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올해 신규 지방공무원 687명을 공개ㆍ경력 경쟁 임용시험으로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공개 경쟁 656명, 경력 경쟁 15명, 하반기 경력 경쟁 16명 등 687명을 총 3회에 걸쳐 선발할 예정이며, 응시원서는 도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시스템(http://edurecruit.goe.go.kr)을 통해 시험별 해당 기간에 접수하면 된다. 공개 경쟁은 직렬별로 ▲교육행정 620명(일반 556명, 장애인 50명, 저소득 14명), ▲전산 5명, ▲공업 5명(일반기계 1명, 일반전기 4명), ▲보건 9명, ▲시설 16명(일반토목 4명, 건축 12명), ▲기록연구(연구사) 1명 등 총 65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지며, 필기시험은 6월 18일, 면접시험은 8월 20일에 치르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9월 7일이다. 특히 올해 교육행정 직렬은 경기 남부와 북부로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선발할 예정이며, 필기시험 과목을 개편해 교육학개론과 행정법 총론이 필수 과목이다. 경력 경쟁은 상반기 15명, 하반기 16명 등 총 31명을 선발한다. 상반기 직렬별 선발인원은 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3월부터 교육감 소속 고문변호사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감 소속 고문변호사는 임기 2년 동안 교육행정 관련 법률 자문, 소송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도교육청은 업무 효율·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문변호사를 지정·운영해왔다. 도교육청은 급증하는 소송업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법률 자문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고문변호사 확대 운영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교육감 소속 고문변호사를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증원하고, 권역별 지정 방식을 교육지원청별 전담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통합 운영했던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학교폭력, 학생인권, 교권침해와 일반 법률 자문으로 세분화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누리집 서비스를 개선했다. 도교육청 한근수 행정관리담당관은 “고문변호사 운영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개편하고,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도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점차 증가하는 법률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법률 자문 서비스는 도교육청 법무행정 서비스 누리집(http://law.goe.go.kr)을 통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2학년도 특별교육 이수기관 선정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특별교육 이수기관은 징계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교육감이 지정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공모를 실시해 올해 특별교육 이수기관 134곳을 선정했고, 각 기관은 오는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집단 상담, 예술 치료 등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도교육청은 특별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을 위해 ‘내 마음의 매듭 풀기’ 자료를 제작해 오는 3월에 학교와 기관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학생, ▲보호자, ▲학생ㆍ보호자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과 보호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주변 관계를 되돌아보는 교육 활동으로 마련했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 “특별교육 이수기관은 학생이 자신을 살피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등 교육 회복을 지원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기관 등과 협력해 학생이 관계 회복과 정서적 안정 등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다음 달 2일부터 25일까지 도내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2년 몽실학교‧활동’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 몽실학교‧활동은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주제를 기획하고 도전하는 학생 활동이다. 다만, 몽실활동은 몽실학교가 없는 지역에서 특정한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올해 몽실학교는 고양, 김포, 성남, 안성, 양평, 의정부 6곳에서 운영하며, 몽실활동은 구리, 군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용인, 이천 7곳에서 펼친다. 