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사회・복지, ▶문화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개인이나 단체 - 8월 26일까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원사에 추천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 이하 ‘협의회’)는 ‘제2회 올해의 광명인 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2021년에 이어 2회를 맞은 ‘올해의 광명인 상’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광명시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수여하는 상이다. 제 1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는 ▷문화 부문,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제4호 입자장(笠子匠, 갓 만드는 장인) 박창영 선생 ▷정치 부문, 한주원 시의원 ▷사회·복지 부문, 권영례 광명경찰서어머니자율방범대 연합대장이 선정돼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추천 분야는 ▶정치, ▶사회・복지, ▶문화 세 분야이다. 추천인은 광명시의 정치 발전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와 나눔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문화 분야의 발전을 이끈 개인과 단체를 각 분야에 맞게 추천하면 된다. 추천인 및 추천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가진 개인 혹은 단체면,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광명인 상’에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시민 주도의 문화예술과 오리서원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 내 활동 중인 동아리 모집을 오는 8.1(월)부터 8.22(월)까지 진행한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오리서원이 이번 동아리모집을 계기로 관내의 다양한 문화예술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리 모집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2년 8월 22일(월)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 문의 바람. ○ 모집기간 2022.8.01.(월)~8.22.(월) 18:00까지 ○ 지원대상 ·광명시 거주 또는 생활 주민(광명시 소재 직장) 모임 · 모임 구성원이 최소 5인 이상의 성인으로 구성된 모임 · 사교와 친목이 아닌, "순수 문화예술의 창작 및 이와 유사 한 행위"가 목적인 모임 · 매월 최소 1회 이상 정기적인 활동(모임)이 가능한 모임 ·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에서 제공하는 일정과 장소에 부합하는 모임 ○ 지원내용 ·동아리 5팀 선정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오리서원 내 공간 무상 제공(인의정 / 예지실 / 대강당)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205Design(대표 이형호)과‘아름다운 도시 광명 만들기 업무협약’을 7월 29일(금) 205Design 공방에서 체결하였다. 주요협약 내용은 ▲함께하는 자원봉사, 웃는 광명 만들기를 위한 상호협력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기관 임직원 사회공헌활동 추진 ▲각양 기관 발전을 위한 사업 협력 등이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205Design은 관내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2022년 시군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유기동물 편한세상』의 일환으로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도모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유기동물 급식소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교육 봉사 체험 활동 뿐 아니라 그린뉴딜 선도도시 광명 만들기를 위한 기관연계에도 활발히 진행 할 예정이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소상공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자원봉사의 다양한 콜라보 활동으로 모두 함께 잘사는 도시 광명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호 205Design 대표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협력 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 휴식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문화 형성 및 주민역량 강화의 목적으로 지역주민 역량 강화교육 ‘내가 만드는 나의 세상’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작년에 진행했던 줌 교육의 심화 과정과 지역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장애인권 교육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기 위한 키오스크 교육 진행으로 7월 7일부터 7월 28일까지 총 6회기에 걸쳐 진행하였다. 주 교육대상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내 주민모임 회원들(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스마일모임, 라디오하안메아리)이었으며 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줌 교육 및 실습은 기본적인 화상회의 진행뿐만 아니라 댓글작성⋅가상배경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배웠으며, 장애인권교육에서는 강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사례들을 보며 인권에 대한 정의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또한 ATM⋅무인민원발급기⋅음식주문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주문 및 업무가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있는 사회에 발맞춰 손쉬운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복지관 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진행되어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대통합의 의의를 가지기도 하였다. 교
(재)광명문화재단은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 및 문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된 <예술로 토닥토닥2>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광명시가 후원하는‘2022년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 프로그램’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더 코러스’는7~11월 총 7회로 구성된 문화다양성 워크숍이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다소니 합창단’과 뮤지션들이 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긴 창작곡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힐링극단’은9~12월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진행된다.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찾아가 뮤지컬 및 음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8~9월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카네이션 예술 춤’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공감 프로그램이다. 시니어들의 깊이 있는 삶의 경험을 춤으로 표현하고 소통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코로나19로 힘들고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위로와 치유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문화소외계층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하고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명인정원 조성 과정의 교육생 모집을 위한 사연 공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는 이번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오산시 누읍동 소재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정원박람회 대미를 장식할 ‘명인정원’ 작가로는 한국형 자연주의정원 대가로 인정받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초청됐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는 김봉찬 대표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 화담숲 암석원,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및 고층습원, 제주 베케 정원, 아모레 성수 정원 등의 작품을 남겼다. 2015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란 답사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작품 조성뿐만 아니라 강연 및 전시, 저술 등 국내 정원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널리 알려진 국내 대표 정원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김 대표는 명인정원 작가로서 작품 조성뿐만 아니라 정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은 이들에게
