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5월 1일 오후 4시 하안12단지 내 개나리 어린이공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광명시 공원녹지과에서 주관하는 주민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설명회는 공사 설계단계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어린이,학부모,하안12단지 통장,하안3동장,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강신성 지역위원장,안성환 시의원,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공원 조성 후 관리문제, 설계상의 모래놀이장을 모래가 아닌 다른 시설로 교체, 아이들의 낙상사고 위험이 있는 언덕을 없애고 음료대 설치, 주·야간 이용현황을 고려하여 어린이 외에도 부모, 어르신 등도 함께할 수 있는 시설 설치 등 다양한 주민 의견들이 쏟아졌다. 김용진 하안3동장은 그동안 시설 개선을 요구해온 주민들을 대신해 “어린이 공원 구석에 위치한 언덕을 없애고, 그 자리에 헬스기구를 설치하면 어린이들의 낙상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또한 어린이 공원에 있는 조명 및 농구대 기둥에 보호대를 설치하여 뛰어놀다가 어린이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반영해 달라”고 주문하며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8일 광명시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 주변의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치한 안전보안관 19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 및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 주변의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으로부터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긴급구조기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재난사고 예방 및 시민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응급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제세동 및 심폐소생술교육은 실습위주로 진행하였으며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요령 ▲공사장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예방 안전수칙 ▲공사현장 방화위험 사전차단 당부 ▲공사현장 등 주요 안전사고 사례안내 및 화재예방 교육 ▲질의응답 순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안한 광명시가 되도록 지속적인 안전관리 교육 및 역량강화, 시민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안전보안관은 공사현장 주변을 순찰하며 어린이 등하교 안전지도 및 시민 안전 통행로 확보 △공사 차량 안전운행 및 서행 유도 △공사장의 안전펜스 위험성 여부 확인 △공사장 주변 도로, 건축물 등 균열발생 수시 관찰 △공사장 주변 사각지대 청소년 보호 등의 임
하안3동 자율방재단(단장 송호순)은 지난 4월 16일 여름철 강우를 대비하여 유동인구가 많은 하안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빗물받이 전수조사를 실시하였다. 하안3동 자율방재단원 12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전수조사는 낚엽이나 토사로 인하여 막히거나 파손으로 보수가 필요한 빗물받이를 중점 조사대상으로 했으며 아울러 빗물받이 주변의 담배꽁초, 캔 등 오물을 수거하는 청소활동도 같이 이뤄졌다. 여름철 강우 시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못할 경우 도로 및 상가 침수 등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124개의 빗물받이에 대해 시 해당부서에 신속한 점검과 관리를 건의할 예정이다. 김월규 자율방재단원은 “자율방재단원으로 활동하며 이렇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방재단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방재단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하안3동장은 “주민들을 위하여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방재단 활동에 참여해주신 방재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하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하수관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앞으로도 우리 하안3동 주민
4월17일부터 ①소화전 5m 이내 ②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③버스정류소 10m 이내 ④횡단보도 정지선 침범 등 4개 구역에 1분 이상 불법 주정차할 경우 과태료를 물게 된다. 기존에는 지자체별로 5~10분 정도까지 주정차가 가능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17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란 주민이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주정차 위반사항을 신고하는 것을 말한다. 앱을 통해 신고가 이뤄지면 단속 공무원의 현장 출동 없이도 위반자에게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안전신문고앱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앱을 구동하면 소화전, 교차로, 버스정류소, 횡단보도 등 4개의 메뉴가 나오는 데 해당 지역을 눌러 불법 주정차 된 차량 사진을 찍으면 신고가 완료된다. 사진은 위반 지역과 차량번호가 식별 가능하도록 동일한 위치에서 1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진을 2장 이상 촬영해야 한다. 경기도는 운전자와 신고자가 불법주정차 단속지역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경계석 등을 적색으로 표시하고 노면에
4월 13일 13:16분경 노온사동 805-2번지 인근 뚝방에서 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산으로 옮겨 붙었으나 광명소방서의 발 빠른 대처로 현재 큰 불이 잡힌 상태에서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불은 뚝방에서 발생하여 옆의 비닐하우스와 주거용샌드위치판넬로 옮겨 붙은 후 산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와 주거용샌드위치판넬이 전소되었으며 주변 임야 2,000평 정도가 소실되었다. 불이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소방헬기까지 출동하여 빠른 시간에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은행,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지원으로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 활동 통해 3,482명의 후원자의 참여 총 6,085,500원의 기금 마련- -광명동초등학교 학부모회 14명, 36일간의 일일 도시락 배달을 통해 방학 중 지역 내 아이들 돌봄에 앞장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동계 방학인 1월 7일부터 2월 28일까지 총 36일간, 16명의 방학 중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청소년에게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사회복지관협회·우리은행의 지원과 카카오같이가치 지역사회 모금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였으며, 모금 당시 3,482명이 직접기부, 참여기부에 동참하여 총 6,085,500원이 확보되었다. 이를 계기로 ‘해피락’ 사업은 점심 도시락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기호에 따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간식쿠폰,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할 수 있는 외식 기회 등을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사업의 풍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19일(화) 최종 사업평가회를 마지막으로 동계 ‘해피락’ 사업이 종료되었으며, 이날 참석한 노OO 봉사자는 “추운 겨울날에 매일 봉사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수고했다며 위로와 감사를 표하는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일 경기도 소방학교에서 열린 ‘제6회 경기도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서 광명소방서 신정환 소방교가 올해의 최고 몸짱 소방관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주최하여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재난현장에서의 탁월한 소방 활동을 수행하는 신뢰하는 믿음직한 소방이미지 구현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체급제한 없이 자유포즈1종목과 규정포즈5종목을 평가하는 1라운드 심사와 1라운드 우수자에 대한 규정포즈 5종목과 심사위원 요청포즈를 비교 평가하는 2라운드로 진행되었다. 1위를 차지한 광명소방서 신정환 소방교는 “평소 꾸준하게 운동을 해왔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도록 운동도 근무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전용호 서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은 소방공무원의 강인한 체력에 있다”며 “바쁜 일과 속에서 열심히 체력을 관리한 출전 선수에게 감사하다.”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광명시(박승원 시장)는 농협중앙회 광명시 지부(김판수 지부장), 광명농협(이병익 조합장)과 20일 광명농협 학온지점에서 시, 농협 공동사업 추진 일환으로 농업인들을 위한 농기계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지원된 농기계는 총 6종이며 엔진분무기 20대, 동력파종기 15대, 야채결속기 1대, 동력분무기 30대, 저온창고 15대, 연막소독기 1대 등 1억6천여만 원이다. 광명시는 2015년부터 매년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광명농협과 함께 기금을 마련 농업 경영에 필요한 농기계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농기계를 전달받은 장일수(광명시 작목반 연합회장)는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있는 농업에 대해 잊지 않고 여러모로 지원해 주신데 힘 입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를 무겁게 여겨 농업인을 위한 농업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했다.
