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하안3동 지역주민의 외부쉼터이자 이용공간인 병아리공원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했다. 병아리공원은 하안주공13단지 내에 위치하며 장애인, 어르신 등 정보 소외계층뿐 아니라 많은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이다. 하안3동 주민들의 마을숙원사업인 공원 내 공공와이파이설치는 지역주민 생활 불편해소, 통신비용 절감 및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구축되었다. 해당 사업은 민선7기 공공와이파이 확대구축에 따른 계속사업으로 광명시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하안주공13단지 내 병아리공원에 설치되었으며, 2020년 9월 1일부터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접근 및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원 내 현수막 설치, 홈페이지 팝업, 주민모임 비대면 가두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주민의 건의를 귀담아듣고 설치까지 빠르게 진행해준 광명시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숙원사업이 이루어져 좋아하는 지역주민의 모습에 기쁘다. 모든 세대가 화합하는 장인 병아리공원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역 내 취약계층의 치과 치료 지원을 위하여 2020년 9월 3일(목)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표 윤순임)와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뉴라이프 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를 통해 발굴된 대상자의 임플란트 지원을 계기로 추진되었으며, 협약 이후 치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을 적극 발굴하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플란트 치료를 지원받은 김O신 지역주민은 “치아 통증으로 섭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비용의 부담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밝은치과 윤순임 대표는 “저소득 지역주민의 치과 치료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였다. 김재란 관장은 “지역 내 협력체계를 통해 치과 치료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이 협약을 통해 나눔 문화가 보다 확산 될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경기복지재단에서 지원하는 어르신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사업의 이름은 『인생 열두 컷』으로, 참여 어르신들이 각자의 ‘청춘-중년-현재와 미래’의 추억을 주제별 네 컷짜리 만화로 그려내어 총 열두 컷의 인생이야기를 담는 즐거운 미술활동 프로그램이다. 만화그리기 외에도 만다라, 가을풍경꾸미기 등 미술테라피와 만화박물관으로 떠나는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가 만들어 낸 만화를 전시하는 미니/영상 전시회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참여에 재미를 더하였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며, 참여자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통해 참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인생 열두 컷』의 참여정원은 12명으로 2020. 9. 7(월)~ 2020. 9. 18(금)까지 2주 간 선착순 모집할 예정이다. 『인생 열두 컷』 프로그램의 참여를 희망하는 광명시 거주 만60세 이상 어르신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문화소통과(02-2625-9346)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가칭)’ 조성 사업 계획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14일까지 비대면 주민공청회를 연다. 오프라인 참여는 사업 부지인 하안동 시민체육관 인근 동 주민센터 6개소(하안1동~4동, 철산4동, 소하1동) 및 인근 아파트 단지(하안주공1~12단지, 철산래미안, 철산한신,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에 배포된 공청회 자료집에 있는 의견서를 작성해 동 행정복지센터 6개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참여는 광명시청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 및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글 속 QR 코드를 이용하여 의견제출 가능하다.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가칭)’는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 뿐 아니라 친환경 에코디자인 문화 체험, 교육, 기업 육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문화산업센터로, 광명시가 ‘넥스트경기창조오디션’ 최우수상 수상으로 도비 55억, 시비 11억 등 조성비 66억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 내 여유부지에 연면적 3,372m2, 지상4층~지하2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며, △에코디자인 분야 예비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야생생물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실과 야생생물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멸종위기종 상상그림 및 슬로건 공모전’을 9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환경 보호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공모전은 ‘상상그림’과 ‘슬로건’ 2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공모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작품을 신청받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상상그림 부문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주제로 손 그림을 접수받으며 1인당 1편만 접수할 수 있다. 공모전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 후 작품을 접수 확인증과 함께 우편으로 운영사무국(서울특별시 송파구 삼학사로 74, 3층)에 제출하면 된다. 슬로건 부문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존을 위한 실천 의지’를 주제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2편 이내로 200자 이내의 슬로건을 공모전 공식 누리집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문의 및 참고사항은 공모전 운영사무국과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모 작품은 독창성, 표현성, 활용 가능성 등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며 결과는 공모전 누리
8월 28일 10시,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왁자지껄카페에서 공정무역가게 공동 현판식 및 차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현판식은 비영리기관인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공정무역 관련자들이 모여 복지공동체를 위한 실천가치와 고정무역의 불이익이 없는 평등함과 공정함, 환경보호의 원칙과 맞닿은 발걸음을 내딛는 커뮤니티의 장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공정무역 관계 공무원 그리고 공정무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왁자지껄카페, 아름다운 가게, 스페이스 이웃, 글로켓 마켓의 주민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광명시 공정무역가게 20호 점으로 지정되었으며, 현판식 이후 공정무역 드립커피와 수공예 생활용품 나눔과 함께 차담회에서 사회적 경제 운동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하며, 민관이 함께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승원 시장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유통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공 노하우를 공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광명시에서도 홍보와 마케팅을 통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협력과 연대의 