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시민의 걷기 생활화를 위해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도입하고 5월부터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워크온 이용을 원하는 경우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 설치 및 회원가입 ⇒ 전체커뮤니티에서 광명시 검색 ⇒ 광명시 공식 커뮤니티 선택 ⇒ 가입완료 후 프로필을 작성하면 걸음수가 누적 체크된다. 광명시는 워크온 오픈 이벤트로 5월 11일부터 24일까지 가입 후 게시판에 인사말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5월 18일부터 일정기간 목표 걸음수를 달성하면 선물을 주는 워크온 챌린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워크온 챌린지 걷기 우수자에게는 광명사랑화폐(1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현숙 보건소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부담 없는 운동인 걷기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피로감이 높아졌다. 워크온을 통해 많은 시민이 걷기에 참여하여 코로나19도 예방하고 즐겁게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건강계단 환경조성 사업을 2017년부터 진행해 오
광명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에 철산도서관이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인문독서아카데미’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국의 공공도서관 및 문화원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철산도서관은 2019년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 선정으로 철산도서관은 올해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인문클래스 : 시(視) 청(聽) 동(動)’을 주제로 예술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총 15회에 걸쳐 수요일 저녁 7시 철산도서관 6층 강당에서 열린다. 첫 시간으로 철산도서관 특화 주제인 ‘예술’에 걸맞게 윤광준 사진작가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6월 중에 철산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철산도서관(02-2680-6028, 682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홍표 철산도서관장은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인문학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의 독서공동체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브러쉬 씨어터,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 지역상주로 선정되어 광명시민회관에서 올 한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지역의 공연장을 거점으로 우수한 예술단체가 상주하며, 단체의 예술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여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도내 총 30건(공연장 상주 27건, 지역상주 3건)의 단체 및 공연장이 지원신청을 하여 총 15건(공연장 상주 13건, 지역상주 2건)이 선정되었다. 광명문화재단은 이번 공모에 지역상주단체로 2건이 선정되어 두 단체와 함께 본 사업을 올 한해 추진하게 된다. 브러쉬 씨어터는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상주로 선정되었으며 아동 청소년극을 창작하는 단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해외 진출 유공 문화교류 공헌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지난해 오산문화재단과 공동 제작하여 좋은 평가를
경기북부의 한 소방관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뜻 깊은 도전을 펼쳐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국민 면역력 강화 프로젝트 ‘119 챌린지’의 도전자로 나서 남다른 체력을 뽐낸 남양주소방서 정아영 소방사(만 28세, 여성). 누리꾼들로부터 화제가 된 것은 지난 15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채널 ‘안깨남’을 통해 정아영 소방사의 ‘119 챌린지’ 성공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서울 소방에서부터 시작된 ‘119 챌린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으로, 이전 도전자로부터 지목받은 소방관이 홈트레이닝 종목 중 한 가지를 골라 119회 또는 119초를 달성하면 성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소방으로부터 도전자로 지목을 받은 정 소방사는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헬멧 등 총 27㎏ 무게의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119회의 스쿼트에 도전했다. 특히 흔들림 없이 마지막 119번째 스쿼트를 완벽하게 마친 후, 편안하게 인터뷰까지 진행하는 모습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영상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5,800회를 돌파했으며,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의 다국적 홍보단(자원봉사)인 ‘광명동굴 웰커머* 5기’를 5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웰커머 모집대상은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전공이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로 자원봉사활동을 원하고 특히 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웨이보 등 SNS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인원은 총 30명으로 영어 10명, 중국어 3명, 일본어 3명, 베트남어 3명, 몽골어 2명, 태국어 2명, 기타언어 7명이다. 웰커머로 선발되면 ▲외국인 단체관람객 및 국내외 팸투어** 단체에게 광명동굴 외국어 해설, ▲광명동굴 문화행사 참석 후 체험 후기의 SNS 홍보, ▲SNS 매체에 광명동굴 외국어 홍보글 게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웰커머들에게는 광명동굴 홍보단 위촉장이 수여되며 광명동굴 팸투어 진행 등 관광 실무 경험을 쌓고 광명동굴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웰커머는 재능기부차원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되지만 활동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j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 18명 중 7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명시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은 받은 시민은 10명이며 구로구 등 관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광명시민은 8명으로 총 18명의 광명시민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월 1명, 3월 16명, 4월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해외입국자, 구로콜센터, 구로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자가 14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한다. 2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시 1번 확진자가 3월 11일 퇴원한 이후 3월에 5명이 퇴원했으며, 구로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직원이 4월 6일 일곱 번째로 퇴원했다. 확진자들의 치료기간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상이하며 보통 10일~20일 간의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했다. 아울러 광명시 4월 12일 00시 기준 자가격리 해제자는 438명, 자가격리자는 272명이다. 시는 공무원 1:1 전담제를 통해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생수, 즉석밥, 라면 등이 들어있는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자가격리 해제자에게는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생계지원 금액을 준용해 14일 이상 입원·격리된 사람에게 1개월분(△1인 45만4