Q.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의 투표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동시조합장선거의 투표절차는 ‣ 신분증명서(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제시, ‣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하여 선거인 조회, ‣ 본인확인기를 이용하여 무인 또는 서명, ‣ 투표용지 발급기에서 출력된 투표용지 수령, ‣ 기표소에서 투표용지에 기표, ‣ 투표함에 투표지 투입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Q. 본인확인기에 무인 또는 서명은 왜 해야 하나요? A. 투표용지 교부 전 무인 또는 서명을 하는 것은 공명선거 보장의 일환으로 선거인 본인이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이중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일반 선거인명부에 서명이나 날인 또는 무인하는 것과 동일한 절차입니다. Q.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한 경우 투표용지를 다시 받을 수 있나요? A. 투표용지를 교부받은 후 그 선거인에게 책임이 있는 사유로 오ㆍ훼손된 때에는 투표용지를 다시 교부하지 않으므로 주의하여 기표하여야 합니다. Q. 투표지를 접다가 기표도장이 다른 후보자란에 묻으면 무효인가요? A. 투표지를 접다가 기표도장이 다른 후보자란이나 여백에 옮겨 묻더라도 그 모양을 살펴보면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유효로 처리합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중증장애인 및 거동 불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세탁차량 ‘행복나눔 빨래터’를 운영한다. 시는 7일 철산동 사성공원에서 행복나눔 빨래터 세탁차량 운영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시의원과 지역 내·외빈 및 자원봉사자, 이동세탁 이용대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세탁차량의 사업설명과 경과보고에 이어 운영 시작을 알리는 스위치 가동식이 진행됐다. 이동세탁차량은 2018년 삼성전자 디지털시티가 지원하는 경기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공모사업에 광명시 자원봉사센터가 선정돼 기증받은 것으로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특수 제작됐다. 이동세탁차량에는 드럼세탁기 2대와 건조기 2대가 탑재되어 있다. 중증장애인 및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세대에 세탁물 수거, 세탁, 건조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동세탁차량은 3월에서 12월까지 주 3회 운영한다. 권역별 동 행정복지센터 9개소를 찾아가 1일 5가구에 세탁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는 “중증장애인과 거동불편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행복나
교육부는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을 최우선 사업으로 책정하였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제거를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하고, 충남에서는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노후 화력발전소를 조기폐쇄하기로 결정하는 등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이제 어느 지역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인구32만의 광명시 중심부에 아직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릴만한 상황이 있다. 80년대에 지어진 하안동 1단지~12단지의 20,192세대에 미세먼지 주범으로 인식되는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난방이 가동될 때 나오는 시커먼 연기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얼마나 해로운지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 강신성위원장과 당원들이 나섰다. 강신성 위원장과 오광덕,유근식 도의원, 김윤호,제창록,현충열 시의원, 그리고 광명을 당직자와 당원들은 1월 30일(수) 12:00~14:00 하안사거리에서 미세먼지 감소 및 난방비와 관리비 절감을 위해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가두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벌였다. 강신성 위원장은 “연구 자료를 토대로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02시 20분경 광명동 소재 5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CTV 확인 결과 3층 계단에 있는 종이에 신원미상 인이 불을 붙였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관계자가 계단의 연기감지기가 작동되어 울리는 경보음을 듣고 화재초기에 불을 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불이 시작된 곳은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회적 약자가 거주하는 고시원 입구였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광명소방서에서 제공한 2012년부터 6년간 경기도 내 화재발생 현황을 보면, 연평균 9,860건으로 67명이 사망하였고 그중 50%(34명)가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일반주택에서 발생했다. 또한 화재로 인한 사망원인이 대부분 연기흡입 때문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015년부터 모든 주택에 단독경보형(연기)감지기와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되었지만 현재까지 설치된 곳은 2가구 중 1가구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특히, 연기감지기의 경우 화재가 시작된 후 경보음이 울리기까지의 시간이 열감지기에 비해 약 두 배 가까이 빨라 인명피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