의사를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선언하고 11월 ‘광명시 공정무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광명문화원이 주관하는 온·오프라인 결합 비대면 축제, <2020년 지역특성화축제 : 페스티벌31 in 광명 “문화가 잇다, 문화로 빛다”>가 오는 9월 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따라 진행되는 새로운 형식의 비대면 축제로, 장소에 상관없이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31개 문화원을 연결하는 온라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개최지인 광명시에는 시내 곳곳에 QR코드를 활용하는 경기문화미디어존을 설치하여, 광명시 어디에서든 경기도 31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광명문화원 광명문화극장에서는 경기도 31개 지역의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비디오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명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하여 31개 문화원을 연결하는 ‘잇는다’는 의미와 시공간을 엮어 새로운 문화를 빚어낼 때 문화가 빛난다는 의미의 ‘빛는다’를 키워드로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광명문화원 안성근 원장은 “경기도 31개 지역의 문화자원과 사람, 향토사를 연결하여 경기도만의 다양하면서도 고유한 지역 특색이 담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광명문화원 한용삼 사무국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눈먼자들>을 ‘객석 거리 두기’로 오는 9월 4일(금) 19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눈먼자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현대무용으로 실력 있는 전문 무용단의 행보를 보이며 국내외의 인정을 받는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작품이다. 공연은 급변하는 사회 속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 그리고 그 안에서 존중과 돌봄, 배려를 잃어버리고 눈이 먼 채 살고 있는 ‘눈먼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비인간화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말하는 이번 공연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는 김성한 예술감독을 필두로 ‘구토’, ‘아유레디?’, ‘비트 사피엔스’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현대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훔치는 타인들>로 댄스비전 “최우수작품상” 수상, 2011년에는 <구토>로 “최고 안무가상”을 수상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를 창단한 김성한 예술감독은 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 윤석철트리오의 <SONGBOOK>’ 공연을 ‘객석 거리두기’로 8월 26일(수) 저녁 7시 30분에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재즈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 콘서트’라는 의미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에 추진된다. 재즈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재즈 아티스트 7팀을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윤석철은 재즈와 팝, 힙합, 일렉트로닉,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재즈 마니아층과 뮤지션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다. 국내 유수의 재즈페스티벌 및 콩쿠르 입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윤석철은 2020년 현재까지 총 5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으며 자이언티, 방백, 권진아, 샘김, 백예린 등의 앨범 참여로 대중음악 씬에서도 활발하게 교감하며 독보적인 감성 시너지를 선보이고 있다. 윤석철 트리오는 콘트라베이스 정상이, 드럼 김영진과 함께 2009년에 결성되었으며 현재까
2024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K-컬처밸리에 4만2천명 수용이 가능한 아레나(관람석이 있는 원형 공연장)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놀이시설 등 한류 콘텐츠로 구성된 콘텐츠파크가 조성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천수 주식회사 CJ라이브시티 대표는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K-컬처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 최만식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문화산업의 흐름에 맞춰 K-컬처밸리를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확정했다. 이번 협약은 ‘K-컬처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이번 사업계획 변경 동의에 따른 합의를 준수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토록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사업의 기폭제가 되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와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세계적 수준의 첨단 공연장인 아레나를 건립할 예정이며, 스타트업 지원을 통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 예방 및 여름철 폭염, 집중호우 속 돌봄노인의 안전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생활지원사의 힐링을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 본 행사는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08월 07일,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강당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늘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집중호우 속 지역사회 내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안전확인에 고생해온 생활지원사의 힐링을 위한 「직장인 光 콘서트」 공연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光 콘서트」는 사회적기업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김승복 이사장 외 오케스트라 단원)가 쉼과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의 힐링을 위해 직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올해 3번째 찾아가는 「직장인 光 콘서트」를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날 행사는 “조금 더 힘나게, 조금 더 즐겁게, 조금 더 행복하게“를 주제로 피아노트리오, 금관5중주로 Yesterday, 걱정 말아요 그대, 거위의 꿈 등 평소에 가요로 들었던 음악을
광명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시민들의 주체적인 문화예술 향유력을 제고하고자 성인을 대상으로 재즈 공연과 연계한 감상 교육 프로그램 <슬기로운 재즈생활>을 8월~11월(약 3개월)에 걸쳐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음악을 보다 재미있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즈 용어, 장르별 특징 등 재즈에 담긴 이야기와 숨겨진 의미를 알아보며 내 안에 숨겨진 재즈 리듬감을 찾아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김광현(월간 ‘재즈피플’ 편집장), 신세빈(밴드 낙타사막별)이 메인 강사로 참여하여 광명시민회관의 <재즈의 맛> 공연(윤석철 트리오, 더 피아니스트) 관람뿐 만 아니라 LP레코드, 재즈 아티스트의 즉흥 연주 등 재즈를 다양한 형태로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이 구성되었다. 교육은 광명시민회관(철산동 소재)에서 오전반은 8월 26일(수)부터 10월 14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오후반은 10월 7일(수)부터 11월11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단,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교육장 청소·소독, 감염관리 전담직원 배치, 교육장 내 전원 마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