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남북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이색 공연, ‘2022 평화로 꽃이 피다’를 3월 30일 오후 8시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youtube.com//ggholics)에서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는 뮤지컬과 패션쇼를 결합한 라이브 패션쇼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올랐다 50년 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실제 수복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부 ‘고향의 봄’ ▲2부 ‘봄을 향해 걷다’ ▲3부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뮤지컬과 패션쇼를 선보인다. 민간인 통제 구역이자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임진각 일대를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아나운서 김일중의 사회와 함께 뮤지컬 배우 민우혁, 무용가 윤보애, 현대무용팀 플레에아트의 공연, 도내 패션관련학과 학생이 제작한 평화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어우러져 분단의 아픔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한다. 도는 본 행사에 앞서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 급부상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기술을 적용한 ‘2022 평화로 메타버스 전시관’과 ‘2022 평화로 VR 패션 쇼룸’을 사전 행사로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비롯한 경기도의 평화 메시지를 담은 메타버스 공간인 ‘2022 평화로 메타버스 전시관’은
-<심청가>, <춘향가>, <이방인의 노래> 등 전통 판소리와 창작 판소리를 모두 아우르는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 콘서트 선보여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2년 광명시민회관‘맛 콘서트’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국악의 맛-이자람 콘서트>를 4월 27일(수)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국악, 클래식, 재즈 각 장르별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하는 ‘맛 콘서트’시리즈의 포문을 열 <국악의 맛-이자람 콘서트>는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갈라 콘서트로 전통 판소리와 창작 판소리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공연은 <심청가>, <춘향가> 등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과 창작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의 하이라이트 대목으로 구성된다. 소리꾼 이자람을 포함해 고수 이준형, 기타리스트 김정민이 꾸미는 무대에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진한 국악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공연에 출연하는 소리꾼 이자람은 본인이 직접 작, 작창을 하고 소리꾼으로 1인 다 역을 맡아 관객을 사로잡으며 공연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억척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는4월 1일 오후 4시 광명극장에서 지역예술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2년 광명문화재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재단의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올해 재단에서 운영하는 주요 사업과 공모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사업설명회는 ▲재단의 사업 성과 및 비전과 정책 방향 ▲주요 사업 및 공모사업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될 예정이다. 또한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이번 설명회는 올해 재단이 지역예술인, 시민들과의 소통 확대를 위한 첫걸음으로 재단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업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접수 링크를 통해 사전접수를 바라며,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해 사업설명회 현장 영상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송출할 예정이다. 2022년 광명문화재단 사업설명회에 관하여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또는 정책기획팀(☎02-2621-8847)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예술 활성화와 광명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2022년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모든예술31) <광명_곳곳>’을 오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광명_곳곳>은 광명시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및 연계하여 지역에서 펼쳐지는 모든 예술 활동(문학, 시각, 공연, 전통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 참가 대상은 경기도 소재(거주)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이며,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우대한다. 이번 공모의 지원 규모는 총 1억 1천 4백만원이며, 심의를 통해 12팀 내외를 선정해 사업 규모와 내용에 따라 최고 1,0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되면 5월부터 10월까지 계획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야 하며, 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접수 기간은 3월 21일(월)부터 4월 3일(일)까지이며,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의 ‘열린광장(공고)’ 게시판 확인이 가능하며 문의 사항은 예술기획팀 02-2621-8815로 하면 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기획 전시로 명화 레플리카 특별전 ‘봄의 인상’展을 3월 17일(목)부터 4월 15일(금)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명화 레플리카 특별전 ‘봄의 인상’展은 반 고흐, 르누아르, 모네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명화 40여 점을 레플리카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레플리카(replica)는 디지털 파일 원본의 라이선스를 구입하여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는 기법으로 보다 쉽게 명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클레드 모네의 [수련],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포함해 빈센트 반 고흐, 오귀스트 르누아르, 클레드 모네, 에곤 쉴레,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 총 6명의 화가의 명화를 섬세한 레플리카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품별 QR코드로 주요 작품의 설명을 제공해 더욱 깊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은 명화 레플리카 특별전 ‘봄의 인상’展을 통해 광명 시민에게 일상 속에서 세계적인 명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의 관람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평일(매주 화요일~
