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22일(금) 6.1지방선거 광명시 제2선거구 경기도의원 후보에 최민 예비후보를 단수공천, 시의원 나선거구에 이형덕을 가번, 이주희를 나번에 단수 공천하였다. 이로써 제2선거구에 경기도의원을 신청했던 3선의 정대운 예비후보는 배제되었으며 현역인 이일규 시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심의위원회는 21일 밤 광명시장 후보로 임혜자를 단수공천 했다ㆍ 김기춘 예비후보의 사퇴와 박승원 시장의 경선 배제 소문으로 김윤호 예비후보와 임혜자 예비후보의 경선을 예상하던 시민들에게는 의외의 상황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두사람의 경력차이와 여성 이점이 단수 결정으로 작용한것 같다.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광명시를 첨단과학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으로 발돋움시킨다는 메시지를 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광명시장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제1호 공약으로 과학융합고 설립 등을 통한 과학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과학융합고 설립 등을 통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과학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벨트화해 교육, 산업이 연계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청소년과학관 건립, 과학전문 대학원 대학교와 기업 R&D 연구소 유치 추진과 함께 과학융합고 설립을 위해 유치추진위원장으로 정창덕 송호대학교총장을 영입하는 등 과학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전기차 집적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국내외 유수 기업의 R&D 연구소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글로벌 과학 매타버스 체험관 및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광명 과학벤처밸리를 추진해 일자리 10만여 개를 창출하다는 미래구상도 발표했었다. 김윤호 예비후보의 과학도시 추진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과학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벨트화해 교육,
임혜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장애인의 날’인 20일 일머리 프로젝트 4탄 촘촘한 맞춤복지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임혜자 예비후보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장애인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장애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복지”라고 말했다. 임혜자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건립 ▲장애인 직업훈련 지원 확대 ▲장애인 취업 연계 및 안정적인 직장생활 지원 ▲교통약자이동센터 확대 및 종사자 처우개선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조성 ▲장애인 친화 주거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 임혜자 예비후보는 촘촘한 복지망 구축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10분 내 원스톱 생활복지서비스 제공 ▲사회적 약자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노인주간보호센터 확충 ▲1인가구 케어서비스 ▲재가노인 방문진료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국회 보건복지상임위 의원 보좌관 시절 복지정책과 현안들을 꼼꼼히 챙겼다”며 “현장경험과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를 세
국회에서 러시아가 무력침공한 우크라이나의 참상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더불어민주당 설훈‧양기대 국회의원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 긴급 현지상황 보고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우크라이나전쟁을 취재하다 지난주 귀국한 김영미 분쟁전문 PD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사진 및 영상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 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19일 방송된 MBC피디수첩 ‘전쟁의 진실 인사이드 우크라이나’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현지모습을 볼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는 오호 르부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선임보호관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상황 및 향후 지원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 당시 ‘우리를 도와달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동시통역을 해 숙연하게 만들었던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가 이번 간담회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설훈 국회의원(경기부천을)은 “현지에 나가있던 김영미PD와 수시로 소통하며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국회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재선 도전에 나선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0일(수)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명시 장애인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 복지 정책을 돌아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잡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광명시 장애인단체 연합회(회장 최강식)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이어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에 연이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최강식 광명시 장애인단체 연합회 회장은 박승원 예비후보가 추진한 광명시 장애인 복합 문화시설 건립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장애인 단체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희망카 확충, 고령 장애인 쉼터, 장애인 이동편의센터 건립을 박 예비후보에게 주문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조만간 광명시 9개 장애인 단체 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광명 장애인 복지 정책의 방향을 잡아나가겠다”라고 답했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광명시장 재직 당시인 지난 4월 12일, 광명시는‘광명시 장애인 복합 문화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시설 건립의 물꼬를 열었다. 장애인 복합 문화시설에는 장애인의 다양한 수요와 특징에 맞게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체육관, 장애인 평생학습관 등 장애인 사회심리·교육·직업·의료재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20일(수)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로 제1선거구에 김영준, 제3선거구에 유종상을 단수로 결정 발표했다. 좌로부터 김영준, 유종상 제1선거구 김영준 후보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백재현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현역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3선거구 유종상은 광명시체육회 사무국장과 양기대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는 김정미(1968년생). 김향림(1962년생). 이현경(1983년생)의 3인 순위경선으로 결정되었다. 좌로부터 김정미. 김향림, 이현경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20일(수)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위 3인 경선으로 발표했다. 김정미는 사업가이자 광명시검도협회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향림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등 오래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경은 창업학 박사로 희망창업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개최한 ‘제42회 광명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최근 탈시설화, 이동권, 발달장애인을 중심으로 한 돌봄 문화 확산이 시대정신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시설에 입소하지 않아도 사회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성숙이 그 핵심이다"고 밝히고,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보장, 탈시설 지원 체계 구축, 장애 여성 권리 보장, 이동권·건강권·노동권·교육권 보장, 발달 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최중증 뇌병변 장애인 지원 방안 마련 등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요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 권리 보장을 시정의 목표로 규정하고 민선 8기 지방 정부에서는 우리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광명시장 예비후보로서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광명시의원이 한명 감소 할 것이라 예측한 상황이 현실이 되었다. 경기도 선거관리획정위는 4월 20일 광명시의원이 12명에서 11명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를 조정하였다. 국회에서 경기도의원이 129석에서 141석으로 기초의원이 447석에서 460석으로 13석 늘었지만 경기도의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별로 늘이고 줄이는 과정에서 광명시는 1명이 줄은 것이다. 앞서 ‘광명시의원, 현재 숫자 유지하기 어렵다’는 기사를 작성했는데 결국 현실이 된 것이다. 광명은 1명이 줄었지만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시의원 수가 늘어났는데 화성시가 21명에서 25명으로 4명 증원, 시흥이 13명에서 16명으로 3명 증원, 남양주가 18명에서 21명으로 3명 증원, 평택 15명에서 18명으로 3명 증원, 김포 12명에서 14명으로 2명 증원, 광주 10명에서 11명으로, 파주 14명에서 15명으로 1명 증원되는 등 경기도 전체의 기초의원이 조정되었다. 경기도 발표에서 기초의원 숫자를 인구수 60%, 동수 40%를 적용해서 라선거구가 3명에서 2명으로 1명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잘못된 오기로 알려졌다. 라선거구가 아닌 다선거구(도의원 제3선거구)가 현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18일(월)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군포시장 한대희, 시흥시장 임병택, 이천시장 엄태준, 양평군수 정동균을 확정했다. 4인 모두 현역 시장,군수이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기에 공심위에서 별다른 이견 없이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명은 김기춘 예비후보가 사퇴한 상황에서 19일 박승원,김윤호,임혜자 3명이 경기도당공관위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에서 성공한 시장을 꿈꾸며 광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기춘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광명시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하루 앞둔 18일(월)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하였다. 많은 시민들의 불리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의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던 김기춘 예비후보가 면접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퇴를 결심한 데는 지금과 같은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경선이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충정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예비후보는 “광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여 행복한 선거운동을 하였다. 새로운 광명, 역동의 광명, 공정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광명시장 급여 4년간 4억5천만원 기부까지 광명시민에게 약속하였다”면서 “대선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살길은 단합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후보간 네거티브와 진흙탕 싸움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기춘은 “비록 후보를 사퇴하지만 갈등으로 갈라진 더불어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살길은 너와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로 단합하여 시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