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잡고(job)고, 행복 잡(job)고 2015년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가 4월 23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시대의 취업이라는 단어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언어로 회자되는 것이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취업은 생존을 위한 절실한 문제이다.광명시와 경기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이 주최하고 광명시의회, 광명시노사정협의회, 광명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20대의 젊은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행사장을 찾았다.37개 현장 직접 채용업체에서 370여명, 36개 간접채용업체에서 220여명을 모집하는 이번 희망드림 일자리 박람회에서 얼마만큼 많은 시민들이 희망의 꿈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시민이 채용되어 이번 행사가 광명의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양기대 시장도 현장을 찾아 박충서 일자리창출 과장을 불러 상황을 보고받고 모든 부분에 있어 부족한 점을 잘 채크해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당부하였다.꼼꼼하고 신중하게 이력서를 작성하여떨리는 마음으로 면접관 앞에 마주 앉았다.65세 이상의 어르신들만을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0일 광명시 구름산 일대에서 봄철 산불예방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하여 유관기관 합동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캠페인에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광명시청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산객들에게 산불예방을 위한 리후렛, 전단지 등을 배부하며 봄철 건조한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예방을 위한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이어서, 하안동 단독필지 인근에서 소방차 통행로 확보훈련 및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광명소방서 이외남 현장대응단장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통행로 확보 훈련과 주민 계도 활동을 전개하여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한다고 16일 밝혔다.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 조성사업은 북부지역~한강 동서를 연결하는 총 연장 130km의 광역순환자전거길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 착공을 할 계획이다. 현재 북부지역의 자전거길은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설계를 실시해 도로의 폭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들이 통일되지 않아 관리측면의 어려움이나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도는 통합설계를 통해 통일성과 연계성을 갖춘 자전거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북부지역 순환자전거길이 완공되면, 북부지역 대표 신도시인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부터 국도39호선변 장흥국민유원지, 의정부 백석천변, 양주 옥정지구, 포천시 고모저수지변, 국립수목원, 구리시 왕숙천 자전거길을 통해 한강까지 이어진 자전거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고양 삼송지구나 남양주 진접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의 연계성이 높아 많은 이용객들이 순환자전거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지금까지 남·북한강 자전거길까지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했던 북부지역 도민들의 수고로움이 사라질것으로 예상된다. 손임성 건설안전과장은 “순환자전거길이 완공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북부지역 자전거 인프라가 크게 향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7일 오후 22시 35분경 광명시 영당앞로 36번길 34-1 다가구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관할대를 포함한 인원 29명에 차량 12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효율적인 현장활동으로 현장 도착 10분만에 화재를 진압하였다.특히, 선착대인 소하119안전센터 진압대원들의 신속한 인명구조가 돋보였다. 선착대 진압대원인 소방장 성시호, 소방사 문철환은 화재가 난 세대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어 연기 질식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박모씨(여,41세)를 극적으로 구조하였다. 의식이 없던 박모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중이며 현재 의식을 회복하였다.화재원인은 요구조자(박씨)가 음주, 흡연후 버린 담배꽁초로 추정되며, 약 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현장을 총 지휘한 김권운 서장은 “조금만 늦었으면, 화재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하였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현장출동과 효율적인 현장활동 및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 이틀이면 전 세계 60개 도시로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시는 5월2일(토)~3일(일) 서울광장, 청계광장, 시민청, 무교동 일대에서 이틀간의 세계여행 ‘2015 지구촌나눔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로 개최 20주년을 맞는 ‘지구촌나눔한마당’은 세계의 음식, 공연, 의상, 놀이 등을 한곳에서 체험하고 기부와 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도심 속 글로벌 문화축제다. 지난 '13년 축제 때 이틀간 총 45만 명(외국인 2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우선, 태국의 팟타이, 멕시코의 타코 등 세계의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50여개 국의 이국적인 공예품도 살 수 있다. 또, 베이징, 동경, 울란바타르, 모스크바 등 서울의 자매·우호도시 중 12개 도시 공연단이 펼치는 전통공연을 감상하고,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전통악기와 놀이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일부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다고 7일(화) 밝혔다. 세계 요리 배우기 ‘지구촌 레시피’ 등 시민 참여 행사는 홈페이지 사전 신청 사전 신청 프로그램은 ▴지구촌 레시피 ▴글로벌 토크콘서트 ▴해외여행 사진 공모전
‘제8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와 (주)KNN, 플랜디 주관으로 15개국 150개사 2,200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한다. 해양레저의 최적지인 경남은 고부가가치산업이자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르는 요트산업을 중점 육성하고자 2007년 전국 최초로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를 개최하여 그동안 1,000억 원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특히 2014년 6월 세계보트쇼 국제기구인 IFBSO(국제보트쇼주최자연합)에 가입하여 국제 보트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홀수년 개최로 바뀐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는 2013년 개최 이후 2년만에 개최되며 스포츠 박람회와 함께 열려 ‘제8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 스포츠 산업박람회’로 개최된다. 완제품관, 기자재관, 해외관, 해양·스포츠레저관 등 전시회 뿐 아니라 구매상담회, 국제컨퍼런스, MIAA 마리나 교육(기초·심화), 일반인 모형배 경주대회, 해양레저 용품 경매행사, 대학생 레저선박 모델 아이디어 경진대회, 전국 요·보트 모형선 성능 경진대회, 해양레저문화 사진 공모전,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 광명119안전센터 구급대 임창원 소방교와 서상우 소방사가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저녁 7시 12분께 50대 이모(55세)씨가 자택에서 심장마비가 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당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 이모씨는 동공반응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고, 대원들은 그 즉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신속한 응급처치로 현장에서 심작박동 및 호흡이 회복된 이모씨는 부천소재 세종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중이다.