- 4월 이자람, 5월 에스메 콰르텟, 6월 선우정아 콘서트 총 3명의 국내 실력파 뮤지션 공연 매달 펼쳐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광명시민회관 시민 친화형 공연으로 ‘맛 콘서트’ 시리즈 공연을 기획하여 총 3개 공연을 4월부터6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국악의 맛’, ‘재즈의 맛’, ‘클래식의 맛’을 진행하며 ‘맛 시리즈’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시민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2022년 ‘맛 콘서트’ 시리즈를 기획해 국악, 클래식, 재즈 각 장르별로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공연을 이어간다. ‘맛 콘서트’ 시리즈는 4월 ▲국악의 맛 <이자람 콘서트>, 5월 ▲클래식의 맛 <에스메 콰르텟 콘서트>, 6월 ▲재즈의 맛 <선우정아 콘서트> 총 3개 공연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시민들은 공연을 통해 각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직접 작, 작창을 하고 소리꾼으로 1인 다역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는 14일부터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를 추진하기 위해 광명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도시 광명 멤버십 ‘은하수’」를 모집한다. 시민과 함께 광명 도시를 이야기하고 문화도시를 홍보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의 참여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되었다. 문화도시 광명 멤버십‘은하수’는 ▲광명 문화도시 사업 홍보 ▲다양한 광명 문화도시 사업 참여▲문화도시 광명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 제안▲문화도시 멤버들과 다양한 활동을 통한 네트워크 장 마련 ▲문화도시 소식 및 사업 정보 공유 ▲문화도시 광명 멤버십만의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도시 광명 멤버십‘은하수’의 웰컴 프로젝트 일환으로 멤버십 활동과 연계하여 아카데미와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매개로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기록하고 이야기하며 다양한 광명 도시를 사진으로 담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웰컴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멤버십‘은하수’만의 혜택으로 도시를 기록할 수 있는 다회용 카메라 등이 웰컴 키트가 제공된다. 문화도시 멤버십‘은하수’와 함께 도시를 이야기하며, 문화도시 광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문
경기도가 도내 노인들의 다양한 문화·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 수행기관을 2월 2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어르신 문화즐김 사업’은 노인들이 문화·여가 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해 노년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로 6년째 진행되고 있다. 세부 사업으로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어르신 즐김터’ 지정·운영 ▲문화적 소외 어르신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 ▲동아리경연대회 및 작품공모전 ▲어르신 문화즐김 기자단 운영 등 4개가 있다. 도는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어르신 즐김터’ 45개소, ‘어르신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 17개소를 선정한다. ‘어르신 즐김터’는 상시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과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대면 및 비대면(온라인) 진행방식을 병행 활용해 노인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선정기관은 1곳당 1,000만 원 이내 사업비를 지원한다. ‘어르신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노인을 대상으로 기존 복지관·경로당과 차별화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선
경기도가 특색 있는 골목을 발굴해 생활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2022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의 대상지 4곳을 2월 25일까지 공모한다.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역사, 문화, 체험, 맛집, 생태, 레저, 산업관광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골목(거리)을 4곳 선정해 지역의 관광상품과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핵심사업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지역주민이 안내하는 골목투어 프로그램 ▲골목을 대표하는 체험 상품(공방체험, 미식투어 등) ▲골목 활성화 행사(거리공연, 플리마켓 등) ▲골목 이야기 발굴, 전시 및 체험 공간 운영 등이 있다. 도는 전문가 자문 및 현장 밀착 컨설팅, 해당 시‧군 및 지역협의체 사업 조정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 사업을 직접 실행(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선정된 골목에는 ▲관광마케팅 교육, 음식 메뉴 자문 등 주민 역량 강화 지원 ▲주변 인기 관광지와 연계한 골목 관광상품 판매 ▲여행객 골목 방문 인증 이벤트 ▲골목 홍보 투어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은 도내 시‧군이 대상지 1곳을 선정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1개의 핵심사업을 발굴해 경기관광
경기도가 광명동굴 등 도내 관광지 13곳을 대상으로 보행로 개선, 관광약자 쉼터 설치 등 ‘무장애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무장애 관광 환경이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말한다. 시‧군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지원이 결정된 관광지 13곳은 ▲용인한택식물원 ▲용인농도원목장 ▲용인한터농원 ▲용인등잔박물관 ▲파주마장호수 ▲광명동굴 ▲양주장흥관광지 ▲이천성호호수연꽃단지 ▲포천산정호수 ▲포천아트밸리 ▲양평용문산관광지 ▲양평맑은숲캠프 ▲연천재인폭포 등이다. 이들 관광지에는 도비 총 4억9,350만 원이 투입된다. 주요 관광지 사업 계획을 보면 용인 한택식물원은 보행로를 설치해 휠체어·유모차 이용자가 물리적 제약 없이 이동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한다. 양평 맑은숲캠프는 휠체어 승강기를 정비해 보행약자가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고, 광명동굴은 관광약자 쉼터를 조성하고, 연천 재인폭포는 비포장 진입로 및 경사로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관광약자를 위한 사업으로 도는 ▲무장애 관광지 홍보영상 제작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대상자 초청 현장 설명) 추진 ▲관광약자를 응대하는 관광업계 및 관광안내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전국의 민간정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정원 정보망 ‘정원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원누리’는 민간정원 52개소(2021년 6월 말 현재)를 대상으로 정원의 주소, 연락처, 입장료, 개방 시간과 정원 소개, 대표 식물 종류, 체험 행사(프로그램), 기타 편의시설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다음, 구글 등 검색포털에서 ‘정원누리’를 검색하거나 주소(www.koagi.or.kr/garden)를 입력하면 되고,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국가정원, 지방정원에 대한 정보만 있어 방문객이 국가정원, 지방정원에만 집중되고 민간정원이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으며, 정원에 대한 정보가 기관별로 산재해 있어 정보를 얻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정원누리’ 서비스는 정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 편리하고, 민간정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민간정원 활성화를 유도한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생활 정원 현황, 정원 교육, 정원 소재 및 용품, 전문 인력, 정원 산업 등 정원 분야의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2022년 4월까지 추진하며 국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한 장애아동 및 청소년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1년 늘해랑 겨울학교” 1월 17일부터 28일 10일간 진행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계절학교에는 장애아동 및 청소년 30명이 참여하였다. 이번 계절학교 주제는 “광명 늘해랑 무지개 놀이터”로 특수체육 프로그램과 댄스, 연극, 미술, 태권도, 보드게임, 바리스타, 원예 등 무지개색처럼 다양한 특기적성 수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절학교 마지막 날인 1월 28일에는 운동회를 열어 학생들이 협동심을 발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코로나 전파 예방을 위해 계절학교는 하루 5번 이상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하였으며, 시설 및 교구 등 방역에 힘썼다. 늘해랑 겨울학교에 참석한 안00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댄스와 연극도 배우고 운동회로 신나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체육 활동으로 더 건강해진 것 같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다음 늘해랑학교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이 늘 밝고 씩씩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