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 풍경, 사계(四季)’라는 주제로 진행된「제14회 농촌경관 사진공모전」심사 결과 총 50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농촌경관 사진공모전은 2007년에 시작하여, 사진을 통해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 활기찬 농촌의 행복한 삶의 모습과 전통적인 풍습 등 농촌의 다양한 가치 홍보하고 우리농촌의 아룸다움을 알리기 위한 행사이다. 올해는 총 4,777점(공모기간 ‘20.6.1~8.21, 일반카메라 3,246, 스마트폰 1,531)이 출품되었으며, 2차례 전문가 심사를 통해 50점(일반카메라 42, 스마트폰 8)의 작품을 최종 선정하였다.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수확된 사과의 붉은 색과 사과나무의 녹음 그리고 작업하는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지는 일반카메라 부분의 「사과풍년」을 선정하였다. 최우수상(한국농어촌공사사장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애플수박 체험장을 촬영한 「동심의 하우스」 등 3점(일반카메라 2점, 스마트폰 1점)을 선정하였다. 이중 스마트폰분야 최우수상은 해질녘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는 들판을 촬영한 「필드오브골드」를 선정하였으며, - 스마트폰 분야는 일반 국민들도 쉽게 공모전에 참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 웨이브파크’가 문을 열었다. 높은 파고가 있는 제주, 부산, 양양 등 바다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서핑을 수도권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임병택 시흥시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과 함께 7일 오후 시흥시 정왕동 소재 시화 엠티브이(MTV)에 위치한 거북섬에서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관광명소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시화호 하면 죽음의 호수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미래가 불확실한 공간이었는데 경기도와 시흥시의 행정개혁 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골든코스트 사업이 날개를 달 것 같다. 웨이브파크가 국제적인 테마파크로 성장하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도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5년 뒤, 10년 뒤를 상상해 보면 (이곳은)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골든코스트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언제까지 싱가포르나 홍콩을 부러워만 할 수는 없다. 바로 이곳 아름다운 시흥 시화호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을 떠나 강원도 설악산 양양 낙산사 대관령 고개 넘어 강릉 경포대 삼척 촉석루 울릉도 성인봉 태백산 오르다 지쳐 내려와 충청도 길로 넘어가요” 가수 서수남·하청일이 부른 곡 ‘팔도유람’ 가사를 따라 전국일주를 즐기러 떠나보자. 승우여행사가 25일간 유유자적 전국을 둘러보는 전국일주 여행 <대한민국 팔도유람 24박25일> 상품을 기획했다. 승우여행사의 팔도유람 24박25일 여행 상품은 가수 서수남·하청일이 부른 곡 ‘팔도유람’ 가사의 일부를 참고해 전국을 구석구석 유람하는 일정이다. 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내륙지역과 울릉도, 제주도까지 두루 보고 오는 알짜배기 여행이다. 여행 코스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한 바퀴 돌아보는 동선으로 짜였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와 울릉도 구석구석을 6일간 돌아보고, 7일째부터 열흘째 되는 날까지는 충청도에 머무른다. 11일째에는 전라도로 넘어가 6일간을 여행하고, 17일째 되는 날 제주도로 건너가 3박4일간 제주와 우도의 풍부한 자연을 즐긴다. 20일째부터 부산, 대구, 경주, 울산 등 경상도의 지역별 명소를 훑고 포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25일째에 서울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경기실내악축제 in 광명>을 오는 10월 20일(토)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2015년을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는‘경기실내악축제’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첼리스트 송영훈 음악감독을 필두로 관객이 보다 친근하게 클래식 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경기실내악축제 in 광명>에서는 현존하는 국내 첼리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조재혁’,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실내악의 향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드보르작, 라흐마니노프, 피아졸라 등의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국내 최정상급 3인의 아티스트는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송영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첼리스트로 세계무대를 배경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꾸준한 협연, 독주회, 실내악 연주자로서 지난 2001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 입상,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받기도 했다. 송영훈과 함께 공연을 펼칠 출연진들도 관심을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광명시 최초,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2020 광명역사인물 및 문화자원 창작 희곡 공모전『그리움이 거기 있었네』>을 추진한다. 광명의 그리움이 담긴 인문·역사 자원을 활용한 희곡 공모전을 통해 광명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광명시민을 포함한 전국 단위 일반인들에게 희곡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여대상은 전국 단위 일반인으로, 대학생 이상 국내 신인 및 기성작가도 포함된다. 예심 접수기간은 9월 25일 금요일 09시부터 11월 30일 월요일 18시까지 광명시 인문·역사 자원을 주제로 한 창작 희곡을 이메일(orisw@gmcf.or.kr)로 접수 하면 된다. 창작 희곡 작품 제출품수는 1인 1편이고, 출품신청서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열린광장-공모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접수된 창작 희곡 공모 작품은 전문가 예심심사를 통해 6편의 작품이 선정되며 광명시민 본심심사를 통해 6편의 작품에 한해 당선자 순위 선정이 이뤄진다.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을, 최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상장과 상금 200만 원을, 우수상 3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2020년 광명 예술인 창작 공간 임차료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을 공모하여 오는 10월 5일(월)까지 지원 신청 받는다. 지원사업은 예술단체(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작업실·연습실) 임차료를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예술인)의 안정적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예술단체(예술인)이며, 광명시 소재 창작 공간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창작 공간을 임차한 경우에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1개소당 3개월(2020. 10~12월)의 임차료(관리비·부가세·운영비·보조금 등 제외)를 최대 1,800,000원까지 지원하며, 15개 내외 예술단체(예술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광명문화재단 지원사업 담당자는“코로나로 인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물리적 거점 확보를 통한 자립 여건을 조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지원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 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gmcfmail@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한은 10월 5일(월) 오후 6시까지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곤충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경기곤충사생대회’와 ‘경기곤충사진’ 공모전을 연다. ‘경기곤충사생대회’는 자연과 곤충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가지고 실력을 겨룬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분야도 유치부, 초등부로 나눠 진행한다. 