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불법촬영 등 성폭력 범죄자는 최대 20년 간 택시운전 자격을 취득할 수 없게 되고, 음주운전자의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 제한도 강화되는 한편, 무면허자에게 차량을 대여한 렌터카 사업자는 사업정지 등 한층 높아진 제재를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이러한 내용으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7월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개정법률은 택시·버스·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불법촬영 관련) 먼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촬영(허위 영상물 제작, 촬영물을 이용한 협박 등도 포함) 등 성폭력 범죄자의 택시업계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범죄자는 최대 20년간 택시운전 자격 취득을 제한하고 이미 자격을 취득한 자도 해당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자격을 취소한다. ② (음주운전 관련) 또한, 지금까지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자에 대해서만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해왔으나, 앞으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경우에도 택시·버스 운전자격 취득을 제한한다. ③ (렌터카 운전 관련) 아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021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 대학생부 참가신청을 7월 2일부터 7월 12일까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www.debates.go.kr)를 통해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재학생(휴학생, 외국인도 가능) 2인 1팀으로 구성해 신청해야 하며, 접수팀 중 예선전에 참가할 총 64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대학생부와 고등학생부로 나누어 개최되며, 대상에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상과 대학생부 300만 원, 고등학생부 1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예선전은 온라인방식의 조별리그로 진행되며, 대학생부 64개팀은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고등학생부는 각 시·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32개팀을 대상으로 8월 17일에 열린다. 본선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진행되며, 16강과 8강은 8월 21일에, 준결승과 결승전은 10월 29일에 열린다. 참가신청 방법, 대회 논제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대회요강 등을 참고하면 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작년에 코로나19로 아쉽게 대회가 취소되었으나, 올해에는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르는 만큼 토
앞으로는 재혼가정의 주민등록표 등·초본 상 표기되는 ‘세대주와의 관계’를 당사자 쌍방의 동의를 통해 ‘계부’, ‘계모’, ‘배우자의 자녀’에서 ‘부’, ‘모’, ‘자녀’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7월 5일(월)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재혼가정의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 선택권 부여,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허용, ▴채무자의 초본 교부기준(채무금액) 상향으로 소액 채무자 보호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재혼가정의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 선택권 부여 > 먼저, 주민등록표 등·초본상 표기되는 ‘세대주와의 관계’와 관련하여 재혼가정의 당사자 쌍방이 모두 동의하는 경우 ‘계부’, ‘계모’, ‘배우자의 자녀’를 ‘부’, ‘모’, ‘자녀’로 변경하여 표기할 수 있게 된다. 등·초본은 매년 약 1억 통 이상 발급되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재혼가정은 ‘세대주와의 관계’ 표기(‘계부’, ‘계모’ 등)만으로 재혼 사실이 노출되는 만큼 ‘세대주와의 관계’ 표시에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 )는 6월 25일(금)부터 6월27일(일)까지 양재동 a T 센터 제 1 전시장과 온라인 (www.sealifeexpo.co.kr)에서 동시에 ‘2021 귀어귀촌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 어항공단이 주최·주관하고, 지자체, 유관기관, 어촌계 등 34개 기관 단체가 참여한다. 올해 7년차를 맞는 귀어귀촌 박람회는 귀어귀촌 희망자들에게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과 어업· 양식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예비 귀어 귀촌인을 위한 행사로 2015 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코 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대체하여 3D 어촌마을을 연출하는 등 참가자들이 현장과 같이 실감나게 귀어귀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바 있다. ‘바다로,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 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6월 25일(금)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하여 정현찬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등이 참석하며, 귀어귀촌 유공자와 우수 귀어 귀촌인, 어( 漁 ) 울
6월 23일(수)부터 시설별로 흩어져있던 전국 560개 국‧공립 휴양림, 캠핑장, 오토캠핑장 안내 정보를 「공유누리(www.esha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공유누리 :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개방하는 회의실,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개방자원을 검색‧예약할 수 있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 플랫폼 (’20.3월부터 서비스 제공 중)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하계 휴가철을 맞이하여 중앙‧지자체‧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공유누리」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공유누리」를 통해 제공되는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안내 정보는 위치, 편의시설, 시설규모, 예약사이트 등이며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공유지도 서비스도 제공된다. < 전국 국‧공립 캠핑장‧휴양림 정보 안내 시설 현황 > 캠핑장‧휴양림 안내 서비스는 PC「공유누리」누리집이나, 모바일「공유누리」앱으로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유누리 누리집 메인화면 상단에 배너로 게시하여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공유누리 캠핑장‧휴양림 정보 안내 서비스 > 한편, 행안부는 이 외에도 공공자원 개방‧공유
코로나19로 운동의 터전을 잃어버린 생활체육인들이 체육인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운동장과 체육관의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는 18일 광명시체육회 소속 축구, 배구, 배드민턴, 체조, 농구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목별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는 학교 운동장, 체육관 시설을 이용하는 생활체육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 지역사회의 학교시설 이용 활성화 조례』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소속 각급 학교에서 『초,중등교육법』 에 따라 학교시설을 개방해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학교 교육 및 안정상 지장이 없고 학교 재산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여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학교 시설 지역주민 활용 시 지방자치단체는 학교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관내 초,중,고 학교 운동장, 체육관 시설을 대관하지 않아 생활체육동호인들이 근처 시, 군의 사설운동장 및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담회에 모인 종목별협회장들은 “생활체육인들이 타 시,군의 사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통영시, MBC가 어촌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월 9일(수) MBC 본관에서 ‘어촌빈집 재생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300 사업*에 MBC TV 다큐플렉스** 프로그램인「빈집살래」를 결합하여 어촌지역의 빈집 재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한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고 어촌 특화개발을 통해 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활SOC사업 ** 다큐멘터리와 플렉스의 합성어로, 정통 다큐멘터리는 물론 강연, 시트콤,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임 어촌지역 인구 및 고령화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어가인구의 23.7%가 감소하였다. 또한, 지난해 어가 고령화율(65세 이상)은 36.2%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가속화 추세에 있다. 2020년 어촌빈집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촌의 빈집은 44,054호로 집계되었다 *1차적으로 읍·면지역은 농촌으로 분류되며, 이 중 하천·호수 또는 바다에 인접하여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