모집 대상은 도내 초‧중‧고 학생과 같은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이며, 활동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10명 안팎으로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기획해 운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기교육모아 몽실학교 누리집(more.goe.go.kr/mongsil)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 김경관 마을교육공동체과장은 “몽실학교와 몽실활동은 학생 스스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배우는 재미를 느끼고 그 안에서 관계와 소통으로 공동체성을 키우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자치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몽실학교와 몽실활동이 더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년 청렴정책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올해는 ▲청렴생태계 조성, ▲반부패 청렴제도 고도화, ▲부패 취약분야 집중관리, ▲실천하는 청렴문화 확산 등 4대 추진전략과 53개 추진과제를 세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청렴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유ㆍ협동ㆍ변화 중심의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해 일 문화를 혁신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산하기관 ‘청렴자율평가제도’를 도입해 참여와 책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부패 청렴제도 고도화를 위해서는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등 제도 안착을 위한 노력과 공익제보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 보호 규정을 확대해 신고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예체능 분야 특정감사, 내ㆍ외부 청렴성 향상 실무추진단 구성, 사립학교 교직원 채용 공정성 강화, 갑질 신고 절차 개선과 피해자 보호 지원 강화 등으로 부패 취약분야를 집중관리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청렴ㆍ갑질예방교육 강사 양성으로 청렴교육을 내실화하고, 메타버스 청렴교육을 도입해 실천하는 청렴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청렴집중주간’을 운영하고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다음 달 2일부터 14일까지 도내 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제2학교 참가 희망교’를 모집한다. 제2학교는 현재 다니는 학교(제1학교)를 벗어나 일정 기간 온라인으로 정규수업에 참여하고 진로설계나 원하는 프로젝트를 학생이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공간으로, 도교육청이 지난해 준비한 ‘(가칭)제2캠퍼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도교육청은 제2학교를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이천 백록학교, ▲강화 학생교육원, ▲포천 평화교육연수원, ▲용인교육지원청 4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9월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 시기는 바뀔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중ㆍ고교는 3월 2일부터 14일까지 학급이나 학년 단위로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제2학교는 원적교와 넘나들이를 하면서 동료와 문제 탐색과 실천을 통해 공동체성을 기르고 학생 스스로 자신 미래를 그려보는 교육활동”이라며 “앞으로 제2학교 운영을 위해 더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니 이번 시범‧운영에 많은 학교가 신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24일부터 학생 주도 예술 활동을 통한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온라인 예술 공감터를 구축해 운영한다. 온라인 예술 공감터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예술 관련 수업, 동아리, 전시회 등 학생 예술 활동을 온라인으로 넓혀 학생 예술 활동 기회 확대와 예술 교육 활성화를 위해 도교육청이 마련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생 주도로 예술 활동 등을 기획하고 온라인 예술 공감터에 참여할 초 15교, 중 8교, 고 5교, 특수 2교 등 총 30교를 선정해 영상을 제작하도록 촬영 전문 업체와 연계해 지원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은 자화상 그리는 미술 수업, 풍물놀이, 오케스트라, 밴드, 연극 등 동아리 활동, 학교 예술 공감터 소개 등 총 31편이며 유튜브 채널 경기도교육청TV를 통해 누구든지 시청할 수 있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온라인 예술 공감터는 학생들이 함께 즐기고 나누며 표현하는 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 공감터를 통해 학생 주도 예술 활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21일 ‘미래세대 지속가능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과 ESG실천 문화 확산’을 주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기교육의 ‘맞춤형 교육급식’과 ‘실천중심 영양?식생활교육’이 환경?생태?기후 위기 대응과 맞닿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식자재를 이용해 저탄소?친환경 식단을 만들어 남김없이 소비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지속해 온 ‘학생참여 교육급식’과 여러 형태로 학교 특색과 상황에 맞춘 맞춤형교육급식 과정에서 학생들이 급식 수요자에서 미래에 농식품 생산, 지역 식자재 유통, 건강한 소비를 담당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융합?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세계가 공동 대응하고 노력해야 하는 기후?생태?