동부지방산림청(청장 심상택)은 오는 8월 5일 금요일 저녁 19시 30분부터 평창 대관령 유아숲체험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별빛 숲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동부지방산림청이 주최하고 공감숲교육연구소가 주관하여, 어린이들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숲 체험을 통해 숲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불빛 없이 밤 숲길을 걸어요 ▲반딧불이 사는 숲속으로 가요 ▲우리 가족 별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촛불 아래에서 나누는 사랑의 가족 ▲야간 곤충 이야기 등 5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별빛 아래 야외공연장에 모여 신기한 마술쇼를 즐기는 시간도 갖는다. 행사는 4∼7세의 어린이를 동반한 80여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7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행정정보]-[알림정보]-[알립니다]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araarr@korea.kr)로 접수하면 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심상택 동부지방산림청장은 “대관령의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빛 아래 숲속에서 다양
광명문화재단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대표이사 어연선)는 올해 시민과의 교류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하여 시민예술제<광명하는 춤>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추진한다. 시민예술제<광명하는 춤>은 춤에 관심 있는 12세 이상 광명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층 참여를 고려하여 평일 오전과 저녁 및 주말 시간대로 나누어 운영하며, 거점별로 정해진 공간에서 진행한다. 7월22일부터 공고를 통해 모집된 참가자는 10월까지 총7회 워크숍, 현장 리허설1회, 축제 공연1회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안무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알아가고, 음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10월 광명 문화백신 축제에 개막식 공연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100 여명의 광명시민들과 함께 선보일 시민예술제<광명하는 춤>댄스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접수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받아 접수할 수 있으며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gm-arte.or.kr)나 (02-2621-8892)를통해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는 충남 서천의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의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7월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산림복합체험센터 : 산림복지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산림문화·교육·치유 프로그램을 디지털과학기술과 접목하여 숲이 아닌 공간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조성한 시설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는 총 2동(675㎡)으로 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물로 전시·체험형의 산림다중이용시설로 조성되었다. 산림복합체험센터의 주요 시설로는 ▲ 목공예체험장 ▲ 유아 체험 공간의 벌집 트램폴린 ▲ 산림의 중요성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게임을 접목한 볼풀장 ▲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목재사용을 통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두보인 한목디자인 공모전의 입선작들도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는 국산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목조건축물로 다양한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산림복합체험공간이며,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 할 수 있는 산림휴양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 우수 공연’으로 놀이음악극<아빠닭>,인형극<피노키오>를 각각8월20일(토)오전11시, 8월27일(토)오전11시에 광명극장(경기도 광명시 철망산로2)에서 상영한다. 이번 공연 영상 상영은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SAC on Screen>에 선정되어 진행되며, <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광명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어린이 우수 공연’위주로 기획해,어린이 및 가족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광명가족극장’에 이어 광명극장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8월20일 상영되는<아빠닭>은 캐나다34년 전통의 어린이 전문 극단 부슈 데쿠주의 놀이음악극으로 아빠닭의 좌충우돌 일상 육아 이야기가 담겨있다.콘트라베이스 라이브 연주가 배우의 움직임과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8월27일 상영되는<피노키오>는50년 전통 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인형극으로 인간이 되고 싶은 인형 피노키오의 여정에 따라 다양한 인형들과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원작과 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오는 7월23일(토)광명동굴 야간개장을 앞두고 동굴 내부 토피어리를 새롭게 꾸미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관람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마전했다. 공사는 더위를 피해 광명동굴을 찾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웜홀광장 중앙에 LED광섬유 갈대 및 라벤더,수국,장미 등 다양한 꽃을 활용하여 동굴 속 화원을 조성했다. 웜홀광장은 광명동굴의 대표 포토존 중 하나로 시즌마다 화려한 꽃장식과 조형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다. 야간개장을 맞이해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야간개장 기간 중 광명동굴 공식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를 팔로우하고, 동굴 내외부 사진을 개인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광명동굴 기념품 럭키박스를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보물탐험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보물찾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포클레인을 이용하여 모래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기념품샵에서 선물로 교환하면 된다. 이벤트는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약2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 직원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시원한 광명동굴에서 가족,친구,연인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뮤지컬<라흐마니노프>를 8월26일(금) 19시30분, 8월27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뮤지컬<라흐마니노프>는 슬럼프를 겪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그를 치료하는 정신의학자‘니콜라이 달’박사의 이야기다.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1번의 실패로 은둔하는 3년 동안을 다룬 작품으로 우울과 절망 속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라흐마니노프’역에 박규원, ‘니콜리아 달’역에 26일 정동화, 27일 임병근이 무대에 오른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 제5회 예그린어워드 극본상 등의 수상기록을 지닌 해당 공연은 관객 평점5점 만점에 예매율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피아니스트와 현악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다운 선율은 클래식, 뮤지컬 애호가 모두를 사로잡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