광명시는 안양천, 목감천, 도덕산, 구름산 등 시민들이 걷기 활동에 매우 좋은 환경을 지닌 도시이다. 코로나 시대 실내 활동의 제약으로 걷기는 답답한 시민들의 돌파구로 환영받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시민들이 주중 주말할 것 없이 지역의 곳곳을 걷는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이런 걷기 활동이 시민의 건강 뿐 아니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기존 광명보건소 워크온과 함께하는 플로깅 자원봉사 활동을 확대하여, 걸으면서 환경정화, 캠페인, 안전 모니터링 등을 함께하는 자원봉사 ‘광명(光明)과 걷다’를 진행한다. ‘광명(光明)을 걷다’는 6월14일부터 11월30일까지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민 스스로 활동을 제안하고 진행하는 활동으로 1365 자원봉사포털사이트나 광명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gm1365.or.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하는 시민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광명시장애인체육회가 제작한 활동 전 스트레칭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문의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 2687-1365,1465)
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 는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6 월 4 일 ( 금 ) 인천광역시, 경상남도, 충청남도 등 3 개 지자체와 반려해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4 개 광역지자체의 해변에서 본격적으로 반려해변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려해변 사업은 기업·단체·학교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자신의 반려 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1986 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되어 미국 전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당초 반려해변의 명칭은 ‘해변 입양’ 이었으나,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 월 해변입양사업 명칭 공모전을 통해 ‘반려해변’ 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후 9 월 제주도와 첫 번째 반려해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 제주맥주, 하이트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각각 제주도 금능, 표선, 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맡아 관리하는 반려해변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반려해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인천광역시, 경상남도, 충청남도 등 지자체는 반려해변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반려해변 정화활동에서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참여자의 반려해변 활동을 지원하고, 해양수산 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반려해변사업의 전국적인 확산과 체계적인 운 영을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는 2021년 6월 3일(목) 오전 10시 30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인천 41개 단체장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경기·인천 41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장 41명이 신고한 총 재산은 505억이며, 그중 부동산 재산은 405억으로 확인됐다. 지자체장 1인당 평균 재산은 12.3억이며,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 3억의 3배가 넘는 9.9억이다. 지자체장 보유 재산 중 부동산은 80%를 차지한다. 상위 10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2.7억으로 총 재산 23.7억의 96%를 차지한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총 재산 59.9억, 부동산 재산 53.8억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재산을 많이 신고한 지자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29.3억, 김상돈 의왕시장 27.7억, 정동균 양평군수 20.7억, 신동헌 광주시장 18.4억, 서철모 화성시장 18.2억, 김보라 안성시장 16.1억, 박형우 인천계양구청장 15.6억, 이재현 인천서구 구청장 14.5억, 정하영 김포시장 12.7억 순이다. 작년과 올해 신고액을 비교한 결과, 지자체장의 올해 부동산 재산은 작년보다 약 1억이 줄어들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주미화 대표)는 27일 소하동 사무실에서 선출직 의원들이 시민중심의 민정 활동을 견인하는 주권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3시간의 강의와 실습은 시민들이 시의회 모니터링 참관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시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자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주권자교육은 시민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 6,7대 조화영 전)시의원의 의회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비대면 화상으로 가졌다. 조 전)시의원은 “모니터링 활동은 시민의 관점에서 지방의회의 활동을 감시, 비판, 견제, 평가, 독려하는 지방자치의 축이 된다”고 강조했다. 곧 모니터링은 지방의회의 제도, 운행, 관행 및 각 정당과 개개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선거공약의 실천여부, 시민의 요구를 담은 조례 심의와 발의, 예산 심의의 합리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주민 생활의 밀접성과 그에 따른 실행 여부를 세심하게 살필 것을 조언했다. 또, 의정 모니터링에 앞서 의사일정의 사전 확보, 계획서 및 제출자료, 예산안 등은 미리 검토하고, 이에 따라 의사진행 절차 준수, 잘된 질문과 문제점 등을 기록하는 세밀한 준비를 제안하면서 의회 참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직원 등 총 12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건강레저시설 시설물 청소원 및 시설물 관리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전원,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 ▲광명동굴 식음료 운영 및 기념품샵 운영 등으로 채용인원은 무기계약직 6명, 기간제 6명이다. 이번 채용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인 일시적 업무와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따른 고령자 적합 업무는 기간제로 채용한다. 기간제 채용은 12개월 근로계약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는 채용을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6월 8일부터 6월 14일 오후 6시까지 7일간이며, 온라인접수 또는 방문접수 방식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및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접수방식을 적극 권고한다. 이후 16일 서류전형 발표, 18일 필기시험(무기직에 한함), 23일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광명도시공사(☎02-2610-7319) 및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