환경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저탄소 식생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는 교육활동을 더 활성화 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은 식자재 생산부터 유통과 급식 식단까지 교육관점으로 바라보고 이해해 ‘교육급식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3월 1일부터 25일까지 2022년 경기도교육청 청렴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현장 참여로 청렴한 도교육청 이미지를 발굴하고, 청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청렴 문화에 관심 있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청렴한 도교육청 이미지 구현을 위한 참신한 디자인’이며, 공모 분야는 ▲청렴 상징 이미지(엠블럼), ▲청렴 캐릭터, ▲청렴 이모티콘이다. 청렴 상징 이미지는 도교육청 청렴 문구를 활용하고, 구성원이 공감·활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획 의도를 반드시 포함해 제출해야 한다. 청렴 캐릭터는 도교육청 청렴 정책·홍보 안내 자료에 활용 가능한 친근하고 참신한 작품으로 기본형 1개와 응용 동작 이미지 최소 3개 이상 디자인을 캐릭터 이름, 탄생 스토리를 포함해 제출해야 한다. 이모티콘은 도교육청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활용하기 좋은 재치있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12개 이상 디자인을 형식과 규격에 맞게 제작해 제출해야 한다. 공모 참가자는 기한 안에 작품과 신청서를 이메일(goeclean@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수상자는 분야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오는 18일 전국 최초로 대안교육기관 등록ㆍ운영에 관한 사항을 고시하고 대안교육기관 등록을 공고한다. 이번 고시와 공고는 지난해 제정된 관련 법령에 따른 것으로 일정한 기준을 갖춘 대안교육기관을 교육감 등록을 통해 그동안 제도권 밖에 있던 기관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재학생 학습권과 안전 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감 등록을 완료한 대안교육기관은 법적 지위를 부여받아 ‘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 ◯◯ 학교’와 같이 학교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의무교육단계에 있는 재학생은 취학 유예를 받을 수 있다. 고시 주요 내용은 대안교육기관 ▲등록 기준ㆍ절차, ▲등록 변경ㆍ취소, ▲폐쇄 신고, ▲재학생 명부 관리 등 관련 규정이다. 등록 기준은 설립ㆍ운영자, 교원, 시설 등에 관한 세부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그 절차는 공고를 통해 신청한 뒤 서류심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심의를 통해 등록을 완료한다. 특히, 시설 관련 기준에는 경기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숙박 기준을 포함하고 있으며, 학생 안전과 관련된 소방 기준 등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학생이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대안교육기관 등록 공고를 통해 오는 5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021년 청렴한 경기교육 실현을 위해 감사 역량을 집중해 감사 정책 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째, 도교육청은 2021년에 종합감사 344개 기관, 특정감사 520개 기관, 복무감사 29건, 성과감사 1건, 일상감사 667건, 복무점검 1,0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둘째, 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학교종합감사는 3년 주기의 정기감사 체계로 11개 교육지원청에서 324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셋째, 사학기관 운영 공공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법인 사립특수학교 6교, 직업계고 2교, 마이스터고 3교, 직속 기관(농·공업계 공동실습소)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넷째, 교육지원청 내 감사전담기구인 감사담당관(센터)를 신설해 도교육청이 가지고 있던 학교 감사 권한을 교육지원청에 위임하여 교육자치 구현과 감사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다섯째, 성과감사를 통해 원로교사 역할, 수업 시수, 배치, 임지지정 등 제도 전반을 감사해 그동안 취지와 다르게 운영해 온 원로교사제도 폐지를 권고하는 등 개선사항을 마련했다. 여섯째,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립유치원 509교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학년도에 청소년방송을 이끌어 갈 프로그램 사회자, 보도자, 기자를 모집한다.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국이 운영하는 ‘미디어 경청’은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담아 세상과 소통하고 청소년 중심가치를 실현하는 미디어 공간이다. 청소년방송 진행자ㆍ기자로 활동하면 ▲여러 온라인 토론회 또는 종합편성프로그램 사회자, ▲학교나 지역뉴스 프로그램 보도자, ▲취재 내용 발굴과 취재 후 기사 작성 등을 두루 담당한다. 모집 대상자는 2022학년도 기준 도내 중ㆍ고등학생과 도내 거주하는 동일 연령 청소년이며 20일까지 온라인(https://han.gl/NQSoo)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50명 내외이며, 청소년방송에서 올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활동할 프로그램 사회자, 보도자, 취재기자로서 분야를 나누지 않고 통합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하며, 해당 명단을 소속학교와 개인에게 3월 2일 이후 공문과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그 외 청소년방송 여러 활동과 진행자ㆍ기자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누리집(http://www.goeonair.com)에서 확인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