한편 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해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하트세이버로 추천하겠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홍보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모든 직장인 싱글남녀의 고민인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직장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연애에 소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강석린)가 직장인 319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때문에 연인과 이별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직장생활 때문에 연인과 이별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2.07%가 ‘있다’고 대답했다. ‘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에는 ‘바빠서 연락을 자주 못했기 때문에’가 73.5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로 공감하는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12.50%), ‘업무 스트레스를 풀다보니 다툼이 잦아져서’(9.50%), ‘직장 내에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생겨서’(4.50%)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연인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보고싶어’(38.46%)라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지금 회사 앞이야 잠깐 나올래?’(23.08%), ‘괜찮아, 기다릴 수 있어’(15.38%), ‘많이 바쁘지? 자주 연락 못해도 다 이해해’(11.54%), ‘요즘 힘들지?’(7.69%), ‘회사 그만 둬! 내가 책임질게’(3.85%) 순
종점을 학온동 주민센터에서 광명동굴로 옮기는 과정에서 소외된 감정을 토로하던 학온동이 다시 평화를 찾았다. 광명시는 종점은 광명동굴로 하되 기존의 노선대로 학온동 주민센터를 경유하는 노선을 확정하였다. 학온동사무소에서 통장,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관계자와 토론을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안을 수용하고 뒷골에 버스 정류장을 신설하기로 하였다. 권경식 도시교통과장은 “본의와 다르게 주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며 “17번을 빼는 대신에 5633번을 대체 투입하기 위하여 서울시와 협의 중이었는데 확정이 되지 않아서 발표를 못한 것이다. 학온동 주민들을 무시한다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할 의도는 정말 아니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알기에 대체 투입이 되도 환승의 어려움이 있을 거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17번이 기존의 노선대로 운행하게 되는 등 모든 것이 잘 해결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말하였다.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섰던 이영호 의원은 “도시교통과장님과 관계자들이 열린 마음으로 학온동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그 공을 관계자들에게
철산1동(동장 김홍래) 주민센터는 3월 27일 오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단독주택 지역에서 주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참석한 광명시 자율방재단(단장 구필회) 및 단체장, 주역 주민들은 소방차에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초기 진화의 중요성에 대해 소방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후 주민들은 비상 소화전의 작동요령을 숙지하고 교대로소화전을 체험하고 숙지하는시간을 가졌다. 훈련은 화재발생시의 대처방법, 임무숙지, 신속한 대피 등을 평소에 몸에 익혀 실제상황 발생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단독주택에서 골든타임시간 확보의 중요성과 대응능력을갖추는데 초점을 맞추어 실시하였다.철산1동 김홍래 동장은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이 큰 화를 불러 올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평소에 실질적인 훈련을 통하여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재빠른 대응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자율방재단 구필회 단장도 “우리의 재빠른 대응 능력이 큰 화를 방지 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항상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훈련 후 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다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찰칵!
꽃샘추위도 지나간 다음, 완연한 봄 햇살로 가득한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꽃놀이를 하기 위해 기대에 부푼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창밖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할 정도로 먼지로 뿌옇다. 미세먼지 때문이다.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과 면역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는 오염물질이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안에 가득하다.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론)이하인 먼지를 일컫는다. 황사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과 달리,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훨씬 작은 먼지에는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오염물질들이 많이 있다. 환경과의 싸움, 결국 보이지 않는 적과의 치열하며 무서운 싸움이다. 오염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삼겹살을 많이 먹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뇨 작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의외로 덜 하는 듯 싶다.이뇨작용에 관련된 한약재를 알아보려고 한다. 이뇨 작용에 좋은 한약재는 의외로 많다. 삼백초, 어성초, 율무, 곰보배추(여지초), 뽕잎(상엽), 뽕나무 뿌리껍질(상백피), 쇠무릎(우슬), 느릅나무(유근패, 유백피)복령 등이 있고 호박도 이뇨 작용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광명시에서 제일 조용한 동 학온동이 들끓고 있다. 광명시민은 누구나 다른 동에 뒤떨어지지 않는 문화적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 또 시청은 시민들에게 문화적 편의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시청에서 학온동 주민들의 기본적인 혜택을 빼앗아 버렸다.광명시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한다’며 17번(학온동~개봉역)버스노선의 기점을 광명동굴~개봉역으로 변경하여 운행하게 되는 것이다(이하 중략) 또한 기점을 고속철도광명역에서 소하동 광명동굴입구로 변경한다. 11-2번을 소하동 광명동굴입구로 기점을 변경하고 이와 함께 17번 버스의 기점을 학온동주민센터에서 광명동굴로 변경하게 되면 광명동, 철산동, 하안동, 소하동에서 2014년 한해 5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최고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광명동굴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게 되는 것이다. 라며 광명시의 끔찍한 동굴 사랑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문제는 기점을 학온동 주민센터에서 광명동굴로 변경하게 되면 학온동 어르신들의 시내로 진입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다는 것이다.주민들의 요청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