접수 기간은 9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다. 접수 방법은 온라인 경기곤충페스티벌 블로그(http://blog.naver.com/ggbug20)에서 ‘온라인 경기곤충사생대회’를 누른 후 곤충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제목,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리면 된다. 문의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축산곤충기술팀(031-229-5905)로 연락하면 된다. 10월 27일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 29점을 선정해 경기도지사상 등 상장과 문화상품권, 곤충사육세트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경기곤충사진 공모전’은 ‘곤충과 자연 그리고 사람’을 주제로 진행한다. 곤충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9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다. 접수 방법은 온라인 경기곤충페스티벌 블로그(http://blog.naver.com/ggbug20)에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의 <2020 (재)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 공모사업-기형도문학관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을 추진한다. 영원한 청춘의 언어를 가진 기형도 시인을 기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예비 작가를 발굴하고자, 전국 대학생 대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여대상은 전국 단위 미등단 대학생으로, 휴학생도 포함된다. 예심으로 9월 18일 금요일부터 10월 20일 화요일 18시까지 기형도 시를 모티브로 한 창작시를 이메일(kihyungdo@gmcf.or.kr)접수 하면 된다. 접수에 필요한 출품신청서는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메일로 접수한 창작시는 공정한 심사 후 선정 되고, 선정 여부는 10월 30일 금요일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예심에서 선정된 50여명에게는 온라인 백일장을 위한 원고지 등의 키트가 발송되며, 11월 6일 금요일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공모전 운영 안내가 된다. 11월 7일 토요일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하여 백일장이 진행되며,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발표되는 시제어로 창작시를 완성하여 제출한다. 심사 후 금상, 은상, 동상을 선정하고 시상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새싹작은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 행사 <딩동! 새싹작은도서관 배달왔습니다>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행사는 크게 두 가지로 ▲ 환경보호 교육 동영상을 본 후 활동키트를 수령하는 <다 같이 시작하는 환경보호> ▲2020년 신간 도서 꾸러미를 집으로 배달하는 <신간 책배달 꾸러미>가 있다. <다 같이 시작하는 환경보호>는 새싹작은도서관 다음카페(cafe.daum.net/seassak)에 올라온 환경 교육 동영상을 보고 세 가지 활동키트(코끼리 양초 만들기, 에코백 색칠하기, 플라스틱 화분 만들기)를 집에서 직접 따라 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신간 꾸러미 책 배달>은 하안 3동 및 독산주공 13단지에 속하는 지역 이용자에게 2020년 신간도서를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이벤트로, 9월 21일 2차 접수를 앞두고 있다. 독서의 달 비대면 행사와 관련된 문의 사항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새싹작은도서관 전화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02-2680-6219). 이번 행사에 참여한 도서관 이용자는 “집에서도 도서관을 즐길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환경보호에 대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마련을 위해 지역 내 중장년이 자주 이용하는 상점을 이웃상점으로 지정하는 ‘이웃상점 선정 및 현판전달식’을 진행하였다. 이웃상점은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약국, 부동산, 반찬가게, 마트 등 1인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상점을 거점화하여 다양한 제도에 소외된 중장년 1인가구 발굴과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돕기 위해 6곳의 상점이 참여하였다. 대박부동산(이웃상점 3호점) 김정희 대표는 “부동산을 하다보니 심리, 경제적으로 힘든 중장년을 많이 만난다”고 하며 “월세가 밀리는 중장년, 나이가 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장년 등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판식은 하안3동에 위치한 대길마트(1호점/대표:강동우), 장독대(2호점/대표:김송희), 열구열쇠집(5호점/대표:박재홍), 하안약국(6호점/대표:박미량)과 하안1동에 위치한 대박부동산(3호점/대표:김정희), 해태마트(4호점/대표:이정화)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와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관장 김종호), 구로청소년문화의집(관장 김태일)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청소년운영위원회 교류활동 활성화를 위해 9월 12일(토) 각자의 기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택트(Ontact :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 연합 교류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청소년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활동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청소년운영위원회 교류활동 및 자치능력 개발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연계・협력 △청소년활동 활성화와 복지개선을 위한 상호 인적・물적 자원 교류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정보교류 및 기반 구축 등이다. 이날 세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오아시스’,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나래누리’, 구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청기백기’ 위원 총 39명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으로 모여 비대면 연합 교류활동의 시간을 가졌다.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교류활
경기도가 국내 게임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제13회 새로운경기 게임오디션-글로벌 부문’ 참가자를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오디션은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게임 기획과 개발이 가능한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2021년 내 출시 가능한 게임이어야 하며, 서류 심사를 통과 후 1차 오디션 전까지 테스트빌드(시연이 가능한 버전의 게임 실행 파일)를 제출해야 한다. 도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약 25개 팀을 대상으로 오는 25일 1차 오디션을 열고 최종오디션에 진출할 10개 팀(TOP10)을 선정할 예정이다. 5개 팀(TOP5)을 선발하는 최종오디션은 10월 판교에서 개최되는 경기게임글로벌위크(10.12~16)의 둘째 날 행사로 13일에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5개 팀(TOP5)에는 ▲1등(1팀) 5천만 원, 2등(2팀) 3천만 원, 3등(2팀) 2천만 원 등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상금 ▲판교 경기글로벌게임센터 입주신청 시 가점 부여 ▲QA(Quality Assurance. 게임테스트), 사운드, 번역, 마케팅 등의 후속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최종 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