- 코로나19로 힘든 시민에게 힐링의 시간 선사 예정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시리즈를 기획하여 총 7개 공연을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재즈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 콘서트’라는 의미로 2019년 ‘국악의 맛’ 시리즈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속 시리즈로 기획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다, 재즈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번 ‘재즈의 맛’ 시리즈는 4월 ▲전제덕의 <봄의 왈츠>, 5월 ▲JSFA의 <펑키 그루브 콘서트>, 6월 ▲Moon(혜원)의 <Love Songs>, 8월 ▲윤석철 트리오의<SONGBOOK>, 9월 ▲바스커션의 <Street Jazz Party>, 10월 ▲임미정, 이지영, 고희안, 전용준의 <더 피아니스트>, 11월 ▲골든스윙밴드 &
(재)광명문화재단은 생활문화공동체를 위한 1인1기사업에 함께할 관내 단체, 기관, 동아리를 모집한다. 2018년도부터 시작한 1인1기사업은 광명시민 누구나 1가지 이상의 문화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생활문화 활동의 주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광명 지역 내 1인1기사업 운영 역량을 가진 기관, 단체, 동아리 이며, 모집기간은 3월 12일(목) ~ 3월 31(화) 18:00까지다. 신청은 이메일 접수만 가능하며 서류심사를 통해 4월 중으로 최종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된 단체는 총 32주간 생활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역문화예술 강사와 통합 홍보 지원을 받게 되며 광명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사업 담당자는“1인1기사업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체계적인 생활문화 활동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수혜자를 넘어 주체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와 문화사업팀(☎02-2621-8838)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광명시민 2명 역학조사 동선공개 ○ 확진자 인적사항 - 성 명 : 강ㅇㅇ(여, 만49세), 김ㅇㅇ(여, 만46세) - 감염경로 : 노원구 9번 확진자 접촉자와 동료직원 ※ 구로구 경인로 61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동료직원 - 주소 및 가족사항 강ㅇㅇ(남편, 성인자녀 2명), 광명시 너부대로 (광명동) 김ㅇㅇ(동거가족 없음), 광명시 연서일로9번길 (철산동) ○ 확진자 이송결과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강ㅇㅇ(여, 만49세) 11:00 이송완료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김ㅇㅇ(여, 만46세) 14:00 이송완료 ○ 광명시 동선 (서울 구로구보건소 1차 역학조사 결과) [ 강ㅇㅇ(여, 만49세) ] 3. 6.(토) - 08:00~08:40 광명동 자택 → 구로구 회사 출근(6337버스 이용) - 08:40~18:0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근무(점심시간 사내 휴게실) - 18:10~18:40 회사에서 도보 이동 후 지하철 1호선 탑승후,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환승 후 광명사거리역 하차 - 18:40~18:55 이마트 광명메트로점(광명사거리) - 19:10 자택 귀가 - 20:30~21:20 자택에서 새마을시
광명시 5번 확진자 이동경로 ○ 인적사항 - 성명 : 강ㅇㅇ(여, 만43세) - 감염경로 : 노원구 9번 확진자 접촉자 및 구로구 확진자(광명시민 2명)와 동료 ※ 서울 구로구 경인로 61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동료 직원 - 주소 : 광명시 성채로 36(소하동 역세권휴먼시아@2단지) ○ 역학조사 결과 - 2020. 3. 9(월) 직장동료 확진판정으로 구로구 보건소에서 접촉자 통보받음 - 2020. 3. 9(월) 광명시 보건소 선별진료 방문 및 검사 실시 - 2020. 3. 10.(화) 01:10 인후도찰물 PCR 양성(신원의료재단) ○ 확진자 우리시 이동경로 - 3. 8.(일) 04:20 자택 출발 04:45 광명사거리역 하차 04:55 도보 10분 광은교회 도착 04:55 ~ 06:45 광은교회 지하1층 새벽기도 06:45 2층 예배당 이동 07:00 ~ 08:10 1부 예배 참석 08:10 ~ 08:35 집 도착 (광명역세권 2단지) 15:30 ~ 16:00 광명역세권 4단지 놀이터 21:00 자택에서 구로구보건소에서 유선 통보 받음 - 3. 9. (월) 자가격리 시행 14:20 ~ 14:40 광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20년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 사업 <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청바지)>’을 공모하여 오는 3월 9일(월)까지 지원 신청 받는다. 2020년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 사업 <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청바지)>은 만39세 이하(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청년예술가의 창작물이 광명지역에서 1회 이상 발표가 가능한 사업을 지원한다. 경기도 내 소재(거주)하는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문화예술단체(예술가)는 우대한다. 지원 규모는 한 팀당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으로 사업 내용과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수행 기간은 총 7개월(4~10월)로, 광명시 내에서 진행하며 발표되는 창작 예술 활동(프로젝트)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공연, 시각, 다원, 예술기획 등 예술장르의 제한은 없다. 다만, 기존에 전시, 공연 등을 통해 발표된 창작물은 지원이 불가하다. <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청바지)>은 창작지원금뿐만 아니라 예술가(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해 내·외부 교육을 진행하고 개별 사업 포트폴리오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예술가(단체)의 창작물을 유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등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도내 산림휴양시설 5곳을 임시 휴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른 휴장시설은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 오산 물향기수목원,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가평 잣향기푸른숲으로, 해당 시설별로 운영 중인 숲체험 프로그램도 중지한다. 휴장기간은 코로나19 확산위험 분수령 기간을 감안, 우선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12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축령산자연휴양림과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이용하기로 사전 예약했던 575명(축령산 315명, 강씨봉 260명)에 대해서는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특히 각 시설별로 세정제 비치, 정기소독 등 자체 확산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 10일 내외 간격으로 휴장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산림휴양시설은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휴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도민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등 5곳의 산림휴양시설은 경기도가 도민들의 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