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지속 가능한 스마트복지 실천과 1인가구 및 복지돌봄계층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바, 12월 15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로보케어(대표 김덕준)에서 약 65,000,000원 상당의 인지훈련 로봇 실벗(1대)와 보미Ⅰ(2대)를 전달하는 로봇 후원전달식을 진행했다. 로봇 후원전달식은 한컴CQ교실(대표 엄애영)의 드론 주행 이벤트의 활기찬 시작과 함께 최신 AI 영상 합성 기술을 접목하여 AI 아바타를 진행에 활용함으로써 특별함을 더했다. 김덕준 대표는 “뉴노멀 시대에 맞게 ‘반려로봇’이 익숙한 시대가 구현되길 희망하며, 그 시작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했다. 신혜정 관장은 “앞으로 전달받은 인지훈련 로봇 실벗과 보미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광명시 1인가구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스마트복지 서비스 경험 기회를 마련하고, 광명의 스마트복지 구현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스마트복지복합공간 ‘共ZONE’에서 인지훈련 로봇 실벗과 보미Ⅰ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철2사랑회(회장 황윤규)후원,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주관으로 13일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등 저소득 위기가정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총 10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1월 12일 진행한 행복나눔장터 바자회 수익금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취약한 주거환경임에도 월세와 각종 공과금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한겨울에도 난방을 못해 온기없는 방에 거주하는 저소득 위기가정 10세대에 100만원을 난방비로 지원했다. 난방비를 지원받은 이○○ 어르신은 “겨울에는 추워도 항상 동파가 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난방비가 많이 나와 겨울마다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난방비를 지원받아 추운날에도 온기있는 방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어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해질 것 같다. 항상 신경써주시고 도움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철산2동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철산2동은 노후화된 주거환경으로 난방시설이 취약한 가정이 많아 2016년부터 꾸준히 난방비 지원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올해까지 총 70가구의 위기가
2021년 11월 30일, 광명우체국(조한섭 국장)은 우리 주변의 취약 어르신들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였다. 100만원 상당의 후원금으로는 추운 겨울 난방이 취약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을 위해 겨울 침구 20채를 마련하였고, 어르신 각 가정으로 전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겨울 침구 지원을 통해 취약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따뜻함이 전해져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 취약 어르신을 잊지 않고 따뜻한 겨울 침구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눔을 실천해 주신 광명우체국 임직원분들의 마음을 어르신들께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1일 독거노인 100명에게 손뜨개로 만든 겨울목도리와 모자를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독거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두 달간 100여점의 겨울목도리와 모자를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안부를 살폈다. 겨울목도리와 모자를 전달받은 김OO어르신은 “갑자기 추워져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번 난방시설점검에 이어 포근한 목도리와 모자를 선물 받아 몸과 마음이 따뜻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독거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위원들이 있어 든든하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복지대상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나눔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간을 내어 철산2동 복지를 위해 두 달간 매일 참여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힘을 모아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11월 18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본아이에프(대표 이진희)와 본설렁탕 가산디지털단지역점(대표 김경호)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선물하는 ‘우리동네 본설렁탕 나눔 챌린지’에 참여하였다. ‘우리동네 본설렁탕 나눔 챌린지’는 지역사회, 본설렁탕 가맹점, 봉사가 마음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는 사업으로, 가맹점이 위치한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본설렁탕을 나누어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선물하는 활동이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본아이에프는 올해 3월부터 본설렁탕 가맹점과 함께 우리동네 본설렁탕 나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9회차 나눔 챌린지에 선정되어 전달식을 진행하였다. 본아이에프와 본설렁탕 가산디지털단지역점이 기부한 본설렁탕 200인분은 22일 철산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되었다. 본설렁탕 가산디지털단지역점 김경호 대표는 “내가 오랜기간동안 살고 있는 우리 광명지역 내 복지관에 본설렁탕을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소외된 이웃에게 잘 전달해주길 바라며, 추운 겨울에 따뜻한 한 끼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달하였다. 이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 상황
재단법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11월 25일 임직원 헌혈증을 헌혈의집 광명센터에 전달했다. 광명문화재단은 지난 8월 시민회관 정문 앞 이동헌혈버스에서 실내소독, 체온 측정 등철저한방역 수칙 준수아래 재단 임직원의적극적인 참여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일선 의료진, 소방관, 경찰관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기획공연 티켓 나눔 등 재단 차원에서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증된 헌혈증은 헌혈의 집 광명센터에서 대한적십자사(혈액원)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한국오츠카제약㈜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12년째 전개해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절기 음식(김치)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11월 25일(목)에 진행된 ‘겨울愛김장대전’은 한국오츠카제약㈜의 후원(1,800만 원 상당)으로, 지역주민 대상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포기김치(10kg), 총각김치(5kg), 백김치(1kg)와 지역 상권에서 4가지의 밑반찬을 구매하여 함께 포장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며 소상공인을 응원할 기회가 되었다. 