통해 화재 대응능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되었다. 훈련 유형으로는 건물 내·외 소방호스 전개 및 연장훈련을 통한 신속한 진압체계 구축 ▲지하실 가상화재 진압 훈련 ▲ 소방차량 방수포 조작 및 65mm 소방호스 방수 훈련 ▲소방차를 활용한 중계 송수 훈련 등이다. 소방서는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유형별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실제 재난 상황에서 숙달된 소방능력 및 화재진압 전략 향상 등 현장 대응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 현장 대응전문가의 훈련지도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훈 서장은 “소방관의 전문성을 강화한 실질적인 훈련 체계를 구축하고 유형별 상황에 맞는 매뉴얼 숙지를 통해 각종 재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인력 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광명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원이 ‘농가 일손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가 일손돕기’는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충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농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27일 유정자 광명여성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여성의용소방대원 13명은 하안동 부추 농장을 찾아 비닐하우스 주변 정리 및 부추 수확, 포장 등 비닐하우스의 높은 실내 온도 속에서도 적극적 활동으로 수확을 위한 부족한 일손을 채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추 농장은 작년 여성의용소방대에서 관내 농가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던 곳으로 올해는 직접 농가에서 여성의용소방대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다시 찾게 되었다. 박정훈 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묵묵하게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써 역할과 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동물보호‧복지 제도에 대한 인식 및 반려동물 양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은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부, 반려동물 관련 제도‧법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반려동물 입양 및 분양 등 8개 분야, 총 75개 항목을 조사했다.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반려동물 양육 현황 2020년 반려동물 양육률은 전체 응답자의 27.7%로 전국 추정 시 638만 가구(전체 2,304만 가구)이며, 2019년(591만 가구)보다 47만 가구가 증가했다. 반려견은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81.6%)를, 반려묘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28.6%)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11.7만 원으로 반려견은 17.6만 원, 반려묘는 14.9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의 경우 수도권(서울/경기) > 수도권 외 동지역 > 수도권 외 읍면지역 순으로 양육비를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제도 및
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이하 통합상담소) 주관으로 지난 22일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출구 앞에서 폭력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데이트폭력 근절 캠페인-당신의 느낌을 믿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철산역을 이용하는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피켓팅을 통해 데이트폭력의 위험성과 스토킹처벌법 제정에 대해 알리고 피해를 겪고 있다면 광명여성의 전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데이트폭력 근절 캠페인에서는 ▲무언가 불편하다고,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그 느낌을 믿으세요. ▲데이트폭력은 범죄입니다. 광명여성의전화와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토킹처벌법 2021년 3월 24일 국회 통과 등을 내걸었다. 최근 사회적 조명을 받고 있는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처벌법 제정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시민들이 여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성평등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폭력, 스토킹, 직장 내 성희롱, 불법촬영, 디지털성범죄, 부부갈등, 시집
광명경찰서는 공중화장실 불법촬영범죄를 예방하고자 광명도시공사와 합동으로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집중 단속을 위한 ‘함께해요! 안전순찰’을 실시했다. ‘함께해요! 안전순찰’은 경찰이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범죄취약요소를 발굴·개선·해결하는 현장중심의 경찰치안활동으로, 경찰은 안전순찰을 통해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광명동굴, 국민체육센터, 도덕산캠핑장 등에 대한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특히 여성 고객이 이용하는 시설의 범죄예방시설물을 점검하고 미비 시설에 대해 자연감시를 유도할 수 있는 미러시트지 부착, 비상벨 설치 등 방범 대책을 권고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공중화장실 특성상 몰래카메라 범죄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하여야 하고, 효과적인 범죄예방을 위해 모든 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면서 정기적인 범죄예방진단과 안전순찰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에서 운영하는 광명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는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20일 하루 동안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광명희망카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무료 이용 대상자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등록 고객 중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한하며, 이용 희망자는 전화예약(☎02-2610-2000)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장애인의 날 무료운행이 광명시 교통약자의 사회참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특별교통수단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카는 장애인에 대한 재활 의욕 고취와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편의 제공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총 32대의 차량을 운행하며 경기도 최상위권의 법정대수 보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