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은 여주도자세상 세계생활도자관 2층에서 오는 11월 29일까지 특별전 <색을 빚다_Making Colors>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삼화페인트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자색(Celadon), 밀레니얼 핑크(Millennial Pink),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 Z세대 옐로(Gen-Z-Yellow) 등 4가지 색을 필두로 한 도형회화 및 평면작품 4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색을 빚다>는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치유하는 기능을 가진 색채를 활용해 작가가 느낀 감정의 스펙트럼과 감정 변화 양상 등을 드러내며 작가 개개인의 작품관을 선보인다. ‘울트라바이올렛-고우정’, ‘Z세대 옐로-이흘기’, ‘청자색-이동하’, ‘밀레니얼 핑크-송지윤’ 4명의 작가는 각각 주제 색과 조화를 이룬 작품을 통해 표현의 도구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작품에 담아 보여준다. <색을 빚다_Making Colors>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경계 완화에 따라 전시관을 재개관했다”며 “이번
(재)광명문화재단은‘2020 생활문화동아리 지역활동 지원사업’에 함께할 동아리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관내에 소재한 동아리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동아리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생활문화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동아리에는 동아리 기획 프로그램(결과발표회) 행사운영비 및 지역외부활동비 등으로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금 외에도 프로그램 통합 홍보 지원 및 참여 동아리 대상 역량강화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광명시 내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중이며 동아리만의 기획 프로그램(결과발표회-공연/전시/강연 등) 진행이 가능한 생활문화동아리다. 단, 광명문화재단 1인1기사업 또는 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복지원 동아리는 지원이 불가하다. 모집기간은 5월 6일(수) ~ 5월 22일(금) 16:00까지다. 신청은 이메일 접수만 가능하며 서류심사를 통해 5월 중으로 최종 선발한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생활문화동아리 지역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생활문화동아리들의 활동을 독려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동아리들의 주체성과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시대가 변하는 만큼 미술이란 장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점도 변해야 한다. 동양화와 서양화가 복합적으로 표현되고, 조각과 회화. 판화가 함께 어우러져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작품을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종혁 작가. 한가지 분야만을 고집하지 않고 끊임없이 여러 분야를 접목시켜 자신만의 미술영역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이종혁 작가가 예일화랑 개관 30주년을 맞아 초대전을 갖는다. 2020,5,20~26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예일화랑에서 열리는 초대전에는 이종혁 작가의 실험정신이 깃든 다양한 작품들이 화랑을 찾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한편 이종혁 작가는 광명의 대표적 청백리로 이름 높은 오리 이원익 대감의 후손이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종혁씨는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하였고,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한 미술세계에서도 약간은 괴짜라 칭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고 맑은 사람이다.
광명시가 13일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코로나19 극복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이색 응원전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오후 새마을 전통시장과 광명 전통시장 2곳에서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권역별 이동콘서트’를 열었다. 권역별 이동콘서트는 광명, 하안, 철산 권역별로 트럭 위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13일, 14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노정렬씨, 가수 박현빈씨가 출연해 시민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박승원 시장은 토크콘서트에서 광명사랑화폐, 재난기본소득, 소상공인 긴급 민생안정자금 지원 등의 시 지원책을 안내하고, 빠른 소비를 당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재난기본소득, 재난지원금 등을 빨리 소비해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4일은 하안상업지구 하나은행 앞과 철산상업지구 2001아울렛 앞에서 오후 2시, 4시에 각각 열린다. 광명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시민 1명당 광명·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5만원 지급, 소상공인·택시 운
(재)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철빈)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문화제 ‘민주시민-365-민주생활’를 5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30일간 철산동 상업지구 중앙광장과 소하동 아비뉴프랑 중앙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광명문화재단과 지역예술가, 광명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민주시민-365-민주생활’의 첫 시작은 5・18기념문화제 사전 기념식으로 오는 16일 토요일 철산동 상업지구 중앙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기념식은‘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역예술가의 시민프로젝트’, ‘광명시 청소년 플래시몹’등 지역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5・18 40주년을 맞이하여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왔던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를 광명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 및 지역예술가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 “잊지 않겠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광명시민”해시태그 확산 프로프로젝트를 30일간 진행해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코로나19 이겨내는 광명시민의 힘’통해 광명시의 사회적 연대를 시작으로 광명의 문화예술연대를 함께 여는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 적극 동참하고, 심리적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의 예방을 위해서 전 시민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UCC 영상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상 캠페인은 ‘명랑 광명 극복기(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광명시민의 자세)’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실내에서 혼자 혹은 가족이 모여 재밌게 놀 수 있는 다양한 재능 표출 영상 △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온라인 문화생활 등 비대면 활동에 적응하는 시민들의 모습 △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달라진 생활 모습 △ 재난기본소득 및 상품권을 기부하는 모습 등 코로나 19로 인해 달라진 생활상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비대면식 영상 캠페인이다. 참여 방법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여 1분∼5분 이내로 촬영한 영상을 파일(avi, wmv, mp4)형태로 광명문화재단 담당자 이메일로 5월 31일자정 까지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은 선정적이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작품을 재단 공식 유튜브 및 SNS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며, 선착순으로 접수된 작품 100개를 대상으로 일정의 상품도 주어진다. 임철빈 대표이사는 “개인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사회의