포장된 김치는 지원이 필요한 200여 가구에 전달하였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문성호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금일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광명신협이 실시하는 ‘사랑의 연탄나눔’에 장애인 가정 13가정을 추천하여 11월 24일(수) 난방연료를 지원하였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 복지정책과 연계로 난방연료(연탄/기름)을 사용하고 있는 광명시 거주 장애인 가정을 파악한 후,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가정 방문하여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장애인 13가정을 선정했다. 장애인 12가정에는 각 400장의 연탄이 제공 되었고, 1가정에는 기름이 지원되었다. 지원 대상자는 “연탄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추운 날 직접 집안까지 연탄을 날라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올 겨울은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연탄 값도 비싸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감사를 전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은 “매번 광명신협과 지역사회를 위해 행복한 일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장애인 가정에 따뜻함을 주시기 위해 힘써주시는 광명신협에 항상 감사하다.”고 밝혔다. 광명신협 임상호이사장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또 하나의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 복지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지역사회의 장애인 가정에 웃음과 행복을 드릴
광명4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 따뜻한 겨울나기 기원 ‘2021 사랑의 김장 나눔’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윤경희) 주관으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에 걸쳐 광명4동 패션문화의 거리 B주차장에서 ‘2021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공영주차장 수익금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는 새마을남녀협의회의 대표적인 나눔 봉사활동으로,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의 후원과 광명4동 새마을회원을 비롯한 관내 10개 단체원 및 동 직원 등 4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에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이 3일 동안 배추 600포기를 다듬어 씻고, 절이고, 갖은 양념을 직접 준비하여 정성스럽게 담근 김장 김치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독거노인 및 장애인 세대 등 저소득가정 150가구와 경로당 3개소에 전달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행사를 주관한 윤경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여러가지 양념이 어우러져 맛있는 김치가 되듯이, 어제와 오늘 한마음으로 함께 김장 담그기에 참여한 여러 봉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봉사자 모두의 정성이 담긴 김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한 해를 보
학온동 사랑의 김장 나눔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 60가구에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광명시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수남)와 부녀회(회장 박은남)는 17일부터 18일까지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 및 관내 유관단체원,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새벽 6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정성들여 김치 550여 포기를 담가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이웃 60가구에 전달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수남 회장과 박은남 부녀회장은 “행복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이번 나눔이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명선 학온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고생하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과 유관단체원,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김장 나눔 행사 개최 저소득 장애인, 다문화가정에 김장 김치 105통 지원 광명시 평생학습원은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광명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회장 이길숙) 주관으로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김장 나눔 행사는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경주사업총괄본부 지원으로 노인재도약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재도약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 추억의찻집 희희낙락에서 2021년 수능 합격 이벤트가 운산고등학교에서 진행되었다. 11월 16일 수능을 앞두고 이번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추억의찻집 참여자가 운산고등학교를 방문하여 3학년 담임선생님에게는 수제 레몬청을, 수험생들에게는 찹쌀떡과 합격엿 등 간식을 준비하여 전달하였다. 수능을 앞둔 운산고등학교 10개 학급 학생들에게 배부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담임선생님을 통해 전달하였다. 찻집 어르신들은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때문에 마음이 많이 떨릴 텐데, 우리의 응원을 받고 힘내서 수능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응원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찾아가는 희희낙락 수능합격! 이벤트’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 또한 지역 내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이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어르신들께서 직접 포장한 물품을 받고, 큰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광명시 광명4동 주민자치회(회장 장상화)는 12일 주민세환원마을사업으로 ‘행복장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세환원마을사업은 주민들이 낸 주민세 일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하는 것으로 광명4동은 주민총회를 통해 행복장 나눔 사업을 2021년 주민세 환원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주민들과 고추장을 담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 150가구에 전달했다. 장상화 주민자치회장은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 의식을 이번 ‘행복장 나눔 사업’을 통하여 다시 한번 확산시키고 주민들간의 끈끈한 정과 이웃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환승 광명4동장은 “광명4동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주신 주민자치회와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발굴과 지원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지금처럼 주민자치회를 통하여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마을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광명4동 주민자치회는 10월 22일부터 마을벽화사업을 시작으로 행복장나눔, 고추장아카데미 등 2021년 주민세환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