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리플레이메이커 6기 공연, 직접 제작한 업사이클 악기로 창작 공연 진행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8월 1일 리플레이메이커 시즌6 업사이클 창작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 공연은 어린이 공연 체험 프로그램인 ‘리플레이메이커’시즌 6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업사이클 타악기를 가지고 선보이는 창작공연으로 2014년 이후 7년째 진행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의 대표 공연이다. 공연은 피리와 비슷한 ‘카쥬(Kazoo)’ 연주 및 우유 박스로 만든 ‘카혼(Cajon)’ 악기를 두드리며 리듬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play1 팀과 폐목재를 활용하여 만든 실포폰 형태의 ‘마림바(Marimba)’와 페트병으로 만든 ‘쉐이커(Shaker)’를 연주하는 play2 팀으로 구성됐다. 특히 리플레이메이커 시즌6에 참가한 아이들은 직접 작곡한 노래와 청개구리, 카트라이더의 주제곡 등 익숙한 노래를 악기로 연주를 진행하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업사이클 아트와 음악이 결합된 이런 창의적인 공연은 앞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환경을 생각하고 그린 시대를 살아 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의 문화예술 가치 함양에 기여하고자 ‘시민참여 문화예술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 분야는 코로나19 극복 사례 또는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격려, 응원, 칭찬 등을 표현한 모든 문화 예술 창작물로 에세이, 글, 수필, 이미지, 사진, 영상 등의 모든 콘텐츠 형태로 공모전 주제에 맞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광명시민이라면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www.gm1365.or.kr) ‘공지사항’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게시 된 양식에 따라 내용을 작성한 후 온라인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9월 중 발표되며 총 8명(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에게 시상을 진행하며 수상작은 이후 코로나19 특별 간행물에 게재될 예정이며 센터 SNS 홍보에 활용된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사회 속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 지역사회 내 긍정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은 오는 8월 7일부터 8일 그리고 14일부터 15일까지 총 4일간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을 광명시민운동장 일대, 철망산 평생학습원 광장, 아브뉴프랑 광명에서 개최한다.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은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극복에 기여하고자 진행되는 사업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중 거리두기 시행과 철저한 방역체계로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색다른 행사로 공중 퍼포먼스, 이야기 극장, 서커스 타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작품을 통하여 웃음과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또 다른 일상, 충전피크닉’<2020 광명가족극장>은 4개의 테마로 19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중에서 하늘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중 퍼포먼스’로는 프로젝트 루미너리의 <Pulse; 맥>을 공연한다. <Pulse; 맥>은 선택에 기로에 놓인 두 인물의 두 가지 선택을 주제로 공중퍼포먼스로 선보인다. 4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이진수),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김난영), 나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정정은),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지난 7월 21일(화)에 광명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청소년의 자기 주도적 참여와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승복) 외 13곳의 광명시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 날 업무협약식에는 광명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승복) 뿐만 아니라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상근), 두꺼비산들학교 협동조합(이사장 조은주), 협동조합 숲터(이사장 엄지연),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이사장 김승복), ㈜제일 디자인(공동대표이사 박영근, 김경애), 네우마 협동조합(이사장 정승원), 광명나래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강주례), 크린환경(주)(대표이사 김춘기), ㈜꿈꾸는자작나무(대표이사 박경은), 예술협동조합 이루(이사장 권일순), 창작의숲(주)(대표이사 최지영), ㈜광명은빛마을금빛가게(대표이사 이삼규), ㈜창원이씨오(대표이사 박병윤)와 함께하였다.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광명시청소년재단 4개 청소년활동센터와
경기도는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 중이었던 도내 산림휴양시설들을 모두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정부가 공공분야 시설·행사에 대해 방역수준을 준수하면서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에 대한 조정방안 시행’을 발표한 것에 따른 조치다. 앞서 도는 산림휴양시설이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난 5월 말경부터 휴양림 등의 시설들을 휴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내에서는 자연휴양림 16곳과 수목원 20곳 등 총 36개의 산림휴양시설이 22일부터 점진적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현재 도와 시군이 운영 중인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용인자연휴양림 등은 물론, 개인이 운영 중인 청평자연휴양림, 곤지암 화담숲, 아침고요수목원 등도 포함된다.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도 정상 운영한다. 다만 아직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시기임을 감안, 산림휴양시설 내 전시관, 목재문화체험장, 전시온실 등 일부 실내시설은 개방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 실내시설은 향후 코로나 19 감염확산 추이를 고려, 8월 초 운영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야외 개장중인 광명동굴을 7월 22일부터 전체 개장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임시휴장 기간 동안 대대적인 변신을 완료했으며, 「2020 광명동굴 제대로 즐기기!」라는 주제로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재미있게 즐기기’일환으로 미개방 3개 구간인 ▲광부의길 ▲황금광차길 ▲말발굽길을 새롭게 공개한다. 공개되는 구간에는 광차레일, 다이너마이트 발파구멍, 선녀탕, 실제 광부의 낙서 등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즐비하다. 또한, 광명동굴 구석구석에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인생샷을 마음껏 찍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어‘시원하게 즐기기’일환으로 당초 예정된 야간개장을 9월 20일까지 연장하여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동굴 내부에 자리한 ‘동굴카페’는 11월까지 휴장일 없이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동굴카페는 광명동굴 동측 입구(소하동 방향)를 이용하면 편하게 출입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코끼리차 이용 시 동굴카페 2,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코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코로나19로 임시 휴장 중에 있는 광명동굴 일부 편의시설(▲노천카페, ▲푸드코트, ▲동굴카페, ▲VR체험관) 운영을 7월 17일부터 재개한다. 광명동굴은 당분간 개방하지 않는다. 광명동굴 편의시설 운영 재개는 광명시민들의 여름철 편의 도모를 위해서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차원에서 광명동굴 내부 관람시설은 개방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 및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동굴 외부 편의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공사와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광명동굴 주변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인공폭포 및 휴식시설 설치, 동굴입구 실개천 정비 및 광명동굴 주변 곳곳에 파라솔 119개, 그늘막 21개, 의자 320개 설치 등 시민 휴식공간을 대폭 늘렸다. 또한, 8월까지 광명동굴 「정다운 길1)」일부 약 250m 구간에 무장애 길 조성 공사를 실시해, 차별 없는 관광지 조성에 앞장 설 예정이다. 광명동굴 주변 등산로도 대폭 정비했다. 광명동굴 동측 입구에서 서편 라스코 전시관 앞까지 약 830m 구간(도보 12분)을 「광명동굴 도담길2)」로 조성했다. 「광명동굴 도담길」은 시민 공모