광명시는 어린이, 청소년 특별 업사이클 공연 체험 프로그램인 ‘리플레이메이커 6기’ 참가자를 6월 1일까지까지 모집한다. 2014년 첫 선을 보이고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리플레이메이커’는 참가자들에게 재활용 재료를 활용하여 업사이클 악기를 제작하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한 악기를 가지고 직접 공연해보는 업사이클 창작 공연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전문 예술 강사와 함께 실로폰의 일종인 마림바와 타악기 카혼을 직접 만들고, 제작한 악기를 가지고 율동과 노래를 연습하여 27일(토)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월 6일(토)부터 7일(일), 13일(토), 14일(일), 20일(토), 21일(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3시간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광명시 내외 어린이, 청소년 25명~30명이며, 9세 이상 16세 이하면 참여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http://http://www.gm.go.kr/up)을 참고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02-2680-6947, 689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8일부터 새로운 전시 ‘바다에서 온 업사이클’를 선보이며 다시 문을 연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모든 방문객들의 발열여부를 체크하고 마스크 미 착용 방문객의 입장을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전 직원 마스크 의무화, 각 시설물 수시 소독,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전시장 오픈과 함께 올해 첫 기획전시로 ‘바다에서 온 업사이클’ 전시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총 13팀의 업사이클 작가가 참여했으며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바다에서 모은 쓰레기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들이 제주 바다의 오염과 훼손 방지에 일조하기 위해 제주도 해변에서 빗질하듯 유리, 나무 조각 같은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행위인 ‘비치코밍’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연기했던 ‘제2회(2020) 경기도 독립야구 리그’를 오는 8일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고양위너스와 연천미라클 경기로 막을 올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리그는 연천 미라클, 고양 위너스, 파주 챌린저스와 신규 창단된 성남 맥파이스, 용인 빠따형 등 5개 팀 1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10월까지 팀당 46경기씩 115경기와 결선리그 5경기 등 총 120경기를 치르게 된다. 결선리그는 프로야구의 플레이오프와 비슷한 것으로 정규리그 2위와 3위가 결승진출전 2경기를 벌여 이 경기의 승자가 정규리그 1위 팀과 3전 2선승제 방식의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경기도리그 참가팀에는 출전지원금과 경기용품이 지원되고,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독립 야구단과의 교류전,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 10개 프로구단 등 국·내외 구단관계자를 초청해 선수 선발 테스트(트라이아웃)를 개최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독립야구단 지원은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으로 이 지사는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프로로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는 이들의 지원을 위해 제도권 밖의 독립야구단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폐장했던 광명동굴, 도덕산캠핑장, 광명국민체육센터를 오는 8일(금)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운영 재개에 앞서 운영시설 내외부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했으며, 감염예방을 위한 위생용품 비치도 완료했다. 또한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하여 직원 교육, 이용수칙 안내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도덕산캠핑장과 광명국민체육센터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방침에 따라 샤워실 등 이용자 밀집시설 일부는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재개장 한다. 광명동굴은 코로나19로 지친 광명시민과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입장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3,000원, 광명시민의 경우 1,500원의 관람료로 6월 7일까지 입장할 수 있다. 또한 공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Happy Family 토요일」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5월 16일, 23일, 30일 토요일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매직벌룬쇼 ▲K-POP 댄스공연 ▲음악 공연 ▲퓨전 태권퍼포먼스 ▲고객 참여형 레크레이션을 통해 관람객들
2020년 5월 13일 (수)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 89 회 정기연주회 “덕분에 고맙습니다”을 개최한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에게 뜻 깊은 공연이 될 이번 제 89회 정기연주회 “Revolution”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고통을 잘 견뎌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의료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공연을 진행한다. 베토벤 고유의 모토인 '어두움과 고난을 헤치고 광명과 환희로!'를 응축해 담아낸 교향곡 5번 '운명'을 시작으로 그날이오면, 하나된 우리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힘들었을 우리 모두에게 응원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명심포니 제 89회 정기연주회 “덕분에...고맙습니다”를 광명시민들과 함께 한다. 한편 예매는 www.gsymphony.org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 가능며 이번 공연은 5월 13일 광명시 유튜브롤 통해 온라인으로 함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문의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사무국 02)2680-6063,2681-7262 예매: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www.gsymphony.org 가격: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 예매기간 2020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했던 공공도서관을 6일부터 일부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로써 휴관 기간 큰 인기를 끌었던‘도서 배달서비스’는 종료했다. 운영을 재개하는 곳은 광명·철산·소하·충현 도서관 등 4개 도서관과 1개 작은도서관(옹달샘도서관) 등 5곳이다. 43개 작은도서관은 자율로 개방 시기를 정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도서관들은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자료실만 열어 도서 대출·반납과 회원증 발급 서비스만 한다. 자료실 열람은 할 수 없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도서관 열람실과 식당, 카페, 동아리실 등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광명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매일 방역하고, 이용자 발열 검사,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한다. 광명시는 도서 대출·반납서비스 재개에 따라 그동안 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도서 배달서비스’는 4일자로 종료했다. 광명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학교 개학 시기가 잇달아 연기되자, 3월10일부터 도서 배달 서비스를 했다. 이 기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