무더위와 장마가 교차하고 있는 7월,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호소하는 취약노인에게 마음방역의 일종인 ‘반려식물 키우기’ 생활교육이 진행 중이다. 생활교육은 광명시 하안/소하동에 거주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이용자가 대상이며,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가 이용자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1대1 맞춤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반려식물 키우기」 생활교육은 가정 내에서 표고버섯 및 느타리버섯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무기력한 일상에 소소한 흥미를 유발하여 삶의 활력 증진을 도모하고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마음방역 프로그램이다. 무럭무럭 버섯 재배 키트는 힐링원예공방 ‘초아픽’이란 광명시 내 사회적기업 연계를 통한 구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화 된 코로나19 시대를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함00어르신(82세)은 ‘사랑버섯’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매일 아기를 돌보듯 이름을 부르며 잘 키우겠다.’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재배 후 수확한 버섯을 맛있게 요리해서 같이 먹자.’며 교육을 진행한 생활지원사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대부도 대부북동 시화지구간척지 내 6만여㎡에 100만 송이 대형 해바라기 꽃밭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민선 7기 역점시책 중 하나인 대부도 농업해양문화 관광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조성된 해바라기 꽃밭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몸을 숨기는 여름 더위에도 대부도를 노란 물감으로 진하게 물들인 노란 꽃 물결로 장관을 이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꽃밭이 조성된 시화지구간척지는 72㏊의 광활한 면적에 자생하는 갈대와 각종 염생식물 및 동·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관람객을 위한 순환로 및 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5㎞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도 전국에 손꼽히는 명소다. 시는 앞으로 계절별 다채로운 꽃이 피는 대형 꽃밭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바라기 개화가 이달 말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해바라기의 꽃말인 '당신만을 사랑합니다'처럼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수도권 제일의 섬인 대부도와 이곳 꽃밭을 방문해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양예술고등학교(학교장 황영남)는 매년 미술과에서 소묘수업을 통해 자신을 드로잉 한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인체에 대한 관찰 표현력을 키우는 ‘나를 보다’ 드로잉전을 개최해 왔다. 올해 역시 안양예고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졌지만 7월 7일(화)부터 9일까지 3일간 본교 연암홀에서 2020학년도 ‘나를 보다’ 드로잉 작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로잉전은 미술과 학생들이 전공으로 익혀온 기예를 발표하는 장으로서, 2학년 미술과 학생 전원이 희망하여 각자 자신의 전신을 스케치 한 작품을 전시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 작품으로 제출된 다수의 작품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이쁘게 또는 멋지게 표현하려는 것 못지 않게 자기의 내면을 성찰하려는 시도들이 작품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올해의 작품들은 학생 개개인의 삶에서 겪는 희로애락(喜怒哀樂) 외에 일상의 소중함, 보고픔과 그리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 등을 비롯해 개개인이 마스크를 벗고 바라본 자기 얼굴 표정과 함께 떼어 놓을 수 없는 신체와 옷 등에 대해 세밀한 관찰을 통해 ‘나의 평범함과 진솔한 모습’부터 사랑하려는 학생들의 인식이 작품으로 나타난 것이 특히 돋보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2월 말부터 복지관 휴강에 따라 밀폐된 공간에서의 식사가 이루어지는 경로식당 역시 휴관에 돌입했다. 경로식당은 휴관을 했으나 어르신들의 결식예방을 위해 주1회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햇반, 카레 등 즉석식품 등을 280명의 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체부식만으로는 어르신들의 식사 해결의 어려움과 건강 악화가 염려되어 온기 가득한 ‘집 밥 도시락’ 전달을 시작하였다. 기존 월요일마다 6일분(월~토)의 라면, 햇반 등의 대체부식 전달에서 주 2회(월,목) ‘집 밥 도시락’+대체부식을 함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이번 결정은 여름철 폭염 등으로 발생할 사고(식중독, 쓰러짐)를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건강 보양을 위함이다. 수제도시락은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직접 조리 및 포장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집 밥 도시락’과 대체부식을 받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하여 사회적거리두기,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안내도 함께 진행하였다. 이날 수제도시락을 받은 어르신들은 “경로식당에서 먹는 따뜻한 밥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노인들 건강을 생각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따뜻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부설 소하실버인력뱅크에서는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 ‘반려견가이드’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가이드’사업단은 한내근린공원 이용시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반려문화를 홍보하고 계도하는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전문 강사의 펫티켓 교육 및 안전교육을 받은 후 6월부터 한내근린공원에 파견되어 활동 중이며 올 12월까지 7개월간 활동 예정이다. 참여자중 한 명은 “그동안 정부주도형 일자리에 참여할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을 통해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사업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한편,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 사업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정부주도형 노인일자리에 참여할 수 없는 일자리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광명시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반려견가이드’사업단 담당자는 “광명형 노인공공일자리사업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자리 참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